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A 게임즈의 신작, 메트로 2039가 한국 시간으로 4월 17일 Xbox 퍼스트 룩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정보를 최초로 선보였다.
쇼케이스에서는 메트로 2039의 티저 및 게임플레이 영상, 그리고 게임의 세부적인 정보와 개발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등이 공개됐다. 특히 마지막에 발표된 게임플레이 영상은 매우 짧았으나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와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상징적인 메트로 시리즈의 장비, 그리고 전투 장면 등이 담겼다.
영상에는 존 블록(Jon Bloch)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와 파벨 울머(Pavel Ulmer)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리드 오디오 디자이너, 안드리 세브첸코(Andriy Mls Shevchenk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출연했다.

훨씬 어두워진 분위기, 몰입감 있는 스토리

메트로 2039는 핵전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들이 폐허가 된 도시의 터널과 지하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스크바 메트로의 어두운 심장부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작품에서 지하 세력들과 역 주변 공동체들은 노보라이크라는 하나의 깃발 아래 통합됐다. 노보라이크는 새로운 총통, 전설적인 스파르탄 '헌터'가 이끄는 조직이다. 총통은 지상에서의 삶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메트로에 갇혀 프로파간다와 허위 정보, 공포에 휩싸여 있고, 총통의 잔혹하고 권위주의적인 통치에 고통받고 있다.
메트로 시리즈는 2013년 핵전쟁 이전과 이후의 인류의 모습, 그리고 생존을 위해 인간이 감수하는 극단적 선택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그 의미는 언제나 전쟁을 막는데 있다.
오늘날 전쟁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게임의 핵심 메시지는 전쟁의 결과인 침묵의 대가, 폭정의 공포, 자유의 비용에 집중한다.

플레이어는 폭력적인 악몽에 시달리는 은둔자이자 주인공인 '이방인'을 플레이하게 된다. 그는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 맹세했던 메트로로 다시 내려가야만 하는 참혹한 여정을 떠난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은둔자는 완전한 음성 연기가 지원되는 주인공으로, 메트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스토리텔링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분위기는 기존보다 훨씬 더 어두워진다. 싱글 플레이 캠페인을 통해 플레이어는 썩어가는 세상이 짓누르는 무게를 실감하게 되며, 폐쇄 공포증을 일으키는 악몽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된다. 개발진은 캠페인에서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 비하인드, 전쟁이 메트로 2039에 미친 영향

4A 게임즈는 우크라이나에서 설립되었고, 과반수가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25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팀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몰타에서 메트로 2039를 개발하고 있다.
4A 게임즈가 이번 작품을 개발하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메트로의 다음 이야기를 위해 개발진이 그간 계획했던 모든 게 크게 바뀌었다.
개발진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스튜디오 직원 모두의 삶이 바뀌었지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이들의 삶은 더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전기는 발전기나 배터리로 끌어와야 했고, 로켓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대피하게 되거나 정전이 일어나 작업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진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개발을 계속했다. 파벨 울머는 서로의 지지가 있었기에 나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쟁은 메트로 2039의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4A 게임즈는 메트로의 스토리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와 선택, 행동, 결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그러나 개발진은 메트로 2039의 이야기는 메트로 세계관의 메트로 이야기라는 걸 강조했다. 뚜렷한 우크라이나적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정통 메트로 이야기로서의 본질은 반드시 유지하는 것이다.

자체 개발 엔진으로 구현한 메트로만의 경험

개발진은 그들이 원하는 분위기와 디테일 수준으로 메트로만의 진짜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메트로 2039에 자체 개발한 엔진과 툴을 사용했다.
4A 엔진은 스튜디오가 원하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고, 메트로 시리즈의 전작들이 가진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타협없이 필요한 새로운 기능과 시스템을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메트로 엑소더스 때 선구적으로 도입했던 레이 트레이싱 구현 방식을 한층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여전히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보다 세련되고 최적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안드리 세브첸코는 "툴을 이용해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입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설득력 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며 "이러한 세계는 메트로를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게임 내에 조립식 에셋은 없으며, 모든 오브젝트는 명확한 물리적 이유로 존재한다. 이러한 디테일은 플레이어가 도착하기 직전, 공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4A 게임즈는 이를 '얼어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일어난 순간이 그야말로 얼어붙어 모든 오브젝트들이 대사 한마디 없이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얼어붙은 이야기는 상상력을 넓혀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해 메트로의 세계를 탐험하고 더 깊이 알아 갈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메트로의 이야기가 모두 얼어붙은 건 아니다. 메트로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있다. 게임은 작가 드미트리 글루홉스키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작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침없이 비판하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를 떠나 망명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
메트로 2039는 드키트리 글루홉스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이야기다. 자유와 진실이라는 공동의 가치관 아래 오늘날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

개발진은 메트로 2039에서 다시 터널로 돌아가 메트로를 메트로답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 어둠의 강렬함과 밀폐된 공간이 주는 친밀함, 앞을 향해 내딛는 모든 발걸음과 자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에 대가가 따른다는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이다.
4A 게임즈는 메트로 2039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침묵의 대가, 폭정의 공포, 자유의 대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낀 뒤 의문을 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메트로 2039는 2026년 겨울 Xbox 시리즈 X|S, Xbox 클라우드, PS5, PC(스팀, 에픽스토어, Xbox)로 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