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워게이밍 본사, "욱일기 논란은 그만" 삭제로 방향 잡아

게임뉴스 | 강민우 기자 | 댓글: 53개 |


[▲욱일기 관련 커뮤니티 관리자의 공식 답변]

워게이밍 본사 고객대응 담당 부사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오브워쉽 '욱일기' 문제에 대해 "향후 욱일기를 게임에서 삭제 하겠다(We will be removing the 'Rising Sun' flag from the game in the future)"며 워게이밍 한국지사의 입장과 본사 개발자의 멘트로 인해 벌어진 욱일기 논란을 정리했다. 민감한 이슈기 때문에 논의중이긴 하지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삭제'로 가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

욱일기(Rising Sun Flag)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사용했던 깃발로 독일의 나치깃발 하켄크로이츠(Hakenkreuz)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권 특히 한국에서는 설사 게임내 리얼리티를 살리는 고증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로 여기고 있다.

욱일기 사건의 발단은 E3에서 공개된 '월드오브워쉽' 영상과 스크린샷에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를 발견한 한국유저들이 워게이밍에 강력히 항의했고 워게이밍 코리아에서도 욱일기에 대한 아시아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본사를 설득하기 위해 각종 자료를 본사에 보내 결국 문제의 '욱일기'는 삭제되었다.



[▲월드오브워쉽에 등장한 욱일기...한국 유저의 항의로 결국 삭제되었다]

사건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워게이밍 월드오브워쉽 PD인 Teit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면서 또다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Teit는 "욱일기는 트레일러 무비에서 제외되었지만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나는 이 결정에 반대하지만 워게이밍 코리아의 항의가 있어 진행된 조치다"며 "욱일기는 게임 내 등장할 것이며 아마도 중국이나 한국 쪽에서만 제외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Teit의 '욱일기' 관련 발언에 대한 고객대응 부사장의 공식 답변]

해당 발언 이후 월드오브탱크 한국 커뮤니티에서 '욱일기 반대 서명 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워게이밍 부사장과 워게이밍 코리아에서 진화에 나섰다.

워게이밍 부사장은 "실제로, 이 결정에 대해서 논의 중인 부분이 있다. 우리는 향후에 '욱일기를' 없앨 것이다"며 "프로듀서가 Q&A 세션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말해 욱일기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워게이밍 코리아 관계자도 인벤과 통화에서 "욱일기를 삭제하지 않겠다는 것은 개발자 개인의 견해일 뿐 결코 워게이밍 본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개발자의 사견이 워게이밍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어 이로 인해 국내 게이머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죄송스럽다. 욱일기와 관련한 사항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월드오브워쉽이 2014년 런칭을 목표로 현재 개발중인 만큼 게이머 여러분의 월드오브워쉽에 대한 의견들은 당연히 개발에 있어 주요한 사항으로 다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워게이밍 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욱일기 자료]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