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리치왕 연대기 최종화 - 시작의 끝, 끝의 시작

김경범 기자 | 댓글: 43개 |
※ 리치왕 연대기 시리즈


  • 1부 - 타락한 로데론의 왕자

  • 2부 - 저무는 쿠엘탈라스

  • 3부 - 리치 왕의 탄생

  • 최종화 - 시작의 끝, 끝의 시작


    ※ 제목을 클릭하면 다른 기사로 넘어갑니다.




  • 지난 회에는 아키몬드의 죽음 이후, 리치 왕을 파멸시키기 위한 일리단의 공작과
    그 여파로 인한 실바나스의 배신,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무사히 얼음왕관에 진출해
    얼어붙은 왕좌 위에 있는 리치 왕 넬쥴을 해방시켜 하나가 되는 아서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아키몬드의 파멸 이후 4년 후,
    다시 말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아서스는 뭘 하고 있었는가와
    확장팩 기간 동안의 스컬지의 활동, 그리고 리치 왕의 분노와 몰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리치 왕 아서스라는 존재의 스토리를 완결 짓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기사에 등장하는 스토리는 흐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재배열 되어 있기 때문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업데이트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으며, 일부 내용은 생략되거나
    비약이 가미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리치 왕


    리치 왕을 얼어붙은 왕좌의 빙하에서 해방해 그 투구를 쓴 아서스.
    넬쥴과 하나의 존재가 되는데 성공했지만, 사실 그의 마음은 세 갈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늙은 오크 주술사이자 원래의 리치 왕인 넬쥴의 인격과
    그의 종복이자 타락한 죽음의 기사인 아서스의 인격,
    그리고 남아 있던 양심이 형상화된 마티아스 레너의 인격이 한 몸에 뒤섞인 상태였으니까요.


    상대적으로 넬쥴의 힘이 강력한 편이었지만,
    서리한에 먹혀버린 줄 알았던 아서스의 인격도 상당히 남아있는 상태였고,
    그 중 일부인 인간으로서의 마음은 넬쥴이 멋대로 활동하는 것을 상당부분 억제해 주었습니다.






    ▲ 넬쥴, 아서스, 마티아스. 그렇게 천하삼분...이 아니라 육체 공유



    이런 방해에도, 넬쥴은 자신의 시종인 켈투자드 등을 이용해 차근차근 세력을 넓혀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이잘 산의 전투 이후, 가늘게 이어지던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유대는
    쿨 티라스 해군과 호드의 충돌, 포세이큰에 의한 로데론의 점령 등을 이유로 결국 끊어졌고,
    이러한 분쟁을 틈타 리치 왕의 손길은 서서히 아제로스 전역으로 뻗기 시작합니다.


    일단 리치 왕은 자신이 위치한 얼어붙은 왕좌가 일리단의 마법으로 인해 불안정한 지형이 되자,
    노스렌드 곳곳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광물 사로나이트를 활용하여 얼음왕관을 중심으로 곳곳에
    앙그라타르, 알두르타르, 코프레타르등의 요새들과 얼음왕관 성채를 건설하게 합니다.


    한편, 아눕아락을 시켜 아졸네룹의 네루비안 저항 세력을 스컬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정신지배가 먹히지 않는 이들을 복종시키기 위해 한번 죽여 버린 후 언데드로 되살리는 수법을 씁니다.


    현재 스컬지 양식이라고 불리는 건축양식은 이들의 기술력을 적절하게 응용한 방식으로,
    낙스라마스를 비롯한 수많은 공중요새 등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네루비안의 건축공학은 세계제일



    이와 함께, 지난 전쟁에서 자신들의 손에 죽은 블러드 엘프 무리들을
    산레인이라는 흡혈귀 종족으로 개조하여 리치 왕을 섬기게 하는데,
    이들 산레인은 귀족 대우를 받으며 다른 종족의 포섭을 위한 사절의 역할로 주로 활용됩니다.


    이것들만 놓고 보면 리치 왕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고대신 요그사론의 활동과 함께 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티탄의 감시자들과
    용의 안식처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알렉스트라자를 포함한 위상들의 존재,
    쉽게 공격하기 어려운 폭풍우 봉우리의 호디르 등으로 인해 많은 제약을 받는 상태였고,

    아제로스 본토에 대한 움직임은 공중요새 낙스라마스를 켈투자드에게 지급해 파견하는 정도였습니다.






