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세계 최강의 OMG 팀과 재도약을 꿈꾸는 김치맨 팀

팽수형 기자 | 댓글: 48개 |
와우의 신규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블리즈컨 2011.
블리즈컨의 행사 중 하나였던 세계 인비테이셔널 WoW Arena 3 vs 3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OMG 팀이 우승하던 순간, 중계를 지켜보던 인벤팀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또 한 팀의 한국 대표였던 김치맨 팀이 6강 리그전을 돌파하지 못하고 돌아선 후,
통합 전장 게시판에 글을 남겼을 때의 모습이 아직도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팀을 만나 세계 인베테이셔널 WoW Arena 3 vs 3에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OMG 팀의 경우, 우승 직후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했었지만 시간에 쫓겨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었고,
김치맨 팀의 경우, 안타까운 마음에 깊은 이야기를 진행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다양한 일정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OMG 팀과 김치맨 팀을 향한 끝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두 팀과 만나 진행된 인터뷰를 공개할까 합니다.





■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서다!! OMG 팀


끝없는 노력과 열정을 통해 세계 최강임을 증명한 OMG 팀.
대회를 준비하며 약 1년동안의 기간동안 쉴 수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연습에 매진하며 땀흘려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명경기들을 보여주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OMG 팀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보시죠.






Q. 시차적응은 잘 했는지...

구치 : 화요일에 귀국해서 계속 잠만 잤더니 잘 적응 한 것 같다.



Q. 블리즈컨에서 우승한 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젠 우승한 사실을 실감하는지.

구치 : 아직 잘 모르겠다.

정엽 : 주변에 아는 사람들의 첫 인사가 우승 축하인사다보니 이제 좀 실감이 난다.
감사하다는 대답도 엄청나게 했던 것 같다.

구치 :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과 축하 인사를 해주셔서,
100번을 넘게 들어도 들을 때마다 정말 감사했다.








Q. 우선, 결승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결승전 5번의 경기에 대한 OMG팀의 자평을 먼저 들어보고 싶다.


구치 : 사실 결승전의 경우에는 우리 팀이 4강에서 극적으로 올라온 상태였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1경기를 정말 쉽게 가져갔던 것 같다.

그런데 2경기에서부터는 상대방의 집중력이 돌아왔고, 긴장감도 어느 정도 풀린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 대등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던 것 같다.

사실, 우리 팀의 죽기인 수면은 4강 경기 당시, 정말 정신이 붕괴되고 있었다.
멘탈붕괴, 그러니까 멘붕을 당해서...

정엽 : 멘붕이었다. 우황청심환을 잘못먹였더니....;;

구치 : 힐러에게 메즈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도트를 걸어둔다던가,
그런 실수를 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면이 결승전때부터 슬슬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것 같다.

사실 2경기를 시작할 때 우리 팀은 정말 두려운 것이 없는 상태로 싸웠던 것 같다.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어도 그 짧은 시간이 5초 이상은 되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고, 수면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정엽 역시 본능적으로 판단해서 실행하는 것이
군더더기 없이 돌아갔던 것 같다.

2경기 후반에 제 체력이 8퍼센트였던 상황에서, 심판의 망치 쿨타임이 거의 돌아와있었고,
즉시 힐을 할 수 있는 것이 1버블 서약힐이 가능했는데 순간적으로 힐을 하는 것보다는
메즈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했다.

그러고서 팀원들이 마무리를 했는데, 마무리 할 때에도 정엽은 공저로 공포와 죽음의 고리를 무시했고,
수면은 힐 훼이크도 안속고 광속으로 차단하면서 상대편 성기사를 잡아냈고... 정말 대단했다.
다들 머리로 생각하면서 하기보다는 그냥 연습한대로 돌아간 것 같다.

정엽 : 구치 체력을 무시하고 상대편 마법사를 점사한 것도 어찌보면 연습의 결과인 것 같다.

구치 : 정말 수천번 연습을 통해서 익혀진 감이 다 나왔던 것 같다.








