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테스트 서버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은 왜 그곳에?

이태호 기자 | 댓글: 80개 |
지난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된 인벤팀의 용의영혼 레이드 공략에서
아쉽게도 공략에 실패한 용의 영혼 마지막 네임드 데스윙의 광기









매일 레이드 던전 귀속이 풀리는 쾌적한(?)환경에서 4.3 패치를 즐기던 유저들이
잦은 테스트서버 점검과 용의영혼 귀속 7일 변경으로 인해 하나둘 떠나가고...


이제는 다소 한산해진 테스트 서버 대도시에 쪼그리고 앉아 레이드 공략을 정리중이던 기자는
우연히 안면이 있는 도적 유저로부터 데스윙의 광기 파티 구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Vers: 데스윙의 광기를 아직 못잡으신건가요?

라그레자갈: 아뇨, 현재 테스트 서버가 7일 귀속으로 변경되었는데 데스윙의 광기만 계속 잡을 수 있게 풀려있습니다.



그렇다, 현재 테스트 서버는 이전 네임드의 귀속은 7일로 변경되었지만,
데스윙의 광기는 귀속이 되지않는 상황으로 매일 잡을 수 있다는 것.


허나, 기자가 그걸 알 턱이 없는 것이, 뭘 잡아봤어야 귀속이 되던가 풀리던가 할것이 아닌가.-_ㅜ


어쨌든 오늘도 파티를 모아 데스윙을 잡으러간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졌기에
주말 내내 감기몸살로 지친 몸을 이끌고, 민폐를 끼칠까 조마조마하는 가슴을 안고,
10인 일반 데스윙의 광기 파티에 탱커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오오, 이것은!

시간의 동굴 소환돌 앞에 접어들자 눈앞에 떡하니 보이는 4.3 신규 탈것!









좌측에 보이는 것이 데스윙 일반 드랍 탈것이고,
우측에 보이는 것이 하드모드 드랍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현재 테섭에서는 버그로 두가지 모두가 랜덤으로 드랍된다고 한다.


버그임이 분명하기에 본섭에 적용될 때는 수정이 이루어 지겠지만,
덕분에 하드 드랍 탈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 기자는 시작부터 눈이 즐거웠다.


어쨌든, 데스윙의 광기 경험자 파티에 운좋게 들어와 Vers 기자는 Bus를 타... 아니...
공대장님의 공략 설명을 경청하며 데스윙의 광기 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었다.


각 위상들이 모여있는 혼돈의 소용돌이 앞에서 시작된 첫번째 공략시도...









딜도 충분하고, 힐도 충분하고... 뭔가 잘 모르겠지만 믿음직하고 강해보이는 파티원들,
그냥 나만 잘하면 대격변의 원흉 데스윙 따위는 한방에 해치우고
아제로스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그런 파티였다! 올레~!


그러나... 4번째 섬까지는 무난하게 잘 흘러가면서도, 뭔가 번번히 꼬이는 그런 상황.
공략을 쓰기 위해서는 종종 전멸도 필요하다며 소리없이 미소짓는 기자와는 달리
트라이가 늘어나자 늦은 주말저녁, 바쁜 일정과 피곤함으로 나가보아야 하는 공대원들이 하나둘 생기고.









약 한시간 후... 결국 파티에는 기자를 포함한 다섯명만이 남았다. (Fail)


공대장: 이거 기자님 죄송합니다. 테섭이 마지막이라 사람 구하기가 힘드네요. 한 번 잡아보신 분들이 계속 같이 해주시면 좋은데, 잡아보시고 공략을 어느정도 알게되면 본섭준비를 하러 가셔서 테섭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Vers: 천만에요! 죄송하다뇨, 저야말로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만 가득한 상황.
인사를 하고 파티를 나갈까 하는 찰나에 문득 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Vers: 아... 잠시만요. 혹시 다들 시간 괜찮으시면 여기서 저랑 인터뷰 좀 하시겠어요?

파티원들: 네? 인터뷰요?



이렇게 유난히 추웠던 늦가을의 일요일 밤...
저물어가는 4.3 용의영혼 테스트 서버에서 4명의 유저들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Vers: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피곤하고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함께 테스트 서버를 즐기시면서 인상깊었던 점이나 소감들을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밝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대장이신 신성기사님의 이야기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나의힐이신의힐: 안녕하세요, 저는 줄진 호드에서 황흔이라는 힐사제를 플레이하고 있고요, 테스트 서버는 약 한달정도 했습니다. 아니다 6주정도 했나? 으... 이게 다 노즈도르무가 시간을 왜곡시킨 탓입니다. 기억력이 엉망진창이네요. 다시 계산해보니 3주차가 맞습니다. 인벤에서는 joonx2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Vers: 헉! 잠시만요. 누구시라고요?


