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무작위 전장의 등장, 와우 PVP 회생 가능할 것인가?

홍준기 기자 | 댓글: 75개 |
현재 와우 유저들을 상대로 ‘가장 비중을 두고 즐기는 와우의 메인 컨텐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열에 아홉은 '레이드’라고 답할 것이다. 와우라는 게임을 논함에 있어 레이드 컨텐츠를
빼고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이드는
현재 와우의 핵심 컨텐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년 전,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면 지금처럼 모두가 입을 모아 ‘레이드’라고 답했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바로 PVP 컨텐츠 때문이다. 한때 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즐긴
PVP 컨텐츠는 레이드와 함께 와우 주요 컨텐츠 양대 산맥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높았다.






▲ 국내외 네임드들의 등장! PVP 전성기를 이끌었다. [북미팬아트]




유저들 중 다수는 PVP를 위한 아이템 파밍을 위해 레이드에 참여하였고 지금처럼 통합 전장군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 같은 서버 상대진영간의 전투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전장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대도시 앞마당은 자신의 PVP 실력을 뽐내기 위한 유저들과
그러한 유저들의 대결을 관전하는 유저들로 항상 북적거렸으며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대규모 필드 쟁은 과도한 렉을 유발시켜
유저들의 짜증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PVP 컨텐츠는 인기였다.



하지만 그간 여러 차례, 기사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이유들로 PVP 컨텐츠는 점점 쇠퇴하였고
이제는 와우라는 게임의 컨텐츠 중 일부 소수의 유저들만 전문적으로 즐기는 그저 그런 컨텐츠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와우를 시작한 유저가 위 글을 본다면 ‘무슨 얘기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VP 컨텐츠의 인기가 사그라져 버린 지 오래되었고 과거 영광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힘들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PVP 컨텐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유저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속적으로 PVP 컨텐츠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던 유저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던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외침마저 잠잠해진 지금,
드디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곧 있을 소규모 패치인 3.3.3에서 등장하게 될 무작위 전장이 바로 그것이다.



☞ 무작위 전장 및 명예 점수 변경 예정 사항



3.3패치 리치 왕의 몰락에 등장하여 많은 유저들로부터 환영받았던 무작위 던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무작위 전장 시스템은 블리자드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침체된 PVP 컨텐츠 활성화에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부족함이 있을지도 모르나 블리자드가 레이드 컨텐츠에 비해 소외받던
PVP 컨텐츠에 대한 개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 무작위 전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블리자드



사실 이러한 PVP 컨텐츠에 대한 개선의 움직임은 3.3.2 패치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먼저 탄력도 효과 상향PVP 지역에서의 치유량을 감소시키는 등의 밸런스 조절이 있었는데
이중 탄력도 효과 상향이라는 부분은 PVP 아이템과 PVE 아이템의 양극화로 유저들마저 양극화
되어버린 지금 언뜻 생각해 보면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았지만
투기장 8시즌 오픈과 동시에 공개된 탄력템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



무슨 말인고 하니, 추가된 아이템들은 여느 때와 같이 전 시즌에 비해 상향된 아이템이지만
탄력템 획득에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던 투기장 개인평점 요구가 사라지면서 탄력템 구입에
대한 규제(?)가 완화 되어 좋은 아이템을 쉽게 구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탄력템 구입에 필요한 투기장 개인평점 도입으로 높아졌던 PVP 세계로의 진입장벽을 조금이나마
다시 낮추게 된 것이다.





▲ 탄력템을 구비하기가 쉬워졌다



과거, 명예 점수만으로 최고사령관 / 대장군 템을 획득할 수 있었던 상황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개인평점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PVP에(?) 혹은 PVP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들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전장은 던전과는 다르게 스펙의 제한을 크게 따지지 않는 터라 (물론 녹,파템을 착용하고 전장에 참가하면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 -_-;)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야외 필드 전장인 겨울 손아귀 등에서
쉽게 명예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골드를 싸 짊어지고 골팟에 참여할 필요도 없이 고레벨의 에픽 아이템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탄력도 효과 상향이라는 부분은 구비가 쉬워진 탄력템으로 인해 초보 PVP 유저, 혹은 PVP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로 하여금 본인이 강해졌다(?), 튼튼해졌다(?)라는 느낌을 체감 상 가장 크게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기에 전장으로 향하는 유저들의 발걸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알투사템을 입고 인벤대회에 출전하여 강한 포스를 보여준 영구와레오형




이러한 변화로 인한 효과는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는데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던 전쟁노래 협곡을
제외하고는 열리지도 않던 기타 전장들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고 파티채널에는 전장으로 향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인원모집이 시작되었다.

이는 와우 내에는 아직도 PVP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시 무작위 전장 얘기로 돌아가 보자.

사실 통칭 무작위 전장이라고 얘기하기는 했지만 3.3.3에서는 무작위 전장의 등장 외에도 많은 부분이
변한다. 현재의 전장 주간이 ‘전장으로’라는 문구로 변경되어 달력과 전장텝에 표시가 되며
그 보상 또한 상당히 강화 되었다.


▣ 전장으로 : 전장 주간 보상

  • '전장으로' 보너스가 활성화된 전장에서 승리하면 일일 최초 1회에 한하여 명예 승수 30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와 투기장 점수 25를 추가로 얻습니다.

