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리치왕 연대기 3부 - 리치왕의 탄생

김경범 기자 | 댓글: 55개 |
※ 리치왕 연대기 시리즈


  • 1부 - 타락한 로데론의 왕자

  • 2부 - 저무는 쿠엘탈라스

  • 3부 - 리치 왕의 탄생

  • 최종화 - 시작의 끝, 끝의 시작

    ※ 제목을 클릭하면 다른 기사로 넘어갑니다.



  • 지난 회엔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가 자신과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쓰러트리고,
    로데론에 이어 쿠엘탈라스와 달라란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며 불타는 군단의 아키몬드를
    뒷공작을 통해 쓰러트리는 것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워크래프트 : 프로즌쓰론의 스토리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아서스라는 한 인간이 리치왕이라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키몬드의 죽음, 그 이후


    하이잘 산에서 아키몬드가 처치된 후, 동족에게서 쫓겨난 일리단은 잿빛골짜기 근방을 방황하던 중
    다른 차원에 있는 킬제덴과의 접촉을 하게 됩니다.


    굴단의 해골을 이용해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한 게 아키몬드 파멸의 한 원인이긴 했지만,
    킬제덴은 자신에게 붙은 『기만자』라는 별명답게 일리단을 자기 목적대로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 "혼돈, 파괴, 망가망각"의 계략 전문가 킬제덴


    그는 자신을 배신한 리치왕의 영혼을 처리하면 강력한 힘을 주겠다며 일리단과 계약을 맺었고,
    보다 강력한 힘을 추구하던 일리단은 아즈샤라 해안에서 자신의 계획을 도울 나가들을 소환한 뒤,
    대해의 어느 섬 깊은 곳에서 강력한 마법 아이템인 살게라스의 눈을 찾아내는데 성공합니다.





    ▲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살게라스의 눈


    살게라스의 눈에 담긴 마력을 이용해 얼음왕관을 통째로 무너트리는 일리단의 계획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던 마이에브 쉐도우송과 그의 형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에 의해 저지되고 맙니다.


    하지만 일리단의 계획이 리치왕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말퓨리온은
    스컬지에 고립되어 위기를 맞은 연인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구출하기 위해 그와 손잡게 됩니다.


    티란데를 구출하는 전투가 끝나고, 말퓨리온은 그간의 정을 생각해 일리단을 풀어주게 되는데
    마이에브는 그러한 처사를 비난하며 일리단을 쫓아 아웃랜드로 쫓아가게 되었습니다.





    ▲ 아웃랜드로 도주하는 일리단



    아서스의 귀환과 포세이큰의 탄생


    나이트엘프 쪽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던 사이,
    아서스는 칼림도어에서의 원정을 끝마치고 고향인 로데론으로 복귀했습니다.


    당시 로데론을 관리하고 있던 것은 티콘드리우스의 부하급인 공포의 군주 ―
    발나자르, 데더락, 바리마트라스였는데 아직 아키몬드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한 그들은
    로데론의 지휘권을 내놓으라는 아서스의 말을 무시하고 여전히 거만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 줄 끊어진 연 신세가 됐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공포의 군주들



    그러한 그들을 전부 숙청해버릴 계획을 아서스가 세우고 있을 무렵,
    일리단의 마법으로 불안정해진 얼음왕관이 지맥 틈으로 리치왕의 마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일리단의 군대가 쳐들어올 것을 직감한 리치왕 넬쥴은 아서스에게 정신파를 보내
    빨리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명하게 됩니다.





    ▲ 일리단의 마법으로 리치왕의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리치왕의 마력은 서리한을 직접 들고 있는 아서스와 그가 이끄는 소수의 스컬지에게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약화되어 일부 스컬지 무리가 리치왕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밴시로 부활한 실바나스 윈드러너였습니다.


    일단 자신을 옭죄고 있던 리치왕의 마력에서 풀려나자, 실바나스는 그녀의 증오를 풀기 위해
    로데론을 지배하고 있던 세 명의 공포의 군주와 협상하여 아서스를 암살할 계략을 꾸밉니다.





    ▲ 실바나스의 아서스 암살 계획


    하지만 그 계획은 아서스의 충실한 종인 켈투자드에 의해 저지되고,
    그의 조력 하에 아서스는 무사히 노스렌드로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비록 아서스를 암살하려는 실바나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리치왕에 맞서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밴시들의 정신지배 능력을 이용해 주변의 오우거나 놀, 트롤 같은
    미개한 생물들을 규합하여 공포의 군주 중 한명인 바리마트라스를 박살냅니다.





