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루 방문자만 20만명! LOL '아리'코스로 유명세를 탄 스파이럴 캣츠팀

인터뷰 | 최원준 기자 | 댓글: 311개 |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가 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의 코스프레 사진. 굉장한 고 퀄리티의 사진을 감상하기 위하여 해당 코스프레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팀이기에 인벤팀에서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복장’을 뜻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인 코스튬 플레이는 만화나 게임의 등장인물의 의상과 행동을 따라 하는 퍼포먼스이다. 일명 오타쿠 문화라고 불리며 국내에는 다소 소외된 문화 콘텐츠이지만 해외에서는 그 인기가 국내와는 180도 다른 위용을 떨치고 있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작은 스튜디오. 이곳에서 한국의 코스프레의 대표주자인 스파이럴 캣츠팀이 활동하는 장소에 인벤팀이 찾아가 보았다. 스파이럴 캣츠는 단아한 스튜디오의 김태식 대표를 주축으로 유명 코스튬 플레이 맴버가 함께 모여 고퀄리티 코스프레를 선보이는 팀으로 한국 대표로 해외의 유명 코스프레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실력 있는 팀이다. 게다가 얼마 전 감마니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연희몽상이라는 게임의 메인 모델로도 활동한 프로팀.

코스프레 분야에선 유명한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일이 그렇게 흔한 기회가 아니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스파이럴 캣츠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 좌측부터 타샤(오고은), 렌(이다영), 토미아(김정훈), 미유코(강윤진) 스파이럴 캣츠 오리지널 맴버 ]


"스파이럴 캣츠는 한국 코스프레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스스로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연출부터 기획, 의상 제작과 소품까지 모두 제작하는 전문 코스프레 팀입니다. 프로로서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마지막 한 장의 사진이라는 작품을 남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팀이죠."


'한국 코스프레를 전 세계에 알린다' 라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시작한 스파이럴 캣츠팀. 매년 한국 대표로 해외 유명 코스프레 행사에 참가한다고 하는데 코스프레 행사라는 것이 일반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스파이럴 캣츠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011년 WCS(월드 코스프레 서미트)라는 일본에서 열린 세계 대회가 있으며 17개국이 참가할 정도로 대회 규모가 매우 크다고 한다.

브라질의 경우 대회에 국가 대표로 참가하기 위한 예선에 20만명 이상이 신청을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라고하니 그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란다. 이러한 대회의 국가 대표로 초청되거나 참가하는 팀이었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도 처음 알게 되었으며, 더군다나 국내에는 화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렸다.




[ ▲ 코스프레 잡지의 메인을 장식하신 타샤(오고은).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


"국내에는 체면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 때문에 코스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해외에서는 유명한 코스팀으로 각 대회에 초청받고 또 코스 전문 잡지의 메인으로도 실릴 정도이지만, 정작 국내에는 아는 사람만 아시고 있죠.

그리고 국내에도 유명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도 비슷하게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팀이죠."



다소 아쉬운 표정으로 국내의 코스프레 인식에 대해 걱정하는 김태식 대표. 그의 말에 따르면 스파이럴 캣츠에는 오리지널 맴버가 총 4분이 활동하고 있으며(타샤, 토미아, 렌, 미유코) 나머지는 객원 맴버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꼭 정식 맴버를 한 명 더 뽑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스파이럴 캣츠는 프로를 지향하는 전문 코스프레 팀입니다. 다들 처음에는 코스가 좋아서 팀에 들어왔는데 막상 해보면 만만치 않은 일정 때문에 부담을 느껴 나간 맴버도 많이 있죠. 그래서 올해는 꼭 신규 인원을 보충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 ▲ 몬스터 헌터의 코스에 사용된 용품의 실물을 직접 보니 질감과 표현이 굉장했다. ]


신규 인원을 보충한다는 말에 이구동성으로 미소녀를 열창하는 스파이럴 캣츠팀. 코스프레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심지어 무대까지 선보인다. 상당히 일정이 힘들어서 미리 각오하고 오는 것이 좋다며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김태식 대표의 말에는 숨어있는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에 이렇게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유가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형 캐릭터 '아리'를 코스튬한 미유코(강윤진)씨가 아닐까?