그렇다, 유저들의 WOW정보 란에 수많은 4.3 용의 영혼 레이드 관련 인증 게시물을 작성하였던 그 유저!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기자는 반갑고도 고마운 마음이 들어 다시 한 번 그를 바라보았다.









Vers: joonx2님이셨군요. 항상 좋은 게시물 작성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나의힐이신의힐: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와우인벤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가고 있는걸요.(수줍수줍)


다 자란 남자 둘이서 서로 칭찬하고 수줍어하기를 여러차례, 문득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였다.



Vers: 흠흠.. 계속 질문을 이어가겠습니다. 테스트 서버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컨텐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의힐이신의힐: 몇주간 테스트서버를 플레이하면서 4.3 컨텐츠를 두루 경험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5인던전인 영원의 샘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좋아하는지라 이전에 책으로만 볼 수 있었던 영원의 샘 관련 스토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Vers: 용의 영혼 레이드 던전에 대한 감상은 어땠는지?

나의힐이신의힐: 용의 영혼 레이드 던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공략 난이도 자체는 높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장비 수준에 대한 요구치가 상당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5인 영웅 던전에서 378레벨 아이템을 구할 수 있고, 무작위 레이드도 생겨서 중간단계의 아이템 파밍이 다소 손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종종 높은 딜량과 장비수준을 요구하는 네임드가 있어서, 이러한 부분이 차후 4.3 패치후 공략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파티를 모으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용의 영혼 마지막 보스인 데스윙의 광기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탱커와 힐러는 착용 아이템 383정도 딜러는 385 정도는 되어야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Vers: 용의 영혼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인 네임드 보스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의힐이신의힐: 용의 영혼 레이드를 진행해 오면서 재미있었던 네임드를 하나 꼽자면 가장먼저 데스윙의 등이 떠오르는데요. 단편적인 탱딜힐의 역할이 주가되는 공략이라기보다는 클리어하는데 목표점이 틀리다고나 할까요? 무작정 대상을 잡고 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딜을 적정선에서 조절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딜을 쏟아붓고 끊는 요령이 필요한 네임드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폭딜을 해버리면 오히려 파티가 전멸해버리거든요.

(※ 주: 데스윙의 등의 경우 타락체의 딜을 정확하게 조절해야하고, 힐을 흡수하는 디버프로 인해 피해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네임드이다. 조건에 따라 광역 피해를 입히는 타락한 피나 융합체 등의 딜을 조절해야하고, 불타는 힘줄에는 폭발적인 딜을 해야하는 것이 데스윙의 등 공략의 핵심이다.)









어쨌든 이전 확장팩 레이드 던전인 얼음왕관에서 드림워커 구출의 경우처럼, 네임드를 처치하는 것보다 특별한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네임드라는 점에서 이번 용의 영혼 레이드 던전에서는 데스윙의 등을 특별한 순위에 두고 싶네요.



Vers: 테스트 서버를 함께 플레이해온 분들과 곧 뿔뿔이 흩어져야 할텐데, 아쉽지는 않은지?

나의힐이신의힐: 최근 테스트 서버를 함께 플레이하면서 많은 분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졌습니다. 현재는 모두 다른 서버 각자의 진영에서 게임을 하고 계시지만, 서버이전을 통해 한 곳에 모여 게임하는 것을 계획 중입니다. 뭐, 몇분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못오시겠지만 가능한 분들이라도 이전해서 함께 4.3을 즐겨볼 생각입니다. 못오시는 분들은 실명친초가 있으니 계속 연락은 주고받을 생각이고요.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아요! 실명친구!



