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이 160이 되는 디아블로 대격변? 개발자가 말하는 1.0.4 패치

인터뷰 | 김경범 기자 | 댓글: 176개 |
디아블로3의 1.0.4 패치가 국내 시간 기준으로 8월 23일 적용된다.

이번 패치에서는 60레벨 달성 이후 유저들의 성장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정복자(Paragon) 시스템의 추가와 함께 직업별 기술의 대대적인 개편, 아이템 재설계 등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인벤에서는 1.0.4 패치와 관련해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Senior Game Designer) 앤드류 챔버스(Andrew Chambers) 및 선임 기술 게임 디자이너(Lead Technical Game Designer) 와이엇 쳉(Wyatt Cheng)과 인터뷰를 진행, 이번 패치를 통해 적용되는 주요 사항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되지 않았던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선임 기술 게임 디자이너 와이엇 쳉(좌)와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 앤드류 챔버스(우)
(화상 출처 : Google)



이하는 블리자드 개발자들과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1.0.4 패치에서 변경되는 사항들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

1.0.4 패치에서는 직업 간의 변화가 많이 생겨난다. 특히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자원 수급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부두술사 같은 경우 불지옥 난이도에서 소환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자원 수급에도 변화를 꾀하는 형태이다.

1레벨에서 59레벨까지의 레벨업 과정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는데,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이다.

또, 전설 아이템에 대폭 개편이 이뤄지는데 이 부분은 우리(개발자)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

경매장 시스템도 커뮤니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많은 수정을 했다. 아이템의 검색 가능한 옵션의 개수를 6개로 늘리고 경매 취소가 가능하게 한 것이 그 중 일부이다.

파티 플레이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변화도 있는데, 마법 아이템 획득 확률이 기존에는 파티의 평균치로 적용되던 것에서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형태로 바뀌고 파티원의 수에 따라 증가하는 몬스터의 난이도 상승 폭을 줄여서 보다 쉽게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다.





Q. 새롭게 공개된 정복자 시스템은 어떤 것인가?

정복자 시스템은 60레벨 이후 아이템 파밍 외의 부분에서 새로 성장하는 경험을 주고자 도입한 시스템이다.

최대 100레벨까지 있는 정복자 레벨은 기존 레벨이 올랐을 때와 마찬가지로 힘, 민첩, 지능 등 기본 능력치가 상승하고, 레벨 당 3%씩 캐릭터의 골드/마법 아이템 획득 확률이 증가한다.

정복자 레벨을 올리기 위한 경험치는 장비에 붙어있는 경험치 획득량 증가나 네팔렘의 용맹 버프 중첩에 따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디아블로라는 게임 자체가 아이템 파밍의 무작위성이 강하다보니 만레벨 이후에 좋은 아이템을 먹으면 재미있는 플레이고, 못먹으면 재미없는 플레이가 되기 쉬운데 정복자 시스템이 이런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정복자 시스템 소개 바로가기





▲ 만렙 이후 성장과 매찬 장비 의존도를 줄여줄 정복자 시스템






Q. 네팔렘의 용맹 버프도 변경되는 것인가?

네팔렘의 용맹 자체는 현재의 효과로도 만족 중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고, 1중첩 당 정복자 레벨을 위한 경험치 획득량이 15%씩 증가하는 효과가 추가된다.

1.0.4에서는 장비와 정복자 레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마법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 옵션이 300%로 제한되고, 정복자 레벨을 최대(100)레벨까지 올리면 장비로 마법 아이템 획득 확률을 높일 필요가 없다.

네팔렘의 용맹은 장비의 마법 아이템 획득 확률과 별개로 적용되기 때문에 장비와 정복자 레벨로 300%를 맞추더라도 최대 75%를 더 높일 수 있어 375%까지 적용되는 식이다.






▲ 네팔렘 버프 자체는 300%의 매찬캡과는 별개로 적용






Q. 현재 “극대화” 발동과 관련해 메리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추가 자원 수급, 피해량 증가, 재사용 시간 감소 등이 극대화 발동에 너무 집중되어 있어 기술 조합이 획일화 된다는 평인데?

