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도재욱, 신상문, 김명운으로 24강 가운데 가장 죽음의 조로 평가되던 F조인데, 이제동이 1위, 그리고 4티어인 신상문이 2위를 차지해 16강으로 향했다.

1경기, 신상문은 도재욱을 상대로 1팩 1스타로 초반 흔들기를 준비했다. 도재욱은 17 더블 넥서스 후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신상문은 4벌쳐 드랍으로 제법 괜찮은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앞마당 커맨드가 느린 빌드라 유리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신상문은 계속 벌쳐를 활용해 프로브와 교환했고, 도재욱은 조금 프로브가 잡혀도 테란이 병력이 없는걸 알기 때문에 3~4넥서스를 빠르게 가져갔다. 프로토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신상문은 2셔틀 견제를 레이스로 중간에 요격해 시간을 벌었다.
신상문은 경기를 길게 봤다. 천천히 멀티를 따라가고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면서 도재욱의 셔틀 견제를 계속 잘 막았다. 그리고 도재욱의 병력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지 못해 손해를 봤고, 신상문이 11시 지역 멀티를 파괴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상대의 멀티는 파괴하고 자신은 6시를 지킨 신상문은 단단하게 경기를 이어가 도재욱을 잡고 승자전으로 향했다.
2경기, 김명운과 이제동 모두 앞마당에 해처리를 피면서 저글링,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초반 빌드는 김명운이 약간 더 좋았지만 이제동이 잘 따라가 결국 뮤탈리스크, 스커지 싸움으로 흘러갔다. 이제동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는데 김명운이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승리하며 매우 유리해졌다. 그런데 김명운도 바로 뮤탈리스크를 센터로 보내다 이제동의 한 타이밍에 싸움을 대패하며 이제동이 역전승을 거뒀다.
승자전, 신상문은 본진 끝에 배럭을 건설하고 띄워 밖에서 마린을 생산하고 견제에 나섰다. 하지만 이제동이 마린, 벌쳐까지 잘 막아냈고, 신상문은 뒷마당을 가져가며 2스타 레이스를 준비했다. 다만, 레이스로 많은 견제를 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마린 메딕 체재까지 갖춘 뒤 진출했다.
이제동도 하이브 이후 디파일러, 히드라, 러커를 갖췄고 서로 움직임 싸움이 치열했다. 일단은 이제동의 공격 턴이었는데 신상문은 베슬 활용으로 디파일러를 잘 끊고 있었다. 그러면서 11시도 먹고 드랍쉽으로 5시 해처리를 파괴했다. 하지만 디파일러와 히드라 러커가 갖춰진 이제동은 주도권을 잡고 연이어 전투를 계속 승리하며 신상문의 자원줄을 말리면서 2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패자전은 김명운의 준비된 빌드가 성공했다. 제인도에서 6시 지역에 몰래 9해처리를 건설하고 저글링 올인을 통해 도재욱을 잡아냈다.
마지막 최종전, 신상문은 제인도와 비슷한 결을 준비했다. 대신 당시와 다른 건 초반 마린 압박으로 드론을 3마리나 잡았다. 가난해진 김명운은 드론을 보충하지 않고 저글링, 뮤탈 올인을 선택했다. 신상문은 미사일 터렛과 벙커로 수비 라인을 갖추고 레이스로 뮤탈리스크를 가뿐히 막아내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이번 시즌 24강 4티어 반란의 정점을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