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성기사 볼바르, 리치왕의 부하로 돌아오다!

김경범 기자 | 댓글: 84개 |
현재 얼라이언스의 수장인 바리안 린이 등장하기 이전에 얼라이언스를 대표하는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스톰윈드의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이었습니다.

얼라이언스의 다른 영웅으로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있었지만,
쓰랄과의 염문설이 나돌 정도로 호드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고,

나이트엘프의 티란데 위스퍼윈드, 드워프의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와우 스토리에 있어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퀘스트가 드물었습니다. 땜장이왕 멕카토크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고요.







▲ 영웅이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았던 볼바르 폴드라곤





하지만 WOW의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스톰윈드의 원래 국왕인 바리안 린이 되돌아오고,
볼바르는 차가운 노스렌드로 넘어가 분노의 관문 앙그라타르에서 리치왕과 맞서 싸웠지만
포세이큰의 배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3.3.0패치의 얼음왕관 성채 공격대 던전에서 볼바르가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가 드러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의 등장에 앞서 과연 볼바르가 어떠한 영웅이었고, 얼음왕관 성채에서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볼바르 폴드라곤은 어떤 인물이었는가?


본래 스톰윈드의 국왕은 바리안 린입니다.

그러나 오리지널 당시에 바리안 린은 실종되어 그의 아들인 안두인 린이 왕으로 있었고,
너무 어린 나이로 인해 스톰윈드의 권력가였던 프레스톨가의 카트라나(데스윙의 딸 오닉시아)와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의 두 명이 섭정을 맡아 통치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부몰락지대를 거점으로 준동하는 데피아즈단과 치안대장 레지널드 윈저의 실종,
그 외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던 스톰윈드는 언제 내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기 상태였고,
볼바르는 여군주 카트라나에게 홀려 변변한 구실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의 친구였던 바리안의 아들을
지켜주는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 오닉시아의 위장한 모습이던 여군주 카트라나 프레스톨
화면은 그녀와 관련된 M/V인 "The Craft of War : BLIND" 中





비록 여군주 카트라나에게 조종당하는 역할이었지만
특유의 인자함과 카리스마는 위기로 치닫던 스톰윈드를 지켜낸 든든한 힘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웅(와우저)들의 활약으로 검은바위나락에 붙잡혀있던 레지널드 윈저가 구출되어
오닉시아의 정체가 드러나자 마력에 억압되어 있던 그는 그녀의 수호병들을 무찌르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자신의 둥지로 도망친 오닉시아는 바리안 린과 다른 영웅들의 활약에 의해 퇴치되고,
원래의 국왕인 바리안이 돌아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볼바르는 섭정의 자리에서 물러나
리치왕 아서스 메네실이 있는 노스렌드로의 원정대를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 현재 스톰윈드에는 바리안이 대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묵묵하게 자기 일을 수행했는데 변변한 보상도 없이 오지로 발령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위험한 북방으로 향하는 군대를 이끌만한 사람으로는 그 밖에 없다는 믿음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믿음이 그를 얼라이언스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받들어지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노스렌드에서의 볼바르 폴드라곤


노스렌드에서의 볼바르는 용의 안식처에서 윈터가드 성채와 7군단 관련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얼라이언스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오리지널 당시 낙스라마스의 켈투자드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던 아이템인 성물함을 챙겼던
은빛여명회의 사제 『이니고 몬토이』가 타락해 변한 『황혼의 인도자 텔잔』과 맞서는 퀘스트에서
유저는 볼바르의 도움으로 그를 무찌르게 되고, 볼바르가 건설한 북서쪽의 성채인 『폴드라곤 요새』로
퀘스트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 영생을 위해 리치의 길을 선택한 이니고 몬토이 신부





폴드라곤 요새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최종적으로 볼바르가 이끄는 얼라이언스와
사울팽 2세가 이끄는 호드의 연합군이 리치왕과 맞서던 중, 포세이큰의 배신으로 인해 전멸하고
역병으로 오염된 그들의 시신은 용군단에 의해 소각되는 운명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볼바르 폴드라곤 역시 사망했다고 알려졌고,
그의 유품인 방패가 스톰윈드의 바리안에게 전달되어 얼라이언스가 언더시티로 침공하는 계기가 되죠.

이 일을 계기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가 되었고,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등의 중재로 은빛 십자군이 결성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에서 리치왕의 충실한 하수인인 아눕아락을 무찌르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스토리 상으로는 아직 이들의 부대는 얼음왕관 성채로 진군하지는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서버에서 지난 15일부터 북미 서버에서는 새 공격대 던전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하면서
볼바르 폴드라곤의 생존을 확인 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 mmo-champion.com에 올라온 대화 내용 스크린샷





하지만 그의 등장은 이번 대화 내용 말고도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 볼바르의 등장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블리자드는 자신들이 이후에 구현할 컨텐츠에 대한 힌트를 게임 자체나
자신들이 만드는 다른 상품에 숨겨두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볼바르의 등장 역시 마찬가지인데, 볼바르가 사망하는 분노의 관문 이벤트가 끝나고
알렉스트라자와 코리알스트라즈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무언가 비밀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코리알스트라즈 : 여왕이시여, 그들이 이 사실을 알까요?