극대화 자체가 재미있는 능력치임은 분명하다.

유저들도 극대화가 터졌을 때 피해량도 크게 나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좋아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기술 조합을 연구하기도 한다.

현재 극대화가 선호되는 현상을 나쁘게 보고 있지 않지만, 하나의 기술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극대화 옵션만이 좋아지는 형태로 패치를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실제로 1.0.4 패치에서는 기술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지금처럼 극대화에 몰리는 경향은 줄어들 것이다.





Q. 전체적으로 직업들이 상향되긴 했지만 유독 마법사만 주력 기술인 마력 돌개바람이 하향된 느낌이다. 돌개바람의 계수를 낮춘 이유가 있다면?

직업별 변경 사항에서 공개했듯이 마력 돌개바람만 하향조정된 것은 아니다.

이는 발동효과가 갖는 특징 때문인데, 이러한 발동효과가 재미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1.0.4에서 개편되는 전설 아이템과 연계될 경우 과도하게 강력할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이뤄졌다.






▲ 전설 아이템의 발동 옵션과 연계시 밸런스 문제 우려가 있어 하향된 마력 돌개바람






Q. 부두술사의 “깨달음의 여행” 같은 경우 평균적인 회복량을 늘린 대신 발동 시 마나 회복 효과가 대폭 줄었다. 이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개발자들도 이와 관련한 논란을 알고 있다.

사실 깨달음의 여행이라는 지속효과가 갖는 마나 회복 효과가 지나치게 강력한 나머지 밸런스의 문제도 있었고, 이 효과를 받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재사용 시간이 긴 기술들을 조합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해 재사용 시간을 걸어놓는 플레이가 성행했다.

특정 효과 하나를 발동하기 위해 필요 없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최선의 플레이를 제공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하향조정을 했다.





Q. 1.0.4 패치에서 양손 무기의 메리트를 높인다고 했는데, 같은 DPS일 때 양손 무기가 한손 무기보다 공격 속도에 따른 피해량 보정이 이뤄지거나 하는 것인가?

양손 무기가 한손 무기를 쌍수 착용하는 것에 비해 기존에 불리했던 점은 스탯이나 DPS 측면에서 손해를 봤다는 점이다.

1.0.4 패치로 기존의 접두/접미사로 붙는 능력치를 바꾸면서 양손 무기 전용의 접두/접미사가 추가되는데, 이를 통해 양손 무기를 착용하더라도 한손 무기를 쌍수로 착용했을 때와 같은 능력치 증가를 갖게 될 것이다.

즉, 순수하게 한손 무기보다 양손 무기의 DPS 자체가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 쌍수에 밀려 버림받던 대봉 등이 이젠 쓸만하게 바뀐다






Q. 전설 아이템의 경우 1.0.4 패치로 인한 변화가 기존 아이템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세트 아이템의 세트 효과도 마찬가지인가?

세트 아이템의 경우에도 전설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변화된 옵션이 새로 드랍되는 것에만 적용된다.

기존 세트 아이템과는 각각의 세트 아이템 이름, 세트 효과 자체가 달라지게 되며 새로운 세트 아이템은 새로운 세트 아이템끼리만 세트 효과가 발동되고, 기존 세트 아이템은 기존 세트 아이템끼리만 기존 세트효과가 적용된다.






▲ 디아2의 "구 템/신 템" 개념. 구 템/신 템 간에 호환되지 않고, 별개의 옵션/세트 효과가 적용
나탈랴 세트의 경우 절제 회복이 붙은 구 세트가 세트 효과는 더 좋을 수도...






Q. 1.0.4 패치가 지연되면서 PvP가 적용되는 1.1도 지연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현재 1.1 패치는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PvP에 대한 내용이 소개될 것이다.
아직은 1.0.4 패치를 마무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1.1 패치와 관련한 시기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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