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드 가이드 2탄 : 주문 가속의 적정선은?

김경범 기자 | 댓글: 15개 |
주문 가속은 『불타는 성전』 당시에는 정확한 효과가 알려지지 않았고,
가속 세팅을 하기 위해 다른 능력치 부분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커서 애용되진 못했다.


그러나 『리치왕의 분노』로 들어서면서 가속도가 붙은 아이템이 상당히 많아졌고,
능력치의 최적화에 신경을 쓰는 드루이드 플레이어가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번 시간에는 『주문 가속』이란 무엇이며, 회드에게 필요한 가속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주문 가속, 기초부터 알자!


기본적으로 주문 가속을 세팅하기 이전에,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주문 가속은 동일 시간동안 몇 회의 주문을 더 시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율이다.
이것은 주문 시전 시간 감소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주문 가속의 퍼센티지는 본래의 캐스팅 시간을 그만큼 감소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 스킬을
1회 시전 할 시간동안 1회 시전하고, 추가로 그 퍼센티지만큼을 시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단순한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문 시전 시간이 3초인 주문이 있다고 할 때,

주문 시전 시간 50% 감소의 효과 = 3초 * (1 - 0.5) = 1.5초 캐스팅

주문 시전 50% 가속의 효과 = 3초 / (1 + 0.5) = 2초 캐스팅




이렇기 때문에, 주문 가속이 100%가 된다고 해서 주문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간동안 100%(1회) 더 주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속도를 아무리 높인다고
하더라도 시전 시간이 있는 주문을 즉시 시전으로 쓸 수는 없다.






▲ 할인과 덤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쉽다.
100% 할인은 공짜지만 100% 덤은 개당 가격이 절반이 되는 이치




또, 가속도는 그 특성상 수치가 높아질수록 효과가 줄어든다.

시전시간 1초를 0.9초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주문 가속은 약 11.1%이지만, 0.9초를 0.8초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주문 가속은 12.5%이며, 0.8초를 0.7초로 줄이기 위해서는 약 14.3%의 주문 가속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동일한 시전 시간을 줄이더라도 시전 시간이 짧은 스킬보다 시전 시간이 긴 스킬쪽이
가속도의 효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가속도 역시 마나 회복과 마찬가지로 레벨이 오르면서 그 효과가 감소하는데, 80레벨 기준으로
가속도 1당 약 0.030%의 주문 가속 효과가 있다.


가속도로 인한 실제 시전 시간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을 얻는다.



실제 주문 시전 시간 =
가속도 적용 전 주문 시전 시간 / (1 + (가속도 수치 / 32.79 / 100))

※ 수식에 따라 32.79가 아닌 32.7899를 쓰기도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가속도 적용 전 주문 시전 시간』은 특성이나 효과에 의해 감소된 시간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주문 가속 효과가 있는 『자연의 은혜』『천벌의 토템』, 『연마된 달빛 야수 오라』등이
우선적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 회드와 가속도, 그 미묘한 관계


회드가 가속도를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역 대기 시간(통칭 글로벌 쿨다운 혹은 글쿨)』
1초로 감소시키기 위해서이다.


전역 대기 시간이 1.5초인 경우와 1초인 경우를 쉽게 비교해보면, 같은 시간 동안 『회복』을
10명에게 걸어주느냐, 15명에게 걸어주느냐의 차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즉시 시전 스킬을 먼저 걸어두고 『육성』이나 『치유의 손길』을 연계할 때 발생하는 0~0.5초의 시간차다.


힐을 하는데 있어서 0.5초라는 시간은 상당히 긴 시간이고, 0.01초 단위로 아군이 죽고 살고 할 수 있는
공격대 던전에선 조금이라도 이러한 시간 손해를 줄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 "글쿨 걸려서 탱 죽었네요..."
회드에겐 남 얘기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회드는 전역 대기 시간에 있어서 다른 클래스보다 이점을 안고 있다. 회드의 특성 중
『대지모신의 선물』이라는 특성은 지속 치유 주문을 사용할 때의 전역 대기 시간을 20%만큼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1.5초라는 기본 전역 대기 시간을 생각해보면 이는 0.3초의 감소 효과를 갖는 셈이며, 남은 1.2초를
1초까지 줄이는 것만 고민하면 되기 때문이다.






▲ 명품 특성인 대지모신의 선물
회드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지모신의 선물 외에도 공격대 규모가 되면, 징벌 기사나 조화 드루, 주술사의 도움으로
주문이 가속될 수 있다.


주술사의 『천벌의 토템』은 5%의 주문 가속 효과가 있으며,
조화 드루이드의 『달빛 야수 변신 연마』특성이나 징벌 기사의 『신속한 응보』특성은 각기
3%의 공격 및 주문 가속 효과가 있다.


단, 달빛 야수 변신 연마와 신속한 응보의 경우 동시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천벌의 토템과
오라 효과 한 종류만 적용되는 방식이며, 가속도가 적용되기 전의 시전 시간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계산된다.



