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쇼타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douken 인터뷰

이태호 기자 | 댓글: 114개 |
지난 2월 20일 와우 인벤에 소개되었던 PVP영상의 주인공, 엘룬 서버 흑마법사 Adou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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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Adouken 1편을 시작으로 올해 1.5편과 2편까지 총 세 편의 영상을 공개하였고
해외 와우 영상 사이트인 WCM(Warcraftmovies.com)에서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4.7(1편), 4.93(1.5편), 4.93(2편)의 높은 평점을 기록중인
최근 국내 와우 PVP영상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흑마법사입니다.



와우 인벤에서는 이러한 여러분의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여 Adouken님과의 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인터뷰 약속시간에 맞추어 접속하여 귓속말로 인사를 건네자마자
2인승 로켓으로 마중나오는 친절함부터가 범상치 않았던 차있는 도시의 따뜻한 남자 Adouken.



그와의 즐겁고 보람 있었던 2시간 반의 인터뷰 내용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친절한 픽업에 감사해 하며 AA!를 외치자 EE!로 화답하는 Adouken ]








그의 이름은 검투사 파괴흑마 Adouken !






안녕하세요 Adouken님, 우선 와우인벤 유저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엘룬 호드에서 흑마법사를 플레이하는 중인 Adouken입니다.
현재는 잠시 개명을 해서 Adou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요.









원래 캐릭명이 Adouken인 걸로 알고 있는데 캐릭명이 바뀌었군요?





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알아보셔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전장 같은 곳에서는 제가 제 플레이를 하기 힘들어져서 아이디를 조금 바꿔봤어요.









Adouken 이라는 캐릭명을 짓게 된 특별한 이유나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현재는 잠시 Adou로 개명을 했지만, 제 캐릭명 Adouken의 유래는 이전에 본 정술 PVP 동영상 중에서
'드림락'이라는 정술 영상이 있는데 용암폭발을 쓸 때마다 아도겐 사운드를 넣어놨더라고요.



그 영상을 굉장히 감명 깊게 봤었어요. 그때 이후로 케릭 이름을 바꿔서 아도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정확한 표기는 Ha-dou-gen이 제대로 된 이름인데 너무 길고 지저분해서 Adouken으로 쓰고 있어요.







[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그 사운드 아도겐~!! ]









와우는 언제부터 얼마나 플레이해 왔는지도 궁금하네요.





와우는 첫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 때부터 해 왔고요. 흑마를 플레이한 건 6시즌 부터에요.






실제로 전장과 투기장은 어느 정도 참여하는지?





저는 원래 투기장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였는데
용개(Drakedog)형의 동영상을 보고 영상을 찍기 위해서만 전장을 플레이해요.



영상을 찍는 일주일 정도만 전장을 하루에 10판 정도만 하고 그 외에는 거의 가지 않아요.
대신 현재 깃전(1:1 결투) 횟수가 8천 판 정도 되거든요.
전장은 가지 않아도 깃전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투기장은 적어도 주당 300판 정도 하는 것 같고요.



아마 리분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투기장 판수를 모두 합치면 최소 25,000판 정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투기장은 현재 징벌 전장군 3 VS 3 팀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징벌 전장군 투기장 순위, 검투사 칭호를 달고있는 Adouken ]









흑마 외에 키워본 클래스는? 만일 있다면 다양한 캐릭을 해보는 게 PVP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사제를 제외한 모든 클래스를 해 봤어요. 다양한 캐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굳이 실력 향상을 위해 일부러 모든 캐릭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건 깃전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오나 서버 얼라를 플레이했는데, 그때 당시에 도적으로 호디르 일퀘하는 곳에서
명예템을 다 맞출 때까지 죽치고 상대 진영과 티격태격했던 기억도 있네요.









흑마 외에도 다른 클래스로도 투기장이나 전장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서도 듣고 싶네요.





거의 모든 클래스를 최소 투기장 2천 점대 까지는 해본 것 같아요.
특히 전사로는 엘룬서버에서 열린 pvp대회에서 4강까지 갔을 정도로 재밌게 했던 게 기억나요.









PVP참여시 흑마법사의 어떤 특성을 주로 애용하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파괴흑마 올인이에요. 다만, 요즘은 투기장에서 파흑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고통흑마도 병행합니다. 이번에 투기장 1등을 찍을 때에도 파흑과 고흑을 번갈아가면서 했었고요.










