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퍼드 속 숨겨진 이야기 - 일본 신화편

김진엽 기자 | 댓글: 7개 |
최근 퍼즐앤드래곤에서 등장할 2차 일본신이 공개됨에 따라 퍼드 유저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강력한 공격력 배수 효과의 리더 스킬과 다양한 유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에 추가될 일본신의 배경이 되는 일본 신화는 분명 그리스 신화와는 달리 한국 유저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또한, 익숙치 않은 일본식 명칭 사용은 한국 유저들이 신규 몬스터를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2차 일본신이 등장하기 전, 퍼즐앤드래곤에서 등장하는 일본 신화와 관련된 신급 몬스터를 중심으로, 일본 신화를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분명 사전에 몬스터의 배경지식을 알아둔다면, 좀 더 게임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현대인들이 느끼기엔 다소 엉뚱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재미삼아 차근차근 읽어내려 간다면 생소하던 일본신화의 주인공들이 어느새 친숙하게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 다른 여러 나라의 신화들처럼 일본 신화 역시 전승되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이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문헌은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 일본 신화의 근간이 되는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를 바탕으로,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내용을 주로 소개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 [관련기사] 2차 일본신의 등장! 일부 능력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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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의 이자나기(伊弉諾尊)와 저승의 이자나미(伊耶那美)






[ 게임 속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천지개벽 때 태어났다고 하는 창조신입니다.

이자나기는 자신의 여동생이자 부인인 이자나미와 나라를 건국하고, 여러 신들을 낳음으로써 오늘날 일본 국토를 형성했는데요. 그러다가 이자나미가 불의 신 카구츠치(軻遇突智)를 낳을 때 화상을 입어 죽게 되고, 이에 분노한 이자나기는 카구츠치를 죽여 이즈모(出雲)지방과 호우키(伯耆)지방의 국경에 그 시체를 묻습니다.

이자나기는 카구츠치를 죽여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했지만, 죽은 이자나미를 계속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리움을 견디다 못해 결국 황천세계까지 이자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때 이자나미는 이미 황천의 음식을 먹어서 더이상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몸이 었습니다. 하지만 이자나기의 간곡한 청에, 한가지 약속을 하고 지상으로 나갈 것을 허락받게 되는데요. 그 약속이란 바로 지상으로 나갈 때까지 이자나기가 이자나미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게 됩니다만, 결국 이자나기는 보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지상에 도착하기 전에 이자나미의 얼굴을 봐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구더기와 뱀에게 둘러 쌓인 추한 모습의 이자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자나기는 그런 이자나미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기 시작하고, 쫓아오는 이자나미를 저지하기 위해 황천과 지상의 경계를 바위로 막아버립니다. 이에 이자나미는 이에 분노하면서 『네 국민을 하루에 천명씩 죽이겠다』고 말하지만, 이자나기는 『그렇다면 난 하루에 천오백명씩 태어나게 하겠다』고 응수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이자나미는 더 이상 지상에 올라갈 수 없게 되었고, 황천의 주재신(主宰神)이 되어 치시키노오오카미(道敷大神), 요모츠오오카미(黄泉津大神)등으로 불리게 됩니다.






[ 혼돈을 저어 땅을 만들고 있는 이자나기와 그 옆의 이자나미 ]





■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天照大神) , 예술의 신 아메노우즈메(天宇受賣命)






[ 게임 속 아메노우즈메와 아마테라스 ]


한편, 이자나미를 따돌린 이자나기는 황천국에서 묻은 더러움을 씻어내기 위해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이때 왼쪽 눈에서는 아마테라스, 오른쪽 눈에서는 츠쿠요미, 마지막으로 코에서는 스사노오가 태어났는데요. 이자나기는 이들에게 각각 하늘, 밤, 바다를 맡깁니다.

하지만 이자나기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스사노오는 이자나미가 있는 황천국으로 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스사노오가 못 마땅했던 이자나기는 "넌 이 땅에서 살 수 없다"라며 스사노오를 추방시킵니다.

