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국내 최초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 노르간논 AFK 팀

이태호 기자 | 댓글: 173개 |
8월3일 새벽 2시경, 드디어 국내 최초로 영웅모드 라그나로스가 쓰러졌다.



레이드 순위 전문 사이트 wowprogress에 따르면 이는 25인과 10인을 포함하여 전 세계 7번째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25인 10인 모두 공략에 성공한 파라곤이후 최초로 10인 영웅 난이도 라그나로스를 쓰러뜨린 쾌거이다.






▲ 현재 와우 레이드 순위 사이트에 세계 7위로 기록된 AFK(In extremis) 팀





국내 최초로 불의 군주 칭호 획득에 성공한 주인공은 노르간논 서버 호드진영 AFK 팀.



소식을 접한 때는 이미 밤이 깊어가는 늦은시각이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 온 국내 최초킬 소식이었기에
신속한 취재로 보다 자세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곧장 노르간논 서버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 동안의 강행군을 증명이라도 하듯 AFK 공대원으로 알려진 몇몇 인원은 이미 접속을 종료한 상태,
우여곡절 끝에 AFK 팀의 메인탱커이자 공대장인 Lakiel님과 연락이 되어 AFK 팀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음은 국내 불의 땅 최초 정복 업적을 이뤄낸 노르간논 서버 AFK 10인 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와우 인벤 가족 여러분들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AFK 10인 팀의 공대장 Lakiel입니다. 죽음의 기사로 레이드 팀에서 탱커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AFK 팀의 공대장이자 메인 탱커인 Lakiel님






▶ 국내 최초로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에 대한 소감 한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국내 1위까진 기대하지 않았는데, 공대원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한 주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6일간 밤낮을 안가리고 달려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많이 기쁩니다.





▶ AFK 레이드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FF라는 25인 레이드 팀에 참여하여 불의 땅 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부 사정으로 팀이 해체되었고, 남은 인원으로 10인팀을 꾸렸습니다. AFK라는 공대명은 자리 비움을 뜻하는 Away from keyboard의 약어로, 기존에 사용하던 사설채널이름을 공대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FF 팀이라면 오랫동안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레이드 팀 Team Evolution(팀에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에보 해체 이후 일부 팀에보 멤버와 서버 내 고정인원 골드막공인 '퇴물막공'이 인원을 합쳐 4.2를 목표로 결성된 레이드 팀이 FF 였습니다. 저와 일부 주축 멤버가 팀에보에서 활동했던 것은 맞지만 현재 AFK의 멤버 중 약 반 수 정도는 팀에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이 새로 구성된 인원입니다.





▶ 25으로 레이드를 진행하다 10인으로 전환하고 첫주에 좋은 성과를 거둔 셈인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우선, 기존 10인 레이드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25인에서 10인팀으로 전환하면서 부담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인원구성이나 택틱 면에서 25인과 10인이 다른 점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조율하는 과정에 소요된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점도 피로감을 주는 요소였고요.


애초에 25인 해체 이후 일주일간 후회없이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10인팀을 결성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거 같은데, 하루 레이드에 투자한 시간은 어느정도였는지?

지난주 목요일 리셋과 동시에 10인 일정을 시작하였고 하루에 8~10시간씩 꾸준히 레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정말 이번 한주만 후회없이 달려보자는 공대원 모두의 확고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시는 분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불의 땅 레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 세계 최초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파라곤은 500회 이상의 트라이 끝에 라그나로스를 쓰러뜨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FK팀의 트라이 횟수가 궁금합니다.

이미 라그나로스 하드모드에 대한 공략 정보가 어느정도 공개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공략에 성공하기 까지 약 비교적 적은 약 280 트라이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라그나로스 공략에 돌입한 첫날에는 초반 전멸이 많아서 그나마 1회 도전 후 재정비까지 드는 시간이 짧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웅모드 공략의 핵심인 라그나로스 체력이 회복되고 다리가 보여지는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부터 1회 트라이 마다 20분 정도가 소모되어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 280여 회의 도전 끝에 국내 최초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AFK 팀





▶ 앞서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레이드 팀들이 공개한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되었는지?

10인으로 공략을 시작하기 전에 파라곤의 25인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영상이 공개되어 라그나로스가 사용하는 스킬들이나 공략의 흐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부딪히며 경험해보니 인원구성도 다르고 직접 체감되는 부분도 달라서 택틱은 다소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 라그나로스 공략에 성공한 인원구성이 궁금합니다. 인원구성에 대해서 특별히 힘들었던 부분이나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합니다.