요즘이라는 게 4.06패치 이후인가요?





요즘이라기 보다는 대격변 패치 이후라고 말하는 게 보다 정확하겠네요



대격변이 패치 된 이후에 모든 힐러에게 마법 해제기가 생기고
특히나 복술에게는 해제할 때 힐까지 되는 패치가 되어서
파흑은 이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요.







[ ▲Adouken의 파괴흑마 특성 ]









영상에서는 파흑을 고집하시는 이유는? 파흑만의 매력이 있나요?





용개형의 영상을 보고 흑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전장만큼은 무조건 파흑으로 뛰고 있어요. 로망이랄까.
그리고 고흑으로 동영상을 찍으면 악플이 3배는 늘어날 것 같아요.









파흑이 고흑보다 전장에서도 별로 좋지 않다는 뜻인가요?





아뇨 투기장에서 파흑은 정말 안 좋지만 전장이나 깃전에서는 파흑이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요.
그냥 파흑으로 동영상을 찍어야 멋있으니까.









개인적으로 흑마로 상대하기 좋은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사가 가장 편해요.
그리고 냥꾼은 4.06 패치 전이라면 검투사 냥꾼이 두명와도 해 볼만할 것 같아요.









반면 상대하기 힘든 클래스도 있을 텐데요.





저는 죽음의기사가 가장 힘들어요.



처음부터 쿨타임 스킬을 돌리면서 오는 죽음의기사에게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죽기 때문에, 블리자드를 원망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네요. ㅜㅜ








가장 큰 노하우와 비밀은 바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Adouken님의 단축키세팅을 좀 알 수 있을까요?
애드온 사용은 얼마나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키세팅은 다른 사람의 것을 따라 하는 것보다는 본인에게 익숙하고 편한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사용하는 단축키가 70개가 넘는다는 것 정도만 알려 드릴게요.



애드온은 레이드 갈 때 말고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요.
애드온을 사용하게 되면 애드온에 의존하게 되고 그럼 실력이 오히려 퇴화하는 것 같더라고요.



애드온을 사용하지 않아야 감이 날카롭게 유지되고 상황도 잘 보여서 저는 애드온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모든 건 와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조합하면 단축키가 70개가 넘게 나오나요.





일단 와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단축키가 60개인데 전부 단축키가 들어가 있고요.
이게 모자라서 매크로 같은 걸로 묶어놓기도 했고, 펫 단축키까지 모두 포함하면 70개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킬은 어디에 등록해서 쓰고 키 조합은 대충 어떻게 하는지?





음... 그냥 전부 알려 드릴게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단축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 ▲Adouken의 단축키 세팅 정리 ]









영상을 보면 그래픽이 화려하고 깨끗한데 컴퓨터 사양이 궁금하네요.





사실 저는 컴퓨터 사양 같은 건 잘 몰라요. 다만, I5급 CPU를 사용 중이고요.
이 정도만 되어도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인 프랩스를 켜놓았을 때 1680/1050 해상도에도 끊김이 없어요.



이번 Adouken 2편 영상을 보시고 많은 분이 질문을 해주시는데
동영상에서 제물을 캐스팅할 때나 아니면 반발력이 떠있는 곳에서
평소보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이런 것들은 다 Haero가 편집을 해 준 것들이에요.



제가 실제로 플레이할 때는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와우를 플레이할 때의 화면과 별반 다를 게 없답니다.









현재 전문기술은? 그리고 전문기술이 PVP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현재 제 캐릭의 전문기술은 재봉/기공이에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1대 다수를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하나라도 더 변수를 만들기 위해
재봉그물과 기공니트로나 보호막을 PVP시에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타는 성전 제작템인 [가벼운 극한의 로켓장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펙의 일정 부분을 손해 보더라도 좀 더 멋진 장면의 연출을 위해 사용 중입니다.







[ ▲기공 제작템인 가벼운 극한의 로켓 장화, 지속시간이 끝나면 전사의 소용돌이처럼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









전장 투기장 등의 PVP만의 매력이 있다면?





그 한계가 끝이 없다는 것 같네요.
하면 할수록 더 대단한 플레이어들을 만나게 되고 도저히 못 이길 것 같다가도
고민을 하고 노력하고 연습하면 언젠가는 또 이기게 되고 그런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지금 지는 건 괴로워도 연습하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게 된다는 점?