이에 쫓겨난 스사노오는 하늘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누나 아마테라스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무르게 되죠.그런데 천부적으로 난동꾼인 스사노오는 밭을 망치고, 신전에 배설물을 흩뿌리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이에 다른 신들은 스사노오에 대해 불만을 품었고, 매일 아마테라스에게 가서 따지지만, 아마테라스는 오히려 그런 스사노오를 감싸주곤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아마테라스가 신성한 의복을 짜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스사노오가 지붕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가죽을 벗긴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이 때 놀란 직녀 한 명이 그만 베틀의 북채에 찔려 죽어버리게 되는데요. 이에 아마테라스는 크게 분노하여, 바위로 된 동굴 안으로 숨어버립니다.

빛의 신 아마테라스가 숨어버리자 하늘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전역이 빛 하나 없는 어둠에 둘러쌓이며, 여러가지 재앙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신들은 하늘의 강변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는데, 그 중 지혜의 여신 오모이카네(思金神)의 제안에 따라 아마테라스를 다시 나오게 할 계획을 진행합니다.






[ 아마테라스를 동굴 밖으로 꺼내기 위한 신들의 계책 ]


가장 먼저 온세상의 닭을 잡아 울게 하고, 대장장이의 신과 구슬의 신에게 시켜 큰 거울과 곡옥을 만들게 했습니다. 또한, 축사의 신과 제사를 관장하는 신에게 축사를 읇고 점을 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술과 복의 신인 아메노우즈메(天宇受賣命)가 나무통을 밟고 서서 옷을 벗어던지고 치마끈까지 풀어헤치며 춤을 추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많은 신들은 일제히 웃어제끼기 시작했고, 이 소리를 들은 아마테라스는 '내가 없어 세상이 온통 어둠으로 뒤덮혔을텐데, 어째서 저리들 즐거워 할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동굴의 입구를 살짝 열어 밖을 엿보았습니다. 이에 아메노우즈메는 궁금해하는 아마테라스를 향해 "당신보다 더 귀한 신이 나타났기 때문에 다들 기뻐하는 것입니다." 라고 외쳤고 큰 거울을 내밀어 아마테라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메노우즈메가 말한 '귀한 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아마테라스는 동굴의 입구를 더 열고 그 신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위하여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때 입구의 옆에 숨어 있던 운동과 힘의 신이 아마테라스의 손을 잡고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마테라스가 다시 세상에 나오자 세상이 이전처럼 밝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원흉인 스사노오는 무거운 짐을 지고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을 잘린 채 하늘나라에서 추방당하고 맙니다.




■ 밤을 지배하는 달의 신 츠쿠요미(月読命)






[ 게임 속 츠쿠요미와 츠쿠요미 종이 인형 ]


츠쿠요미는 아마테라스, 스사노오와 함께 이자나기에 의해 태어났고, 밤을 다스리는 중요한 신 임에도 불구하고, 고사기와 일본서기에는 그리 활약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츠쿠요미에 관해서는 한 두가지 정도의 간단한 일화만 전해질 뿐입니다.

츠쿠요미가 아마테라스에게 명령을 받고 일본에 내려가 음식의 신을 만날 때의 일화입니다.

음식의 신은 츠쿠요미를 대접하기 위해서 상을 차렸는데, 그 음식은 음식의 신이 입과 온갖 몸의 구멍에서 토해낸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츠쿠요미는 얼굴을 붉히며 "더럽고 천박한 것. 어찌 감히 입에서 뱉어낸 것을 내게 주느냐?"라고 하며 음식의 신을 검으로 베어 죽여버립니다.

이에 이 소식을 접하게 된 아마테라스는 '그대는 정말 나쁜 신이로구나. 다시는 서로 만나지 말자."라고 하며, 자매의 연을 끊습니다. 그렇게 해와 달은 떨어지게 되었고 이것이 일본신화가 전하는 낮과 밤의 기원입니다.




■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를 퇴치한 스사노오(素戔鳴尊)






[ 게임 속 스사노오와 야마타노오로치 ]


하늘나라에서 너무 난동을 부린 나머지 누나인 아마테라스에게 쫒겨난 스사노오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이즈모(出雲)지방의 히노카와(肥の川)라는 강 상류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노부부가 미모의 딸을 둘러싸고 울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상하게 여긴 스사노오가 노부부에게 울고 있는 이유를 묻자 노부부는 '저희에겐 딸이 모두 여덟 명 있었는데, 매년 오로치가 나타나 한 명씩 잡아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마지막 남은 이 아이, 쿠시나다히메(櫛名田比売)가 먹히게 되어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게임 속 쿠시나다히메의 모습 ]


이에 스사노오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내가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해 줄 테니, 당신들의 딸을 내게 주시오' 라고 말했고, 이에 노부부은 기꺼이 승낙을 합니다.

