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한진 브리온과 젠지 e스포츠의 대결에서 젠지 e스포츠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쵸비' 정지훈은 1세트 아지르로 한진 브리온을 쉼 없이 찌르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2세트 애니비아로는 상대 앞에 통곡의 벽을 세웠다.
1세트에서는 젠지 e스포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는 확실히 한진 브리온이 좋았다. 초반 바위 게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바텀 1차 타워도 빠르게 철거했고, 전령 싸움의 전리품으로 미드 1차 타워도 밀었다. 한진 브리온의 3용을 앞두고 글로벌 골드는 4,000 가까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3용 한타에서 젠지 e스포츠의 괴력이 나왔다. 먼저 뭉쳐서 드래곤을 두드리던 젠지 e스포츠는 다급하게 밀고 들어온 한진 브리온을 상대로 전사자 없이 3킬을 쓸어 담았다. 흐름을 빼앗아 온 젠지 e스포츠는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득을 누적하기 시작했다. 성장을 마친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은 태산 같았고, 아지르의 대미지도 파괴적이었다. 그렇게 젠지 e스포츠가 1세트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선취점은 젠지 e스포츠의 것이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이 바텀을 기습해 '테디' 박진성의 자야를 잡았다. 한진 브리온은 인원을 다수 투자해 '기인' 김기인의 나르를 노렸는데, 나르가 이를 너무 쉽게 흘리면서 오히려 턴만 소모하는 결과가 됐다. 이후 젠지 e스포츠의 스노우볼은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굴러갔다. 나르가 두 번 잡힌 건 대세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로키'의 라이즈가 잘린 게 더 치명적이었다.
'쵸비' 애니비아의 벽이 여러 차례 한진 브리온의 챔피언을 가두어 킬로 연결했다. '룰러' 박재혁의 유나라는 어느새 4/0/1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고, 글로벌 골드도 7,000 이상 벌어졌다. 22분 경, 한진 브리온이 라이즈와 '기드온' 김민성 판테온의 궁극기로 한타를 열어봤지만, 화력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젠지 e스포츠는 1만 골드를 훌쩍 넘는 격차를 벌리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