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타우렌, 붉은해적단 선장이 되다?! 무법항의 대 결투!

김민영 기자 | 댓글: 17개 |
※ 퀘스트 공략 중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던 퀘스트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 해당 게시물은 호드 진영의 퀘스트로, 얼라이언스와는 내용이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 베타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한 내용이므로 본 서버에 적용될 시 내용이 다소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무법항에 진을 치고 있던 붉은 해적단을 기억하십니까?


기자는 붉은 해적단 하면, 무법항 부근의 캠프에 있는 "꽃미남 던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외모는 아저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감히 "꽃미남"을 머리 위에 당당히 붙이고 있는 던컨의 용기가 가상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붉은 해적단을 처치하기 위해 똑같은 길을 많이 다녔기에 퀘스트를 주는 NPC나 붉은 해적단을 슬며시 미워한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대격변 퀘스트 공략을 위해 레벨업을 하던 타우렌 기자(기자의 캐릭터가 타우렌 성기사입니다)는 참 오랜만에 무법항에 방문했습니다. 무법항에서 이런 저런 퀘스트를 받다 보니 역시나 무법항의 고블린들은 붉은 해적단들과의 전투를 끈질기게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헌데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뭔가 많이 바뀌어졌네요. 이제는 고블린들이 붉은 해적단과의 전투를 끝내려나 봅니다. 고블린과 붉은 해적단과의 최종 결투!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요? 개인적으로 호드 진영의 퀘스트를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퀘스트인 '붉은해적단' 퀘스트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 타우렌, 살 길을 찾아 무법항의 용병으로 변신!



타우렌은 고블린들의 거주지, 무법항에 다다랐습니다. 그 동안의 전투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지만, 여관에 들어가서 방을 구할만한 돈이 없었기에 어떻게든 이 곳에서 일자리를 구해야 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던 타우렌은 저 멀리서 용병을 모집하고 있는 검은바다 해적단인 일등항해사 크레즈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갑니다.


"붉은 해적단을 처치할 멋지구리한 용병을 모집합니다~~"

"저기, 제가 할 만한 일이 있을까요?"

"흐음.. 덩치도 그만하면 됐고, 좋습니다. 당신도 용병으로 쓰도록 하죠."

"저기 보수는... 얼마나...?"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가시덤불 골짜기 남쪽에 있는 붉은 해적단 놈들이 있는 곳에 가서 정찰을 좀 하고 오세요."


타우렌은 붉은 해적단이 머물고 있는 작은 만을 조사하던 도중 지도와 동전 몇 개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도에는 타우렌이 서 있는 지점에 붉은색 X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X 표시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군요.


"이 지점에 전투 사령부를 세우고 때를 기다려라. 움직일 때가 되면 함장이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 작전은 부관 브루스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엔 다르다. 이번에야말로 무법항을 접수할 것이다."








타우렌은 곧장 크레즈에게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아니, 이 것들이 감히 무법항을 공격할 생각을 하다닛!"


크레즈는 붉은 해적단의 계획에 분노하며 이 계획을 남작 레빌가즈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붉은 해적단이 무법항을 공격한다고? 그들의 병력으로는 어림없을 텐데, 대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궁금하군. 타우렌, 이왕 이 일을 시작했으니 그들을 섬멸하는 데 도움을 주게나. 일단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야영지를 좀 습격해줘야겠어."







타우렌은 왠지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듯 하여 이번 임무가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늑한 잠자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붉은 해적단이 있는 남쪽의 허름한 야영지로 이동했습니다.


허름한 야영지에 있는 붉은 해적단들을 처치하며 그들의 해도와 명령서를 찾아낸 타우렌. 명령서에는 대포 발사용 함선 세 척과 얼마간의 보병부대로 무법항을 점령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역시, 레빌가즈 남작의 예상대로 이 정도의 병력으로는 무법항을 정복하겠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입니다. 일단, 그에게 돌아가 이번 임무를 완료하고 보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군요.


"흠.. 이런 웃기지도 않은 계획을 가지고 무법항에 쳐들어온다는 말인가? 아니야.. 아니야.. 피랠론 녀석이 아무리 멍청해도 이 정도는 아니지. 아무래도 무슨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 그 것을 알아낼 방법이 뭐가 있을까..."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그래! 마을 북쪽에 붉은 해적단을 모집하고 있는 얀시라는 사람이 있군. 이봐 타우렌, 자네 붉은 해적단에 가입을 좀 해서 계획을 좀 알아봐줘야겠어"

"아니, 저보고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하라고요? 전 별로 내키지 않네요. 안녕히 계세요."

"이.. 이봐 잠시! 물론 공짜는 아니야. 자네가 원하는 그 금액을 주도록 하지."

"무법항을 지키는 데 제 힘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도와드려야죠!"

"...-_-;"









■ 타우렌, 붉은 해적단으로 가입! 미안해 보시...



얀시 그릴센이 자신을 알아볼지도 모른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타우렌은 이번 임무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당장 빈털터리인 자신에게는 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고 타우렌은 붉은 해적단 모집관인 얀시 그릴슨 앞에 섰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적단 가입하려고 왔어요."