알렉스트라자 : 아니요, 내 사랑
알렉스트라자 : (용언으로 무언가를 말한다)

코리알스트라즈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코리알스트라즈 : 그러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 대화에서 알렉스트라자가 용언으로 말한 부분에 관해 해외에서는 용언과 관련한 버그 혹은
강제적인 변환을 통해 그 내용이 『그들은 젊은 성기사의 운명에 대해 알아서는 안됩니다. 아직까진.』
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분명 볼바르는 성기사이고, 용족의 입장에서는 볼바르의 나이가 젊디 젊은 나이이니
저 대화의 주체가 볼바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게다가 당시 볼바르는 죽었다고 알려졌을 뿐, 유품인 방패 이외의 시체는 없었습니다.







▲ 그의 시체는 어디에?





힌트는 또 있었습니다.

울두아르의 요그사론 내부로 들어가면 아제로스와 관련된 세 가지의 내용이 나옵니다..

가로나에 의한 레인 국왕의 암살, 용족에 의해 드래곤 소울(후에 데몬소울)이 완성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리치왕에 의해 누군가가 고문당하고 있는 장면이죠.







▲ 누군가를 타락시키려고 하고 있는 리치왕의 모습
화면은 울두아르 관련 M/V인 Ulduar : Defiance 中





그 환영을 살펴보면 리치왕의 옆자리에 오크 전사로 추정되는 검은 그림자가 서 있고,
리치왕에 의해 인간으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서스의 죄수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리치왕 : 너의 정신력은……감탄스러울 정도군.

아서스의 죄수 : (쉰 목소리로) 나는…… 네가 두렵지 않아!

리치왕 : 내가 그를 부쉈듯이, 너를 부숴주지.



리치왕이 타락을 시켜야 할 정도로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존재라면 과연 누구일까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러한 힌트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월드 호외의 얼음왕관 성채: 얼어붙은 왕좌를 살펴보면 리치왕에게 향하는 마지막 관문 앞에서
『리치왕의 가장 강력한 죽음의 기사』와 맞서야 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 공식홈의 정보





일반적으로 죽음의 기사는 죽은 성기사의 몸에 타락한 영혼을 넣어서 만드는 식인데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성기사로는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과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 뿐이고,
이 중에서 죽은 사람은 볼바르 뿐이니 분명 볼바르의 재등장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WOW TCG에서 볼바르 폴드라곤은 "배신자의 하수인"이라는 세트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볼바르 사망 이후 공공연하게 볼바르 타락설이 돌았고, 이번 대화 공개로 거의 확정적이 되었습니다.







▲ 얼라이언스를 위해 그렇게 헌신했음에도 이제는 배신자의 길을 걷는가...





얼음왕관 성채에서의 대화 내용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외침 : 얼음왕관 성채로 진격할 때가 왔다!

리치왕의 외침 : 너희는 이제 스컬지의 저주받은 대지로 들어섰다. 성기사여, 빛은 너희를 지켜줄 수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외침 : 아서스! 나는 반드시 네놈의 죽음과 스컬지의 파멸을 지켜볼 것이다! 희망의 예배당에서 시작된 일의 끝을 보자!

리치왕의 외침 : 폴드링, 너는 세계를 쓸어버리고 새로운 암흑을 여는 군대를 이끌 최고의 충견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리치왕의 외침 : 하지만 그 영광은 이제 너의 것이 되진 못할 것 같군. 곧 나는 새로운 부하를 얻게 될테니까.
리치왕의 외침 : 그는 지금껏 나의 지배에 저항해왔지만, 곧 그는 자신의 왕을 따르게 될 것이다.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의 외침 : 그렇지 않아! 나…나는 절대로……너를……따르지 않아…….

리치왕의 외침 : 결국 모두가 나를 섬기게 될 것이다.

대군주 사울팽의 말 : 볼바르가 아직 살아있었나? 티리온, 그게 가능하다고 보오?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말 : 빛의 힘은 무한합니다. 사울팽, 그의 영혼은 엄청난 억압에 짓눌려 있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소.

대군주 사울팽의 말 : 그렇다면 우리는 그를 구해야 하오! 볼바르를 구하는데 성공한다면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의 불화를 해결할 수 있을 테니 말이오.
대군주 사울팽의 말 : 이제 새로운 목표가 정해졌다! 리치왕의 죗값을 치르게 하고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을 구해야 한다!

대군주 사울팽의 외침 : 코르크론들, 오그림의 해머호의 마지막 항해를 준비하라! 용사들이여, 우리의 전함은 성채의 상층부에 접안하기 위한 위치를 찾도록 하겠소. 거기서 만납시다!





대화 내용상으로는 아직까지 볼바르는 리치왕의 지배를 받지 않은 상태인 듯 하지만,
타락에 빠진 그와 맞서 싸워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호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듯 함)




▣ 영웅의 생환을 기다리며...


WOW에는 타락한 영웅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타락한 영웅들은 벨라스트라즈나 칼렉고스처럼
타락에 맞서 저항하지만 슬픈 결말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위기의 얼라이언스를 지탱해준 버팀목이던 볼바르 폴드라곤만큼은
무사한 모습으로 우리들 곁으로 되돌아오기를 기원해봅니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아제로스의 평화를 위해서요.



“오늘, 이 영광스러운 승리를 경축하리라!”

- WOW TCG. 볼바르 폴드라곤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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