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방송] 이제는 블리즈컨!! 한국 대표 김치맨팀 특별방송 스케치

팽수형 기자 | 댓글: 106개 |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블리자드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아니, 이제는 전 세계 게이머의 축제로 자리잡은 블리즈컨 2011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블리즈컨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인 WoW Arena 3 vs 3 은
국가별 배틀넷 인비테이셔널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출전하여 세계의 강자와 자웅을 겨루는
세계 배틀넷 인비테이셔널의 한 코너입니다.


세계 배틀넷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는 김치맨 팀과 OMG 팀인데요.
와우 인벤에서는 인벤팀 특별 방송으로 김치맨 팀(Adouken, Eryuk, Shotky)을
초청하여 블리즈컨과 관련된 이야기와 팀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김치맨 팀의 3 vs 3 투기장 경기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방송을 준비하면서 최근 PvP 컨텐츠가 PvE 컨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적게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유저분들의 관심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오후 8시. 특별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방송방은 시청자분들로 가득찼고, 중계방도 열리면서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습니다.
또한 방송 채팅방을 통해 질문, 요청들이 쇄도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로 방송이 진행되었고,
와우 인벤팀의 걱정은 기우로 끝났습니다.





▲ 블리즈컨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김치맨팀. 왼쪽부터 샷키, 이륙, 아도겐



블리즈컨 2011과 관련된 인터뷰로 시작한 방송.
한국 지역에서 우승을 한 상태라 블리즈컨 2011 에서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기자의 상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 블리즈컨에서 성적이 어떨 것으로 보이는가?

아도겐 : 모든 팀에 대해 승률을 50% 이상 뽑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죽냥성 팀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OMG가 상성상 다른 팀에 비해 승률이 좋다.


오히려 우리는 상성상 좀 안좋은 편이다.
법흑술, 흑암주, 죽흑술 조합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한국 연습상대들과 해도 이런 조합은 승률을 높이기 어려운 편인다.


이기고 싶어서 가는 것이니까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 한국에서 우승한 것처럼 블리즈컨에서도 우승하고 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미지 출처 : 곰 TV]



▶ 조합상 불리하다면 캐릭터 스왑을 통해 카운터 조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도겐 : 다룰 수 있는 캐릭터들이 조합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라서 크게 의미가 없는 듯 하다.
캐릭터 스왑을 하면 레이드는 잘 하지만 투기장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탈바다가 곰TV로 한국 예선을 보는 것 같던데, 스왑준비하는 탈바다 팀 이길 자신이 있는가?

아도겐 : Radio_Edit라는 분이 외국방송을 하시는 분 같은데, 외국 정보가 있으면 조금 주셨으면 한다.

외국 정보를 구하기가 힘들다. 연습과 준비를 다 했지만, 대회는 항상 확신을 할 수 없고,
자신감과 약간의 운이 따라야 하기도 하고...
저희가 전고성 상대로 할때도 2:1로 지다가 운이 좋아서 연승을 했듯이....

그럼 외국방송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인벤 쪽지나 블로그로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





▶ 세 사람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었는지?

아도겐 : 이륙을 처음 만난 것은 엘룬에서 불양 천하제일무술대회처럼 피비피 대회를 진행할 때였다.
당시 이륙이 유명해서 섭외를 했었고, 이후 투기장에서 몇번 만나게 되면서 인연이 이어졌다.

대격변 이후에 이륙이 허세를 부려서 "도적이 하기 제일 힘든 조합이 도흑술이다!!" 라고 해서
도흑술 조합을 찾고 있었는데...


이륙 : 사실 처음에는 아가페라는 흑마와 샷키와 팀을 짜서 시작했지만....
아가페를 LoL에 뺏기면서....


▶ 그러면 샷키와 이륙이 함께 팀을 꾸렸는데 아도겐이 합류를 한 것인가?

아도겐 : 이륙이 두집살림을 한거다.
나와 하면서 그쪽에서도 하다가, 나와 잘 맞다보니 같이 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샷키의 경우에는 또 다른 사정이 있었다. 원래 흑마법사들이 주술사들과 같이 다니는데,
원래 나와 같이하던 주술사가 샷키와 같이하던 아가페와 팀을 꾸렸고,
샷키와 내가 버림받은 상황이었다.


이륙 : 버림받은 두 사람을 내가 구원해서 팀을 꾸린것이다. (웃음)
괜히 내가 팀의 중심이라고 한게 아니다. (웃음)



김치맨 팀과의 인터뷰가 이렇게 딱딱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인벤 방송이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아도겐님과 이륙님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인터뷰가 더욱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한국 배틀넷 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유니세프 기부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아츠 : 상금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예전에 아도겐이
한국 배틀넷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을 유니세프에 일부(!) 기부하겠다. 라고 했었는데...