여기서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란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생물로, 8개의 머리와 꼬리 그리고 꽈리처럼 붉은 눈을 갖고 있으며, 등에는 이끼와 삼나무가 자라고 있고 배는 피로 짓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크기도 매우 거대해서 8개의 골짜기와 8개의 산봉우리에 걸터있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일부 지역에서는 야마타노오로치를 물의 신이자 홍수를 일으키는 화신으로서 추앙되고 있으며, 이를 숭배하는 민간 신앙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 오로치가 술에 취할 때를 기다리는 스사노오 ]


한편, 스사노오는 오로치를 퇴치하기 위해 독한 술을 만들고, 저택의 주위에 울타리처럼 8개의 문을 만들어 각 문에 나무통을 놓고 각각의 통에 술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쿠시나다히메를 빗으로 변하게 하여 자신의 머리카락에 꽃았습니다.

이내 야마타노오로치가 술의 향기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내고, 스사노오는 오로치가 통에 담긴 술을 허겁지겁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취기가 올라 제정신을 못 차리는 때를 노려 머리와 꼬리를 전부 검으로 베어 퇴치합니다.

이때 퇴치된 야마타노오로치의 꼬리에서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剣)라는 검이 나오는데, 이것이 현재 일본황실에 3종의 신기 중 하나라고 전해지는 '쿠사나기의 검'입니다. 스사노오는 이 검을 누나인 아마테라스에게 바칩니다.

그리고 빗에서 원래대로 되돌린 쿠시나다히메와 결혼하여 이즈모(出雲) 지방에 근거지를 잡습니다.





[ 스사노오가 오로치를 퇴치하는 모습 ]





■ 태어나자 죽임을 당한 불의 신 히노카구츠치(迦具土)






[ 게임 속 카구츠치의 모습 ]


카구츠치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사이에서 태어난 불과 대장장이의 신입니다.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간에게 온천을 베푼 신으로도 섬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카구츠치는 태어나면서 이자나미에게 큰 화상을 입히고, 이 화상으로 인해 이자나미는 목숨을 잃게 되는데요. 이에 분노한 이자나기는 갓 태어난 카구츠치를 검으로 베어 죽여버립니다.

비록 카구츠치는 태어나자마자 허무하게 죽었지만, 버려진 그의 피와 살에서는 많은 신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아버지인 카구츠치의 불과 대장장이의 능력을 고루 계승해 인간들에게 유용한 환경을 제공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갓 태어난 카구츠치를 죽이는 이자나기 ]





■ 오오쿠니누시(大国主)와 타케미나카타(建御名方)의 국가 양도






[ 게임 속 오오쿠니누시와 타케미나카타 ]


오오쿠니누시는 스사노오의 후손으로 국가 건설의 신, 풍요신, 상업신, 의료신 등으로 추앙을 받는 신입니다. 그리고 타케미나카타는 전쟁의 신이자 농경과 수렵의 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시대에 원나라의 일본 원정 당시 태풍을 불게 하여 원나라고려연합군의 배를 가라앉혔다고 전해지면서 바람의 신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오오쿠니누시는 스사노오가 물러난 이후 스사노오의 사위이자 의약과 농업의 신인 스쿠나비코나(少彦名命)와 협력하여 일본 국토를 경영하는 등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나바의 흰 토끼 이야기, 저승 방문 이야기, 국가건설 이야기 등의 유명한 일화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오오쿠니누시와 관련된 일화의 한 장면 ]


그러나 오오쿠니누시가 한참 지상을 다스릴 때 쯤, 아마테라스로부터 지상의 지배권을 양보하라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천상계로부터 수차례 도전을 받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오오쿠니누시는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나갑니다.

