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oL,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세트 증강 사라진다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View in English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모드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시즌 2 액트 2 개막에 맞춰 지난 5월 4일(현지 기준) 공개한 개발자 영상 및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다. 핵심은 특성 체계 전면 삭제와 약 50종의 신규 증강 도입으로, '아수라장' 출시 이후 가장 큰 폭의 구조 변경이 될 전망이다.

📒- '롤'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26.12 패치부터 특성 체계 단계적 삭제
- 신규 '스킬 증강'·'퀘스트 증강' 포함 약 50종 증강 추가…챔피언 개별 스킬 강화
- 5인 랭크 큐(6월 26일~9월 6일 주말 운영)·1천350 RP '무작위 총력전 옷장' 시범 가동



특성 체계, 시즌 하나 만에 역사 속으로




©Riot Games

라이엇 게임즈는 26.12 패치를 기점으로 '아수라장'의 특성 체계를 단계적으로 삭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입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스템이 퇴장을 맞이하는 것이다.

개발팀은 특성 도입 당시 ▲색다른 경험 제공 ▲증강 선택의 깊이 강화 ▲독특한 조합 발견의 재미 ▲초보자도 강력한 빌드를 구성할 수 있는 진입장벽 완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누적됐다.

개발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직접 정리한 문제점은 네 가지다.

▲빌드 획일화: 특성 군(群)에 속한 증강은 종류와 무관하게 비슷한 게임 경험으로 수렴했다. '폭죽 세트' 계열 증강이 대표 사례로, 어느 증강을 골라도 결국 적에게 폭죽을 퍼붓는 방식으로 귀결됐다.

▲게임 경험의 동질화: 특정 특성 계열 증강이 자주 등장하면서 매 게임이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챔피언 정체성 훼손: 특성 효과가 워낙 강력해 챔피언 능력 강화보다 특성 자체를 목적으로 증강을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단독 증강의 매력 저하: 특성 보너스가 부각될수록 개별 증강이 주던 흥분감이 희석됐다.

개발팀은 "아수라장은 챔피언 우선 모드"라고 못 박으며, "증강은 특정 챔피언의 플레이 경험을 강화하는 수단이어야 하지, 누가 사용하든 동일한 특성 효과를 얻기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단, 인기 있던 특성 효과가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단 중첩을 통한 후반 폭발력처럼 호평받은 메커니즘은 단일 증강 형태로 재설계돼 게임에 남는다.


신규 증강 약 50종…'스킬 증강'·'퀘스트 증강' 첫 등장




스킬 증강으로 네 갈래로 나가는 이즈리얼 Q ©Riot Games

특성 삭제와 맞물려 약 50종의 신규 증강이 투입된다. 이번 증강 설계의 중심축은 챔피언 개별 능력과의 유기적 연동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신규 카테고리는 '스킬 증강'이다. 기존 증강 중 Q 스킬에 100의 스킬 가속을 부여하는 '빵과 버터'처럼 특정 스킬에 특화된 효과를 주는 증강이 인기를 끌었던 데서 착안했다. 스킬 증강은 이 개념을 한층 발전시켜, 챔피언의 특정 스킬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개된 예시 중 '다중 공격'은 스킬 사용 시 전방의 적 최대 2명에게 추가 투사체를 발사한다. 럭스의 Q 스킬 '빛의 속박'과 결합하면 단 한 번의 스킬로 적팀 다수를 동시 속박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연쇄 반응'은 적 챔피언을 다른 적과 충돌시키면 양쪽 모두 공중으로 뜨면서 피해를 입히고, 지형과 충돌 시 더 긴 공중 부양과 추가 피해를 부여한다.

영상에서 소개된 '다중 사격' 역시 투사체를 분할해 다른 방향으로 발사하는 개념으로, 블리츠크랭크의 Q 그랩에 적용하면 팀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끌어당기는 상황이, 벨코즈에 적용하면 세 개의 플라즈마가 각각 둘로 분열돼 단 한 번의 스킬로 패시브를 완전히 폭발시키는 고난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퀘스트 증강'도 새롭게 확충된다. 기존의 '퀘스트: 강철 같은 심장', '퀘스트: 우르프의 챔피언' 등에서 개념을 이어받되, 더 다양한 챔피언에게 실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빨 요정'은 짧은 시간 내에 큰 피해를 적 챔피언에게 입히면 이빨을 획득하고, 이를 쌓을수록 물리·마법 관통력을 얻는다. '서포터 주력'은 아군에게 회복 또는 보호막을 일정량 부여하면 퀘스트가 완료되며, 이후 회복·보호막 효과가 체력 재생 능력까지 부여하도록 강화된다.


밸런스 철학 공개…"즐거움이 먼저, 균형은 수단"


개발팀은 새 증강 공개와 함께 '아수라장'의 밸런스 설계 원칙을 공개했다. 세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각 챔피언에게 목표로 삼을 강력한 빌드가 존재할 것, ▲그 빌드를 항상 완성할 수는 없을 것 ▲강력한 빌드 하나가 승패를 즉시 결정짓지 않을 것.

조정 방향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특정 증강이 특정 역할군의 게임 경험을 과도하게 저해할 경우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거나 수치를 손본다. 지원이 부족한 역할군을 위한 신규 증강도 추가한다. 반면 강한 증강의 무분별한 하향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할머니의 고추기름'처럼 회복량이 지나쳤던 사례는 인정하면서도, "강력한 증강이라고 전부 하향하는 식의 접근은 지양하겠다"고 명시했다.


신규 챔피언 '로크'·스킨 라인·5인 랭크 큐도 함께




©Riot Games

업데이트 소식과 더불어 신규 챔피언 '로크'도 베일을 살짝 벗었다. 26.13 패치에 정식 등장하는 로크는 높은 폭발 피해를 특기로 하는 암살자 계열 챔피언이다. 세부 스킬 정보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스킨 라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6.12 패치에는 브랜드(화이 브랜드)와 프레스티지 르블랑을 포함한 '죄악의 해변' 스킨 라인이 출시된다. 이후 아칼리와 로크를 위한 '하이 눈' 스킨, 진·아우렐리온 솔·셴을 위한 MSI 수익 공유 스킨 '부서진 언약'이 연달아 공개된다. 7월에는 2025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의 주인공으로 렝가가 낙점됐다.

게임 모드 차원의 실험도 함께 진행된다. '5인 랭크' 큐는 6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말 지정 시간에 운영된다. 5인 풀파티가 필수이나 매번 같은 멤버일 필요는 없으며, 그룹 랭크 제한이 없어 랭크 격차가 큰 친구들과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무작위 총력전 옷장'은 1천350 RP에 30일 이용권 형태로 제공되며, 2026년 이전 출시된 대부분의 서사급 이하 스킨을 무작위 총력전 및 '아수라장'에서 착용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오세아니아와 브라질 서버에서 우선 테스트 중이다.

개발팀은 공식 블로그 말미에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도 올해와 내년 콘텐츠를 이미 준비 중"이라며 '아수라장'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라이엇게임즈 아수라장 팀 Riotlocks는 "밈을 만드는 사람들, 꿈꾸는 사람들, 혼돈의 재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개편의 출발점이 된 특성 삭제는 단순한 콘텐츠 교체가 아니라, 개발팀이 1시즌치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구조적 결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킬 증강과 퀘스트 증강이 실제로 '아수라장'의 혼돈에 얼마나 새로운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는 26.12 패치 적용 이후 확인할 수 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