하루아침에 국내 유저들에게 알려져 실제 팀의 홈페이지가 아직도 마비되어 있을 정도. 그리고 해외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포럼에도 등록되어 해외 유저의 극찬을 받기까지 한 주인공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처음에는 아리 코스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이 친구가 예뻐서 해본 거였어요. 게다가 대표님이 워낙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셔서 강력하게 추천해주셨거든요. 의상을 준비하고 촬영을 마치고 나서 사진을 공개했더니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인터넷에서 제가 하루아침에 '아리녀'가 되어 있더라고요.

애칭으로 '강아리'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웃음). 코스를 하면서 게임에도 관심을 두게 되어 게임도 직접 플레이해봤어요. 상당히 어려워서 아직 사람들과 대전은 못해보고 커스텀 게임만 몇 판 플레이해봤거든요."



자고 일어나니 하루아침에 '아리녀'가 되었다는 미유코 강윤진씨. 앞으로 '아리' 이외에도 다른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를 코스할 계획인지 물어보았다.

"아카리 간호사 스킨 버전과 니달리의 메이드복 스킨 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외국 사이트를 뒤져 봤는데 이 두 친구의 인기가 상당히 많아 보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소나가 가장 하고 싶었지만, 그 커다란 거문고같은 소품을 제작하기 조금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보류하려고요.

저희는 캐릭터를 정하고 나면 그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맴버가 코스를 담당하게 돼요. 나머지 팀원은 소품이나 가발 작업, 그리고 의상을 제작하고 있죠. 몇 가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많은 도움도 받고 있어요"





[ ▲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 코스의 미유코(강윤진) ]


그렇다면 열정으로 가득 찬 스파이럴 캣츠팀은 언제부터 코스프레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까?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자 재미있는 답변이 쏟아져 나왔다.


"타샤(오고은) 어렸을 때 만화 잡지를 보다가 잡지 안에 코스 사진이 실린 것을 보게 되었어요. 코스프레 특집 기사였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문화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가 지금은 100회가 넘었지만 약 10년전에 코믹월드 2회에 구경을 가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그 행사를 가서 직접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집에 돌아가자마자 부모님께 졸라서 옷 사고 직접 제작도 해서 다음 행사인 코믹월드 3회에 참가하게 되었죠."

"토미아(김정훈) 저도 코스프레를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되었어요. 당시에 대부분 애니나 게임 속 캐릭터를 주축으로 했던 코스프레가 인기였는데 연예인을 따라하는 '팬 코스프레'란 장르도 있었거든요. 그것으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잠시 학업으로 쉬게 되며 던전 앤 파이터라는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하나의 캐릭터를 4년이나 키웠더니 점점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던전 앤 파이터의 캐릭터의 무기를 직접 만들면서 코스프레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미유코(강윤진)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었는데 처음에는 이런 코스프레라는 문화가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혼자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천을 구해서 직접 의상을 만들어서 입고 놀았거든요. 처음에는 '천사소녀 네티'라는 만화를 코스하게 되었는데 요술봉 장난감까지 준비해서 놀았거든요.

그러나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학교 축제에서 코스 의상을 입고 무대를 하는 행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이후 본격적으로 코스프레를 시작한 것 같아요."







[ ▲ 유명 애니나 캐릭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코스튬 플레이 ]


대부분 유명 애니나 게임의 캐릭터로 직접 의상을 만들어 캐릭터로 변신하는 코스프레인 만큼 그쪽 방면에 빠삭한 지식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특히, 점심 시간 때는 그날 봤던 애니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를 거친다는 스파이럴 캣츠.

사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스파이럴 캣츠팀의 맴버 중 '타샤' 오고은씨는 해외에서 팬클럽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코스튬 플레이어. 그리고 일본의 코스 관련 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큰 '큐어'라는 사이트에서 스파이럴 캣츠팀이 1등과 2등을 모두 석권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가 모여있는 스파이럴 캣츠팀은 어떻게 결성되게 되었을까?


"처음에 스파이럴 캣츠는 원래 제가 이끌고 있었던 게임 개발팀 이름이었어요. 당시 타샤(오고은)씨가 배경 디자이너였는데 함께 코스프레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가 이 이름을 선택하게 되었죠. 렌이라는 친구도 오리지널 맴버인데 뭔가 취미로 코스프레를 즐기지 말고 고 퀄리티의 코스프레로 세미프로를 지향하며 결성하게 되었어요.

