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최고 저그 선수! MLG 스프링 챔피언쉽 우승자 박수호 인터뷰

인터뷰 | 서명종 기자 |



[ ▲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박수호 선수 ]


2012년 6월 10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2 MLB 스프링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MVP팀의 저그 플레이어 박수호 선수가 슬레이어스팀 소속의 프로토스 플레이어 양준식 선수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수호 선수는 올해 GSL Season1과 MLG 스프링 아레나1에서 우승한 뒤, 이번 우승으로 올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번 우승으로 상금 25,000$을 획득하게 되었다.

아래는 오늘 우승한 박수호 선수와의 경기 후 우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Q :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은?

작년 MLG 나 올해 챔피언십등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번번이 좌절해서 아쉬웠었다. 쟁쟁한 선수들을 잡고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좋다.


Q : 대체로 무난하게 우승한 것 같은데 본인 생각에 기억에 남거나 힘들어했던 경기라면 ?

MLG 시스템 자체가 풀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해서 승자조에 가는 것이 쉽다. 그런데 Socke 선수가 잘하는 바람에 조 1위에서 밀릴 뻔 했다. 그런데 Sase 선수가 Socke 선수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그 경기를 보면서 Socke 선수가 지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는데, Sase 선수가이기는 것을 보고 우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 결승 상대로 많이들 이정훈을 예상했는데, 양준식 선수가 올라왔다.

이정훈 선수가 프로토스전을 잘해서 이정훈 선수가 올라올줄 알았는데, 양준식 선수가 워낙 기세좋게 올라와 이정훈 선수까지 잡아서 꼬인다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토스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확신은 가지고 있었다.







Q : 원래 잘하긴 했지만, 저그 패치로 인한 도움이 있었나? 아니면 별 상관이 없었나?

프로토스 전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테란전의 경우 상대가 잘하든 못하든 내가 실수만 안하면 이긴다는 마인드로 바뀌었다. 여왕 사거리 늘어난 것이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


Q : 그럼 군단의 심장에서는 어떨것 같나 ?

군단의 심장을 보니까, 지금보다 손이 더 많이 갈 것 같다. 내 장점이 손이 빠르다는 것이니까 군단의 심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군단의 심장을 해보기는 했는데, 운영 게임보다는 유닛 중심으로 플레이를 해봤다. 저그는 살모사를 뽑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병력을 찍으면서 하이브까지 가서 뽑는 게 부담될 것 같다.

프로토스전은 안해봤고 테란전을 해봤는데, 지뢰에 호되게 당했다. 이정도 수준이면 지뢰만 뽑아도 이기는 수준이다. 수정을 하든 삭제를 하든 바꾸어야 할 것 같다.


Q : 우승 직후 관중들이 이름을 연호할 때 어땠나 ?

MLG 할 때마다 우승자들이 연호받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직접 환호를 받으니까 몸이 짜릿짜릿하면서 전율이 올 정도였다.







Q : 어제 KeSPA 선수들의 경기를 봤나 ? 느낌이 어떤가 ?

8강전만 봤다. 아무래도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큰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몇몇 선수들은 시간에 비해 정말 실력 상승폭이 큰 것 같다. 기대반 걱정반이기도 하다. 얼마 안지나면 대등한 경기가 이루어질 것 같다.


Q : 자유의 날개가 끝나고 군단의 심장이 되면, 동일한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뜻인가 ?

아무래도 새로운 게임이니까. 나는 군단의 심장이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Q : 외국 선수들과의 실력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나 ?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가?

경기 양상 자체가 초반에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이루어지면서 매크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스테파노나 Sase 등 그게 가능한 외국 선수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이런 면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이 유리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몇몇 해외선수들은 성적을 내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자리는 한국인 선수들이 계속 차지할 것 같다.


Q : 귀국하면 코드S를 준비해야 할텐데, 이번 우승이 도움이 될 것 같나 ?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도 있고, 실력도 꽤 늘어난 것 같다.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하다보니 누구와 붙어도 이길 것 같은 마음이 든다. GSL 같은 경우도 특별히 내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높은 성적을 낼 수 이을 것 같다.


Q :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

상금은 계속 모으고 있다. 군복무를 하기 전까지 내 집 하나 장만하는 것이 꿈이라서 안쓰고 계속 모으고 있다.


Q : 경기전 인터뷰를 보니 영어실력이 유창한데, 평소에 영어를 공부하나?

영어공부를 하려고 토익, 문법책, 영어소설도 샀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할려고 마음 먹으면 외국 대회 출전이 겹치기도 하고. 틈틈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영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배우고 있다.

인터뷰때에도 특별히 누구의 도움없이 내가 준비하고 말한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팀, 레이저, MYM 과 같은 스폰서들, 항상 연습을 도와주는 팀원들, 감독님과 감독님 가족분들, 내 가족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여자친구, 그리고 팬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저그가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으니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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