    ▲ 스컬지의 기술력이 집결된 공중요새 낙스라마스



    동부역병지대 상공에 도달한 켈투자드는 남작 리븐데어를 스트라솔름에 파견해 전진기지로 삼는 한편,
    소환사 아라즈를 이용한 안돌할에서의 세력 구축, 스칼로맨스에서의 강령술사 훈련 등을 수행했었고,
    그 외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대상으로 하는 공작을 벌이는 정도 뿐, 꽤나 조용히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이잘 산의 전투로부터 4년을 헤아리던 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시작됩니다.


    준비의 시기, 오리지널과 불타는 성전

    앞서 말했듯, 오리지널 시기에 스컬지의 활동은 의외로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동부역병지대와 서부역병지대를 중심으로 그 세력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 말고는 큰 활동도 적었고,
    직접적인 공격도 거의 하지 않는 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서스 내부의 세 영혼의 주도권 싸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컬지의 활동이 잠잠했기 때문에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불의 정령왕 라그나로스
    검은날개 둥지네파리안이 꾸미는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고,
    혈신 학카르를 따르는 줄구룹의 트롤들을 박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스컬지가 조용하면 트롤이 털린다



    또한, 안퀴라즈에 갇혀 있다가 아제로스 지배를 노리던 고대신 쑨의 계획도 용사들에게 저지됩니다.


    이러는 사이, 켈투자드는 동부왕국의 붉은십자군은빛여명회를 상대로 하는
    장난을 끝내고 본격적인 아제로스 침공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오리지널 1.11 패치인 저주받은 죽음의 요새였습니다.






    ▲ 하드코어 유저가 아니면 낙스라마스 진입도 힘들던 1.11패치



    동부역병지대 상공에 머물고 있던 낙스라마스는
    각 진영 대도시를 대대적으로 습격하면서 그 위세를 떨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가족과 사랑 퀘스트를 통해 얼라이언스의 반역자 신세에서
    다시 대영주의 자리를 되찾은 티리온 폴드링의 귀환과 아제로스의 용사들의 활약 ―
    공식적인 역사엔 기록되지 않을 쿤겐과 39인의 니힐럼 ― 에 의해 켈투자드는 패배하게 됩니다.


    비록 켈투자드는 패배했지만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스컬지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노스렌드로의 원정부대를 편성할 준비에 보다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얼라이언스는 하늘안개 섬에 불시착한 드레나이와,
    호드는 실버문에서 다시 재기를 시작한 블러드엘프 무리와 외교 관계를 시작하게 되고
    불타는 성전이 시작되면서 정식으로 동맹의 일원으로 편입하여 함께 아웃랜드로 진격해나가게 됩니다.






    ▲ 일리단과 킬제덴이 등장한 불타는 성전



    하지만 이 사이에도 스컬지의 음모는 계속해서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당시, 희망의 빛 예배당에 있었던 이니고 몬토이 신부는
    낙스라마스 정벌에 나선 용사들이 가져온 켈투자드의 유골함을 빼돌려 노스렌드로 향했고,
    훗날 노스렌드에서 다시 한 번 켈투자드의 낙스라마스가 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 이니고 몬토이, 혹은 텔잔. 켈투자드의 아들이란 설이 있다.



    리치 왕 아서스. 그리고 아케루스 도난사건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아서스는 자신의 몸속에 있던 선한 인격인 마티아스 레너와
    리치 왕 넬쥴의 인격을 완전히 짓눌러버린 후, 리치 왕 아서스로 등극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수년간 얼어붙은 왕좌에 머물러 있던 아서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얼음왕관 동북쪽에 위치한 신드라고사의 추락지에서 신드라고사를 되살리는 일이었고,
    만년이라는 시간동안 빙하 밑에서 증오심을 품고 있던 푸른용군단의 왕비 신드라고사는
    리치 왕의 충실한 부하인 서리 고룡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리치왕의 분노 인트로에 등장하는 신드라고사



    또, 요그사론의 부활로 인해 동면이 풀리기 시작한 노스렌드의 원주민 종족 브리쿨
    줄드락 지역의 트롤들을 자신의 세력권에 넣으면서 다른 종족들이 아웃랜드의 일리단과
    태양샘 고원의 킬제덴, 줄아만의 줄진 등에 현혹되어 있는 동안, 새로운 공중요새 아케루스
    동부역병지대로 날려 낙스라마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거점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음의 기사를 양성하는 한편,
    은빛여명회와 붉은십자군을 일소하기 위해 희망의 빛 예배당을 침공하는 계획을 꾸밉니다.


