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의 인기 장신구 위안, 발동 효과는 정상인가?

김경범 기자 | 댓글: 57개 |
와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부터 캐스터 클래스의 가장 큰 고민은
『제한된 마나로 얼마나 최적의 딜링을 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특히 마법사의 경우, 비전 특성을 선택하면 화염이나 냉기 특성과 비교해서 순간 화력은 높지만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마나 때문에 장기전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 화려하지만 연비가 나쁘다는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마나석이나 환기 같은 마나 회복 수단이 있었으나 비전 특성의 소모량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고,
비전 작렬이 등장한 이후로는 『비전 트리의 딜링 = 마나량』이라는 공식까지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마나 소모율을 해결하기 위해 비전 특성의 마법사들은 소비 마나를 줄여주는 『희망의 불꽃』
사용하기도 했고, 방어구를 정신력 위주로 세팅하거나 5초당 마나 회복을 높여주는 장신구를 사용하는 등
부족한 마나 수급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왔습니다.







▲ 부족한 마나 때문에 희불을 사용한
비전 법사도 상당수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이 나오면서 비전 법사들의 관심을 끈 장신구가 있으니
바로 『패배한/쓰러진 자의 위안(이하 위안)』입니다.


본래 위안은 힐러 클래스에게 좀 더 적합한 착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격대에서 마법사들이 위안을 입찰하면서 힐러 클래스와 분쟁을 일으키고 있고,
마법사를 하지 않는 다른 클래스의 입장에선 『힐러 옵션인데 왜 법사가 그걸 먹어요?』하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과연 위안은 마법사에게 좋은 장신구가 맞는 것일까요?




▣ 위안의 효과


위안은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 25인의 2네임드인 군주 자락서스가 드랍하는 장신구로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에서 등장하는 다른 장신구들과 마찬가지로 일반과 상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이템의 옵션을 살펴보면 기본 옵션으로 주문력 증가 효과가 있고,
이로운 주문을 사용할 때 마다 5초당 마나 회복이 증가하는 발동 효과가 추가로 붙어있습니다.







▲ 힐러에겐 최고의 옵션





최대 8회까지 중첩이 되기 때문에 일반 등급은 5초당 마나 회복을 최대 128,
상급은 최대 144의 5초당 마나 회복 효과를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유주문은 10초 이상 사용을 멈추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번 최대까지 중첩된 마나 회복 효과는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편입니다.

결국 위안은 높은 주문력과 마나 회복이라는 두 가지가 갖추어진 장신구라고 할 수 있고,
힐러 클래스에게는 현존하는 힐링용 장신구 중에서 최고의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비전 법사들은 왜 위안을 원했는가?


본래대로라면 위안의 마나 회복 효과는 『이로운 주문을 사용할 때』 발동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화살 탄막, 몰아치는 열기 등의 효과에 의해서도 효과가 발동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나 관리 문제를 안고 있던 비전 법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화살 탄막이 발동된 상태에서 신비한 화살을 사용할 경우,
매 틱마다 위안의 발동 효과가 중첩되었기 때문에 전투가 시작하면서
비전 작렬 - 화살 탄막 발동 - 신비한 화살이라는 콤보를 이용해 순식간에 8중첩을 쌓을 수 있습니다.







▲ 화살 탄막 + 신비한 화살 조합으로 빠른 중첩이 가능





결국 빠르게 중첩을 최대치로 만들 수 있는 비전 법사에게 위안은
일반 등급일 경우에는 주문력 150에 분당 마나 1536을 회복 시켜주고,
상급이 주문력 168에 분당 마나 1728을 회복시켜주는 장신구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일 주문력을 놓고 볼 때, 현재까지 가장 많은 주문력을 올려주는 장신구는 위안과
생명이 없는 자의 통치(생명이 사라진 자의 통치. 이하 생통)의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마나량이 곧 피해량으로 환산되는 비전 법사에게는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위안과
극대화가 터지면 중첩이 쌓여서 피해를 주는 생통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생통은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 5네임드인 아눕아락을 잡아야 얻을 수 있는데 비해서
2네임드인 군주 자락서스만 잡아도 얻을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 25인 아눕아락 하드 모드는 현재 막공으로는 도전하기 어려운 편





엔드 아이템인 생통과 동일한 주문력, 습득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마나량이 곧 피해량이 되는 비전 법사의 딜링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하여
비전 법사들은 생통에 대한 차선책으로 위안을 엔드 아이템으로 고르게 된 것입니다.




▣ 비전 법사에게 위안이 정말로 좋은 아이템인가?


비전 법사에게 위안이라는 아이템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수치로 환산한 양을 놓고 보면 위안이 회복시켜주는 마나량은
비전 작렬 중첩 효과가 4회 쌓인 상태에서의 비전작렬 1회 분량의 마나에도 못 미치는 분량입니다.