저는 사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사진사로 팀을 구성하게 되었는데 정말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못 찍었어요. 2009년부터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했는데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이 이제 '업'이 되어 버렸네요. 2010년에 토미아(김정훈)씨를 뽑았고 2011년에는 새롭게 미유코(강윤진)씨가 들어왔죠."



게임 개발팀에 몸을 담았다는 김태식 대표의 말에 깜짝 놀란 인벤팀.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 ▲ 잡지 메인을 장식한 타샤(오고은)씨의 유명 코스프레 사진 ]


"어렸을 때 쭉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게임 스쿨이라는 학원을 알게 되어서 개발자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 처음에 입사는 그라비티에서 시작했고, 그 이후 사이칸 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퍼피온이라는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에 닌텐독스와 동물농장이 큰 인기였거든요. 그렇게 경력을 쌓아가다 스파이럴 캣츠 스튜디오라는 개발사를 창업하게 되었어요.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소방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당시 프로젝트가 중단되어 에반 온라인을 개발했던 이게임 스퀘어에 몸을 담게 되었어요. 한때는 개발자가 아닌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도 일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어린 나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지금은 사람 좋고 후덕하게까지 보이는 김태식 대표. 그의 손에서 과연 어떤 사진이 연출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게임 개발 쪽에 몸을 담아서 그런 걸까?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게임 캐릭터 코스를 앞으로 많이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전에는 몰랐는데 게임 코스프레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가는 최근에 실감한 편입니다. 이전까지는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앞으로는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국내 게임도 가능하다면 준비해볼 생각이죠.

작년 대회 예선에서는 '몬스터 헌터'를 준비했는데 WoW의 알렉스트라자나 던전 앤 파이터의 남법사가 새롭게 등장해서 기획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3가 출시된다면 그것도 해보고 싶고 스타크래프트의 캐리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국내에는 코스프레와 관련되어 다소 안 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처음 공개되었던 '아리'의 합성사진이 등장할 정도(물론 해외사이트에서 제작을 했지만 국내에 유포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을 본다면 코스프레를 한다는 것이, 그것도 고 퀄리티의 수준으로 준비해야하는 프로를 지향한다는 사실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일이다.


"타샤(오고은) 코스라는 취미가 국내에는 좋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을 숨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당당하게 남들에게 인정하고 보여주면 대부분 좋은 문화 콘텐츠라고 인정해주거든요. 주변 사람의 인식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당당하게 말한다면, 언젠가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요?

요즘 저희 사촌 오빠가 딸을 출산했는데 저한테 세일러문 코스프레를 해달라고 조를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코스튬 플레이어라고 하면 옷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내는 줄 알아요."

"토미아(김정훈) 이 팀에 오기 전에도 코스를 했는데 시작할 때부터 워낙 주변에 티를 많이 내고 다녀서 본명인 김정훈보다 '김덕훈'으로 통하고 있어요(웃음). 그리고 제 주변에는 딱히 이상하게 보지 않고요. 부모님이 보셨을 때도 매우 신기해하시고 재미있어하셨거든요.

그리고 여자들은 화장을 예쁘게 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같이 해볼 수 없느냐고 조르는 편이죠. 실제로 그런 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해보기도 했고요."

"미유코(강윤진) 저는 지금 디자인과를 다니고 있는데 의상을 만들다 보니 학교에서 코스프레 의상을 보고 이런 의상은 어떻게 만드냐고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아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가지고 와서 만들어 달라고 권유할 때도 있어요. 사진과 캐릭터의 실물을 보고 어디가 닮았느냐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친구도 있어요."





[ ▲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부터 보컬로이드까지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코스프레 ]


인터뷰를 진행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코스프레에서 무대라는 것이 처음 생긴 것이 한국이란다. 코스프레 무대란 애니나 게임속 주인공의 모습을 하고 약 1분에서 2분가량 짜인 각본대로 연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WCS라는 세계 대회에서는 이러한 무대 형식으로 코스튬 플레이를 평가한다고...

이러한 코스튬 플레이를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김태식 대표에게 물어보았다.


"다른 나라는 유명한 코스프레 전문 사진사의 계보 같은 것이 존재해요. 그래서 그 사진사가 만들어낸 기법이나 사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국내에는 그런 것들이 없거든요. 심지어 보정법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직접 하나씩 동영상을 찾아가며 배우고 있거든요. 한국 코스프레 사진의 수준보다 외국의 수준이 워낙 높기아서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에서 매우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먼저 시작한 팀이 있었다면 그 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퀄리티를 뽑아내며 지금보다 쉽게 일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 코스 사진이라는 것이나 결과물 모든 것을 저희가 처음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어요."