Q. 연습량이 엄청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연습을 하셨는지?

구치 : 아마 1년동안은 하루에 쉴 수 있는 날을 제외하고 저녁 6~7시부터 밤 12~1시까지는
매일 했던 것 같다. 기억에는 내 생일과 정엽 생일때도 연습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엽 : 연습할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서 연습했다.

구치 : 정엽이 데이트하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데이트가 밥먹여 주는 것도 아니니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정엽 : 어쨌든.... 연습량도 많았지만, 체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컸다.

구치 : 오마멀 팀처럼 대회경험이 그렇게 길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경험이 쌓이다보니,
일반적인 연습 보다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처할 수 있는 연습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래더에서도 연습을 하면서 이기려고 하면서 연습한 회수는 적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매 경기마다 타겟을 바꾼다던지, 메즈의 방식을 바꿔본다던지 하는 방식의 연습이 많았다.
대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충분한 대처가 되지 않는다면, 대회에서 그런 순간을 만났을 때
멘탈이 붕괴되면서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었다.

예를 들어서 이번 결승전 경기 중에서 스너츠가 임프를 뽑아서
자기편이 걸린 얼덫에 마법 태우기를 하려고 했을 때,
정엽이 침묵의 사격으로 저지하려고 했던 장면이 있다.

이런 것들이 연습을 하며 미리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처하려고 만들어놨던 그런 플레이였다.
연습 과정에서 본능으로 각인시켜버린 그런 연습이 많았다.

정엽 : 본능적인 남자죠 저는... 죄송합니다.(웃음)
어쨌든, 연습 관련된 이야기가 길어지기는 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진지하게 준비했었다.



Q. 연습 이야기가 나온 김에 멘탈적인 측면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결승전 5경기에서 3:2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치님이 "아직 안끝났어!!" 라고 외치면서
진행하지 않았나. 그래서 강철멘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런 멘탈적인 측면도 연습 과정에서 익힌 것인지?


구치 : 그렇다.
연습을 하면서 와우 안의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부분을 노력하기도 했었지만,
대회와 같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자리에서는 정신적인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정신적인 힘이 강해야지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던 시기에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채
지나간 경험이 있어서 느낀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정말 자만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자는 마인드를 연습하면서도 강조했었다.

야구로 치자면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이더라도 끝날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4강때 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었고,
결승전 5경기때도 그런 생각으로 0.1%의 자만이라도 허용을 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아직 안끝났다고 외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엽 : 상대편 마법사를 잡았을 때 환호하고 싶었지만 참느라 힘들었다.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웃음).
이건 여담이지만, 결승전 2경기와 5경기에서 날렸던 마무리 사격은
내 와우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마무리 사격이 아니었나 싶다.








Q. 그렇다면 이제 결승전 2경기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한다.
많은 분들이 명경기로 꼽고 계시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지 않았나.
수면님의 광속 힐차단이라던가, 구치님의 심망이라던가, 정엽님의 공저라던가.


정엽 : 2경기는 정말 많은 것들이 오고갔던 것 같다.

구치 : 보시는 분들도 입술이 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되는 상황이었지 않나.
그런데 정말 신기할 정도로 침착했었다. 내 방에서 잠옷을 입고 편안하게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정엽 : 죽냥 vs 흑신이 남은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긴장이 되지않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수면과 딜러들끼리 맞춰온 호흡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진행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수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가장 좋은 판단을 내렸던 것은 묵묵하게 플레이했던 수면이다.
그런데 너무 나와 구치만 사람들에게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구치 : 보통 3 vs 3 경기에서는 힐러가 묻히는데, 우리 팀의 경기는 죽기가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 죽기가 묻힌다는 것은 그만큼 죽기가 잘했다는 증거다.

상황이 물흐르듯 흐를 수 있게 만드는 것 자체가 죽기가 잘했다는 증거이지 않나.

정엽 : 죽냥 vs 흑신의 상황에서 나는 흑마법사를 선점사하자고 말했었다.
그 상황에서 오숙과 같이 자잘한 쿨 기술이 남아있는 신기를 먼저 잡는다는 판단을 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확고한 판단으로 신기를 선점사 하자고 하더라.

