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대격변 연대기 외전 - 아즈샤라와 나가

김경범 기자 | 댓글: 32개 |
대격변의 새로운 지역인 바쉬르가 공개되면서
아즈샤라와 그녀의 나가 세력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만년 가까이 대해 중앙의 소용돌이 아래에서 숨어있던 이들 나가 세력은
독립적인 활동보다는 일리단이나 캘타스를 지원하는 역할로 주로 등장을 했는데,
대격변에서는 확실한 거점세력으로 등장하여 플레이어들과 전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에 와우 인벤에서는 대격변에서 자주 언급 될 아즈샤라 여왕의 존재와
나가족의 탄생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위대한 여왕 아즈샤라의 타락과 고대의 전쟁 발발


나이트엘프 종족에게 있어서 눈동자의 빛깔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영원의 샘이 가지고 있던 마력은 나이트엘프의 눈동자 빛깔을
비전 마력과 달빛의 색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은빛으로 물들였는데,
때때로 그 중에서 황금빛 눈동자를 타고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트엘프 전설에 따르면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자라서 큰 인물이 된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 이 황금빛 눈동자는 드루이드의 힘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들의 잠재성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러한 황금빛 눈동자를 타고난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있습니다.





▲ 악마의 힘을 얻은 후, 일리단의 황금 눈동자는 사악한 녹색의 불꽃으로 변했다.



그리고 또 한명의 황금빛 눈동자를 타고 난 인물이 있으니, 고대 나이트엘프의 여왕인 아즈샤라입니다.


아즈샤라는 다른 나이트엘프들보다 뛰어난 능력과 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엘룬을 따랐기에 나이트엘프 종족 모두가 그녀를 신뢰하고 섬겼습니다.






▲ 미스 나이트엘프? 아름다웠던 아즈샤라 여왕


그녀가 왕위를 계승하자, 그녀를 철저하게 따르던 자들은
나이트엘프에게 마력을 제공하는 영원의 샘 근처에 호화로운 궁전을 짓고,
아즈샤라의 영광이라는 의미를 갖는 진-아즈샤리라는 이름을 붙여 나이트엘프의 수도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아즈샤라의 영도 하에 나이트엘프는 점점 발전해나가고,
사회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나이트엘프 주민들은 그녀의 영명함에 칭송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나날이 계속되자 아즈샤라의 성격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이 제공하는 쾌락에 조금씩 빠져들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이 제공하는 쾌락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더 많은 욕망이 생겨난 그녀의 관심을 끈 것은 영원의 샘이었습니다.





▲ 영원의 샘이 있던 자리는 지금 거대한 소용돌이만이...



본래 아즈샤라 여왕은 왕좌에 즉위하기 전부터 영원의 샘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점점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샘이 제공하는 마력을 사용하는 재미를 깨닫게 되었고,
자신을 따르는 귀족 세력을 이용해 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개시합니다.


계속된 연구 끝에 영원의 샘은 비전 마법이라는 새로운 힘을 주었고,
그와 함께 그 안에 내재된 혼돈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샘의 마력을 이용한 비전 마법이 남발되자,
곳곳에 그로 인한 사고로 많은 나이트엘프가 죽거나 다치기 시작하지만
아즈샤라는 그에 아랑곳하지도 않고 더더욱 사치와 향락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반신 세나리우스와 현자들은 그들에게 경고를 하지만
이미 샘의 마력에 중독된 그들 귀족 세력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샘의 마력을 퍼올렸고,
그들은 본래의 피부색이 아닌 창백한 피부와 잔혹하고 냉담한 성격으로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라니, 이렇게 무시무시할데가?!
(히카이님의 와우만화 中)


그리고 샘 자체를 검게 오염시킬 정도로 깊숙한 곳의 마력을 뽑아내던 아즈샤라와 귀족들은
영원의 샘을 통해 차원 너머의 강력한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살게라스가 이끄는 불타는 군단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살게라스는 영원의 샘을 통해 자신의 세계에 접촉한 나이트엘프를 깨닫고는,
아제로스라는 행성이 자신이 증오하는 다른 티탄들이 만든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제로스를 지배하기 위해 자신을 소환할 것을 귀족들에게 명합니다.


아즈샤라는 영원의 샘을 통해 본 살게라스의 강력한 모습에 홀딱 반해,
그를 소환해내면 자신이 그의 아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망상에 빠져
영원의 샘 연구를 그만두고 총력을 다해 살게라스를 불러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불타는 군단의 우두머리이자 강력한 티탄인 살게라스


아즈샤라 여왕의 충실한 조언가 자비우스는 영원의 샘 주변에 마법진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살게라스를 소환하기 위한 의식을 수행합니다.

