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한국대표 Shipit팀 준우승까지의 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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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뉴스]

WoW 한국대표 Shipit팀 준우승까지의 경기 요약

기자: 홍준기 기자 | 댓글: 24개 | 08-24

매년 전세계가 주목하고 블리자드 게임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블리즈컨 행사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행사마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정보들을 공개하면서 게임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블리즈컨.
이번 블리즈컨 역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인 '대격변'에
관한 정보와 디아블로3의 새로운 직업인 '몽크' 등을 공개하면서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새로운 정보들 외에 주목해야할 것이 또 하나 있는데,그것이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토너먼트이다. 대한민국, 북미, 유럽, 대만 지역별 예선 승자 8팀이 우승상금 $75,000를 걸고
경기를 펼쳤으며,전세계 최강 검투사들의 한판승부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
와우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와우계의 엄친아라고 불리우는 Coilmaster가 이끄는
죽음의 기사, 사냥꾼, 성기사 조합의 Shipit팀 (coilmaster, 츠기요미, 카미유)과
대한민국 최고의 마법사라고 칭송받는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이끄는
도적, 마법사, 사제 조합의 Button Bashers팀 (오렌지마멀레이드, 넘버원, Hanival)이 출전 하였다.

Coilmaster가 이끄는 Shipit팀은 한국 지역결선을 1위로 통과한 팀으로서 세계대회에는 첫출전
이지만 한국 지역결선 결과가 보여주듯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있다.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이끄는 Button Bashers팀은 이미 ESL WoW 아레나 세계 대회에서 H O N
이라는 이름의 팀(당시 도적 플레이어는 디커)으로 출전해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팀이다.

■ Shipit팀의 아쉬운 준우승, Button Bashers팀은 패자조 준결승 탈락

세계대회 첫 줄전이었던 Shipit팀이 블리즈컨 WoW 아레나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준우승을 거두며 $30,000의 상금을 차지하였다.

Shipit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었던 결승전에서
북미의 TSG팀과 승자조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2번이나 맞붙으면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 타이틀을 양보하였다.

Shipit팀은 한국 지역결선을 1위로 통과하였지만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 열린
곰TV The Named S2 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등 대회 경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많은 와우유저들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같은 와우유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블리즈컨 WoW 아레나 토너먼트에서는
멋진 경기들을 선보이며 준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ESL WoW 아레나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Button Bashers팀은
승자조 1차전에서 X6tence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으나 DKP(도적, 죽음의 기사, 사제)팀에게
3: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하였지만 패자조 준결승에서 만난
SK Gaming(도적, 마법사, 사제)팀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

■ Shipit팀, 준우승까지의 경기 하이라이트

☞ [블리즈컨] WoW 아레나 토너먼트 경기 관련 자료 사이트(링크)

● 승자조 1차전 : Shipit vs All Pass

대만의 All Pass팀을 상대로 한 1차전은 All Pass팀의 예상외의 조합에 고전하며 3:2 풀셋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All Pass팀의 주력 조합은 도적, 마법사, 사제(이하 도법사) 조합으로 Shipit팀의
죽음의 기사, 사냥꾼, 성기사 (이하 죽냥성)조합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에 All Pass팀은 예상치 못한 전사, 죽음의 기사, 성기사 조합의 카드를 빼어들며 Shipit팀을
당황하게 하였고, All Pass팀의 조합을 예상하지 못한 Shipit팀은 1:2의 스코어까지 가면서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팀답게 상대팀 조합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4, 5세트를 모두 따내며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 승자조 2차전 : Shipit vs SK Gaming

2차전은 북미 지역결선을 1위로 통과한 SK Gaming팀과의 경기 였다.
일반적으로 Shipit팀의 죽냥성 조합이 SK Gaming팀의 도법사 조합에게 조합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SK Gaming은 북미 지역결선 1위팀 다운 저력을 보이며 Shipit팀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 경기 역시 풀세트 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 졌으며 서로 상대편의 힐러를 집중 공격하면서
총 5세트중 4세트가 죽음의 기사, 사냥꾼 VS 도적, 법사 2:2 싸움으로 전개 되었다.
하지만 Shipit팀은 위기를 잘 극복 하면서 세트 스코어 3:2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 결승에 진출하였다.

● 승자조 결승 : Shipit vs TSG

승자조 결승은 북미 지역예선을 2위로 통과하여 올라온
전사, 죽음의 기사, 성기사 조합의 TSG팀과의 경기였다.
Shipit팀은 1, 2세트를 주력 조합인 죽냥성 조합으로 경기를 치루었으나 모두 패하였다.

1세트의 경우 두팀 모두 상대편의 힐러인 성기사를 노리면서 거의 동시에 아웃 시켰으나
남은 직업간의 싸움에서 Shipit팀이 패하면서 1세트를 내주었고,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TSG팀의 성기사가 바퀴벌레와 같은 생명력을 보이면서
살아 남아 2세트 마저 내주게 되었다.

1, 2세트를 모두 내어준 Shipit팀은 3세트 부터 Coilmaster 선수가 흑마법사로 직업을
교체하여 출전하며 이조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TSG팀의 죽음의 기사를
먼저 아웃시키면서 3세트를 따 내었다.

하지만 주력 직업이 아닌 탓인지 4세트 내내 딜싸움에 밀리면서 Coilmaster의 흑마법사가
먼저 아웃되었고, 가까스로 TSG의 전사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냥성VS죽성 간의 2:2 싸움을
만들기는 하지만 힐러간의 마나싸움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패하여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 패자조 결승 : Shipit vs X6tence

패자조 결승에서 맞붙은 X6tence는 한국의 Button Basherd를 승자조 1차전에서
꺾은 팀으로 다양한 조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팀이었다.

1, 2세트는 한국의 Shipit팀이 X6tence의 전사, 흑마법사, 드루이드 조합을 상대로 힐러인
드루이드를 타겟으로 하여 초반부터 빠르게 아웃 시키면서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
손쉽게 결승에 진출 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X6tence팀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1, 2세트를 진 X6tence팀은 3세트부터
승자조 결승에서 Shipit팀을 무너뜨렸던 TSG팀과 같은 조합인 전죽성으로 조합을 바꾸면서
조합의 우위를 압세워 내리 2세트를 따내면서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 Shipit팀은 게임이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하다고 판단, X6tence의 성기사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쳐서 천상의 보호막(일명 무적)을 사용할 틈도 주지않고
아웃 시키면서 극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 최종 결승 : Shipit vs TSG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된 TSG팀.

Shipit팀은 승자조 결승에서 Coilmaster선수가 흑마법사로 직업을 교체, 출전하여 1세트를
따내긴 하였으나 흑냥성의 조합으로도 힘들다고 판단하였는지 주력인 죽냥성 조합에서
변화없이 그대로 출전하였다.

X6tence팀과의 5세트 경기처럼 초반부터 성기사를 몰아치며 천상의 보호막을 사용한
성기사를 아웃, 같은편 성기사인 카미유 선수와 맞바꾸어 2:2 구도로 흘러가는 전략을 구사하였으나,
승자조 결승에서 이미 Shipit팀을 한번 무너뜨렸던 경험이 있는 TSG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되었고
전사, 죽음의 기사의 딜링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결국엔 1:3으로 석패하여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