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저위험 구역, '일확천금'의 고위험 구역

제노 포인트(Xeno Point)는 PvE 경험 위주로 설계돼 있다. 즉, 플레이어 vs AI이기 때문에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배틀 로얄' 보다는 라이트한 게임성을 가져간다.
게임 플레이 방식도 직관적이다. 제노 포인트에는 다양한 섹터가 존재하며, 섹터별로 위험도 '낮음', '중간' 그리고 '높음'으로 분류되어 있다. 초반에는 위험도 '낮음' 구역을 공략하여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파밍하고 점차 '중간'과 '높음' 구역으로 이동하여 '고가치 아이템'과 '업그레이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위험도가 낮은 구역에서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외계인 자체도 '크롤러'나 '그런트'와 같은 다소 귀엽거나(?) 위협적이지 않은 적 위주로 등장한다. 낮음 구역의 경우 외계인들이 미라마를 침공하러 온 것인지, 내가 외계인을 사냥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평이한 전개를 보여준다.
당연하게도, 이런 말은 위험도가 높은 구역으로 넘어가면 무색해진다. 이때부턴 '탱크 울트라', '탱크 마스터', '그런트 마스터', '크롤러 마스터'라 불리는 맷집이 있는 상위 외계인이 등장하게 되며 '가디언 마스터'라는 외계인에게 면역(무적) 상태를 걸어버리는 기믹 외계인도 등장한다. 저티어 구역에서 최대한 알뜰살뜰하게 파밍을 해야 하는 이유다.
섹터의 끝에는 항상 '섹터 커멘더'라고 불리우는 '초고위험 개체'가 존재한다. 공격이 상당히 매섭고 아프기 때문에 협동 플레이를 통한 화력 집중이 굉장히 중요하다.

'필드 파밍', '블루칩 스킬', 그리고 '슈퍼 관리'가 핵심

그렇다면 '섹터 커맨더'에게 대응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필드 파밍'을 신경 써야 한다. 필드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나 외계인을 처치했을 때 나오는 '드랍 아이템'을 잘 수색하여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임무를 완료하고, 외계인을 처치할 때마다 얻는 포인트로 '블루칩 스킬'과 '슈퍼 관리'를 찍어줘야 한다. '블루칩 스킬'은 플레이어의 방어, 생존, 그리고 공격에 도움을 주는 스킬 트리이다.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찍는 것이 가능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초기화도 가능하다. '사망 후 다음 세션 시작 시, 무작위 무기를 장착한 상태로 시작', '의료용 키트를 소지한 상태로 게임 시작', '슈퍼 쿨다운 시간 15% 감소' 등 외계인과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 많기에 포인트를 많이 확보하여 최대한 많이 찍어주는 것이 좋다.

'슈퍼 관리'라는 '특수 화력 지원'도 있다. 조각이라 불리는 포인트를 계속해서 투자하여 다양한 슈퍼 능력을 해금하고, 등급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터렛'부터 짧은 거리에 크리스탈 스파이크 파동을 발사해 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입히는 '데미지 웨이브', 화염을 흩뿌리는 '플레임 넥서스'까지 교전 중 화력이 밀린다 싶으면 팀원들끼리 급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조커'인 셈이다.
라이트한 재미, 기간 한정 모드의 한계에 대한 아쉬움

5시간 동안 '제노 포인트'를 플레이 하면서 느낀건 확실히 기존 '배틀 로얄'보다 가볍고 지인들과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캐릭터를 강화하고 각자만의 '블루칩 스킬 트리'와 '슈퍼 관리' 사용을 통해 상호 보완하며 협동하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가볍다 = 도전적이지 않다'도 아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낮은 난이도에서는 본 게임을 해봤든, 해보지 않았든 상관없이 쉽게 외계인을 잡으며 게임에 적응할 수 있고, 높은 난이도의 섹터로 갈수록 스킬 트리와 슈퍼 관리는 잘 찍었는지, 협동심이 좋은지 등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아쉬운 점은, '기간 한정 모드'의 한계가 명확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풀프라이스 게임'에 포함된 주력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미라마라는 동일한 무대,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 루프,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시네마틱적 전개의 부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서 모드에 좀 더 흥미로운 내러티브, 외계인이 침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긴박한 컷신들이라던지, 플레이 스타일에 변주를 주는 장치라던지, 혹은 좀 더 구미가 당기는 도전적인 보상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섹터 커맨더를 전부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희귀한 보상 등은 충분히 고려 가능하고 플레이 흥미를 유발시킬만한 요소임에도 고려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배틀 로얄'에 안주하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아쉬운 점은 뒤로 하고, 그럼에도 배틀그라운드는 계속해서 '제노 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플레이 콘텐츠를 선보일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스웨덴 개발사 '스타브리즈(Starbreeze)'와 협업하여 페이데이 콜라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데이가 은행 강도를 컨셉으로 하는 게임인 만큼 제노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기존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노 포인트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는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슈팅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헤비한 '배틀 로얄' 장르에 신물이 난 유저가 복귀하거나, 신규 유저가 한 번 체험해 보기에 괜찮은 PvE 경험이기도 하다.
배틀그라운드 제노 포인트는 5월 6일 오후 4시까지 플레이 가능하니 혹시라도 무료로, 가볍게 지인들과 한 판 즐겨보고 싶다면 종료되기 전에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