"지원자로군요. 반가워요. 근데... 혹시 얼마 전에 전투사령부에서 난동을 부린 타우렌이 당신은 아니겠지요?"

(뜨끔...)

"그.. 그럴 리가 있나요.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을 했다면, 제가 뭐 하러 여기 가입하러 오겠어요."

"하긴.. 네 좋습니다. 다만 저희 해적단에 가입을 하려면 함장 시혼의 머리를 가져와야 합니다. 함장님의 명령이라서요."







시혼 함장의 머리라.. 그는 무법항에서 붉은 해적단을 섬멸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 그가 과연 이번 일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으려 할까요.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목숨이 가장 소중할 텐데..."


타우렌은 저 멀리 서 있는 시혼 함장을 바라보며 이번 임무는 실패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혼 함장님, 붉은 해적단에 가입하려면 함장님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데 어쩌죠?"

"뭣이! 왜 하필 나야!! 나는 소중하다고!!!"

".....;;"

"하는 수 없군. 이봐 타우렌, 아마 얀시라는 작자는 내 얼굴을 모를 거야. 사실 뭐 타우렌이든 가축용으로 키우는 소든, 우리 종족이 아닌 이들이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거든. 그러니까 가축용 소 머리를 가져가도 내 머리인 줄 착각할 거라는 말이지. 나르크가 만든 모자와 릭퀴즈가 키우는 가축의 머리를 가져오도록 해."







맙소사, 시혼 함장은 천재인 것 같습니다. 타우렌의 용모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가축의 머리로 속이겠다니. 타우렌은 그의 재치에 혀를 내두르며 얀시에게 가져갈 소와 모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모자 여깄네. 하지만 시혼에게 이번이 마지막 모자라고 전해줘.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나르크에게서 모자는 쉽게 구했지만, 문제는 릭퀴즈가 키우는 소의 머리.. 타우렌은 릭퀴즈의 건물 2층에서 보시라는 이름의 소를 찾았습니다. 촉촉히 젖은 커다란 검은 눈으로 타우렌을 바라보는 보시를 보니 괜시리 미안해지네요.


"보시, 미안해.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무법항을 지키기 위해서는 너의 머리가 필요해....."


보시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타우렌의 부탁을 이해했는지 숙연히 고개를 숙입니다.


"미안하다 보시..."







아, 이토록 촉촉하고 검은 눈을 가진 소는 흔하지 않은데.. 보시를 죽음으로 이끈 타우렌은 미안한 마음에 울면서, 시혼에게 돌아갑니다.


"ㅠㅠ.... 시혼 함장님 재료 다 가지고 왔어요... ㅠㅠ"

"아니, 사내가 되어가지고 울면 쓰나."

"저, 여캐인데요...."

"흠흠.. 어디보자, 지금도 괜찮기는 한데, 이왕이면 싸움을 벌인 것처럼 꾸미는 것도 좋겠군. 레빌가즈 남작, 나를 좀 도와주게."


말을 끝낸 시혼 함장은 남작 레빌가즈와 보따리 안에 든 머리를 신나게 두들겨줍니다. 한 참을 두들기던 시혼 함장이 보따리를 건네며 얀시에게 가져다 주라고 말합니다.







얀시에게 가짜 시혼 함장의 머리를 건네주니 정말 속는군요.

"비록 많이 얻어터지기는 했지만, 촉촉하고 검은 눈! 이 것은 시혼 함장이 틀림없군. 붉은 해적단이 된 것을 축하하네."




■ 붉은 해적단으로의 잠입 성공, 그리고 난폭파도 신호등 삼총사의 등장?!



"이제부터 넌 붉은 해적단의 신참이야. 내 일을 좀 시키고 싶지만, 일단은 격정의 파도호의 킬하울 선장을 위해 일해주면 돼. 아마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거라고, 크크크크크크"


해적으로 잠입한 첫 날, 타우렌은 킬하울 선장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신참이기는 하나 붉은 해적단에서 악명이 자자했던 시혼 함장을 처치한 해적인데, 대우는 보잘 것 없더군요.


더욱이 무법항을 정복한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인데 신참에게는 대걸레를 쥐어주며 갑판이나 닦으라고 하다니.. 이 무슨..-_-..


타우렌은 남작이 약속한 4천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일했습니다. 물론, 그의 일과는 그저 갑판을 닦고 선배들이 연습한 포탄을 주어오는 등의 일뿐이었죠.


"아놔, 해적이 무슨 이런 일을 해..-_-a"











그러던 어느 날, 킬하울 선장에게 호출이 왔군요. 타우렌의 정체가 탄로난 것일까요.


"아.. 이렇게 갑판을 잘 닦는 신참을 내보내야 하다니.. 이봐, 피랠론 함장님께서 너의 뛰어난 걸레질에 대한 소문을 듣고 널 삼등항해사로 쓰신단다."

"엥? 걸레질로 삼등항해사가 되요? 삼등항해사도 걸레질 하나요?"

