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 노르간논 이화여대 길드 인터뷰

이태호 기자 | 댓글: 136개 |
불의 땅 레이드가 시작된지 어느덧 두 달이 흘렀고 100여개의 공격대가 영웅모드 라그나로스 공략에 성공하여
세계 공략 순위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의 땅 정복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높은 벽으로 다가왔던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한결같이 강한 모습일 것만 같았던 라그나로스도 결국 너프 소식이 들려오고


다음 T13 레이드 던전에 대한 소식이 하나 둘 공개되는 현 시점에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한 국내 공격대는 10인 25인을 통틀어 약 20 여 개
(wowprogress.com 기준)





▲ 불의 땅 세계 랭킹 20위 까지는 대략 이러하다.




순위권에 유명 25인팀이 즐비한 해외 공격대와는 달리,
국내 공략현황에서는 무려 16개의 10인 공격대 팀이 영웅모드 라그나로스 공략에 성공하여
10인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 레이드 환경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 만나볼 공격대는 국내 3위 세계 15위의 성적으로 불의 땅 정복에 성공한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 10인 공격대.


매력적인(?) 길드명에대한 마음 속 실낱같은 기대를 품은 채 이들을 찾아가 보았다.




▶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노르간논 서버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장 Leffe입니다.





▲ 이화여대 10인 공격대장이자 길드장인 Leffe님




▶ 길드명이 매혹적(?)입니다,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인데, 실제로 이화여대생이 있는지?

실망시켜드려 죄송하지만, 길드 내에는 이화여대생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 (!?) 길드에 이화여대생이 없음에도 길드명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리치왕의 분노 말기에 말퓨리온 서버 얼라이언스 진영에 있다가 노르간논 호드로 지인들과 함께 이주를 했는데, 이전 서버에서 몸담았던 길드명이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입니다. 노르간논에 정착하여 처음에는 다른 길드명으로 활동을 하다가 대격변을 앞두고 현재 길드명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길드명과 휘장이 잘 어울려서 저는 마음에 드는데 일부 길드원 여러분들은 길드명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휘장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데...

길드명에 잘 어울려서 이렇게 제작했는데. 길드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습니다. 특히, 길드 평판 확고 달성 후 탈수 있는 전갈에 길드 휘장이 표시되어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고도 합니다.





▲ 길드 평판 확고 탈것인 전갈, 핑크색 길드휘장이 눈에 확 들어온다.




▶ 길드 인원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총 길드원은 450명이고 평균 동점 20~30 사이고 주말 오후 같은 시간대는 30~40명 정도 됩니다.




▶ 상당한 거대 길드인데 길마로서 길드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길드 레이드, 길드 자금관리, 이벤트 뭐 이런 것들.

길드 자금은 아무래도 레이드 길드이다 보니 대부분 수리비로 사용됩니다. 대신 제 사비로 종종 이벤트를 하고 있고요.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는 '길마를 찾아라'인데 제가 특정 지역에 어딘가에 숨어 있고 가장 먼저 저를 찾아서 거래를 거는 길드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였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굴려서 나올 주사위를 맞추는 사람에게 골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 친목을 위한 길드 모임이나 기타 행사는 없는지?

길마인 제가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아직 공식 정모는 하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만 종종 만나서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길모를 진행할 계획은 있습니다.





▲ 총원 450명의 25레벨 길드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




▶ 노르간논 서버는 평균적인 레이드 수준이 높은 혼잡 서버로 알려져 있는데 언제부터 노르간논 서버에서 게임을 해왔는지?