▲ 4중첩 상태의 비전 작렬 소모 마나량





다만 현존하는 장신구 중 기본적인 주문력 증가 수치가 가장 높다는 점 때문에 다른 장신구 ―
사용효과나 발동 효과가 있는 형태의 장신구들보다 평균 DPS의 안정성이 높다라는 부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 이상 딜링을 하는 경우라면 흑요석 성소에서 드랍되는 『용의 영혼 그림』
사용하는 쪽이 주문력 증가 효과 면에서는 더 낫다라는 것이 많은 캐스팅 딜러들이 의견입니다.







▲ 주문력에 집중했을 경우 효과적





즉, 단순히 주문력 때문이라면 위안은 캐스터의 엔드 아이템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며,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숙명의 비늘』, 『판도라의 탄원』, 『회생의 부적』
등의 장신구를 사용하는 쪽이 전체적인 DPS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문제, 위안의 발동은 정상적인가?


위안의 발동이 정상적이라면 차후에 등장하게 될 아이템의 착용 효과에
『이로운 주문 시전 시 주문력이 증가한다』, 『이로운 주문 시전 시 가속도가 증가한다』 등의
옵션이 붙게 되는 경우, 비전 법사를 포함한 캐스터 딜러가 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과연 정상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오픈된 테스트 서버에서 주술사 캐릭터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위안이 발동되는 경우

치유스킬 - 본래 이로운 주문이라서 발동

대지의 보호막 - 치유 스킬과 같은 맥락

토템 - 토템을 설치할 때 위안이 발동. 토템을 동시에 설치하는 ~의 부름을 사용하는 경우
설치된 토템 수만큼 위안이 중첩

~무기 - 질풍의 무기 등 무기에 거는 버프도 이로운 주문으로 인식되어 위안이 발동


◆ 위안이 발동되지 않는 경우

공격 주문 - 원래 발동하지 않음

직업 스킬 - 붕대 만들기, 제작 등 현재 본 서버에서 발동되던 행동에 발동이 안됨

마나 소비가 없는 주문 - 물의 보호막, 번개의 보호막, 정기의 깨달음 등 이로운 주문이지만 마나 소비가 없는 주문에는 발동하지 않음

발동으로 생기는 이로운 효과 - 정기의 집중, 소용돌이치는 무기 등의 이로운 발동 효과에
위안이 발동하지 않음




위 결과를 살펴보면 기존에 비전 법사들이 위안을 발동시켰던 화살 탄막과 유사한 효과인
정기의 집중, 소용돌이치는 무기 등에서도 위안이 발동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테스트 서버의 마법사 캐릭터에는 위안이 없어서 이 현상이 주술사에 한정된 상황인 것인지
위안의 발동 조건이 수정된 것인지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리자드 관계자에게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여 질의를 보내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위안 장신구의 착용 효과에 붙어있는 『이로운 주문 시전 시』라는
툴팁에서 말하는 『이로운 주문』은 정확하게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인가?

A.
일반적으로 버프, 치유 스킬, 보호막 등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로운 주문』이다.
단, 다음 세 종류는 이로운 주문에서 제외한다.

1) 붕대 제작과 같이 전문/보조기술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주문
2) 상자를 열거나 자물쇠를 따는 주문
3) 마나 소비가 0인 주문(성기사의 오라 전환, 주술사의 번개/물 보호막 등)




Q.
위안 장신구의 <주문 시전 시>로 표기된 툴팁은
『직접 사용하는 주문이 완성되는 경우』에 한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특성으로 인한 패시브 발동 효과』도 포함되는 것인가?

A.
개발 문서에 따르면 패시브 및 발동 효과를 통해서 발동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단, 발동 효과가 지나치게 유용해서 발동 자체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할 경우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Q.
현재 본 서버에서 마법사들이 이들 장신구를 장착하는 경우
『화살 탄막』, 『신비한 정신 집중』, 『마법 집중』, 『몰아치는 열기』등의
특성에 의해서도 위안이 발동하는데 정상적인 상태인가?

A.
PTR(테스트 서버) 빌드10623으로 확인한 결과,
위 특성에 의해서는 해당 장신구가 발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앞선 답변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부분은 개발팀의 밸런스 판단에 따라서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항목이다.




Q.
현재 본 서버의 이러한 현상이 버그라면 수정 계획은 있는 것인가?
수정 계획이 있다면 본 서버의 적용은 언제쯤 이루어지는가?

A.
이로운 주문의 정의가 『공격형이 아닌 주문』으로 분류된다면
직업마다 차이가 발생하는 항목은 버그라고 생각된다.

이에 대해서는 개발팀에 버그로 제보한 상태이며,
버그로 최종 판정이 날 경우 추후 패치에서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답변에 따르면, 현재 비전 법사의 위안 장신구의 효과 중첩은
정상적인 효과라고 보기 힘든 게임 내의 버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문력과 마나 회복을 목적으로 위안을 노리는 경우라면,
패치를 통한 수정으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니 입찰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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