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3] "월탱, 이젠 과금유저도 밸런스 영향 없다" E3에서 만난 빅터 키슬리 대표

인터뷰 | 강민우 기자 | 댓글: 83개 |
인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Expo 2013 관련 정보를 행사 기간 동안(2013년 6월 10일~13일) 실시간으로 공개합니다. 게임쇼 기간 동안 올라오는 행사 정보는 E3 특집 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E3 특별취재팀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Victor Kislyi) 대표]


"우린 이미 벌만큼 벌었다. 이제 유저를 위해 쓰는 것이 맞다"

평소 호탕한 성격으로 유명한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 대표가 바뀐 요금제 정책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워게이밍에서 추진하는 '프리투윈(Free to win)' 요금제에 대해 분명 회사 입장에서 리스크는 있지만 더 많은 게이머를 위해 옳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워게이밍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리투윈' 서비스는 쉽게 말해 과금유저와 무과금유저의 차이를 두지 않고 게임에서 만큼은 공평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가령 과거에는 과금 유저가 캐시아이템을 결제하면 무과금 유저와 밸런스에 영향을 미쳤지만 '프리투윈' 서비스에서는 과금을 하더라도 게임내 밸런스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은 선에서 이루어진다. 즉, '월드오브탱크'나 '월드오브워플레인'은 앞으로 100% 스킬베이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이런 파격적인 결정에 대해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이고 리스크도 있는 결정이지만 이것이야 말로 유저를 위한 선택이고 앞으로 워게이밍을 위한 최선책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워게이밍 빅터키슬리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워게이밍은 언제부터인가 전세계 게임쇼를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게임사 입장에서 글로벌 게임쇼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도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E3나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쇼는 참가하고 있으며 지스타 역시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2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다. 워게이밍은 글로벌 회사이고 현지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 게임쇼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 전에 일본지사를 설립했는데 TGS(도쿄게임쇼)에도 참여할 것인가?

물론이다. 당연히 도쿄게임쇼에도 나갈 것이다. 또한, 호주, 싱가폴, 타이완 등 다른 게임쇼에도 참가할 의사가 있다.



Xbox one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월드오브탱크 xbox 에디션을 발표했는데 콘솔화의 배경은?

사실 Xbox 자체는 한국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북미나 유럽, 스페인, 독일 등을 커버하기 위해 개발하게 되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월드오브탱크'를 좀 더 다양한 유저층이 즐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오브탱크 Xbox360 에디션]




앞으로 '월드오브워플레인'이나 '월드오브워쉽' 등 신작들을 콘솔로 출시할 계획인가?

물론, 기회가 된다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워게이밍 게임들은 PC로 플레이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당분간 신작들은 콘솔박스에 어떻게 옮길지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 일단은 PC게임에 집중할 계획이다.






월드오브워플레인 출시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이 많은데 언제쯤 만나 볼 수 있나?

북미와 유럽은 7월 2일 오픈베타에 들어가지만 이것이 출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더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한국 출시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다듬어진 상태에서 결정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무엇이 아직 부족하다고 보는가?

현재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말한다면 100가지는 넘을 것이다. 월드오브탱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한가지 굿뉴스는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 체계가 거의 완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래픽도 계속 개선되고 있어 출시 시점에는 보다 완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월드오브워플레인'은 하늘에서만 진행되는 공중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군 기지에서 쏘는 기관총을 피해 지상전도 펼쳐야하고 탱크와의 전투도 이루어진다. 그래서 '월드오브탱크'처럼 공중전과 지상전을 펼칠 수 있게 전략적인 고민도 해야 한다.







프리투윈 요금제를 선언했는데 갑자기 요금제에 대한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는?

부분유료화 모델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부분유료화가 처음 등장했을때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이었다. 우리는 이런 아시아의 모델을 미국과 유럽 쪽에 적용하길 원했고 월드오브탱크를 통해 적용했다. 미국에서도 4년 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이제는 미국에서도 익숙한 요금제 모델로 정착하고 있는 추세다.

게임산업은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혁신없이 그대로 멈춰있다면 어떤 기업이라도 금방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워게이밍의 프리투윈 정책은 굉장히 리스크가 있고 회사에서도 부담이 크지만 이것이 맞는 방향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무료 플레이도 좋지만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프리투윈을 생각하게 되었다.



프리투윈 요금제의 예를 든다면?

기존 모델을 보면 소모품, 탄환, 위장막 등이 있었는데 캐시로 결제하면 5% 정도 향상된 성능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과금유저는 일반 플레이어보다 향상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리투윈이 적용되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캐시 아이템이 사라진다. 모두가 공평한 상태에서 게임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굉장히 공평하고 투명하게 게임을 운영하고 싶었고 프리투윈이 잘 적용된다면 10대들도 e스포츠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월드오브탱크는 100% 스킬베이스 게임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부적인 반발은 없었나?

우린 이미 벌만큼 벌었다(웃음). 이제 유저를 위해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워게이밍은 적은 수의 유저가 과금을 많이하는 것보다 많은 유저들이 조금씩 쓰더라도 유저층이 넓어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것이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유저를 늘리는 것이 향후 워게이밍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3~4만원 과금하는 것은 직장인 유저에게 별것 아니지만 학생유저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이런 과금 레벨을 낮추는 것이 목표고 이 둘의 레벨을 고르게 맞춰 겨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통합계정은 언제쯤 적용될 예정인가

통합계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왜냐면 이것은 100% 유저를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월드오브탱크, 월드오브워플레인, 월드오브워쉽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전적이나, 친구목록 등 각종 정보가 공유된다.

또한, 경험치도 공유되기 때문에 가령 월드오브탱크을 잘하는 유저가 경험치를 쌓아두고 월드오브워플레인에서 이를 소모할 수 있다. 그 반대도 물론 가능하다.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월드오브워플레인이 출시 전이기 때문에 최소 2개 게임이 서비스할 때 적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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