이 마법진에 의해 영원의 샘에서 제공되던 마력이 사라지고,
진-아즈샤리 근처에 불길한 마력의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불안감을 느낀 나이트엘프 주민들은 궁전으로 몰려가서 무슨 일인지 물으려 하지만,
열려진 궁전 문에서 나온 것은 아즈샤라 여왕이 아닌 수 많은 악마들이었습니다.





▲ 악마 소환 의식을 주도했으며, 최초의 사티로스인 군주 자비우스.
에메랄드의 꿈을 오염시킨 주범으로 소설판에서 등장한다.



악마들의 공격을 받게 된 나이트엘프 주민들은 아즈샤라 여왕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구원을 바랬지만,
아즈샤라 여왕은 악마들에게 학살당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기쁨을 느낄 정도로 타락해 있었습니다.


악마들의 침공 소식을 들은 세나리우스와 말퓨리온, 그리고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진-아즈샤리와 영원의 샘에서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악마의 등장 이유가 아즈샤라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쿠탈로스는
악마에게 붙잡혀 고초를 겪고 있을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자신의 거점인 검은 까마귀 요새에서부터
진-아즈샤리로 부대를 이끌고 진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고대의 전쟁은 서막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진행, 그리고 영원의 샘의 폭발


전쟁 발발 단계까지만 해도 아즈샤라가 소환한 악마 군단은
기습을 통해 상당한 피해를 나이트엘프에게 입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군대를 정비한 쿠탈로스의 부대 앞에서 악마 군대는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했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군대를 끌고 오는 쿠탈로스의 모습에 아즈샤라는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그를 그대로 둘 수 없는 노릇이라, 그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쿠탈로스 경...
나는 항상 당신을 총애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는 나에게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군요.
바로덴, 레이븐크레스트는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어요. 그에게 따끔한 훈계를 해 줄 수 있겠죠?

- 아즈샤라. 바로덴에게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암살 명령을 내리며



그녀의 명을 받은 개인 수호병 바로덴은 여왕의 지시대로 쿠탈로스의 암살에 성공했습니다.





▲ 그리고 바로덴은 고대의 전쟁 중에 말퓨리온에게 척살을 당한다.
현재는 아즈샤라 지역 쉐도우송 제단에서 유령으로 등장하는 희귀몹 신세



이미 말퓨리온도 진-아즈샤리를 정찰하던 도중 자비우스에게 붙잡힌 상태라서
수뇌부가 사라진 나이트엘프 군대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고,
상대적으로 압박이 줄어든 아즈샤라는 소환 의식을 가속화 합니다.


그러나 새로 나이트엘프의 사령관이 된 제로드 쉐도우송은 짧은 시간에 부대를 정비하는데 성공했고,
미래에서 온 코리알스트라즈(크라서스)브록시가의 활약으로 말퓨리온의 구출을 하는 한편,
용군단의 협력을 얻어 다시 한번 진-아즈샤리로의 진격이 시작되자 아즈샤라는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 고대의 전쟁에서 활약한 브록시가의 팬아트


하지만 예상치 못한 데스윙의 배신과 아키몬드의 책략, 반신들의 참전 등 복잡한 요인이 얽혀
전쟁은 쉽게 결판이 나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끌리는 동안 살게라스의 소환은 착착 이루어져
아제로스의 멸망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자 아즈샤라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말퓨리온과 로닌, 브록시가, 그리고 다시 배신한 일리단 덕분에
살게라스가 소환되기 직전 소환 의식은 취소되고,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소환의식이 실패한 부작용으로
강력한 마력을 가진 영원의 샘은 결국 폭주하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게 됩니다.





▲ Boom! 고블린들이 추구하는 궁극의 폭발?


나가의 탄생


폭발의 여파로 부서져가는 진-아즈샤리의 궁전 안에서
아즈샤라와 귀족 세력은 자신의 야망이 산산이 부서져 내린 것에 좌절했습니다.


대륙이 갈라지면서 몰려드는 바닷물은 그들의 궁전을 무지막지한 수압으로 짓누르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무언가 수수께끼의 힘이 아즈샤라와 남아있는 귀족 무리에게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창백한 피부는 파충류의 그것과 같은 비늘로 바뀌었고,
두 다리는 뱀과 같은 긴 지느러미가 되었으며, 아가미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아즈샤라 여왕이었습니다.