'신기가자'는 소리에 정말 0.1%의 의심도 없이 따라갔던 것 같다.
그 순간에는 정말 믿음직스러웠달까...(웃음)

그리고 동시에 흑마법사를 주시잡고 메즈를 모두 무시할 수 있다는 이상한 자신감도 나왔고...(웃음)









Q. 구치님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심판의 망치를 사용해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지 않았나.
그 순간에 어떤 판단으로 심판의 망치를 사용했던 것인가?


구치 : 개인적으로 체력을 퍼센트로 표시가 되게 세팅을 한다.
그 순간에 체력이 8%인 것을 보자, 3~5초 정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신기에게 심판의 망치를 사용하고 이어지는 상황이 그냥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더라. 그냥 이런 상황,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였고, 그래서 심판의 망치를 사용하고 사망했다.

팀원들을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신뢰한 것 같다. 우리 팀의 딜을 정확히 캐치하고 있고,
심판의 망치가 지속되는 시간이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Q. 정엽님은 그 상황에서 공격저지를 이용해서 흑마법사의 메즈를 무시하는 상황을 만들어냈었는데,
예상하고 공격저지를 사용했던 것인가?


정엽 : 사실 지금봐도 염통이 쫄깃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신기하다.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웃음) 사실 공격저지를 사용해서 흑마법사의 메즈를 무시한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기도 하더라.(웃음) 그냥 저절로 공격저지에 손이 갔던 것 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나중에 위험한 순간에 살기위해 사용한 것 보다는 그 순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너츠도 흥분했는지 죽고까지 사용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죽고를 무시했다는 것도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서 안 것이다.(웃음)



Q. 수면님의 경우 광속으로 힐을 차단한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에 대해서 좀 물어보고 싶은데...
(당시 수면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자리를 떠나 계셨습니다.)

구치 : 모든 것을 대신 대답해 줄 수 있다.(웃음)
아마 수면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그냥 한거에요'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웃음)

대회 전부터 힐 훼이크에 따른 힐차단 패턴을 이야기 했었다.
그래서 우리 팀만의 힐 차단 타이밍을 잡아둔 것도 있고...
연습하면서 수면이 힐 훼이크에 당하면 엄청나게 화를 냈던 부분도 있다.

그리고 대회 전날에도 회의하면서, 여기 온 힐러들은 세계 최상위권 힐러들이니 심리전도 최상급이다.
말려들지 말고 잘 하라고 말했었다. 아마 그때, 3번 힐훼이크를 보고 4번째에 차단을 하던가,
1훼이크를 보고 빠르게 차단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수면은 그것을 해냈다.

이것이 수면의 실력이 잘 나온 순간인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잘 꿰뚫었고...



Q. 결승전 5경기에서 구치님이 무적을 사용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버텼는데,
통전게에서는 구치 효과로 명명했다. 정엽님의 희생의 포효가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이런 상황은 연습을 통해 맞춰둔 것인가 아니면 즉흥적인 것이었나?


구치 :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존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로 사는 것으로 이야기 했었다.
죽을만한 딜이 몰리는 것인지 아닌지 팀원들도 감을 잡고 있다.

보통 희생의 포효가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정엽에게 콜을 하는 편인데,
콜을 하기도 전에 오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서로가 생존할 수 있나 없나를 느끼면서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경기 중, 체력이 20%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마법차단, 죽음의 고리 등의 메즈가
계속 들어와도 '나 위험해!' 가 아니라 '나 무적 안쓰고 살테니까 믿고 딜해!' 라고 말했다.
그 순간에는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Q. 결승전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정엽 : 입버릇처럼 대회 생중계 중에서 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이 죽고,
혼자 살아남은 상태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던 때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짜릿했다. 왜 상대편 흑마법사는 내가 아닌 죽기부터 공격한 것인지...(웃음)





▲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Q. 와우 인벤 통합 전장 게시판에 KNF님이 결승전 경기들을 분석한 게시물이 있던데 혹시 보셨는지?

정엽 : 네. 봤습니다.