이번 영상을 보면 정기술사의 정기의 깨우침 버프 후 날아오는 용암폭발을 맞고도
생명력이 거의 닳지 않던데, 이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황천의수호'라는 스킬을 사용하는데 법사의 얼음보호막이나 사제의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해줘요.
정기의 깨우침 후 용암폭발을 흡수하는 타이밍을 재는 것은 제가 정술을 클릭하고 있는 상태라면
정술의 버프창에 정기의 깨우침 버프가 뜨는 것을 보고 사용을 하고요.



만약에 제가 정술을 클릭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정술이 정기의 깨우침을 사용할 때 몸에서 반짝반짝 빛이나요.
그 이펙트를 보고 사용 타이밍을 잡고 있어요.







[ ▲정기 주술사의 용암 폭발을 황천의 수호로 방어하는 모습. ]









어둠의 격노(흑마법사의 광역 스턴기술) 사용이 정말 일품인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상대에게 정확하게 적중시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범위와 타이밍 노하우가 있다면 공개해 주세요.






지금까지 먹은 생석만 이만 개가 다 되어가니까 그동안 사용했던 어격은 몇 개가 될지 상상도 안 되네요.
그만큼 사용하다 보니 당연히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사용한 생명석의 숫자 통계, 무려 17556개 ! ]









모든 건 경험과 숙달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군요.





네, 저는 연습을 할 때 제 화면을 녹화해놓고 다시 되돌려보면서
무빙이나 잘못된 스킬 사용 같은 것에서 계속 저에게 피드백해요. 경험+노력+연습이지 않을까요?








그가 생각하는 PVP 밸런스






4.06 패치 이후 PVP부분의 밸런스에대한 유저들의 불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PVP를 즐기는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밸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부탁합니다.






밸런스는 저는 사실 별 신경 안 써요. 어차피 밸런스라는 게 돌고 돌아서 언젠가는 또 흑마가 좋아지는 시점도 생기겠죠.
다만, 답답한건 블리자드가 '쉬운 길'을 놔두고 너무 '어려운 길'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법사한테 블러드를 줬다가 블러드를 없애면서 술사것도 같이 없애는 패치라던가.









이번 4.06 패치 사항인 투기장 블러드 사용 불가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네. 그 밖에도 클래스 간의 개성을 빼앗아 가면서도 밸런스 조절에도 크게 성공하지 못 하는 거 같아서 많이 안타깝네요.








4.06패치로 흑마 생존력이 너프되었는데, 흑마법사 유저로서 이 부분에 대한 Adouken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이제 좀 흑마다워진 것 같아요. 그동안 컨트롤로 극복한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마갑 너프 이후에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컨트롤로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더 재밌네요.



하지만, 흑마 너프 이후에 투기장에서 흑마만이 갖던 장점이 사라져서 전반적으로 다들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컨트롤과 연습으로 극복할만한 여지도 충분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 흑마 안 좋아'라고
한탄하고 있기보다는 어떤 돌파구 같은 걸 찾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게 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좋아졌다고는 해도 못 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문득 레이드 실력도 궁금해지는데, 혹시 레이드에도 참여하고 있는지?





레이드는 그냥 가끔 한다고 해두고 싶어요.
투기장이 열리지 않을 때 잠깐 했었는데 지금은 투기장과 pvp컨텐츠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금도 충분히 바쁘고 할 게 많은 상태라, 레이드까지 하면 아마 잠을 못 잘 것 같네요.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사람들 - Drakedog, Viscus






PVP 동영상을 찍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용개형과 Viscus님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언젠가 제 동영상의 댓글에 누군가 장문으로 달아놓기도 했었지만,
잘 만든 PVP영상을 보면 누구나 '와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저에게는 용개형과 Viscus님이 워너비였어요.
그리고 흑마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나서야 처음 흑마를 키우게 된 목적을 달성한 셈이죠.







[ ▲Adouken이 목표로 했던 그들, Drakedog(좌), Viscus(우) ]









1년 반 동안 연습하고 연구해서 영상을 공개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인가요.





네 영상을 찍기 위해 1년 반동안 연습에 연습을 계속해온 것 같아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PVP유저로 용개님과 Viscus님을 예로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용개형이나 Viscus님의 PVP 영상은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지금까지 최소 수백 번 이상은 본 것 같아요.
스킬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을 벤치마킹했고, 편집부분에서도 많은 부분을 참고했어요.