  • '전장으로' 보너스가 활성화된 전장에서 일일 최초 1회 승리 이후 같은 날 추가로 승리하면
    그때마다 명예 승수 15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가 추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 '전장으로' 보너스가 활성화된 전장에서 패배하더라도 명예 승수 5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가
    추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 더불어 등장할 무작위 전장은 기존의 전장일일퀘를 보완한 형태로 이 역시 보상이 강화되었다.


    ▣ 무작위 전장 보상

  • 무작위 전장 기능을 사용하여 참가한 전장에서 그날 처음으로 승리했을 때는 명예 승수 30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와 투기장 점수 25를 추가로 얻습니다.

  • 무작위 전장 기능을 사용하여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다음 추가로 승리했을 때는 명예 승수 15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무작위 전장 기능을 사용하여 참가한 전쟁에서 패배하더라도 명예 승수 5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이미 “전장으로:” 주간 전장으로 선택된 전장에 무작위 전장으로 참가하면, 추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즉, 보너스를 중복해서 받지 못합니다. 또한 무작위 전장 또는 “전장으로:” 주간 전장 중 한 곳에서 명예 승수 30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와 투기장 점수 25를 추가로 얻은 플레이어는 추가 승리를 거둘 때 명예 승수 15에 해당하는 명예 점수를 얻습니다.(이 때 투기장 점수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무작위 전장 또는 “전장으로:” 주간 전장에서 받을 수 있는 명예 점수 보너스의 최대치와 투기장 점수 25 보너스를 하루에 두 번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간단히 요약 하면

    ▣ 3.3.3 패치로 강화된 전장 보상


    ◈ '전장으로' or 무작위 전장으로 일일 25의 투기장 점수 획득

    ◈ '전장으로' or 무작위 전장으로 일일 명예 승수 30의 명예점수 획득

    ◈ '전장으로' or 무작위 전장 한 경기당 명예 승수 15의 추가 명예점수 획득






    ▲ 명예승수 30에 해당하는 명예점수는 3723점!



    기본적으로 명예 승수 보너스로 획득할 수 있는 명예점수가 크게 늘어나게 될 전망이고,
    한주에 전장 플레이만으로 획득할 수 있는 투기장 점수 또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무슨 소리냐! 전장 일일퀘로 25점의 투기장 점수는 이미 획득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유저는
    없으리라고 본다. 그 이유는 각 서버별로 전장 일일퀘의 종류가 달랐을 뿐만 아니라 전쟁노래 협곡을
    제외한 전장은 거의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퀘스트를 받아도 전장이 열리지 않아 퀘스트 수행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기 때문이다.





    ▲ 퀘스트는 있지만 전장이 열리지 않는다




    그에 반해 3.3.3 패치 이후에는 전장으로:전장 주간, 무작위 전장 두 가지의 방법으로 투기장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고 블리자드의 차세대 장비 업그레이드로 인한 전장군의 통합 또한 곧 이루어질
    계획이기 때문에 적어도 전장 일일퀘처럼 해당 전장이 열리지 않아 퀘스트를 수행하지 못해 점수를
    못먹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승리만 한다면 일주일간 175점이라는 투기장 점수를 고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무작위 던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서리의 문장'이라는
    떡밥 때문이기도 한데 그와 비교하면 이번 주간 전장의 보상 변화와 무작위 전장의 보상 떡밥은
    조금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무작위 던전의 보상인 서리의 문장은 최고의 떡밥이었다




    '전장으로'와 무작위 전장으로 획득할 수 있는 투기장 점수가 중복되게 된다면 정말 많은 유저가
    다시 전장으로 몰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투기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저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반발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더불어 블리자드는 현재의 투기장 시스템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탓인지 전장에서 획득할 수 있는 투기장 점수를 175점으로 제한하였다.



    여러가지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이번 3.3.3 전장 변화에 대해서는 많은 유저가 환영하고 기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MMORPG - 다중 접속 역할수행 게임 혹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MMORPG라는 단어 뜻 그대로 모든 MMORPG에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있어야 하고
    게임을 즐기는유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성공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게임내의 컨텐츠 또한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PVP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 수로만 해당 컨텐츠에 대한 흥망성쇠를 논하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그래도 흥망성쇠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유저의 수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게임 및 컨텐츠의 시스템이 어떠하건, 밸런스가 어떠하건 간에 그것을 즐기는 유저가 많다면
    유저들에 의해 새로운 컨텐츠가 생산되기도 하고 유저들에 의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오랜 게임 생활으로 몸소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 유저들에 의해 새로운 컨텐츠가 생산된다. 와우인벤 2차 네임드대회




    이 모든 것은 해당 게임 및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근간이 되는 것이다.



    3.3.3 패치에서 적용 될 전장 및 명예 점수 변경으로 PVP 컨텐츠로 향하는 유저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블리자드에서도 실로 오랜만에 PVP 컨텐츠 개선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 패치가 어느때보다 고무적이라 생각이 된다.



    무작위 전장의 등장!

    과연 PVP 컨텐츠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촉촉한 단비가 되어줄 수 있을까?
    기자 또한 기대해 본다.



    Inven Artz
    (Artz@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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