아도겐 :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넘어가죠. (웃음)

아츠 : 금액이 중요한가요? 성의를 보이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아도겐 : 예전에 기부한게 15만원이었는데 그때보다는 훨씬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좋은 상품을 찾고 있다. 그 당시에는 아프리카의 기아와 난민들을 위해 했었고...
이번에는 다른쪽에 좋은 상품(!)을 찾고 있다.

아츠 : 상품? 유니세프도 상품이 있나요? (웃음)

아도겐 : 돈을 지불하고 내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이하 생략)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아도겐님의 얼굴은 계속해서 납빛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블리즈컨을 준비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인벤에 방문하시다보니
먼저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너무 배가 고파서 손까지 떨면서 인터뷰를 하는 아도겐님이 안타까웠기 때문에
결국에는 피자를 한판 시켜 나눠먹으면서 즐거운 인터뷰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 독특하게 콜라를 마시는 샷키와 피자먹느라 바쁜 이륙, 아도겐, 아츠(왼쪽부터)



피자를 다 먹고 나서야 아도겐님의 혈색이 돌아왔고,
계속해서 떨리던 손도 안정되어 기운을 차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손을 떨었다는 이야기는 루머라고도 하는데, 확인이 되질 않네요.


피자를 먹으며 즐겁게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은 흐르고 흘러 2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김치맨 팀이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어들이다보니 투기장에서 어떤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셨었는데, 김치맨팀에게 투기장 경기를 보여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투기장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셔서 즉석 투기장 3 vs 3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벤의 방송실은 컴퓨터가 한대밖에 세팅할 수 없어서
이륙님만 방송실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로 하고, 아도겐님과 샷키님은
외부에 준비된 인벤팀의 컴퓨터를 사용하여 투기장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애드온 없이 세팅된 이륙의 화면. 복잡한 단축키가 인상적입니다.
(클릭하시면 더욱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실에 남은 이륙님의 애드온이 없는 화면 세팅과 다양한 매크로, 키세팅 등이 방송화면을 통해 소개되었는데요.
시간 관계상, 아도겐님과 샷키님의 세팅을 시청자분들과 함께 볼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날 오후 11시부터 또 다른 팀과 연습경기 일정이 있었던 관계로
투기장 경기를 많이는 진행하지 못하고, 8경기만 치뤄보았습니다.


김치맨팀의 투기장 경기를 관란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우선, 이륙님과 아도겐님, 샷키님의 손놀림과 반응속도 등이 굉장히 빨랐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이륙님의 경우,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었지만, 손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시더군요.
(이륙님의 손놀림은 아래의 영상 2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세팅을 하고 들어갔던 경기였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야
은신 상태와 어둠의 춤 발동시 키 세팅을 완벽하게 해두지 못한 것을 알았는데
"에이 그냥 대충 딜하죠 뭐"라고 쿨하게 말하던 이륙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연쇄 번개를 사용해서 평소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딜에 가담했던 샷키님의 모습이라던가,
법법사 조합을 만나자 무조건 흰거(!)부터 먼저 잡아야 한다고 했던 이륙님의 말에서
와우인벤 에픽작가 우미부인님의 단편의 한 장면이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 흰거부터 쳐야죠. 라는 말에 사제들은....
☞ 바로가기 : 우미부인님의 단편 만화 『흰거해라 두번해라』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이륙님이 기둥 뒤에 숨어있는 상대편 복원 주술사를 잡으러 가면서
기둥 밖으로 삐져나와 시야에 보이던 토템을 대상으로 그림자 밟기를 사용하여
기둥 뒤의 주술사에게 바로 접근하여 전투를 벌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시야에서 가려져 있을 때에는 토템이나 소환수를 대상으로
그림자밟기를 사용하여 이동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려진 플레이 방식입니다만,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김치맨팀이 투기장 경기를 진행했던 부분만 따로 모은 것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투기장 경기가 끝나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샷키님과 아도겐님의 플레이 영상도 방송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눈물을 머금고 방송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벤팀 방송을 마치고 나면 맛있는 야식을 시켜놓고
방송된 내용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게임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그럴 수 있는 시간도 많이 갖지 못했네요.





▲ 귀엽게 메롱을 하고 있는 이륙님과, 이륙의 2배를 살아온 아츠님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못해본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힘들게 시간을 쪼개어 인벤방송에 출연해주신 김치맨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진행될 블리즈컨 2011 WoW Arena 3 vs 3 에서도
김치맨팀과 OMG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와서
인벤 방송국에서 즐겁게 인터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치맨 & OMG 팀 화이팅!!



Inven Voder - 팽수형 기자
(Voder@inven.co.kr)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