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태로운 네이콘의 미래, '이 신작들'에 달렸다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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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다음을 준비하는 글로벌 퍼블리셔 네이콘이 연례 쇼케이스 네이콘 커넥트2026를 진행했다. 당초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쇼케이스는 회사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연기됐고, 현지 시각으로 7일 진행됐다. 네이콘은 빅벤 인터랙티브가 카일로톤(KT 레이싱), 에코 소프트웨어 등 여러 개발사를 인수하며 2019년 통합 자회사로 출범한 퍼블리셔다. 특히 상장 이후로도 여러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다수의 산하 스튜디오를 거느린 굵직한 퍼블리셔로 성장했다.



네이콘 커넥트2026 ©Nacon

하지만 지난 2월 모회사 빅벤은 채권 일부 상환을 위한 자금 인출이 거절당한 후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자회사 여럿이 이를 뒤따랐다. 이에 그리드폴의 개발사 스파이더스가 폐쇄되기도 했다. 네이콘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회사를 일으킬 확실한 신작이 절실한 상황. 이번 네이콘 커넥트 2026에서는 그 가능성을 점쳐볼 신작이 다수 공개됐다.


■ 헌터: 더 레코닝 - 데스위시 | 2027년 여름 출시 예정 | ▶영상




지난 Xbox 파트너 프리뷰에서 공개된 1인칭 액션 RPG로, 이번 커넥트에서는 게임 디렉터 피오트르 와토하가 개발자 다이어리를 통해 게임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로보캅: 로그 시티'로 호평을 받은 폴란드 스튜디오 테이온이 만드는 이번 작품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 TRPG 5판 룰북을 따라간다. 플레이어는 초능력 하나 없는 평범한 인간 헌터를 만들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일상에 섞여 사는 뉴욕에서 사건을 수사, 괴물을 추적해나간다.

영상에서는 외형은 물론 능력치와 스킬, 성향까지 세세하게 조정 가능한 캐릭터 에디터가 공개됐다. 또한 임무는 잠입, 대화, 전투 등 여러 갈래로 풀어낼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동료들과의 관계가 달라지는 등 RPG의 핵심 요소를 두루 담았다. 플레이어의 본거지는 뉴욕 도심의 낡은 술집으로, 진행에 따라 다른 헌터 동료들이 모이며 점차 거점의 모습이 갖춰지는 식이다.


■ 드라큘라: 더 디사이플 | 2027년 출시 예정 | ▶영상




스틱스 시리즈로 알려진 사이아니드 스튜디오의 신작. 1인칭 시점 퍼즐 어드벤처로, 플레이어는 불치병을 앓는 프랑스인 기록 보관소 사서 에밀 발롱브르가 되어 비밀을 파헤친다. 그는 치료법을 찾아 트란실바니아의 폐허가 된 드라큘라 성으로 들어가지만, 백작이 남긴 오컬트 의식과 연금술 도구들이 약속하는 구원은 흡혈귀로의 변신이라는 또 다른 저주로 이어진다.

게임은 드라큘라를 활용하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전투 중심 호러물이 아니라, 방을 뒤지고 책과 편지를 읽고 의식의 원을 그려가며 단서를 조합하는 어드벤처 요소가 강조됐다.


■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 - 레이지본 | 2027년 출시 예정 | ▶영상




세션 스케이트 시뮬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몬트리올의 크리처 스튜디오가 만드는 액션. 개발진은 탑다운 시점 액션 메트로배니아로 게임을 소개했다. 무대는 알래스카 황무지로, 어린 가루(세계관 속 늑대인간)가 되어 메가 기업 펜텍스의 자연 파괴에 맞선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 역시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게임의 핵심은 인간형 호미드, 늑대형 루퍼스, 전투형 크리노스 등 세 가지 형태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전투와 탐험을 풀어가는 구조다.

원작 TRPG 룰에 맞춰 RPG 성장 요소가 들어가 있으며, 적에게 잡혀 있던 동료를 구해 거점에 합류시키면 장비 제작과 강화가 풀리는 베이스 빌딩 요소도 포함될 예정이다.


■ 더 마운드: 오멘 오브 크툴루 | 2026.07.15. | ▶영상




칠레 스튜디오 ACE 팀이 만드는 4인 협동 호러로, 이번 커넥트에서는 새로운 게임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배경은 저주받은 정글이며, 플레이어는 엘 카피탄에게 받은 계약을 들고 보물과 실종자를 쫓아 미지의 섬에 발을 들인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은 늘어나고 강해지며, 인벤토리는 빠듯하고 무기는 적극적인 전투보다 회피와 방어에 무게가 실려 있다.

특히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정신력을 핵심 자원으로 내세웠다. 진입할수록 환각이 심해져 동료가 괴물로 보이거나 평범한 들판이 함정으로 인지되는 식의 왜곡이 발생한다. 총기는 다른 무기보다는 강력하지만 큰 소음을 내기 때문에 더 위험한 존재를 깨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략적이고, 정신력을 잘 보존해야 하는 독특한 플레이가 그려질 예정이다.