3 드루이드, 2 죽음의 기사, 1 성기사, 2 사냥꾼, 1 도적, 1 마법사의 구성으로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팀에 사냥꾼이 2명이나 포함된 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100% 원하는 대로 인원구성을 바꾸면서 진행할 여건이 되지 않다보니 일부 레이드 구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라그나로스 영웅모드에서 드루이드의 '쇄도의 포효'는 정말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별똥별과 태풍 등 잔몹 처리에 뛰어난 역할을 담당하는 조화 드루이드는 라그나로스 공략에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파라곤의 10인 구성

25인 세계 최초 킬에 이어 4 드루이드, 2 성기사, 1죽음의기사, 1 마법사, 1 도적, 1 흑마법사의 구성으로 10인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바 있는 파라곤은 라그나로스 공략에 있어서 드루이드의 쇄도의 포효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쇄도의 포효
기력 30
즉시 시전2분 후 재사용 가능
우렁찬 함성을 내보내어 8초 동안 10미터 반경 내에 있는 주위 모든 아군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를 60%만큼 증가시킵니다. 숨기 효과가 풀리지 않습니다.







▶ 라그나로스 영웅모드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레이드 팀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공략 영상을 공개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경험이 없어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편집 과정을 거친 후 부끄러운 수준이 아니라면 공개할 생각입니다.





▶ 10인으로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국내 최초킬을 달성하셨는데, 향후 25인에 도전해 보실 의향은 있으신지?

일단 눈 앞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라, 딱히 이 앞을 생각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말 그대로 1주일간 우리들이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살라서 후회없이 도전해보자는 마인드로 달려왔기 때문에...





▶ 그럼 향후 계획은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으신 건가요?

일단 그런 셈이지만, 당장은 불의 땅 레이드 업적을 마무리하고 비룡을 타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10인 공대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라는 기한을 정해두고 달려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좋은 결과를 예상하셨나요?

사실 국내 1위까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일주일이라는 기한을 정하면서 정말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기한 내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갖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드랍 아이템 목록이 궁금합니다. 라그나로스 하드모드를 처치하면 탈것이 100% 드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느 분이 획득하셨는지?

드랍 아이템은 다음과 같고, 탈것은 골드 경매를 통해서 도적이신 하이텐션님이 획득하셨습니다.


▶ 라그나로스 하드모드 드랍아이템



쇼라본 - 파멸의 지팡이
상급
획득 시 귀속
양손 장비지팡이
공격력 764 - 1146속도 2.90
(초당 공격력 329.3)
체력 +730
지능 +466


붉은색 보석 홈
보석 장착 보너스: 지능 +10
최소 요구 레벨: 85
아이템 레벨: 397
착용 효과: 특화도가 357만큼 증가합니다.
착용 효과: 치명타 및 주문 극대화 적중도가 249만큼 증가합니다.
착용 효과: 주문력이 2786만큼 증가합니다.
"레스! 레스! 레스!"
판매 가격: 37

47

83





정복당한 군주의 목장식
상급
획득 시 귀속
민첩성 +271
체력 +406
최소 요구 레벨: 85
아이템 레벨: 397
착용 효과: 가속도가 183만큼 증가합니다.
착용 효과: 특화도가 176만큼 증가합니다.
판매 가격: 5

34

34





이글거리는 보호자의 왕관
상급
획득 시 귀속
직업: 전사, 사냥꾼, 주술사
최소 요구 레벨: 85
판매 가격: 5





밀라가조르의 그을린 알
획득 시 귀속
고유 아이템
탈것
최소 요구 레벨: 70
요구 사항: 타기의 대가
사용 효과: 순혈 불꽃매 탈것 소환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 국내 최초 킬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초에 일주일의 기한을두고 10인을 꾸렸고, 공대원 개개인이 수요일까지 잡지 못하면 게임을 접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할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질문에 대해 주변 공대원들은 다소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공대장의 음성 진행에서 폭발하는 인신공격을 들으며 저 소리를 듣고도 이걸 못잡으면 정말 게임을 접고 만다는 서러움과 오기가 생겼다고... 믿거나 말거나)





▶ 오랜 고생의 순간 끝에 라그나로스를 쓰러뜨렸을 때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그동안 고생했던 만큼 기쁨이 컸고 이 맛에 레이드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와우인벤 가족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죽음의 기사 탱커 정말 좋습니다. 죽기탱 많이 써주세요.






▲ 늦은 시간에도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AFK 여러분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결국 이루어 냈다는 기쁨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AFK 공대원들과의 만남.
그들이 기쁜 이유는 단순히 국내 1위라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일주일이라는 시간의 틈에 자신을 가두고
오직 믿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그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는 곳에서 외롭게 치뤄낸
자신들과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자가 되었기에 그들은 진심으로 기뻐하고 웃을 수가 있었다.



세계 7위, 국내 1위의 쾌거를 이뤄낸 AFK 팀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며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의 땅에서 사투를 벌이는
국내 공격대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 AFK 레이드팀을 향한 '근거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댓글을 작성 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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