구치 : 사실, 우리 측에서는 정말 감사하다.
사실 와우 투기장 경기가 잘하는 사람들도 모든 순간을 정밀하게 보기 어려운데,
모두 캐치해서 글을 쓰셨다는 것은 일시정지하고 다시보고 하셨을 것이라
그런 노력을 해주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OMG 팀의 우승을 더욱 기쁘게 만들어주셨던 기분 좋은 글이었던 것 같다.

정엽 : 메즈 겹침같은 부분들도 너무 세세하게 분석해주셔서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웃음)
더 멋있게 이겨야 했어....(웃음)





▲ 그만큼 잘 써주셨다는 이야기겠죠?




Q. WCG가 얼마 남지 않았다. 출전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듣고 싶다.

구치 : 사실 WCG는 우리 팀 보다는 김치맨 팀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그쪽 팀도 경험을 쌓은지라, 호락호락 당해줄 것 같지도 않고...

솔직히 우리 팀도 김치맨 팀에게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멘탈이나 상성이나 넘어서기 힘든 부분이 있다.

정엽 : 김치맨 팀 정말 잘합니다.....

구치 : 김치맨 팀이 대회경험이 한,두 번 정도 더 있던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나왔었다면
아마 우승한 것은 우리 팀이 아니라 김치맨 팀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정엽 : 일단 출전 자격을 따냈으니 WCG에 출전할 것이고, 준비도 할 것이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4.3 패치 적용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인벤 사냥꾼 게시판 지기인 라짐님의 질문이다.
조합에 따라서 힐러 메즈를 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지 정엽님의 방식이 궁금하다고 하던데...


정엽 : 메즈에 대해서는 구분을 정말 많이 해뒀다.
죽냥기 조합이 메즈를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30초의 텀이 생기기 때문에
정말 세밀하게 구분을 해둔 편이다. 조합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조합이라도
그 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메즈 순서도 정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구치 : 메즈라고 하니 생각나는게,
흑암술 조합의 TeamEG는 한 경기만에 덫 메즈를 막아내는 택틱을 짜왔더라.

정엽 : 덫 메즈나 냥꾼 메즈 연계 같은 내용은 너무 길어지니, 라짐님을 통해서...(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구치 : 사실, 저희가 우승을 한 것이 개인적으로나 대외적으로도 정말 기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투기장이나 PvP 컨텐츠가 시들해져간다는 사실이 정말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저희 팀으로 인해서든, 다른 와우저의 대회 성적으로 인해서든
한국의 투기장과 PvP 컨텐츠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이 연습을 도와주셨는데,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서 다 말씀드리긴 어려우니 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엽 : 사....사랑합니다 여러분... 이말이 하고싶었어요.(웃음)








▲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OMG 팀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WCG 준비도 잘 하셔서 좋은 결과를 내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정엽님께서 예쁜 여자친구를 찾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꼭!! 인터뷰 내용 중에 삽입해달라고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인터뷰 내용에 추가할 자리가 없어 이렇게 추가합니다.


혹시 정엽님에게 관심이 있으신 여성분이 계시다면 한번 귓속말을 보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김치맨 팀


김치맨 팀과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직후, 통합 전장 게시판에 아도겐님이 사과문을 남겼기 때문일까요?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것은 잘못이 아닌데,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싫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끝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도전했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국가 대표로 출전했던 것이니
스스로를 패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번에 설욕하겠다고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김치맨 팀은 그런 생각을 하시면서 인터뷰에 응해주셨었습니다.
설욕을 꿈꾸는 김치맨 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은 패자가 아닙니다. 다만 조금 돌아가는 것 뿐이죠.



Q. 이번에 대회를 다녀왔는데 간단하게 팀 자평을 들어보고 싶다.

아도겐 : 준비가 부족했기에 이겨야할 팀만 이기고 질 팀에게 졌던게 가장 아쉽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현지에서의 적응이나, 팀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었다. 그래서 시합 전에 팀 분위기가 조금 안좋았었는데
이 부분을 서로 잘 조율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팀의 문제점이 확실하게 드러났고, 세 명 모두 이 부분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Q. 그래도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을 것 같다.

