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4년을 함께했는데 AI로 대체" 킹덤 컴 번역가 해고 논란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12개 |



📒- 4년 함께한 체코-영어 번역가 해고
- 원인은 AI, 추후 번역 업무는 AI로 대체될 예정
- 커뮤니티에서는 AI로 인한 해고와 더불어 AI 번역 퀄리티에 대해 우려

워호스 스튜디오에서 '킹덤 컴: 딜리버런스2'의 체코-영어 번역을 담당했던 직원이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번역가 맥스 H가 킹덤 컴 서브레딧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2'의 대화 지문부터 퀘스트 로그, 아이템 명칭, 마케팅 자료에 이르기까지 영어 번역 전반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 27일 예고 없이 소집된 회의에서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AI 도입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모든 번역 업무에 AI를 도입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을 절약하기 위한 조치라는 명목으로 '내 자리가 쓸모없어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AI 번역 도입에 대한 논의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고 항상 강하게 반대해 왔지만, 그것이 실제 해고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4년 가까이 애정을 쏟아온 회사 경영진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매일 사무실에서 만나던 동료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게시글에는 워호스 스튜디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맥스 H는 오히려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그는 "관계자들을 괴롭히거나 스팀에 악평을 남기지 말아달라"며, "내 의도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진짜 문제로 지적한 것은 개인적인 억울함이 아니라, AI로 인해 개발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는 현상에 있음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AI로 인해 개발자 등이 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이미 작년부터 수많은 기업이 효율화를 명분으로 개발자를 해고하고 AI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개발자는 "내가 만든 AI로 인해 내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자조했을 정도다.

한편, 맥스 H의 게시글에는 공감하는 댓글과 더불어 킹덤 컴 시리즈의 강점 중 하나가 뛰어난 현지화 번역이었던 만큼, AI 번역이 공식 도입될 경우 차기작에서도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게임 업계 전반을 둘러싼 AI 위협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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