머리칼 하나하나는 마치 메두사와 같은 바다뱀이, 그리고 20피트(약 6미터) 가까운 거대한 몸집이 되어
원래의 아름다운 얼굴을 제외하면 흉측한 촉수를 달고 있는 바다 괴물의 형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문어? 뱀? 워크래프트 RPG 삽화와 게임 내 석상에서 등장하는 아즈샤라의 모습



이것이 저주인지, 아니면 어떠한 존재와의 계약에 의한 변화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물속에서도 살 수 있는 몸이 된 아즈샤라와 귀족들은 몰아치는 소용돌이를 타고 내려가
나즈자타의 깊숙한 심연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그리고 약 1만년 후, 아서스에 의해 고향이 파괴된 블러드엘프의 왕자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앞에
아즈샤라의 충실한 시녀이자 강력한 바다마녀 여군주 바쉬가 등장하기까지,
이들 타락한 나이트엘프 귀족 세력 ― 나가는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의 나가


나가의 존재가 처음 드러난 것은 워크래프트 3로,
캘타스가 이끄는 블러드엘프를 여군주 바쉬의 나가 부대가 지원하면서부터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즈샤라 여왕은 이미 일리단과 계약을 맺고 은밀히 지원을 하고 있었고,
일리단, 바쉬, 캘타스의 연합부대는 아웃랜드로 건너가 마그테리돈이 점령 중이던
블랙시타델(지옥불 성채와 검은 사원 사이에서 위치를 비롯한 설정 모호)을 빼앗은 뒤,
킬제덴의 명에 따라 노스렌드로 이동하던 아서스를 습격합니다.





▲ 나가, 블러드엘프의 연합군이 결성되지만 결과는...


하지만 그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패배로 인해 정신이 약간 이상해진 일리단은
아웃랜드 남쪽에 위치한 검은 사원(카라보르 사원)에 숨어 지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킬제덴이 이끄는 불타는 군단과의 협력관계도 이상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캘타스는 여전히 불타는 군단에 충성을 다 바치고 있었고,
여군주 바쉬 역시 장가르 습지대에 있는 수원지를 점령하는 한편,
태양샘에서 킬제덴을 소환하려는 계획을 지원합니다.





▲ 핵 패스로 공대원끼리 분란을 일으켰던 여군주 바쉬





▲ 쿠엘다나스 섬에서 불타는 군단을 지원 중인 나가들의 모습


이러는 사이, 아제로스의 해안지방 곳곳은 나가들과 그들이 부리는 머굴, 멀록에게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로 인해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주요 항구와 해안 마을은 심각한 피해를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 이후 다시 시작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반목,
오닉시아의 음모, 라그나로스의 등장, 안퀴라즈의 개방, 노스렌드에 세력을 갖춘 리치왕의 스컬지 등
계속해서 벌어진 사건들은 바다에서 오는 위험을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미뤄놓는 실수를 하게 만들었고,
아즈샤라의 나가 부대는 대격변을 일으킬 계획을 착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종류의 나가 부대들



바쉬르와 대격변의 심해 지역


대격변에서는 현재보다 많이 아즈샤라에 관한 내용과 나가족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78~82레벨 지역으로 설정된 바쉬르라는 수중도시에서 플레이어는 더 강해진 나가족들과 싸우는 한편,
대격변의 뒷면에 숨겨진 아즈샤라와 고대신, 정령들의 여러 가지 비밀들을 파헤칠 수 있습니다.

















▲ 현재 공개된 바쉬르의 설정화 및 스크린샷



이미 리처드 크낙의 워크래프트 소설 스톰레이지에서 아즈샤라의 충실한 부하인 자비우스가
고대신의 사주를 받아 에메랄드의 꿈을 지배하려고 했던 음모가 밝혀짐에 따라,
요그사론의 뒤를 잇는 새로운 고대신의 등장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또, 최근 공개된 바쉬르 지역 정보에 따르면,
노스렌드에서 그 종적이 묘연했던 바다 브리쿨들이 나가족들과 대립중이란 언급이 있는데,
이는 울두아르와 마찬가지로 티탄과 연관된 새로운 던전이 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격변에서 플레이어들은 잠수함 등의 탈것을 이용한 수중 전투를 치루며,
새로운 5인 던전인 해일의 왕자, 심해의 구렁에 도전하게 되고,
거기서 얻는 정보를 통해 보다 와우에 담겨있는 진실과 공격대 컨텐츠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심해의 구렁 관련 스크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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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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