    ▲ 포세이큰 입단 후 꾸준히 음모를 꾸미다가 결국 숙청 당한 바리마트라스


    죽는 게 두려웠던 바리마트라스는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형제인 발나자르와 데더락을 물리친 뒤,
    결국 형제들의 목숨까지 빼앗게 됩니다.(실제로 죽이지는 않았고, 후에 발나자르는 스트라솔름에 있는
    붉은십자군 다스로한으로 위장해서 숨어 있다가 유저들의 손에 다시 한 번 썰리는 신세가 됩니다)





    ▲ 요즘 솔름 정문코스 오는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신 분



    자신에게 맞서는 세력들을 전부 쓰러트리고 로데론 성을 차지한 실바나스는
    자신들은 더 이상 스컬지의 무리가 아닌 포세이큰임을 선언하고, 로데론 왕성 지하에
    언더시티라는 도시를 만들어 스컬지의 지배에서 벗어난 언데드들을 이끄는 밴시 여왕으로 등극합니다.





    ▲ 대격변에 새롭게 디자인 될 언더시티



    노스렌드의 여정


    노스렌드의 용의 안식처 남쪽 해안에 다다른 아서스는 그곳에서 엘프와 나가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아웃랜드로 건너간 일리단과 얼라이언스에서 떨어져나간 블러드엘프를 이끄는 캘타스,
    그리고 나가 일족 여왕인 아즈샤라의 충실한 시녀 바쉬가 이끄는 후방 부대였습니다.





    ▲ 노스렌드에 낙오된 이들 블러드엘프는 후에 산레인이 된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위기를 맞은 아서스였지만, 네루비안 일족의 배신자왕 아눕아락의 도움으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고, 마법의 위상인 말리고스를 따르는 푸른용 사피론까지 처치하고
    그를 서리고룡으로 만들어 부리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런 기세와 다르게 나날이 리치왕의 힘은 약해져만 갔고 이미 일리단의 부대가
    얼음왕관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아서스는 아졸네룹의 지하 통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 현재의 아졸네룹은 인던 버전 아눕아락의 둥지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앞을 막아서는 한 무리의 드워프가 있었으니, 서리한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사망(?)한 무라딘의 원수를 갚기 위해 노스렌드에 남은 밸건의 드워프 부대였습니다.

    아졸네룹에서 얼음왕관으로 곧장 통하는 지름길이 드워프 부대의 폭약에 의해 박살나게 되자,
    아서스는 할 수 없이 밸건의 드워프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린 뒤 스컬지에 저항하고 있는
    네루비안들이 숨어있는 안카헤트 : 고대 왕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 유명한 오역 사례. Who? Me?


    네루비안들의 기기묘묘한 기계장치들로 채워진 고대 왕국 안에서 수많은 함정과 네루비안 저항세력,
    그리고 일리단이 사용한 마법의 여파로 깨어난 고대의 존재들에게 공격받는 아서스였지만,
    아눕아락의 적절한 조력 등으로 무사히 지하 세계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 망각의 괴물. 요그사론의 파편으로 추정된다.




    리치왕 아서스의 탄생


    아서스가 고대 왕국을 탈출해 얼음왕관에 도착했을 즈음, 이미 일리단은 자신들의 부대를 전개시켜놓은
    상태였고 얼어붙은 옥좌를 보호하는 오벨리스크가 점령되어버리면 리치왕은 파멸을 맞을 판이었습니다.





    ▲ 리치왕 타도를 위해 뭉친 일리단과 캘타스, 그리고 바쉬



    그러나 마지막 힘을 뽑아낸 리치왕에게서 조력을 받은 아서스는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네 개의 오벨리스크 모두 차지했고, 얼어붙은 옥좌의 입구에서 일리단과의 결전을 벌입니다.





    ▲ 전운이 감도는 얼어붙은 옥좌




    ▲ 아지노스 vs 서리한! 전설급 무기의 대결!




    ▲ [bigwigs] 일리단이 '베어내기'를 시전합니다.




    ▲ 그러나 아서스의 죽격크리!




    ▲ 그렇게 승부는 일리단의 KO패



    둘 사이의 치열한 혈투는 결국 아서스라는 승리자를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얼어붙는 옥좌로 오르는 일이 보다 급선무였던 아서스가 일리단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았고,
    캘타스와 바쉬는 그렇게 부상당한 일리단을 데리고 아웃랜드로 도주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영혼이 외치는 비난과 절규를 들으며
    얼어붙은 옥좌 꼭대기까지 올라간 아서스는 리치왕이 갇힌 얼음을 향해 서리한을 내리칩니다.





    ▲ 신드라고사 3페이즈 하는 심정으로!



    얼음에서 튀어나와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리치왕의 투구를 쓰는 아서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은빛 성기사단의 굳건한 성기사도, 로데론의 왕자도,
    동부 왕국을 파멸로 이끈 죽음의 기사도 아닌 리치왕 아서스라는 새로운 존재였습니다.





    ▲ 리치왕의 정신이 담긴 투구




    ▲ 새로운 리치왕의 탄생


    ◆ 참고영상 - 워크래프트 : 프로즌쓰론 엔딩 동영상





    아서스가 리치왕으로 등극한 이후와 그가 최후를 맞기까지의 이야기는
    마지막회인 시작의 끝, 끝의 시작 편에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WOW Inven - Its
    (its@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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