사실 제가 영상을 찍은 스타일은 용개형 보다는 Viscus님 쪽 스타일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용개형은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









너무 겸손한 말씀인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현재의 Adouken님도 어떤 부분에서는 그분들을 뛰어넘는 부분이 분명 있을텐데요.






사실 제가 영상을 1년 반이나 연습한 이후에 찍은 이유는 투기장 점수 때문이었어요
그동안 영상을 찍으시는 네임드 분들을 보면 투기장 점수는 그리 높지 않으셨던 게 사실이거든요.
저는 투기장에서 상위권에 들고 검투사가 되고 나서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현재 어떤 스킬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그 두 분보다 나은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상을 찍으면 찍을수록 느꼈던 게 그분들이 그동안 고생하셨던 것,
그리고 선구자로서 역할, 악플에 시달렸을 때의 마인드 컨트롤 이런 면들이
그분들의 플레이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박수칠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고요



어쩌면 그분들은 교과서가 없을 때 교과서를 쓰신 분이고 저는 그 교과서를 보고 게임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플레이를 백번도 넘게 보고 연습하고 또 저의 플레이를 거기에 더하려고 노력했으니,
현재의 실력은 제가 조금 나을 수 모르겠지만, 저는 그분들을 영원히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Adouken님은 없었을 거라는 말씀이군요.





네 당연하죠.








같은 흑마로서 용개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은 마침 E월 EE일이네요.





용개형이 제 뺨을 때리신다면 죽을 때까지 EE를 외치면서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3편의 영상 그 후... 달라진 것과 바라는 것






WCM에 지금까지 3편의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외국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고 반응을 보면 기분이 어땠나요?





이건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부끄럽지만 1편의 평점이 4.7점 1.5가 4.93점이었어요
많은 분이 모르시겠지만, 평점만 따지면 역대 한국에서 워무비에 올라간 것 중에선 가장 높은 평점이고
역대 흑마 동영상 중에서도 10손가락 안에 꼽히는 평점이라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 ▲해외 WCM에 업로드된 그의 영상에 대한 평가, Adouken 2편은 제작자인 Haero의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









거기에 비해 국내 유저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악플을 감수해야 했죠.



해외 사이트인 워무비에서 받는 평가는 nice 같은 칭찬부터 awesome과 같은 극찬까지,
그러니까 일단 칭찬은 해 주고 그 칭찬의 정도에 따라 좋은 작품인가 부족한 작품인가 판단하는 데 반해,
국내는 100개의 댓글 중에 악플이 몇 개나 되고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서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가 나뉘는 것 같아요.









이전의 두 편의 영상으로 유명해졌는데, 이번 동영상 제작을 할 때 유저들의 반응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는지?





저는 사실 유명해졌다는 건 잘 체감을 못 하겠어요.
그리고 이번 영상을 제작할 때의 압박감은 그냥 단순히 즐거운 작업이었기에 압박감은 없었어요



안타까운건 제 블로그 메인에도 써놨지만 저는 어려운 이미지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유명세라는 놈이 절 사람들에게 어려운 존재로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가끔 방송도 하면서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어차피 수많은 취미 중에서 하나인 게임이잖아요.
고작 이 게임에서 좀 유명한 거라고 어려운 존재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Adouken의 개인 블로그, 쉬운 남자 아도겐. ]









제 생각에도 어렵다기보다는 아주 친근하고 소탈한 성격인 것 같네요.
의외로 유명세에 대한 압박감이 없으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영상 제작보다는 사람들이 절 그렇게 다르게 보는 시선이 더 압박감이었던 것 같아요.
전 그냥 저를 편하게 봐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영상 제작 자체는 저에게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기에 부담은 없지만
그에 대한 악플은 매우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영상의 경우 국내에 동영상을 올려야 하나 고민된다는 말씀도 했었는데. 악플에 대한 생각은?





