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가 오는 7월 스팀에 패키지 버전인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으로 재출시할 예정이다.
'드래곤소드'는 개발사의 전작 '헌드레드 소울'부터 발전시켜온 특유의 스위치 액션 시스템과 클래식 판타지 감성을 담은 오픈월드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웹젠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지난 1월 21일 출시했지만, 웹젠의 미니멈 개런티 잔금 미지급으로 운영이 흔들렸다. 이후 하운드13의 계약 해지 통보에 웹젠의 엄중 대응 예고로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하운드13은 서면 인터뷰 등을 통해 웹젠이 미지급한 잔금 내역과 추가 투자 조건으로 액면가 수준의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웹젠이 지난 2월 27일 잔금 30억 원을 입금한 뒤 퍼블리싱 계약 유효와 서비스 정상화를 강조했으나, 협상은 잘 진전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4월 3일, 하운드13은 유선 통화를 통해 스팀 출시를 언급하면서 자체 퍼블리싱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10일, 스팀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데모를 선보인 뒤 7월 출시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웹젠과 정리되지 않은 문제에 자체 퍼블리싱과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의 전환, 글로벌 출시 대응까지 여러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 하운드13은 이와 관련해 스팀 페이지를 통해 FAQ로 여러 의문에 답하는 한편, 인벤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서 현 상황을 알렸다.

스팀 출시 결정은 현재 상황에서 여러모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결제 차단으로 인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사와 프로젝트 모두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대로 서비스가 중단되어 게임이 사라지기보다는, 패키지 형태로라도 작품을 남기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년간의 노력과 열정으로 개발한 프로젝트가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정비를 진행해, 국내에 다시 그리고 해외 시장까지 최소한의 결실을 만들어보고자 스팀 출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스팀 버전에서는 무엇이 가장 달라지는지, 유저들이 알고 있어야하는 사항들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기존 서버 기반의 네트워크 요소는 모두 싱글 플레이 구조로 변경되며, 패키지 게임 형태로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픽업 캐릭터 출시나 가챠 방식 대신, 1월드에 등장 예정이었던 모든 캐릭터를 패키지에 포함하고, 스토리 진행과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보상 구조와 밸런스 역시 전반적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며, 멀티 플레이를 지원했던 토벌과 레이드 콘텐츠는 P2P 방식의 플레이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6월 데모, 7월 출시 계획을 잡으셨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반가운 일이지만 걱정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추가 개발, 운영, 로컬라이징 등 준비해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요. 어떻게 준비 중인가요?
“1월드 기준으로 게임 콘텐츠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전환과 밸런스 리뉴얼에 필요한 기간이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약 2~3개월 내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침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예정되어 있어, 별도의 마케팅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데모를 통해 게임을 최대한 알리고 7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싱글 패키지 게임인 만큼 운영 요소는 제한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에는 이슈 대응과 추가 DLC 개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패키지 게임 전환 이후 BM에 대해 유저들이 많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어떤 안을 구상하고 있나요?
“패키지 구매 외의 핵심 BM은 따로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캐릭터 코스튬과 일부 탈것 중심의 DLC 정도만 제한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스팀으로 출시를 결정했는데, 모바일로 즐기던 유저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모바일이 아닌 PC로 집중하게 된 만큼, 좀 더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가챠 시스템 제거와, 캐릭터를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영입하는 구조로의 전환입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과 보상 체계 역시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재설계됩니다. 카르마를 포함한 주요 보상 또한 인게임 획득 기반으로 조정되어, 플레이 중심의 성장 구조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PC 플랫폼 전환에 맞춰 UI는 싱글 플레이에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 중이며, 게임패드로도 완전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플레이 체감과 보상 밸런스 역시 기존 온라인 버전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캐릭터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렸던 일부 캐릭터에 대해서는, 범위가 크지는 않지만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계약 해지 발표 전 업데이트로 챕터8까지 업데이트했는데, 재출시 분량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선보일 예정인가요?
“현재 패키지 버전에는 1월드에 해당하는 메인 스토리(8챕터)와 추가 영웅 퀘스트가 포함되며, 신규 동부 지역도 함께 추가 될 예정입니다. 또한 플레이 가능 영웅캐릭터가 총 19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향후 부유섬을 무대로 하는 2월드 개발이 마무리되면, DLC 또는 확장팩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팀 서비스를 하게 되면 과거와 다른 소통 방식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아직 좀 이른 시점이긴 해도 추후에 AMA나 개발자 라이브 등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스팀, 디스코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유저분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개발 상황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유저분들의 질문과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직 웹젠과 교통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 유저들도 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기존 라이브 서비스는 지속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어, 서비스 정리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스팀 버전 출시와 관련해서는, 웹젠이 하운드13의 대주주로서 현재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래곤소드가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에게도 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안정적으로 스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측면에서의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재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먼저, 기존 라이브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상황에서 게임을 다시 선보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스팀 출시라고 판단했으며, 부족한 시간과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대한 완성도 있는 형태로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