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Xbox 제이슨 로널드 차세대 부문 부사장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차세대 콘솔 기기 '프로젝트 헬릭스'의 세부 사양과 향후 생태계 통합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Xbox는 단순한 하드웨어 세대교체를 넘어 콘솔, PC, 휴대용 기기,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로널드 부사장은 차세대 콘솔로 명명된 '프로젝트 헬릭스'가 최상의 플레이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AMD와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SoC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차세대 다이렉트X(DirectX)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날 공개된 핵심 기술 사양은 다음과 같다.

- 현재의 'Xbox 시리즈 X|S'가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어 레이 트레이싱 성능과 기능을 대폭 향상한다
- CPU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GPU가 실시간으로 자체 워크로드를 생성할 수 있는 워크 그래프(Work graph) 실행 기능을 잠금 해제한다
- 기존 렌더링 기술의 한계를 넘기 위해 차세대 신경망 어시스트 및 렌더링용으로 설계되었다
- 차세대 AMD FSR 기술을 하드웨어 및 Xbox 게임 개발 키트(GDK)에 통합하여 신경망 기반 멀티 프레임 생성 및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한다
- 최신 다이렉트스토리지(DirectStorage) 표준을 활용해 에셋을 SSD에서 직접 스트리밍하는 '딥 텍스처 압축(Deep texture compression)' 기술로 메모리 효율을 극대화한다
Xbox는 2027년부터 '프로젝트 헬릭스'의 알파 버전을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Xbox는 게이머들이 더 이상 단일 기기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화면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기는 추세에 맞춰 생태계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 로널드 부사장은 2025년에 PC에서 Xbox 게임을 즐긴 플레이어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일부 시장을 시작으로 윈도우 11 운영체제에 'Xbox 모드'를 도입한다. 게이머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도 콘솔과 유사한 전용 환경을 통해 라이브러리에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앞서 휴대용 기기인 'ROG Xbox 엘라이'에 선제적으로 적용되었던 고급 셰이더 전송(Advanced shader delivery) 기술을 통해 PC 환경의 고질적인 셰이더 컴파일 대기 시간도 대폭 줄였다.
개발 환경의 단일화도 주요 비전이다. 현재 대다수의 개발자가 Xbox 콘솔용과 PC용 두 가지 버전을 따로 관리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GDK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윈도우 환경에도 콘솔 수준의 셰이더 디버깅 및 프로파일링 도구를 지원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크로스 프로그레션과 기기 간 통합 구매 권한을 제공하는 'Xbox 플레이 애니웨어(Xbox Play Anywhere)' 카탈로그는 현재 주요 타이틀 1,500개 이상을 확보하며 통합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프로젝트 헬릭스'와 생태계 통합 외에도 Xbox는 게임 보존 및 플레이 경험의 확장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로널드 부사장은 25주년을 맞이해 올 하반기 중 과거의 상징적인 명작 게임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동 HDR(Auto HDR)이나 FPS 부스트(FPS Boost)처럼 기존 게임에 최신 기술을 덧입혀 새로운 감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과거 오리지널 콘솔 시절 발매된 '퓨전 프렌지'가 스마트폰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구동되는 사례처럼 접근성 자체를 크게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로널드 부사장은 콘솔을 Xbox의 핵심 심장부로 정의하면서도 휴대용 기기와 컨트롤러 등 액세서리 부문에 대한 혁신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하며,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