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e스포츠가 10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BNK 피어엑스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1세트 제이스, 3세트 나르로 사이드와 한타서 고루 활약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인벤은 경기 종료 후 '제우스' 최우제와 만나 이날 경기를 가볍게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제우스'는 "2: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싶었는데, 위기가 좀 많았던 터라 한편으로는 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는 초반에 킬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딜라이트' 유환중의 로밍으로 '제우스'의 제이스에게 킬이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한화생명e스포츠 쪽으로 넘어왔다. '제우스'는 "일단 1세트 승리 플랜 자체가 제이스 같은 상체 챔피언이 잘 크면 이길 수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초반에 조금 말리더라도 상체만 잘 크면 이긴다고 생각했고, '딜라이트' 선수가 그걸 잘 캐치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2세트는 팀이 리드를 하는 과정에서 BNK 피어엑스의 반격이 계속 나왔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케넨-암베사-애니-진-바드를 선택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리한 승리 플랜은 무엇이었고, 어디서부터 그 플랜이 꼬였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상대가 마오카이까지 가져가면서 초반은 완전히 눕는 대신 긴 사거리 챙기는 조합을 꾸렸다. 반대로 우리는 애니, 암베사 같은 챔피언을 통해 초반에 많이 굴려야 하는 조합이었다. 그런데 초반에 이득을 많이 못 보기도 했고, 드래곤을 상대가 많이 가져가다 보니까 사이드 운영을 할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움을 해야 했다. 그래서 게임이 어려워졌다."
3세트 극초반에는 '클리어' 송현민을 상대로 솔로 킬을 노리다 오히려 킬을 내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메가 나르로 궁을 맞혔을 때 무조건 잡았다고 생각해서 풀 콤보를 썼다. 근데, 상대가 죽지 않아서 좀 난감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후에 깔끔하게 빠지면 큰 일은 없었을 텐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잘 안 됐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은 있어서 크게 걱정은 없었다"며 "다만, 아래쪽에서도 교전을 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황에 대한 디테일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제우스'는 "요새 두 번째 용 타이밍에 상대가 아래 몰려 있을 때 순간적으로 탑으로 뛰어 다이브를 하는 운영이 종종 나온다. 거기에서 나르가 한번 죽긴 했지만, 오히려 그 상황에서 우리가 바텀 성장을 당기고 용 스택을 쌓은 덕분에 승률이 많이 올라갔다. 내 죽음은 게임에 크게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은 신규 패치로 인해 라인전의 영향력이 커졌고, 더불어 밴픽도 더욱 중요해졌다. '제우스'는 "라인전에 집중을 좀 더 많이 하게 되는 메타는 맞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폼과 자신감면에서 느낌이 좋다. 그래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밴픽과 티어 정리에는 팀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우리만의 티어 정리를 해 놓고 대회를 진행하면서 수정을 하는 과정이다. 사실 아직도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유연하게 맞춰갈 만한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제우스'는 "아무래도 강팀으로 불리는 T1과 젠지를 만났을 때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T1에게는 이미 졌지만, KT라는 강력한 팀이 또 남아있지 않나. 남은 일정 동안 모든 경기를 이기면 좋겠지만, 특별히 젠지와 KT를 이기고 싶다"며 "오늘 승리로 처음으로 연승을 하게 됐는데, 이 기세 이어나가서 계속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