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길드활동 안하면 손해본다? WoW 대격변 개발자 인터뷰

홍준기 기자 | 댓글: 194개 |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G스타 2010 행사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 대격변의 수석 레벨 디자이너인 제시 맥크리(Jesse McCree)와 한국 기자단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번 인터뷰는 게임의 전반적인 컨텐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레벨 디자이너 제시 맥크리와의 인터뷰이니 만큼 보다 세부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 위해 적은 수의 기자들과 개별 인터뷰 형태로 마치 대화하는 것과 같은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제시 맥크리는 던전, 종족, 스토리 등 대격변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문제인 진영간의 인구 불균형 문제와 관련하여 진영간 인구 불균형 문제는 대격변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종족특성의 변화 등으로 균형을 맞출수도 있다고 전했으며 새롭게 추가되는 길드 시스템 혜택의 경우 소위 말하는 헤비 길드와 라이트 길드와의 혜택에 차별화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 ▲ WoW 수석 개발자 제시 맥크리 ]





= 현재 대격변에서 4개의 레이드 던전과 7개의 5인던전이 공개되었다. 던전 난이도가 대체적으로 상승되면서 컨텐츠 소비 속도가 리치왕의 분노때처럼 빠를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대격변 4.10패치의 컨텐츠 소비 속도는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컨텐츠 소비 속도라는 것이 국가별, 유저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가 될 것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격변에서 공개되는 던전 역시 소비 속도가 유별나게 빠르거나 느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 외에도 새로운 퀘스트 다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신규 컨텐츠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대격변으로 동부왕국과 칼림도어, 즉 아제로스 대륙이 모두 변화하게 되었다. 이는 대격변을 기획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었나?

초반지역의 변화는 처음부터 기획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용되지 않던 컨텐츠 살려보고자 하는 의견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으며 대격변 개발을 진행하면서 아제로스 대륙을 변경하게 되었다.



= 한국의 경우 진영간 불균형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 비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족 특성을 바꾸는 등의 변화를 줄 예정은?

종족간 인구 불균형 현상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던 문제다. 블러드엘프의 등장이후 호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인구 불균형 현상이 계속해서 심화될 경우 종족 특성을 변화시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대격변 출시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 겨울 손아귀, 톨바라드와 같은 야외 전장을 보면 야외 혹은 월드 PVP를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좀 더 자연스러운 월드 PVP를 구현할 생각은?

사실 처음 와우를 제작할 당시부터 예측할 수 없는, 즉 랜덤성의 월드 PVP를 기획하거나 의도한 적은 없었다. 이는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될 경우 월드 PVP와 관련된 컨텐츠를 개발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 스토리 전달을 위해 의도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시간을 강제적으로 소비하도록 하는 컨텐츠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은 대부분이 거대한 규모의 던전들이었으며 던전 공략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대격변에서 등장하는 던전들은 과거에 비해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하였으며 기존의 던전 역시 던전을 분리하는 등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울두아르와 같은 던전의 경우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울두아르의 웅장함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던전의 규모와 몬스터의 수를 기획하고 개발하였다.



= 대격변을 통해 가장 어필하고 싶은 것은?

어려운 질문이다. 대격변에는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되고 플레이어들마다 즐기고자 하는 주력 컨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유저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퀘스트, 던전, PVP, 길드 시스템 모든 것을 보강했기 때문에 한 가지를 꼽기는 힘들다.



= 나이트 엘프의 건물과 구조물의 경우 한국의 건물과 유사한 점이 많다. 대격변에서도 한국 문화가 포함된 컨텐츠를 채용할 계획이 있는지?

와우에는 정말 다양한 건물이 등장한다. 나이트 엘프의 경우 한국의 건물양식이 어울렸기 때문에 채용한 것이다. 현재까지 의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용할 생각이다.