"해적이라는 건 다 그런 거야. 그냥 가서 열심히 해."


뛰어난 걸레질 실력으로 삼등 항해사가 된다니... 붉은 해적단에도 참 인물이 없나 봅니다. 타우렌은 걸레질과 포탄 줍기가 지겹던 차에 잘되었다는 생각으로 피랠론 함장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주홍빛 장막호에서 타우렌은 구식 대포를 조종하고, 애꾸눈 드레더릭 맥검을 도와 자객들을 섬멸하는 데 앞장섭니다.


"이제 우리 대포를 다룰 수 있게 되었으니 진짜 과녁을 맞출 시간이야! 우헤헤헤헤"


역시, 구식 대포를 조종하게 시킨 것은 꿍꿍이가 있어서였습니다. 투자개발회사가 발견한 검은 금을 훔치기 위해 그 동안 타우렌에게 구식 대포를 사용할 수 있게 연습시킨 거였죠. 미리 준비하고 있던 노꾼과 대화를 하고 타우렌은 바다로 나아갑니다.


노꾼이 움직이는 대로 이동하면서, 타우렌은 투자개발회사의 인부들을 남김없이 처치하였습니다. 이제 검은 금은 붉은 해적단 차지가 되었죠. 임무를 성공시키니 피랠론 함장이 글쎄 아가씨의 행운호 선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닙니까. 해적이 체질에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타우렌입니다.







타우렌은 아가씨의 행운호에 있는 선장실에 들어가 붉은 해적단의 상세한 무법항 공격 계획을 발견했습니다. 전투 정보, 공격 계획, 그리고 난폭파도 해적단이라 불리는 해적들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군요. 타우렌은 여태껏 난폭파도 해적단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난폭파도 해적단원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들에게 물어봐야겠네요.


"저기, 님들.. 난폭파도 해적단이지요? 뭘 하려는 건가요?"

"너무 오랫동안 길니아스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소. 이제 내 검에 피를 묻힐 준비가 되었소이다!"
"우린 바다를 주름잡았소... 그 망할 그레이메인이 길니아스의 항구를 닫아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 그 놈만 아니었다면, 우린..."
'당신이 신호를 보내면 북쪽에서 공격을 시작할 거에요. 난폭파도 해적단이 무법항을 쓸어버리는 거죠! 야호!!!"








난폭파도 해적단은 일개 평범한 해적단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늑대인간들의 해적단이었죠. 이 사실을 빨리 남작에게 알려야 하지만, 현재 선장의 지위에 있는 타우렌은 무법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내부의 자원 일부를 파괴하고 반란을 조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우렌은 선실 아래로 내려가 해적이 죽고 못 산다는 그로그주 통과 화약통, 포탄으로 가득 찬 상자를 모두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내부 평판이 좋지 않았던 바다사냥꾼들 중 일부를 반란군으로 몰아붙이기에 성공했죠. 이제 무법항으로 돌아갈 때이군요.




■ 무법항 vs 붉은 해적단, 최후의 결전! 승자는 누구?


"난폭파도 해적단? 그 늑대인간들 말인가? 이상하군.. 그 놈들은 몇 년전에 다 죽어서 없어진 줄 알았는데.. 늑대인간이 전투에 끼어들면 전투력이 굉장하겠군.. 타우렌, 우리 힘을 합해 마을을 구해보자고!"

"저기 일단 돈부터.... "

"이봐 이봐, 임무를 끝내면 줄 테니 어서 빨리 난폭파도 해적단을 휩쓸어 버렷!"


곧 이어 무법항에 퍼지는 굉음... 붉은 해적단이 쳐들어왔군요....







타우렌은 그리폰을 타고 난폭파도 해적단을 향해 손폭탄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난폭파도 해적단도 별 수 없네요.











그리핀과 밧줄을 이용해 타우렌은 무법항을 휩쓸며 멋지게 난폭파도 해적단들을 격파해나갔습니다. 하지만, 해적단원들을 처치해서는 이 전투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확실히 끝낼만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타우렌을 레빌가즈 남작이 불러 세웁니다.


"타우렌! 함장 피랠론을 죽여! 그래야 끝이 날 거야!"

"님은 뭐하나요.. -_-a"

"... 난.. 사실 싸움을 할 줄 모른다네..."

"...... 이번 전투가 끝나면, 아주 한 몫 단단히 챙길 테니 각오하쇼!"











생각보다 피랠론 함장을 처치하는 일은 쉬웠습니다. 무법항을 침공한 해적단들은 함장이 죽자 일제히 도망을 가는군요.


"오, 타우렌양. 수고 많았네! 자네는 무법항의 영웅이야."

"네, 저 4천만 땡겨주세요."

"이를 어쩌지... 사실 이번 임무에는 개발자들이 정해놓은 보상금이 있어.. 더 줄 수가 없네. 대신 내가 입던 바지를 주겠네."

"헐.."


비록, 원하는 금액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모두들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니 기분은 좋네요. 자, 이제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부디 다음 지역은 돈 많은 지역이어야 할 텐데..



무법항의 붉은해적단 이야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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