노르간논 서버에서 와우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 오리지널때부터 전형적인 중소규모 서버에서 주로 정규공대에 소속되어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그러다가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 들어서서 고정막공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규모가 크지않은 서버이다 보니 하드한 레이드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층도 부족하고, 인원난에 자주 시달리게 되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막공 2시간을 진행하기 위하여 3시간 4시간 동안 인원을 모아야 하는 상황은 다반사이고, 고정팟의 경우에도 레이드에 결원이 생기면 대체 인원을 구하기 너무나 힘든 상황을 오랫동안 겪으면서 결국 지인들과 함께 서버이전을 결심하였고, 당시 이전이 가능한 서버 중 가장 레이드가 활성화된 노르간논 서버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다소 한적한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하여 현재는 인구가 많은 혼잡 서버에서 계속 게임을 즐기고 계신 셈인데, 규모가 작은 서버와 대규모 서버의 장단점을 이야기한다면?

규모가 작은 서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같은 서버에서 함께하다 보니 큰 서버보다는 정감있고 인간미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서버에서 나름 인정도 받으면서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인원문제로 힘들긴 했지만 보람도 있었고요.

사실 오랫동안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다 보니 처음 노르간논으로 이주를 결심하기까지 고민도 많이 했었고, 이주한 후에도 한 3개월 동안은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지인도 없고 인맥도 없다보니 모든 걸 눈에 보이는 장비와 업적으로 냉정하게 평가받게 되고, 상위 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도 매우 치열했습니다.

어느정도 인지도와 평판을 쌓고 제가 원하는 파티를 구성하기까지 정말 처음부터 와우를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노르간논으로 같이 넘어온 분 중에 이러한 과정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시고 원래 서버로 다시 돌아가신 분도 상당수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르간논처럼 인구가 많은 서버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나면 레이드 파티를 구성하기가 정말 쉬워집니다. 직업과 특성별로 인구 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파티 구성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레이드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어느정도 인구가 보장된 큰 서버에서 시작하시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10인 레이드가 대세가 되었지만, 이전 확장팩 까지만 해도 25인 레이드가 주를 이뤘고, 오리지널때는 40인 공대가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겪어온 레이드 변천사를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와우 오픈베타 때 친구와 함께 와우를 시작했고, 전사를 열심히 키우던 중 지금은 사라진 킬로그 서버에서 40인 공격대에 소속되어 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안퀴라즈 사원의 마지막 보스인 쑨을 트라이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인원문제가 발생하면서 오리지널 와우의 레이드를 마치게 되었고. 갑자기 눈을 돌려 명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전투사령관(얼라이언스: 작전 사령관)을 찍느라 하루 세시간씩 자면서 전장을 돌았던 기억에 남습니다.

오리지널 레이드를 마치고 군대에 입대하였기에 불타는 성전은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과 함께 와우에 복귀하였고 25인 주말 공격대에 참여하여 다시 레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속해있던 주말 정공은 2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평일 공대를 제치고 울두아르 히든 네임드인 25인 알갈론 공략에 성공하여 천체수호자 칭호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하더라도10인과 25인이 따로 귀속되었기 때문에 울두아르의 비밀 업데이트 당일 공략도 미리 알아볼 겸 정공 인원 10명을 추려 울두아르 10인을 진행했었는데, 이것이 10인 레이드의 매력을 알게된 첫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부캐릭으로 10인팀을 운영하면서 탈것 업적팟이나 하드팟을 운영하면서 10인 레이드 팀을 꾸준히 꾸리게 되었습니다.






▲ 25인 레이드의 추억, 서버 최초 천체 수호자




▶ 10인 팀으로 불의 땅을 정복했는데 25인도 의향이 있는지?

불의 땅은 아직 계획이 없고, 길드 분들과 함께 황혼의 요새 25인 시네스트라만 꾸준히 파밍하고 있습니다. 황혼의 요새는 T11레이드 던전이지만 지금도 쓸만한 좋은 아이템과 '용 사냥꾼' 칭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25인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도전은 글쎄요... 많은 너프가 이루어지기 전까진 친목 위주의 길드 팟으로 영웅모드 라그나로스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분간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10인팀에 좀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 시네스트라 드랍 '고뇌의 조각', 현재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장신구이다.