샷키 : 좋은 경험이었다. 많은 것들을 깨닫기도 했고...



Q. 이번 대회에서 아쉬웠던 점은?

이륙 :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정말 많았다.
시차적응도 잘 못해서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잡념들과 다양한 디버프에 시달려서 잠을 잘 못잤다.

그런데 대회 첫 날 시합이 미뤄지면서 기다리다보니 잠들었었고, 일어나자마자 시합을 하다보니
머리는 안돌아가고, 우황청심환의 효과가 없어져서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샷키 : 원래 대회 시작이 오전 12시인데, 한국 클라이언트에 문제가 생겨
오후 6시 넘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시간이 너무 길기도 했고,
피곤해서 중간에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멍한것도 있었다.

아도겐 : 기상은 오전 6시였는데, 6시까지 기다리면서 컨디션 조절이 너무 힘들었다.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륙 : 우황청심환이 디버프로 작용했다.

샷키 : 1시쯤에 미리 우황청심환 영약 버프를 했는데,
오히려 긴장을 풀어버려서 피곤했던 아도겐과 이륙은 6시 정도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잠들어버렸다.
그래서 많이 멍해졌던 것도 있었고...

아도겐 : 준비가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출국하기 전, 지더라도 후회가 없으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고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을 보면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륙이 멘탈붕괴를 당하는 상황이나, 샷키와 내가 예민해지는 상황은
모두 다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게임' 준비만으로도 벅찼던 상황이라
미처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우리 팀과 OMG의 차이였고,
동시에 우리 팀의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Q. 유럽 DNAW Trio (흑법술) 팀과의 경기에서 이륙님이 조금 흥분한 것 같아 보였는데....?

샷키 : 흥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륙이 그러는 편이다.
이륙은 평소 자기가 하는 공격이 안맞으면 혼자 화를 내는 편인데, 그 장면이 찍힌 것 같다.

아도겐 : 멘탈적으로 무너졌던 것은 사실이다.

샷키 : 플레이 스타일이 한국과 많이 다르기도 했고,
그 시합의 1경기에서 다 이겨가다가 내가 튕기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흔들린 부분도 있었고...





▲ 좋은 경험 하고 오셨다고 생각하니 힘내세요!!




Q.WCG 출전권도 획득했는데,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샷키 : 아직 준비를 못하고 쉬는 중이다.

아도겐 : 아직까지 WCG에 출전하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데다가,
대회 룰에 대해서도 정확한 공지가 없기 때문에 연습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샷키 : 오는 13일에 G-Star에서 WCG 국가대표 발대식이 있다.
그때 룰과 패치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고 연습을 시작할 계획이다.





▲ 다음 번에는 경험을 살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Q. OMG 팀이 김치맨 팀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WCG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말하던데...


아도겐 : 경쟁팀임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조언해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신 OMG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륙 : 사랑해요 정민이형 ♥











Q. 하고싶으신 말이 있다면...

아도겐 : 사실 인벤이나 많은 유저분들께 감사드리고 있는게, 작년 블리즈컨만 하더라도
이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대격변 이후에 실제 게임 내에서의 PvP는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체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서 PvP에 대한 토론과 이슈는 몇 배로 더 이루어져서
저희가 과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저희가 이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벤과 다른 와우저분들이 다 노력해주신 덕분에 얻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샷키 : 저도 연습을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륙 : 그리고 저는 지금은 군대간 Inss형, 상근으로 간 혼징형에게 감사의 인사를...
덕분에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아도겐 : 아, 그리고 힘이 되어준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일동 :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츠님!! 고기 꼭 얻어먹으러 가겠습니다!!(웃음)





▲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대회의 결과라는 것은 땀으로 얼룩진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 중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상황과 변수로 인해 대회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승이라는 성적을 들고 돌아온 OMG 팀이나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던 김치맨 팀 모두가
끝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WCG 2011을 대비해 두 팀 모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WCG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신경쓰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신다면 두 팀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노력하고 꿈꾸는 여러분들이 최고입니다.
OMG, 김치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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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Voder - 팽수형 기자
(Voder@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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