가속도 적용 전 주문 시전 시간 =

토템 적용 시 : 기존 시전 시간 / 1.05
오라 적용 시 : 기존 시전 시간 / 1.03
토템+오라 적용 시 : 기존 시전 시간 / 1.05 / 1.03


※ 예)
시전 시간 2초의 스킬이 각 효과를 받았을 때의 시전 시간
=

토템 적용 시 : 2 / 1.05 = 약 1.905초
오라 적용 시 : 2 / 1.03 = 약 1.942초
토템+오라 적용 시 : 2/ 1.05 / 1.03 = 약 1.849초




회드의 경우 대지모신의 선물 특성으로 지속 치유 주문의 전역 대기 시간이 1.2초가 되기 때문에
토템과 오라 효과를 모두 받을 경우 약 1.1096초의 시간이 되며, 가속도로 줄여야 되는 수치는
약 0.1096초가 되는 식이다.

이 시간은 가속도를 통해 줄여야 하며, 『가속도 적용 전 주문 시전 시간』을 『원하는 시전 시간』까지
감소시키기 위한 가속도 값을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필요 가속도 =
((가속도 적용 전 주문 시전 시간 / 원하는 시전 시간) - 1) * 32.79 * 100




이러한 공식에 따라 각 효과에 따른 가속도 적용 전 전역 대기 시간과 1초를 맞추기 위한 필요 가속도는
다음 도표와 같다.






▲ 전역 대기 시간 1초를 위한 필요 가속도




같은 방식으로 『육성』의 시전 시간을 계산해보도록 하자.


전역 대기 시간과 달리 시전 시간이 있는 스킬을 사용할 때는 조화 특성에 있는 『자연의 은혜』
효과를 받을 수 있는데, 자연의 은혜 효과를 받는 경우 20%의 가속 효과가 발생하므로 기존 시전 시간을
1.2로 나눠주면 가속도를 적용하기 전의 시전 시간이 나온다.


단, 자연의 은혜와 천벌의 토템은 동일한 효과로 인식되기 때문에 중복 적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축성의 응보나 달빛 오라는 "주문 가속"이 아닌 "공격 속도와 시전 속도의 가속"이므로
자연의 은혜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 육성 시전 시간 1초를 위한 필요 가속도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원하는 효과를 받기 위한 가속도 수치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특정 가속도까지 수치를 올리지 않더라도 원하는 시전 시간을
맞출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와우에서 가속도까지 전부 적용이 된 시전 시간이 소수 넷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하는 식으로 수치가 표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세팅하려고 하는 가속도 수치를 공식에 넣어
소수 넷째자리에서 반올림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지모신의 선물과 토템, 오라를 전부 받았을 경우, 가속도에 따른 지속 치유 주문의 전역 대기 시간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갖는다.


가속 357 : 1.000627108
가속 358 : 1.000351984
가속 359 : 1.000077011
가속 360 : 0.999802189

소수 넷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할 경우, 가속 358이 하한선이며 359는 오차범위 이내이다.
완벽하게 안전한 수치를 원한다면 360까지 갖추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반올림을 하는 자리수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툴팁 표기상 소수 넷째자리 반올림 혹은
올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서는 반올림을 사용하였다.




본 기사에서 소개된 가속도의 하한선은 실제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 속도,
서버와의 전송속도 차이나 하드웨어의 문제, 계산상의 표본 오차가 있기 때문에 개인 취향에 따라서
계산상의 수치보다 좀 더 적거나 많은 값을 취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대지모신의 선물 특성은 어떠한 효과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찍어야 하며,
육성이나 재생과 같은 스킬을 난사하는 경우라면 자연의 은혜 특성으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매우 높기 때문에 찍을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기타 스킬에 필요한 가속도 계산 등은 아래의 엑셀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편리하게 필요 수치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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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속도에 지나친 집착은 금물!


실제로 공격대 규모에서 회드를 플레이해보면 지속 치유 주문이 중심일 경우, 가속도는 350~360의
선만 넘기더라도 최소한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회드로 장비를 맞추다보면 알겠지만 가속도 수치 350~360은 기본적인 방어구를 200레벨 영웅 아이템
이상으로 갖추다보면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그 수준 미만의 아이템에 억지로
보석이나 마법부여를 가속 중심으로 할 이유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갖춰진 가속도가 250을 넘어서는
단계가 되면서부터 가속도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이 낫다.


가속도라는 수치는 딜러의 적중이나 탱커의 방숙과 달리 그 수치를 갖추지 못한다고 해서 치유량이
격감하거나 탱커의 급사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력과 마나회복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 사실 주문력과 마나 회복을 갖추다보면 이런 고민은 저절로 해결된다.




실제로, 주문력 1500~1700 미만에서 가속도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정신력이나 지능이
부족해져서 장기전을 하는데 필요한 마나 부족에 시달리기 쉬우며, 공격대에서 회드의 존재 목적인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손해가 발생한다.


다만 상위 공격대 던전으로 가면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치유량을 요구하거나 약간의 타이밍 차이로 인해
탱커가 죽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속도의 중요성이 상승하게 되므로, 울두아르 수준의
아이템을 갖추게 되면 주문력과 마나 회복에 큰 부담이 없어지므로 가속도에 보석을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부분은, 가속도라는 수치적인 측면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보다
즉시 시전 스킬을 쓰는 중에는 미리 이동할 위치까지 조금이나마 뛰어가고, 안정적으로 시전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미리 자리하면서, 단순히 속도가 빠른 힐보다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힐이 아군의 사망률을
줄이는 회드의 센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Inven - Its
(its@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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