▶ 10인 25인 논란에 대한 생각은?

대격변의 10인과 25인 레이드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입니다.

블리자드에서 10인과 25인의 아이템 테이블을 통합하고 귀속을 공유하게 한 이유도, 10인 레이드를 하고 싶은 사람은 10인을 하고 25인을 다니고 싶은 사람은 25인을 다니라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더 잘 맞고 원하는 인원의 레이드를 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두고 굳이 우열을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원관리 측면에서 25인 레이드팀들이 겪는 어려움을 저도 이전에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25인 레이드 공대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0인이 상대적으로 쉽다거나 마이너리그라고까지 표현되는 부분에 대해 10인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좀 섭섭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25인 팀을 꾸려가는 것이 인원관리와 운영 측면에서 매우 힙들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10인 레이드를 폄하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습니다. 10인 공략이 25인 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지난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당시와는 달리 현재의 10인과 25인 레이드는 귀속과 아이템 테이블을 공유하는 선택가능한 동등한 옵션입니다.

저처럼 마음이 맞는 소규모의 인원들과 함께 10인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겠고, 좀 더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레이드를 즐기는 25인 레이드가 좋아서 25인 레이드를 고집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레이드 던전의 일부 네임드가 10인 25인 어느 한쪽에 쉽다고 해서 팀을 고의로 쪼개거나 합쳐가며 공략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10인 팀은 10인 대로, 25인 팀은 25인 대로 자신의 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오랜 트라이 끝에 네임드 공략에 성공했을 때 느끼는 보람과 기쁨은 그 동안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것이지 인원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10인 팀 운영이 상대적으로 힘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오래 전부터 10인을 주력으로 레이드를 해와서 25인 레이드에 관해서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네임드 별 클래스의 운용 면에서는 10인이 25인에 비해서는 제약이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파라곤이 라그나로스 10인 을 공략한 후 밝혔듯, 레이드 공략에 있어서 직업 구성의 유불리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직업구성의 유연성을 갖추기가 10인팀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의 파밍 부분에서도 10인 레이드는 다양한 클래스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적은 수의 아이템이 랜덤으로 드랍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파밍이 부족한 상황에서 버리는 아이템이 발생하여 속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적어도 이러한 아이템 파밍의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10인 팀이 보다 불리한 점이 많지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25인도 공간의 제약이나, 인원 관리 면에서는 10인과 비교하기 힘든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10인 팀도 제대로 운영하려면 기본적으로 공략 구간에서 운용 가능한 부캐릭터가 어느정도 준비되어야 합니다. 영웅모드 라그나로스 첫킬 당시에도 수양 사제님을 암흑사제로 스왑시켰는데 딜이 모자라서 부캐 냥꾼을 투입해서 5주 동안 트라이해서 성공했으니까요.





▶ 10인과 25인 귀속이 나뉘어 있던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때 부터 매우 하드하게 10인 파티를 운영해온 것으로 아는데, 10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10인은 공략에 투입되는 인원이 적은 만큼 한번의 실수가 공략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투 부활의 기회는 단 한번이고, 힐러의 숫자도 25인에 비해 적습니다.

모두가 맡은 역할을 숙지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 공략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면 공략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25인의 역할이 25분의 1이라면 10인 팀에서는 10분의 1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책임이 보다 무겁고 중요합니다.