국내에 영상을 올리기에 꺼려지는 이유는 단연 악플 때문이죠.
지금은 벌써 영상을 세 편이나 영상을 냈기 때문에 무관심 + 악플에 단련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다만, 걱정되는 건 많은 분이 영상을 제작하고 싶어 하시는데
조금 부족한 영상을 만들었을 경우 제가 받는 것보다 더욱 심한 악플과 놀림으로 인해
아예 영상 제작을 포기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저만 해도 영상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말렸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연극영화과를 다니고 있고 독립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독립영화의 경우에도 아예 제작할 여건도 안 주어진 채 워낭소리나 똥파리 같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작품들이 나오더라도 적어도 제작자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평가하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찰나잖아요.
그런데 와우 무비를 만드는 데는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걸려요.
그렇게 영상을 만들고 나면 '잘했다'라는 소리는 못 듣더라도 욕은 듣지 않고 싶은 게 솔직한 사람 심정이거든요.



아마 국내에 너무나 당연시 되어 있는 이러한 악플 문화가
와우 PVP 무비가 점점 사라지는 가장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 높아졌다고 해요.
더 화려해야 하고 더 멋있게 싸워야 하고 더 높은 수준의 적들과 싸워야만 해요. 그래야 만족시켜줄 수 있어요.
그런데 댓글 수준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보는 눈은 높아졌는데 평가는 그대로예요.



저도 제 영상에 악플이 달리는 걸 보면 물론 화날 때도 있죠.
그나마 저는 이제 3편쯤 영상을 내고 나니까 어느 정도 그런 반응에도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다만, 많은 신규 제작자 분들이 이러한 분위기에서 미리 겁먹고 영상 제작을 포기하시지는 않을 지
또는 혹여나 제작을 하셨었더라도 혹평에 시달리다 못 해 후속편은 제작을 못 하게 되지 않을지 너무나 걱정이 돼요.
사실 실제로도 그런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저는 영상 제작을 하는 입장을 떠나서 와우 pvp무비의 열렬한 팬으로서 pvp무비를 계속 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더이상 제작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면 누가 영상을 올릴까요.
그동안 담아두었던 게 워낙 많아서 좀 흥분한 것 같네요. ㅎㅎ









외국에서는 좀 부족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려도 그렇게 비평이 심하지는 않나봐요.





국내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외국도 악플러가 존재하지만,
어느 정도 아쉬운 게 있더라도 다른 게 만족이 된다면 칭찬은 해줄 줄 알아요.



하지만, 국내pvp영상을 평가하는 분위기는 10중 9를 잘했어도 1이 약간 부족했다면
거두절미하고 '1'을 못했네! 이게 평가거든요.



그나마 제 영상들에 있어서는 이런 악플이 없다시피 하니까 제가 좀 심하게 투정부린 편이죠.
저는 왜 사람들이 본인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동영상 보고 나서 악플을 달고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런 악플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완벽한 영상을 찍으려 노력한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이번에는 언데드 흑마 종족 특성때문에 강하다는 악플에 대항해서
얼라이언스 진영으로도 플레이한 영상을 Adouken 3편에 넣어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사실 웃기죠. 칭찬받기 위해서 영상을 만드는 게 옳은 건데
애초에 욕먹지 않기 위해서 영상을 만든다는 게 안타까워요.









종종 Adouken님의 영상에 대해 '양민학살이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유저도 종종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데 그건 제 영상에 나온 분들에 대한 모욕이 되기 때문에...
다만, 전 잘하는 분들과 2:1은 이기지 못 해요.



이기고 싶어도 제 실력이 아직은 그렇게 좋지를 않아서 너무나 이기고 싶지만 못 이겨요.
그래서 가끔 제 영상에 보면 레이드하다 오신 분들도 계시고 컨이 부족하신 분들도 나오는 게 사실이죠.



언젠가는 모든 악플러분들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실제로 투기장 유저와 2:1은 아직 힘들다는 이야기죠?





네, 가끔 쿨타임기가 빠진 상대방들과 투기장에서 2:1로 남아서 이기는 경우는 있지만
작정하고 달려드는 분들한테는 솔직히 이기기 힘들죠.



다수대 일의 싸움이라는 게 다수의 방심이 있어야 일이 이기는 게 아닐까요?
저는 그래도 이런 심리전을 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상에 보여 드릴 방법이 없으니...









그동안 공개한 영상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이름이 알려져 전장에 참여하면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
영상 소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요?






가끔은 멋지게 2:1로 이기고 아 정말 멋있었어!
이번 공포만 들어가면 이길 것 같아! 라는 순간에 뛰어드는 분들도 계시고
전장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다니는 분들도 계세요.