■ 에지 오브 메모리스 | 2026년 출시 예정 | ▶영상




에지 오브 이터니티를 만든 미드가 스튜디오의 신작 액션 RPG.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4분 분량 게임플레이 오버뷰를 통해 한층 아니메 스타일이 강조된 연출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떠돌이 소울 위스퍼러 엘린으로, 게임은 역병이 동식물과 인간을 괴물로 바꿔버린 대륙 아바리스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게임은 빠른 콤보와 회피, 그리고 광폭화 변신을 통한 기술을 핵심으로 한 실시간 액션을 강조했다. 또한, 크로노 트리거의 미츠다 야스노리가 음악 작업에 참여했으며, 제노블레이드의 카자마 라이타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는 등 일본 RPG 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대거 합류한 점도 특징이다. 시나리오에도 니어 시리즈 작가이자 소설 작가이기도 한 나토리 사와코가 이름을 올렸다.


■ 그리드폴: 더 다잉 월드 - 페렌스 블랙 매스 | 2026.05.05 | ▶영상





본편 출시 약 두 달 만에 추가된 퀘스트 업데이트. DLC 팩에 포함되며, 디럭스 에디션 보유자에게는 무상 제공된다. 개발사 스파이더스가 회생 절차 끝에 이미 문을 닫은 상태인 만큼, 스파이더스가 선보이는 그리드폴의 마지막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헬 이즈 어스(스위치2 버전) | 2026.09.24. | ▶영상





지난해 9월 4일 PC, PS5, XSX|S로 출시된 로그 팩터의 3인칭 액션 어드벤처 헬 이즈 어스가 닌텐도 스위치2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게임은 미니맵, 나침반, 퀘스트 마커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NPC와의 대화, 환경에 남겨진 흔적, 풍경 그 자체를 실마리 삼아 직접 길을 찾아야 하며, 이러한 플레이가 출시 당시 큰 관심을 끌었다.


■ 레이븐스워치(스위치2 버전) | 2026년 가을 출시 예정 | ▶영상




빨간 모자, 손오공 등 동화/신화 속 존재들을 모티브로 한 패스테크 게임즈의 톱다운 로그라이크 액션.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5월 27일 제공되는 무료 메이저 업데이트 송즈 오브 시브스와 닌텐도 스위치2 버전 이식이 함께 공개됐다.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은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이다.


■ 인듀어런스 모터스포츠 시리즈 | 2026년 여름 출시 예정 | ▶영상




누가 가장 오래, 그리고 멀리 달리는지를 경쟁하는 인듀어런스 레이싱 시뮬레이터로 KT 레이싱은 쇼케이스를 통해 올해 여름 출시를 예고했다. 드라이버가 운전만이 아니라 레이스 엔지니어로서 피트 레인에서의 여러 중요한 결정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날씨나 노면 상황에 맞춰 타이어 선택, 정비, 사고 대응 등의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애스턴 마틴, 캐딜락 등 주요 제조사의 하이퍼카, GT 차량 등이 게임에 등장하며 르망, 몬자 같은 실제 코스와 함께 4종의 오리지널 가상 서킷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영상에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을 배경으로 한 가공의 트랙 갈레아오가 공개됐다.


■ 투르 드 프랑스2026 | 2026.06.04. | ▶영상




사이아니드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사이클 시뮬레이션 신작. 언리얼 엔진5로 변경된 이후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작품으로, 이번에는 동적 기후 시스템이 새롭게 강조됐다. 비가 내리는 스테이지에서는 노면 그립이 떨어지고, 코너와 다운힐에서는 브레이크에 미리 신경 쓰지 않으면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한다. 날씨가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게임은 오는 6월 4일 출시된다.


■ 헌팅 시뮬레이터3 | 2026년 가을 출시 예정 | ▶영상





사냥을 주제로 한 헌팅 시뮬레이션의 넘버링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콜로라도와 텍사스를 무대로 한 두 개의 거대한 오픈월드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ATV를 타고 광활한 자연을 누비며 40종 이상의 야생동물을 추적하게 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시뮬레이션 요소를 통해 각 동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고 번식하며, 플레이어의 활동에 따라 습성이나 행동 패턴을 바꾸기도 한다.

사냥개의 동작과 사운드도 개편되며, 동적 기후 시스템을 통해 야생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 레보 X 시리즈 / 레보심x애스턴 마틴 | 2026년 출시 예정 / 판매 중 | ▶레보 시리즈 / ▶레보심




게임 액세서리 발표도 함께 나왔다. 네이콘의 컨트롤러 신규 라인업인 레보X는 레보X, 레보X 프로, 레보X 맥스 세 모델로 구성됐다. 세 모델 모두 홀 이펙트 스틱을 기본 장착했다. 또한, 레보X 프로는 두 개의 단축키와 즉각 트리거, 레보X 맥스는 액션 버튼, 조이스틱 장력 조절 등의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프리미엄 시뮬레이션 휠 브랜드 레보심은 애스턴 마틴 아람코 F1 팀과의 컬래버레이션 휠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발표와 함께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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