▲ 10인과 25인의 난이도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이전에 25인레이드도 경험해 보신 만큼 25인과 10인의 각각의 매력과 장단점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은데,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25인의 매력이라면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무엇보다 아이템 파밍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10인의 경우 아이템 테이블이 어느정도 몰려서 나오면 버리는 아이템이 나오기도 하고, 고른 파밍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비해 25인은 인원은 2.5배인데 아이템 드랍 수는 3배이고 다양한 직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아이템을 버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거기다 최근 패치로 전설템 제작 퀘템 드랍수가 조정되어 전설템 제작을 위해서 25인 레이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0인의 매력이라면 무엇보다 실력이 검증된 지인들로 구성된 안정된 팀을 꾸리기 좋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한 사람의 공백이 발생하면 다른 인원으로 대체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레이드를 즐길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개인적으로는 10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르간논 서버에서 10인 팀을 꾸린 지 얼마나 되었는지? 팀원 변동은 얼마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서버이전을 하고 인지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팀을 꾸리고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T11던전의 경우에는 대체인원을 구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었고요. 불의 땅에서는 최초 업적을 노리고 팀을 거의 다시 꾸렸는데,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거의 같은 인원으로 트라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10인 팀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대단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다만 모든 레이드가 그렇듯, 인원을 구인할 때 꼼꼼히 따져보고 팀에 맞는 분을 구하는데 주력합니다. 이번 불의 땅 레이드를 준비하면서도 팀원으로 함께 레이드할 분들을 일일히 수소문해서 영입하는 작업도 했었고, 좋은 인원을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우수한 팀원을 구하는 것, 그것이 레이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주일에 레이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목금월화 기본 주 4일에 트라이 시에는 추가일정까지 있어서 거의 무한으로 레이드 일정이 진행됩니다. 요즘은 3시간 정도면 올하드로 라그나로스까지 진행이 완료되어 일정이 매우 간소화 되었습니다.




▶ 대격변에서 달성한 자랑할만한 업적이 있다면?

음... 서버 최초 알아키르 하드 업적 정도가 되겠네요.





▲ 대격변 서버 최초 영웅모드 알아키르 처치 위업




▶ 전사, 보호 성기사, 야성 드루이드, 죽음의 기사 4클래스를 모두 플레이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4탱커의 장단점에 대해서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제 주 캐릭은 전사입니다. 전사가 무빙이 잦은 라그나로스에서는 좋은 점이 많은데 다른 네임드에서는 딱히 장점이 없는거 같습니다. 타 탱커와 비교하면 전사는 평균적인 능력치를 가진 탱커라고 생각합니다.

보호기사는 공대생존기와 다양한 유틸기가 매력적이지만, 알리스라조르 같은 딜이 필요한 네임드에서는 타 탱커에 비해서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우수한 점이 많은 탱커는 야성 드루이드인데 아이템 레벨에 비해 훨씬 단단한 맷집과 탁월한 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는 딜 능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불의 땅에서는 딜을 위주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탱 능력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 불의 땅 하드공략에서 가장 힘들었던 네임드 셋을 꼽는다면?

당연히 라그나로스에서 가장 고생했고, 그 다음은 라이올리스입니다. 물론 지금은 라이올리스가 너프되어서 비교적 쉬운 네임드로 분류되고 있지만, 공략 당시에는 정말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올리스 다음으로 베스틸락이 좀 힘들었던 것 같고요.





▲ 수차례 너프로 현재는 많이 쉬워진 네임드, 라이올리스




▶ 불의 땅 공략시, 직업구성이 궁급합니다.

전사탱, 보호기사, 도적, 사냥꾼, 암흑사제, 조화 드루이드, 마법사, 회복 드루이드, 수양사제, 신성기사의 구성으로 진행했고, 2힐 구간은 수양 사제님이 암흑 사제로 특성 스왑을 하셔서 진행하였습니다.





▲ 라그나로스 영웅모드를 10 조드로?! 사실은 물약을 이용한 변신 모습이다.




▶ 초반 빠른 공략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화여대 공대의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최초킬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는데?

나름 서버 최초 업적달성 및 세계 랭커를 노렸었기 때문에 공대원 모두가 이 악물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었는데, 트라이 과정에서 몇몇 공대원 분들의 갑작스런 집안 문제와 안좋은 일이 겹쳐서 약 2주일간 트라이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공략일정에서 중요한 시기이긴 했지만 가족이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는 등의 중요한 사유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3위라는 성적에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서버의 AFK팀이 국내 1위로 영웅모드 라그나로스 공략에 먼저 성공하면서 서버 최초 업적 달성에는 실패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데스윙이 출현하는 T13 레이드가 다가오는 만큼 힘을 내서 다음 레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보려 합니다.





