[르포] 이정후 홈구장, 'GDC' 게임인 축제의 장으로

포토뉴스 | 이두현 기자 |
GDC 주최 측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전 세계 게임인들을 위한 특별한 개막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번 행사를 가져온다면, 지스타와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의 만남이 될까요? 올해부터 행사명에 '페스티벌'을 더한 GDC는 9일 오후 6시 거대한 야구장을 B2B 게임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라클 파크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로 이끈 주역인 이정후 선수가 활약하는 곳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장입니다. 우측 외야 관중석 벽이 낮아 큰 타구가 나오면 곧바로 바다로 빠지고, 보트를 탄 사람들이 그 홈런볼을 건져 올리는 진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야구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게임인들의 파티가 어떻게 열릴지 궁금해하며, 또 이정후 선수의 땀방울이 서린 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 우리 이정후 선수



▲ ~가 뛰는 오라클 파크의 메인 입구를 지나면






▲ GDC 기간 특별한 행사장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 투명 가방을 포함한 모든 백팩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 출입구를 통과하자, 야구장 특유의 웅장함이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주최 측은 야구장과 게임 행사의 조화를 위해 구역을 세밀하게 나누어 운영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라운드의 천연 잔디 구역이 '제한 구역'으로 설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신성한 공간인 만큼 잔디 품질을 보호하고 야구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참가자들은 잔디 구역 진입 전까지만 행사장을 누빌 수 있었습니다.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는 다양한 게임 영상을 감상하는 경험은 무척 색달랐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실제 야구 경기 중 판매되는 나초와 핫도그 등 구장 특유의 먹거리가 그대로 제공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 소중한 잔디는 제한 구역으로 설정된 듯, 아무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 거대한 야구장 스크린으로 만나는 GDC



▲ 장외홈런이면 바다로 가는 게 특징인 오라클 파크






▲ 야구장 안은 다양한 게임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 틈을 내 GDC 굿즈도 판매되고



▲ 다시 또 게임을 하고



▲ 보드 게임도 즐기죠

포수석 뒤편에 위치한 메인 관중석 구역은 게임인들의 입맛에 맞게 꾸며졌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클래식 게임 시연대가 마련된 것은 물론, 테이블탑 보드게임을 직접 즐기며 의견을 나누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내 흑인 커뮤니티 부스, 인디게임 개발자를 위한 펀딩 활동 등 다양한 커뮤니티 파트너들의 활발한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야구장 전체 조명 아래서 진행된 특별 상영도 인상적인 콘텐츠였습니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역동적인 조명 효과가 화면과 연동되어 오라클 파크 전체를 몰입감 넘치는 거대한 시네마틱 공간으로 변모시켰습니다.

MLB 구장의 높은 수준에 걸맞은 체계적인 구역 분할과 압도적인 크기의 전광판, 그리고 쾌적한 관중석이 어우러진 이번 GDC 오프닝 파티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다채로운 기획과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내년에는 더욱 상징적인 게임업계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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