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 몬스터는?!

홍준기 기자 | 댓글: 335개 |
지난 2005년 1월, 와우의 한국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다양한 콘텐츠들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역시 레이드 콘텐츠일 것입니다.



오리지널 시절 40인 레이드 던전 오닉시아 둥지를 시작으로
10인, 25인, 일반모드, 하드모드로 구분되는 현재의 레이드 던전이 등장하기까지
수많은 던전들과 보스들이 와우유저들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이를 꿋꿋이 헤치고 나와
현재 워크래프트 역사의 산 증인(?)인 리치왕 아서스를 쓰러뜨리기에 이르렀습니다.





▲ 이분의 죽음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간다



새롭게 등장하는 레이드 던전은 단순히 즐길만한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의미 외에도
유저들에게 도전과제를 부여하고 도적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며
많은 공격대와 길드들은 레이드 던전을 정복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드 던전의 보스들은 결코 만만치만은 않았습니다.

기세 좋게 도전한 수많은 와우 유저들에게 진정한 지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필멸자들에게 콧방귀를 날리며 차디찬 바닥에 내동댕이치기 일쑤였고
그 와중에 수많은 공대들과 길드들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 오리지널을 겪어보지 않은 유저라도 밸라스트라즈의 악명은 한번쯤은 들어봤을터...



와우인벤 에픽작가로 활동중이신 아마란스님의 카툰 [밸라스트라즈] 중 일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몇몇 보스들은 공대원들의 정교한 컨트롤과 빠른 대처 능력을 요구하기도 하였으며
일부 미숙한 유저들에 대한 공대원들의 질타와 곱지 않은 시선은
당사자를 와우에서 영원히 떠나게 만드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 공략은 공대원들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쑨'



하지만 인내가 쓰면 쓸수록 그 열매는 더욱 달콤한 법!

많은 와우유저들에게 몹쓸짓을 하며 지옥을 선사하였던 보스들은 끝끝내 쓰러져 갔으며
공략이 힘들면 힘들수록 유저들에게는 더욱 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보스를 쓰러뜨렸을때는 더욱 큰 성취감과 쾌감, 카타르시스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보스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공략이 힘들었기에 기억에 남는 네임드가 있는 반면,
조금은 다른 이유 때문에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네임드도 있습니다.



기자의 경우 드루이드를 주캐릭터로 육성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야성 드루이드에 가장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각 특성별로 전문화가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야성드루가 공격대내에서 탱커와 딜러로서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리지널에는 [드루이드=힐러]라는 인식이 와우유저들 사이에 강력하게 심어져 있었습니다.





▲ 이당시 드루이드는 모두 별이 되어 하늘을 수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던전 플레이에 있어서는 힐러 역할 외에는 그 효율이
타 클래스에 비해 너무나도 부족하였기에 당연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드루이드=힐러] 라는 인식은 레이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분배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드루이드가 PvP 혹은 딜링 관련템을 입찰할 때면
주위의 곱지않은 눈총과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잡음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오리지널 40인 레이드 던전, 검은날개 둥지 공략이 한참이던 그때,
에본로크가 드랍하는 밀리 딜러들의 최고의 장신구라 평가받던
[비룡이빨 부적]이라는 아이템은 와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PvP였고
야성특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자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 비룡이빨 부적을 먹기위해 공대 까페에 징징글을 끼얹다!



그 당시 활동중이던 공격대에서 힐러가 타 특성의 아이템을 입찰하는 것이
금기시 되어있던 풍토를 타파하기 위해 공격대 카페에 힐러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 다른 공대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
해당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던 4년 전 그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나도 갈망하던 아이템을 획득하였을 때의 그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물론 비룡이빨 부적을 드랍하였던 에본로크라는 네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룡이빨 부적은 지금까지도 개인은행 한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디 이런것 뿐이겠습니까?


와우인벤 에픽작가로 활동중이신 아마란스님의 카툰 [카라잔의 추억?!] 중 일부




▲ 근육질 PC방 알바의 위용




카툰의 주인공이었던 이 와우유저는 아마도 카라잔의 도로시를 평생 잊을 수 없을테지요.





■ Artz가 뽑은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몬스터


[검은날개 둥지] - 타락의 밸라스트라즈


역대 보스 몬스터중 최악이라 불리우며 수많은 공격대를 공중분해 시켰던 검은날개 둥지의 두번째 네임드 '타락의 밸라스트라즈'


당시 몸담고 있던 공격대에서 일주일중 주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트라이에 투자하였고 밸라스트라즈를 쓰러뜨리기까지 무려 한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공대 파괴자의 원조 밸라스트라즈



그 당시 공대원 전원에게 높은 화염저항을 요구했던 몬스터로 저항템을 파밍하기위해 들인 노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화염보호물약의 재료였던 불의 원소를 구하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필드를 돌아다녔었죠.


화염저항을 1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파티 던전인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 입장하여 화염저항 버프를 주는 몬스터를 사제가 정신지배하여 공대원들에게 버프를 주는 일명 상층버프라는 방법까지 동원되었으며, 힘들게 버프를 마치고 검은날개 둥지로 입장하려고 하는데 상대진영 공격대와 조우하여 죽기라도 하는 날이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닥에 내팽게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심한 어그로 관리와 동시에 3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딜량을 뽑아야 킬이 가능했던 밸라스트라즈, 그 첫킬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공대원들이 순차적으로 쓰러져 나가고 마지막 남은 최후의 1인 성기사......
밸라스트라즈의 체력은 1%, 체력바의 게이지에 보이는 체력량은 없는 상태....


무적과 함께 최후의 1인이었던 성기사가 던진 천벌의 망치가 밸라스트라즈의 관자놀이에 꽂히면서 장렬하게 쓰러질 때의 그순간.... 밸라스트라즈의 킬과 함께 구경 하던 동네 PC방 와우유저들의 환호성!


그 순간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너무 많이 언급되어 식상하지만 첫 킬의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듯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와우인벤 가족분들께서도 지금까지 와우를 즐겨오면서
각자의 경험과 기억이 녹아있는 잊지 못할 보스가 하나쯤은 있으실꺼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와우 인생에 있어 최고 혹은 최악의 순간을 선사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 몬스터는 무엇인가요?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레이드 던전은?' 이라는 설문 조사 참여와 함께
투표후 추가로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 몬스터'의 경험담을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는 분들중 열 분을 선정(8월 10일, 화요일)하여


미판매 아이콘인 와우 퀘스트 느낌표 아이콘1000이니를 선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우인벤 가족분들의 재미있는 사연 기대하겠습니다!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레이드 던전은?!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레이드 던전은?!








Inven Artz
(Artz@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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