▶ 불의 땅 국내 1위인 AFK 10인 팀이 같은 서버에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가까운 곳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FK 팀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양쪽 팀 모두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합니다. 비록 이번에는 AFK팀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갔지만, 다음번엔 반드시 승리할겁니다. 지켜봐주세요!




▶ 많은 공대들이 영웅모드 라그나로스를 쓰러트리는데 500~700 트라이가 필요했다고 하는데, 이화여대 공대는 몇 회 정도의 도전을 통해 공략에 성공했는지?

저희는 약 2주간일정이 지체가 되면서 다소 킬 시점이 늦었던 탓도 있지만 비교적 적은 약 350트라이 만에 라그나로스 공략에 성공하였습니다.




▲ 이화여대 10인팀의 영웅모드 라그 첫 킬 영상, 첫킬의 짜릿함이 영상의 마지막에 잘 표현되었다.




▶ 라그나로스 공략 시 구성이 평소와 달랐던거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2힐구간은 수양사제님을 암흑 사제로 스왑해서 진행했었는데, 시너지 문제도 있고 딜도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라그나로스 공략 시에는 수사님이 부캐릭터인 사냥꾼으로 전환하여 진행 하였습니다. 결국 라그 첫킬 당시에도 암흑사제 대신 사냥꾼을 투입하여 공략에 성공하였고요.

종종 라그나로스 영웅모드에서 2 사냥꾼을 활용한 것에 대해서 특별한 팁이 있는게 아닌가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암흑사제님이 딜이 잘나오는 사냥꾼 캐릭터를 보유하고 계셨기 때문에 캐릭을 바꿔서 오신 것 뿐, 공략 상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 최근 라그나로스 체력이 너프되었는데,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지?

일단 요구 딜량이 낮아지면서 기존에 비해서 각 페이즈 전환에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3페이즈에서 타오르는 씨앗을 2번만 보고도 3페이즈로 넘어갈 수 있고, 많은 공격대가 어려움을 겪었던 5페이즈에서 유성을 1~2개만 보고도 넘어갈 수 있게되어 난이도가 많이 내려갈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번 주 부터는 더 많은 공대가 라그나로스 영웅모드 공략에 성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 마지막으로 인벤 가족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르간논 서버 이화여대 10인 공대 여러분 불의 땅 공략에 참여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열심히 레이드공략에 치중하느라 길드 마스터로서 역할에 다소 소홀했었는데, 25인 길드 공대와 길드 투기장 팀도 운영하면서 길드원 여러분에게도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공대장, 길드마스터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향 서버 말퓨리온에 계신 여러분, 이전에 여러분들과 보냈던 즐거운 시간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서버이전을 했음에도 멀리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리고, T13 레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이화여대 길드원들, 온통 핑크색 투성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빈대떡에 빈대가 없는 오늘날의 세상...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에 이화여대생은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가슴 속 뜨거운 열정을 품고,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10명의 사나이들이 있었다.


33개 서버가 포함된 국내에서 3위, 그러나 서버에서는 2위,
비록 서버 최초 불의 땅 정복의 위업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던 2등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노르간논 서버를 떠나려던 기자,
문득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이 떠올라 돌아서며 그들에게 물었다.


다음 T13 레이드에서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자,
그들은 '지지 않을 것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짧지만 결연함이 느껴지는 답변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서서히 다가오는 데스윙과의 결전,
노르간논 서버 이화여대 10인 공격대의 멋진 한판 승부를 기대해 본다.


T13 레이드에서도 노르간논 서버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화여대 무용과 신입생 길드를 향한 '근거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댓글을 작성 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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