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세계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우승팀 OMG 인터뷰

미국 애너하임에서 진행된 BlizzCon2011 세계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의 OMG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블리즈컨 행사에서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PVP 부문에서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작년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차례로 격파하고 한수 위의 실력을 입증하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결과였다.


북미, 유럽을 비롯한 한국, 대만, 중국 등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3대3 투기장 10팀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해 준우승팀인 북미의 Skill Capped와 대한민국의 OMG 팀이 결승에서 맞붙어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OMG팀이 마지막 경기를 드라마와 같은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상금 7만5천불을 손에 넣었다.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타이틀을 획득한 OMG팀을 인벤에서 만나 보았다. 다음은 OMG 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한 소감을 말하자면?

지금 당장은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아 실감이 잘 안되지만 기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힘들었던 경기가 있다면?

음, 그래도 같은 한국인 김치맨팀이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팀에 지기도 했었고... 만약에 4강 이상에서 맞붙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길 가능성이 낮았을텐데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

우승 상금이 상당한 편인데 상금 배분은 어떤 식으로 할 예정인지?

상금 배분은 똑같이 나눌 계획이다. 상금 사용의 경우는 대부분 모아둘 것 같다. 보통은 저금을 하긴 하겠지만 정엽의 경우에는 음악을 하는 친구라 악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다른 대회의 계획이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12월에 WCG 결선이 있는데 그때는 패치 상황을 봐야 정확한 성적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난한 수준의 패치가 된다면 무난하게 순위권 안에 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조합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현재 팀이 힘들거나 하진 않은지?

생각하기에 따라선 우리의 조합이 희소가치가 있어서 더 돋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조합을 즐기는 부분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미있거나 인상 깊었던 경기를 꼽으라면 어떤 경기를 꼽을 수 있나?

4강에서 죽/흑/술 조합을 들고 나온 유럽의 Yaspresents 팀을 상대한 것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올라운드 리그때는 2승 1패로 이겼던 팀인데, 그쪽이 원래 부정 죽기 특성을 타고 나왔다가 4강전에서는 냉기 특성으로 바꿔와서 미리 준비했던 전략에 착오가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중간에 우리쪽에서 버그가 걸렸음에도 그대로 패배 인정이 되어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될 뻔 했는데 그 상황을 잘 넘겨서 가장 인상에 남는다.

데스윙이 등장하는 다음 패치 이후 시즌이 초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패치와 관련해 대비하는 부분은 있나?

그닥 대비하고 있는 점은 없다. 아무리 대비를 하더라도 패치가 안좋게 되면 안좋은 것이고, 좋게 되면 좋은 것이라 어떻게 대비를 할 수 없이 나오는 대로 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각오를 이야기한다면?

WCG 이후로 추가적인 대회를 다 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WCG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께 한마디

인벤의 경우 매일 들어가다시피 하는 사이트이고, 특히 통합전장게시판 같은 경우는 전략을 짜는데 있어서 많은 영감을 받을 정도로 도움이 되는 곳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그 게시물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살펴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