= 워크래프트 소설과 같은 게임 외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일부 외전격(예: 시간의 동굴 컨텐츠)의 스토리를 가지는 컨텐츠를 대격변 이후에도 포함시킬 계획이 있는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앞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아서스 소설이 출간되면서 아서스와 그의 애마인 천하무적과 관련한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이처럼 소설과 같이 게임 외적으로 등장한 내용들 역시 게임에 포함될 수 있다..



= 너무 방대한 워크래프트 스토리 및 세계관,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계획이 있는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삶과 비슷한 것 같다. 인간이 태어났을 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듯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역사와 세계관 역시 공부와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저들이 이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면 별도의 학습을 하기를 원한다.



= 죽음의 기사와 같은 영웅 직업을 추가할 계획은?

현재 신규 영웅 직업과 관련하여 많은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충분한 논의 후 신규 영웅직업으로 적합한 직업이 결정되고 괜찮겠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그때 공개할 예정이다.



= 대격변에서 새로운 길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한국의 경우 길드 레이드보다 다양한 길드의 인원들이 모여 레이드를 진행하는 소위 막공이 대부분이다. 길드가 없는 개인 플레이어를 위한 방안이 있는가?

앞으로는 길드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더불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헤비 유저들이 모인 길드와 가볍게 즐기는 유저들이 모인 길드에 대한 혜택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헤비 길드는 오랜시간을 투자하고 다양한 업적과 성과를 올리는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을 줄 예정이며. 소규모 혹은 가볍게 즐기는 유저들이 모인 길드는 레벨업을 좀 더 쉽게 하거나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혜택으로 차별화를 둘 생각이다.



= 재연마 시스템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지만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아이템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우려하고 있다.

아이템 디자인 하면서 재연마 부분까지 모두 고려하고 예상하여 디자인을하고 있다.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재연마 시스템은 제한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템 개성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만약 재연마 시스템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수정할 계획이다.



= 데스윙은 대격변에서 가장 마지막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공개된 라그나로스 외 어떠한 네임드(보스)들이 등장할 예정인가?

현재로는 라그나로스, 네파리안 등의 보스들을 공개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네임드들이 개발중에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



= 리치왕의 분노부터 호드와 얼라이언스 공공의 적 등장으로 와우의 컨텐츠중 하나인 진영간 대립구도가 희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대격변에서는 진영간의 대립구도를 강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의 추가가 대격변 다음 패치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으며 그럴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 종족간의 대화는 계속 불가능하게 할 계획인가?

두 진영이 대화하는 것을 원치않는다. 대화를 원한다면 몸으로 대화하는 것을 추천한다.(웃음)
오리지널 베타 때는 스토리상 포세이큰은 호드와 얼라이언스 공용으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나 예상하지 못한 안좋은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스토리상으로 맞지만 게임 플레이 상으로는 맞지 않다.



= 공중전이 불가능한 상황, 기술적으로 부족한 건지 의도된 것인지?

공중전의 경우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많은 대화가 오고가고 있으며 시도도 해보았다. 공중전을 구현해 보았으나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으로 더욱 완성도 높고 재미있게 개발된다면 공개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현재로서는 공개할 계획이 없다.



= 노스렌드, 아웃랜드 역시 대격변과 같은 형태로 변화할 예정이 있는지?

이번 패치에서는 변화 없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도 블리자드 내부에서 활발하게 대화가 진행중이다.



= 와우 곳곳에는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유저들은 패러디인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아시아 지역 유저들을 위한 패러디를 넣어줄 생각은 없는가?

블리자드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대부분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 문화를 중심으로 패러디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유저들이 패러디 내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번역 작업에서 부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보다 재미있게 번역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대격변을 기대해 달라.



= 대격변 바쉬르 지역에서 고레벨 정예 몬스터들을 접할 수 있다. 과거 카자크, 이손드레, 레손 등과 같이 난이도가 높은 필드 레이드 보스 몬스터 추가할 계획 있는지?

현재 물속에서 진행되는 레이드와 관련하여 블리자드 내부적으로 대화가 오고가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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