한편, 번번히 지상계 토벌에 실패한 아마테라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정복자의 신 타케미카즈치(武御雷)를 내려보냅니다. 여기서 타케미카즈치는 이자나기가 카구츠치를 검으로 베었을 때 피가 바위에 튀어 태어난 신들 중 하나입니다.

타케미카즈치가 지상으로 내려 와서 오오쿠니누시와 그의 아들들에게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의 명으로 네가 다스리는 지상계를 받으러 왔다. 이 곳은 아마테라스의 자손이 다스릴 것이다."라고 말하자, 이들 중 타케미나카타(建御名方神) 외엔 아무도 이에 반대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두 신은 대결을 시작했는데요. 이 대결은 오늘날 스모의 시초라 전해집니다.

한편 대결 중에 타케미카즈치가 손을 얼음과 칼로 바꾸는 능력을 보이자, 이에 놀란 타케미나카타는 오늘날의 스와베 호수까지 달아났고, 결국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타케미나카타는 "다시는 이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겠으니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걸을 하게 됩니다.





[ 타케미카즈치와 타케미나카타 대결을 연기한 연극의 한 장면 ]


이후 나라를 양도한 오오쿠니누시는 자취를 감추게 되고, 타케미나카타는 타 지역으로 쫓겨나서 스와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오오쿠니누시의 국가 양도 모습 ]






■ 우미히코(海幸彦)와 야마히코(山幸彦) 형제 이야기






[ 게임 속 우미히코와 야마히코 모습 ]


오오카미 아마테라스는 지상 정벌에 성공한 후 기존의 지상신들을 몰아내고 자신의 자손인 니니기노미코토(瓊瓊杵尊)를 내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니니기노미코토는 오늘날 일왕가의 직계 조상신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니니기노미코토에게는 여러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장남은 호데리노 미코토(火照命), 삼남은 호오리노 미코토(火遠理命) 입니다. 형인 호데리노는 매일 바다로 낚시를 가곤 했기 때문에 우미사치히코(바다의 산물) 이라 불렸으며, 동생인 호오리노는 줄곳 산에서 사냥을 하길 좋아했으므로 야마사치히코(산의 산물)이라 불렸습니다.

어느날 야마히코가 형 우미히코에게 일을 바꿔서 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형인 우미히코는 내심 못마땅하긴 했지만 동생의 권유를 받아들이고, 둘은 서로의 애장품인 낚시대와 활·화살을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낚시에 서툴었던 동생 야마히코는 낚시를 하던 도중 그만 낚시바늘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에 화가난 형의 분노를 풀고자 자신의 검을 부수어 천개의 낚시바늘을 만들어 선물했지만, 형은 계속 호통을 치며 자신의 낚시바늘을 찾아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음 착한 동생 야마히코는 낚시바늘을 찾기 위해 소금신의 도움을 받아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바다 속에서 야마히코를 맞이한 건 다름 아닌 바닷신과 그의 딸 도요타미히메였습니다. 야마히코는 신기한 바다 속 생활에 만족해하며 도요타미히메와 결혼하여 3년이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문득 잃어버린 형의 낚시바늘이 생각났고, 바로 도요타미히메의 도움을 받아 낚시바늘을 되찾았습니다.






[ 신비의 구슬을 가지고 지상으로 가는 야마히코 ]


돌아온 야마히코는 형에게 낚시바늘을 돌려주고, 곧 둘은 논을 경작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형인 우미히코가 물에 가까운 좋은 경작지를 차지하고 동생에게는 물에서 멀고 높은 고산지대의 땅을 주었습니다. 이에 도요타미히메는 야마히코를 돕기 위해 물을 고산지대로만 흘려보냅니다.

시간이 점점 흘러 물이 풍족했던 동생 야마히코의 경작지는 풍성한 결실을 이룬 반면, 형 우미히코는 농작물이 전부 시들고 맙니다. 이 점을 시기한 형은 동생을 해하려 들지만, 야마히코가 바닷 속에서 떠나기 전 바닷신에게서 받은 신비의 구슬로 밀물과 썰물을 조종하여 형을 복종시킵니다.

훗날 동생인 야마히코는 일왕가의 조상이 되었으며, 형 우미히코는 하야토족(隼人,현재의 가고시마현 등지에 살았던 소수민족)의 조상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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