    치열했던 희망의 빛 예배당 전투에서 죽음의 기사를 이끌던 다리온 모그레인
    자신들이 티리온 폴드링을 묶어두기 위한 소모품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희망의 빛 예배당으로 공격해 들어온 아서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아버지의 유품인 파멸의 인도자
    티리온에게 건네 본래의 빛의 힘을 되찾게 합니다.






    ▲ 죽음의 기사 연퀘 중에 볼 수 있는 이벤트
    (희망의 빛 예배당 이벤트 각색 영상인 Ashbringer 中)



    정화된 파멸의 인도자로 아서스를 일단 패퇴시킨 티리온은
    다리온의 칠흑의 기사단과 동맹을 맺어 새롭게 은빛십자군을 결성하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죽음의 기사가 등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은 각 진영의 수장들은 노스렌드로의 원정에 더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각 진영은 일단 급한 문제인 태양샘의 킬제덴 소환을 막는 한편,
    얼라이언스는 실종되었다 다시 돌아온 국왕 바리안 린의 지시 하에 볼바르 폴드라곤의 원정부대가,
    호드는 아웃랜드에서 건너온 그롬 헬스크림의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을 사령관으로 하는 원정대를
    노스렌드로 파견하여 그곳에 거점을 마련하게 하면서 다음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준비하게 됩니다.


    리치 왕의 분노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원정부대가 노스렌드에 정착하는 사이,
    아서스는 산레인과 네루비안, 브리쿨들을 이용해 그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했지만
    큰 피해는 주지 못하고 용의 안식처에서 얼음왕관 성채로 이어지는 지점까지 진격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얼음왕관 성채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앙그라타르에서
    볼바르 폴드라곤과 드래노쉬 사울팽(대군주 사울팽의 아들)은 리치 왕과 맞닥뜨리게 되지만,
    연금술사 퓨트리스가 이끄는 포세이큰 배신자들의 후방 기습에 의해 괴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참고 영상 : 분노의 관문 앙그라타르




    이 사건으로 잠시나마 동맹분위기가 유지되던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관계는 악화되었고,
    언더시티 침공 작전으로 그 분쟁은 극에 달해 바리안과 가로쉬로 대변되는 주전파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한편, 새롭게 달라란을 복원하여 노스렌드로 진출한 키린 토의 마법사들은
    드워프 탐험가 브란 브론즈비어드가 알려온 고대신 요그사론의 부활을 양 진영에게 경고했지만,
    이미 틀어져버린 양 진영의 감정의 골에 의해 양쪽 모두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받는데 실패했습니다.


    결국 키린 토의 일부 마법사들과 브란의 탐험대는 부실한 장비와 병력으로 울두아르를 공격했고,
    힘든 싸움이었지만 용사들의 활약 덕분에 간신히 요그사론과 알갈론을 저지하는데 성공합니다.






    ▲ 실제론 하루만에 짓밟혔던 요그사론



    진영간 분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 고심하던 티리온 폴드링은
    얼음왕관 성채 북쪽에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을 건설, 건전한 마상 경기를 통해
    진영간에 생기는 분쟁을 해소하면서 얼음왕관 성채로 진격할 용사들을 훈련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십자군 원형경기장에서 윌프레드 피즐뱅의 실수로 악마군주 자락서스가 소환되는 일을 계기로
    오히려 분쟁은 격해지게 되었고, 얼라이언스/호드 연합군으로 얼음왕관 성채로 진격하려던 계획은
    하늘파괴자호오그림의 망치호를 중심으로 독자적 공격에 나서는 형태로 틀어져버리게 됩니다.






    ▲ 사실 악마군주는 싸움을 위한 핑계거리였을 뿐



    얼음왕관 성채로...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쪽 모두 어중간한 관계가 된 은빛십자군은 할 수 없이
    양 진영의 개별 활동을 묵인하면서 얼음왕관 성채로 진격을 재촉하는데,

    그 사이 제이나(혹은 실바나스)는 키린 토의 마법사와 은빛십자군 용사 일부를 이끌고
    얼음왕관 성채의 취약한 틈을 뚫고서 영혼의 제련소에 침투, 사론의 구덩이에서 강제 노역중인
    아군 포로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마상시합 용사들이 신드라고사의 공격에 사망하였고,
    제이나(혹은 실바나스)와 몇 안 되는 용사(플레이어)들만이 투영의 전당에 도달하는데,
    이곳에서 제이나(혹은 실바나스)는 리치 왕과의 직접 대면을 하게 됩니다.






