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시드 한 장 더...2026 월즈는 총 19개 팀 참가"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 2026 퍼스트 스탠드 현장

라이엇 게임즈는 전반기를 지나고 있는 2026 시즌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또,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월드 챔피언십을 포함한 하반기 글로벌 이벤트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LoL e스포츠의 글로벌 총괄을 맡고 있는 크리스 그릴리(Chris Greeley)는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질문들에 답했다.

◆ 첫 번째 선택권과 로드쇼, 그리고 퍼스트 스탠드

'첫 번째 선택권'은 올 초 전 지역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단순히 블루/레드 진영을 고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진영을 선택할지 혹은 선후픽을 선택할지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만약 첫 번째 선택권을 지닌 팀이 블루 진영을 택했다면, 상대 팀은 선픽과 후픽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첫 번째 선택권을 통해 경쟁의 전략적 깊이를 더하고, 팀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자 했다. 크리스 그릴리는 "지금까지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적응력과 창의성, 그리고 유의미한 의사결정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우리가 정확히 의도했던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 각 지역 리그에서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로드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EC는 올해 MKOI, KC와 협력해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고, 북미 역시 LCS 스플릿 1 결승을 애리조나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LCK는 직전 열린 LCK 컵 결승전을 국내가 아닌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역 결승전이 해외에서 열린 건 최초다.

크리스 그릴리는 "LCK는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며 타 지역 팬덤도 매우 강력하다. 한국 팬들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해외 팬들에게 경기를 선보이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홍콩 경기장이 가득 찬 모습과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보며 한국 팬들도 자부심을 느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며 한국의 핵심 팬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새로운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그릴리는 "퍼스트 스탠드는 아직 실험 단계다. 작년 5개 팀에서 올해 7개 팀으로 규모를 늘려 전 경기 5전 3선승제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청률도 상승했고 반응도 좋아 성공적이라 보고 있지만, 완벽하다고 느낄 때까지 포맷을 계속 수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전에서 열리는 2026 MSI, 북미에서 열리는 2026 월즈



▲ 2025 MSI 결승 현장

2026 MSI는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한민국 대전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크리스 그릴리는 "대전을 선정한 이유는 과거 LCK 이벤트를 진행하며 확인했던 팬들의 열정과 이미 검증된 경험, 그리고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 차원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협력이 결정적인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참가 팀이 11개로 증가하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4개 팀이 참가하며,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통해 한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나머지 7개 팀은 곧바로 브래킷 스테이지로 향하는데, 여기에는 각 지역의 1시드 팀과 퍼스트 스탠드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지역의 2시드 팀이 포함된다.


2026 월드 챔피언십(월즈)은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북미에서 펼쳐진다. 크리스 그릴리는 "2026 월드 챔피언십의 지역별 출전권 배분을 검토한 끝에 CBLoL에 추가 슬롯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6 월드 챔피언십은 총 19개 팀 체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인 스테이지 포맷에도 변화가 생겼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4개 팀이 참가하는 5전 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브래킷으로 진행되며, 이 중 한 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개최 장소도 기존 텍사스주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로 변경됐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 4강 포맷은 변경 없이 유지되며, 결승전은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 질의응답



▲ 크리스 그릴리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

Q. 리그 오브 레전드 토너먼트 시스템 개편이 있었다. 연간 3회의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며, 이것이 e스포츠 생태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보나?

세 번째 국제 대회를 신설한 것에 만족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아직 실험 단계다. 작년 5개 팀에서 올해 7개 팀으로 참가 규모를 늘리고, 전면 5전 3선승제(Bo5) 포맷을 도입했다. 향후 피드백과 시청률 등을 고려해 포맷을 계속 연구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여 메타를 테스트하고 경쟁하며 발전할 기회를 추가로 얻은 것은 큰 이점이다. 또한, 지역 간의 맞대결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바람을 충족시켰다. 전반적으로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Q. 여러 지역 1위 팀들의 경기력을 볼 때, 스플릿 초반에 설정했던 기대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나? 현재 경쟁 구도의 트렌드를 어떻게 평가하며,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의 균형 잡힌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보나?