용개형은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Clip을 얻으시니 정말 존경한다고 밖에는;;








Adouken 2편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이번 동영상은 특이하게도 제작자가 외국 영상 편집자인 Haero인데요. 같이 작업하게 된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는지?





Adouken 1.5편을 워무비에 올린 이후에 Kenwood 3편의 제작으로 유명한 Haero가 메일을 보내왔더라고요.
그래서 인벤 흑마 게시판 분들과 지인 분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물어본 이후
Haero스타일의 아도겐 동영상도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시기에 제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Adouken 1.5편 제작 후 Haero가 Adouken에게 보내왔다는 메일 내용. ]










이번 영상 중간에 전장에서 T6의 날개펴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설마 정말 T6을 입고 참여한 건 아니죠?





네, 그것도 Haero의 편집이에요.






[ ▲알터렉 전장에서의 전투 도중에 T6효과인 날개가 펼쳐지는 이펙트. ]









이번 영상의 음악에 대해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이번 Adouken 2편의 선곡에 대한 악평을 굉장히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번 Adouken 2편 같은 경우는 제가 음악 선곡을 안 했거든요.
Haero가 음악을 선곡했는데 이게 국내에는 좀 생소한 것 같아요.



외국에서는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그냥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해요.
3편에서는 반드시 한국 노래를 한 곡 정도 넣어볼 생각입니다. 물론 어울리는 노래로.
음악선곡에 대한 평가만 보면 1.5편 > 2편 > 1편 순서인 것 같네요.









이번 영상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만족도만 따진다면 100점중 1점을 주고 싶어요.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1점이라니, 그건 너무 평가가 짠 게 아닌지?





영상 소스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Haero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제 의견이 영상 편집에 반영되지 않았어요.



처음 톨바라드 전투씬 같은 건 제가 Haero를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그냥 눈요기나 하라고 보내준 거거든요.
알터렉에서 날개펴는 장면도 그런 건 전투 자체의 질이 좀 낮아서
그냥 눈요기로 보내준건데 그걸로 Haero가 이미 편집을 다 했더라고요.



굉장히 낮은 수준의 씬들로 이루어진 것 같아서, 저는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멋지게 편집해 준 Haero에게 미안하다는 메일도 보냈고요 ^^;



원래 제가 영상 소스를 모으는데 일주일 정도 걸려요. 1.5도 그랬고 1도 그랬고.
2편은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이번엔 아예 두달정도의 기간을 소스 모으는데 투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정이 정말 대단하네요. 다음 편은 정말 기대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언제쯤? 이번에도 Haero가 제작하나요?






아직 결정 난 건 없어요. 지금은 영상제작 이후에 좀 편하게 쉬는 중이거든요.
4.06 이후의 소스는 이미 몇 개 확보해 두었지만. ^^;



현재 몇몇 좋은 제작자를 찾는 중이고 제가 직접 제작할수도, 혹은 Haero가 제작할수도 있고
3편에 각자 다른 제작자로 2가지 버전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에요.



아도겐 버전과 Haero버전과 같이 와우 방송으로 유명해진 불양님도
편집쪽에서는 정말 엄청 뛰어난 분이셔서 한 번 물어보았는데 아직까지 답은 없으시네요.
이건 꼭 인터뷰에 넣어서 한번 더 압박을 해주셨으면.



Haero의 고퀄리티 편집도 좋지만 아무래도 한국 분이 편집해 주는 게 마음이 편해서요.









마지막으로 와우인벤 유저분들과 Adouken님의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E.. EE!!






[ ▲그렇다! 오늘은 바로 2월22일, Adouken과 Vers기자의 다정한 EE! ]








사소한 것 하나에도 조심스럽고 배려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았던 그와의 인터뷰는
약 두 시간 반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내내 편안하고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노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그의 모습은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해 보였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그의 말에 다음 영상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제작자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만든 영상들이 순간의 평가와 악플에 난도질당하고
이로 인해 와우 영상 제작자가 점점 줄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흑마법사 Adouken.



그의 바람처럼 누구나 칭찬받기 위해 와우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며
감상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Adouken 2편 제작후기』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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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uken 2편 메이킹 필름』 바로가기 [클릭!!]





※와우 인벤에서는 와우 무비 영상 게시판에 WOW 영상 업로드를 희망하시는 분들의 제보와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ven 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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