    ▲ 투영의 전당



    강력한 리치 왕의 힘은 그녀로서도 당해낼 수 없었기에 뒤따라온 용사들과 함께 도주,
    하늘파괴자호(혹은 오그림의 망치호)를 타고서 간신히 투영의 전당에서 탈출하기에 이릅니다.


    비록 용사들 상당수를 잃고 꼴사납게 도망쳤던 제이나(혹은 실바나스)였지만,
    우서 라이트브링거의 영혼과 한 대화를 통해 리치 왕을 쓰러트릴 힌트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고,
    그 정보를 들은 은빛십자군과 두 진영의 연합군 ― 잿빛선고단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 얼음왕관 성채로 진격하는 잿빛선고단



    그리고 아서스는 그들이 공격해 오는 것을 투영의 전당에서 지켜보면서
    정의의 심판을 받을 때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자신의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을 향해 중얼거립니다.


         ‘오게 두어라. 서리한이 굶주렸다.’



    ※ 참고 영상 : 리치왕의 몰락 트레일러





    무너지는 얼음왕관 성채, 그리고 리치 왕의 몰락

    잿빛선고단은 얼음왕관 성채의 하층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층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군주 매로우가르
    저주받은 교단의 새로운 수장 여교주 데스위스퍼를 처치하면서 기세좋게 상층부로 향합니다.


    하지만 두 진영 사이의 감정은 또 다시 폭발하여 비행포격선을 가지고 서로 싸움을 벌였습니다.






    ▲ 미묘한 감정의 골이 드러나는 비행포격선 전투



    하지만 리치 왕의 하수인이 된 드래노쉬 사울팽을 쓰러트린 후 벌어진 대군주 사울팽과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의 대면으로 두 진영은 그동안의 앙금을 잠시 떨쳐내고
    리치 왕을 쓰러트리기 위한 대업을 위해 협조하게 됩니다.


    그렇게 얼음왕관 상층에 도달한 용사들은 스컬지들이 사용할 역병을 개발하는 교수 퓨트리사이드
    귀족 계층인 산레인의 수장인 피의 여왕 라나텔, 그리고 서리여왕 신드라고사를 처치하는데 성공합니다.


    자신들의 부하가 순서대로 쓰러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리를 확신하고 있던 리치 왕 아서스는 볼바르 폴드라곤을 정신 지배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결국 티리온을 위시한 은빛십자군의 용사들은 얼음왕관 성채의 얼어붙은 왕좌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리치 왕과 그의 무기인 서리한의 힘 때문에 티리온은 얼음 속에 무력하게 갇힌 채,
    자신이 이끌고 온 아제로스의 용사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마지막 전투에서도 잉여 포스를 보이는 티리온



    그러나 모두가 쓰러졌을 때, 빛의 힘을 받은 티리온이 얼음에서 뛰쳐나와 서리한을 파괴하게 되고,
    서리한의 구속에서 해방된 영혼들이 리치 왕을 무력화 시키고 쓰러진 용사들을 일으키면서
    아서스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리치 왕으로서의 통치기간은 그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 ...이것이 진실. 막타 스틸 전문가 티리온
    (아르네이피아님의 카툰 발췌)



    그렇게 로데론의 왕자로 태어난 한 사내의 이야기는 리치 왕이라는 강력한 존재에서
    평범한 한 명의 인간으로 그 생을 마감함으로써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 참고영상 : [스포일러 주의!] 리치왕의 몰락 엔딩



    종장의 서장, 서장의 종장을 시작하며...

    오랜 시간동안 유저들의 미움, 혹은 애정을 받아왔던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

    리치 왕의 몰락은 한 사나이의 긴 이야기를 종결지으며
    대격변이라는 또 다른 워크래프트의 이야기로 이어지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결말이 생각보다 허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리치 왕이라는 굴레에 묶여있던 아서스 메네실이라는 인간이
    마지막엔 인간으로 그 최후를 맞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쁘지만도 않은 결말입니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워크래프트 3에서의 이야기는 종결지어졌지만,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서장의 끝에 불과합니다.


    비록 하나의 악이던 리치 왕은 쓰러졌지만,
    그것보다 거대한 악인 데스윙이 기다리고 있을 다음 확장팩 대격변!


    이 새로운 이야기는 어떠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게임 속에 등장했던 가상의 존재이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아서스를 기리며 다음 확장팩인 대격변의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 늑대인간, 고블린, 그리고 데스윙. 그들이 대격변에서 기다리고 있다!


    WOW Inven - Its
    (its@inven.co.kr)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