매일의 경기 결과에 휩쓸리지 않기란 쉽지 않다. 일방적인 3대0 경기가 연달아 나오면 지역 격차나 포맷을 우려하는 반응이 흔히 나온다. 하지만 최근 서구권과 동양 팀 간의 치열한 대결은 고무적이었고, 이는 우리 국제 대회의 훌륭한 스토리가 되고 있다. 퍼스트 스탠드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회가 진행되며 만들어지는 서사에 만족하며, 향후 스플릿 2, MSI,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Q. 올해 캘린더가 꽉 차 있다. 국제 대회 일정으로 인한 최상위권 프로 선수들의 번아웃 문제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이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성적이 좋은 팀일수록 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선수들의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 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올해 일정은 역대 가장 촘촘하다. 스플릿 1, 퍼스트 스탠드, 스플릿 2, MSI,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 스플릿 3, 월드 챔피언십까지 이어진다. 팬들에게는 좋은 일이나, 팀과 선수에게는 분명히 힘든 일정이다. 반면, 국제 대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오히려 '대회가 부족하다'는 정반대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 두 입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유독 Bo5 경기가 많이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팬들의 니즈에 맞춰 이전 포맷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나? 또한 서드파티 토너먼트의 팀 참여 수를 제한할 계획이 있나?

퍼스트 스탠드는 포맷 실험의 장이다. 작년 대회의 규모와 경쟁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올해는 참가 팀을 늘리고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전면 Bo5 포맷을 도입했다. 현재 시청률과 반응이 좋아 성공적이라 평가하지만, 최적의 포맷을 찾을 때까지 피드백과 지표를 바탕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

서드파티 토너먼트의 경우, 생태계 성장을 돕고 방송과 포맷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대회가 너무 과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제한보다는 팀과 선수들의 반응을 주시하며 일정을 평가할 계획이다.


Q. 국제 대회는 보통 특정 패치 버전으로 진행된다. 패치를 선정할 때 안정성과 다양성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하나? 패치 변화가 시청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연초에 게임 개발팀과 대회 및 패치 캘린더를 함께 조율한다. 선수들이 특정 패치에 너무 오래 머물거나, 대회 전 새 패치 연습 시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일정을 맞춘다. 패치 선정 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안정성과 경쟁의 공정성이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메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새롭게 도입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챔피언 픽밴에 유연성을 더해준다. 단순히 시청 재미나 메타 변화를 위해 패치를 무리하게 변경하지는 않는다.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장될 때 자연스럽게 좋은 시청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Q. LCK가 지난 3월 홍콩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DRX도 베트남 하노이 로드쇼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기존 e스포츠의 틀을 깨는 새로운 막을 열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한 최근 타 스포츠처럼 월드 챔피언십 같은 대형 이벤트에 독점 중계권 제안이 들어온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LCK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며, 해외 팬덤도 강력하다. 한국 팬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면서 해외 팬에게 경기를 선보이는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홍콩 경기장을 가득 채운 현지의 열기를 보며 한국 팬들도 자부심을 느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며, 한국 핵심 팬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독점 중계권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수락할 계획이 없다. 라이엇의 기본 방침은 최대한 많은 팬에게 라이브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급적 많은 지역에 중계를 노출하고 코스트리머나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Q. 퍼스트 스탠드 브라질 개최 당시 경기장 좌석 수(140석)가 너무 적어 논란이 있었다. 내년 동남아시아 개최 시에도 리그 경기장을 고수할 계획인지, 그리고 야외가 아닌 실내 경기장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한, MSI 플레이-인이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소문에 대한 확인과 현재 서양권과 동양권의 실력 격차를 어떻게 보는지 답변 부탁한다.

우선 MSI와 퍼스트 스탠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대회다. 올해 브라질에서 자체 경기장을 사용한 이유는 외부 대관보다 포맷과 일정 조정이 훨씬 유연했기 때문이다. 내년 동남아시아 경기장 후보는 현재 논의 중이라 상세히 말하기 어렵다.

실내 경기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야외의 눈부심 같은 변수를 차단하고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온도와 환경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크다. MSI 대전 개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동서양 실력 격차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구권의 젊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쟁력은 고무적이며, 결승으로 가는 과정은 여전히 치열하다. 이 부분은 프로팀들과 함께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2026년 MSI 유치 지역으로 대전이 선정된 구체적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또한 앞으로도 지자체 대상의 공개 모집 방식을 계속 활용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공개 모집 방식은 지역과 이벤트 성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한다. EMEA처럼 여러 국가가 섞인 지역은 상황이 달라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기도 한다. 대전을 선정한 이유는 과거 LCK 이벤트를 통해 확인한 팬들의 열정, 검증된 개최 경험, 그리고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전시 차원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협력이 결정적인 강점이었다.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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