먼저 시작한 팀의 선례가 있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쉽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김태식 대표의 말에 다소 열악한 국내 환경이 아쉽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기에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이라는 인물이 이스포츠의 스타로서 길을 닦아놓았기에 지금과 같은 프로게이머가 있을 수 있듯이 스파이럴 캣츠도 이러한 코스프레 시장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로서 최근 감마니아에서 서비스 중인 연희몽상 게임에 메인 캐릭터 모델로 활동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코스프레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기대하고 있다는 단아한 스튜디오 대표.




[ ▲ 이날처럼 사진을 못찍는 제가 한심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


"등산 웨어 촬영을 하면서 일을 찾고 있었는데 연희 몽상이라는 게임과 연결이 되었어요. 포트폴리오를 보내달라는 이야기에 스파이럴 캣츠팀의 사진을 첨부해서 보내줬어요. 그런데 민망할 정도로 큰 반응을 해주셔서 처음으로 코스프레 팀으로서 제대로 된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

뭐 그 이전에 소소하게 행사에 초청되거나 해외의 코스프레 관련 일을 진행했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일하게 된것은 감마니아가 처음이었어요. 저희한테야 코스프레가 굉장히 익숙한 일이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다음에 게임 쪽에 일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 스튜디오 특성상 코스프레 사진을 찍기 매우 좋은 편이고 다들 코스프레에 굉장히 익숙한 팀이죠. 아무래도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리' 캐릭터도 그 일환으로 촬영하게 된 것이죠.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해외에는 코스프레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사가 존재하는데 한국에는 없거든요. 제가 그 처음이 되고 싶죠."



한국의 첫 번째 코스프레 전문 사진작가로서 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김태식 대표의 말을 들어보았다. 해외에서 활동한다면 더 좋은 성적과 성과를 올리겠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의 코스프레 산업에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듣고 나니 단순한 기분으로 취재를 나온 기자가 되레 부끄러워졌다.

이러한 원대한 계획을 실전하고 개척해나가는 프로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 앞으로 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 ▲ 감마니아의 연희몽상 게임의 캐릭터 모델로도 활동한 스파이럴 캣츠 ]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가 정한 길 하나를 해왔을 때 저희만의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단순히 코스프레를 하는 팀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팀은 이런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스프레라는 것이 한국에 인기가 없는 이유는 해외 코스를 보면 느낄 수 있는데 다른 나라 중에 코스프레가 활성화된 나라는 축제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나라가 많아요.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거든요. 게다가 조금은 음성화되어 즐기는 분들도 많아서 좀 더 하나의 콘텐츠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프로로서 최종적으로 남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만 쪽만 하더라도 게임 광고는 거의 무조건 코스튬 플레이어가 전담할 정도이고 태국이나 필리핀은 TV광고까지 할 정도죠. 동남아의 행사는 입장료가 한화로 3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행사인데 8만 명이 넘는 관객이 오거든요.

준비된 매체가 있다면 한국 코스프레가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명 코스 대회 행사에도 매년 심사위원 중 한국 사람이 기용될 정도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하지만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스파이럴 캣츠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대표로 해외에 참가하여 많은 호응과 박수를 얻고 있는 스파이럴 캣츠.

사진작가의 눈으로 본 스파이럴 캣츠 소속의 코스튬 플레이어의 매력은 무엇일까?


"저희 스파이럴 캣츠팀은 외모가 빼어나지 않지만, 최고의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코스프레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죠. 다른 팀에서 흉내 내기 힘든 퀄리티를 만들어 내는것.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의지도 갖추고 있어요. 자신의 모든 생활을 코스프레에 투자한다는 열정 하나만으로도 이미 프로가 아닐까요?"




[ ▲ 열정 하나만으로도 당신들은 진정한 프로입니다. ]



[ ▲ 인벤팀을 위하여 미공개 '아리' 코스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



※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단아한 스튜디오의 이미지 중 일부를 허락하에 사용하였습니다.
※ 단아한 스튜디오 홈페이지(http://www.dah.co.kr)
※ 스파이럴 캣츠 공식 홈페이지(http://www.spcats.net/)
※ 스파캣 사진작가 김태식 대표의 블로그(http://blog.naver.com/kimtai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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