Vers: 곧 4.3 용의 영혼 패치가 본 서버에도 적용될 예정인데, 앞으로의 포부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의힐이신의힐: 4.3 용의 영혼에서 제 계획이라면 노업적파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요즘 와우저 인구가 심각하게 감소추세인데,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신규 유저에게 업적요구는 너무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주축으로 제 캐릭터중 하나를 활용해서 노업적 파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어떤 온라인 게임이든 시간이 지나면 결국 프로들만 가득하고 초보자들에게 충분한 성장과 적응의 기회를 주는 아카데미 같은 느낌의 커뮤니티가 부족해 보입니다. 모두가 프로이고 프로만 원하고, 그런 환경 속에서라도 어찌어찌 버텨나가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잘하게 될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시간과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라면 결국 초심자들은 갈곳을 잃고 와우의 컨텐츠도 잘하는 유저만 남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부족한 분들에게도 충분한 적응의 기회가 주어지고 함께 성장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Vers: 좋은 계획이신것 같네요. 마음이 맞는 분들과 4.3에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 분으로 인터뷰를 계속 이어나가 볼까요? 질문 내용은 거의 동일하니 질문에 지나치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Spadee: 안녕하세요 라그나로스 서버 호드진영 Spades/Divinehymn이라는 사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테섭은 활성화되면서부터 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해온건 약 열흘 남짓이네요. 테섭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컨텐츠는 우선은 아무래도 4.3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형상변환이겠죠? 사실, 예전 레이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가방칸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모든 세트 아이템을 남겨두었는데 그때의 추억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용의 영혼의 난이도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블리자드에서 마음먹고 하드한 컨텐츠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용의영혼은 일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보스가 몇몇 있어서 힐러로는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드모드를 트라이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속이 울렁거리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보스는 블랙혼이고요. 다른 네임드는 뭐 예전하고 비슷한 면이 많아서 식상한 것도 있었는데(특히 모르초크는 너무 식상..)블랙혼 같은 경우는 신경써야 할 것이 파티원뿐만아니라 배의 체력까지 포함이 되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요르사지도 네임드의 스킬을 유저가 정해서 조합시킨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고요.

사실, 저는 마지막 광기잡을때 버스타고 또 본서버에 매진하느라 테스트 서버에 좀 뜸했었는데, 여기 공대장님 같은 경우는 같은 진행도 잘하시고 사제유저로써 친근감이 느껴져서 실명친초를 해주신다면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부라면, 흠흠...

안녕하세요! 저는 4년째 사제만하고 있는 사제홀릭입니다. 2009년 12월 28일에 군입대를 해서 2011년 11월18일 , 근 한달전에 제대를 하였고요. 불의 땅은 이미 너무나 후발주자라 4.3에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군 입대 전에는 전쟁 5서버인 엘룬서버의 Nexus라는 공격대에서 힐러 오피서로 활동을 하였고요. 그때의 뽕맛을 못잊기도 하고 요그사론 0수호자를 헤딩하다가 공대가 해체된 것이 너무 한이되기도 하고 해서, 학교 복학 전까지는 세계 1등을 목표로 한 번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현재 군에서 만난 친구인 '네임드휘'라는 마법사와함께 라그나로스에서 Team Riot이라는 10인 정공을 꾸렸는데, 다들 잘하시는 분만 모여서 제가 좀만 노력하면 4.3에서 신생이지만, 돋보이는 공격대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Vers: 사제님의 멋진 포부 감사합니다. 4.3 용의 영혼에서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은 Biires님이신가요? 지난 번 와우인벤팀 레이드에서도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iires: 별말씀을요;; 저는 말퓨리온서버 호드 진영에서 회드 Emderts를 키우고 있습니다. 테스트 서버는 공장님과 하가라 킬부터 함께했으니 2주 반정도 되었네요.









Spadee: 말씀중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혹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제작자 Bires Emderts님이신가요?


Biires: 맞는데요;;


Spadee: 앜! 유명인이다! 사인해주세요!


스타크래프트 쪽에 다소 지식이 미약하기에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어벙벙한 상태가 된 기자, 몰래 네이X 검색을 통해 뒷조사에 들어가보는데!









Bires Emderts로 검색을 해보니 수많은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관련 게시물이 검색되었다. 뭔가 스타크래프트 기사를 써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찰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질문을 이어나갔다.




Vers: 유명인이셨군요. 저도 끝나고 사인좀...

Bires: 그렇지도 않아요;; 어쨌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께요. 음음;; 4.3 패치 컨텐츠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하게 밝혀 보자면, 우선 던전들 중에 시간의 끝과 영원의 샘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둘다 시간의 동굴 던전이 가지는 미래와 과거로의 여행(?) 그런 분위기와 느낌을 잘 살린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용의 영혼 인스도 기존 던전과는 다른 진행방식이나 던전 구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지역을 이동하는 진행이 아닌 스토리를 따라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인스구조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거 말이죠.

난이도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해보자면, 데스윙의 등 같은 경우는 힐러들이 많이 힘든 네임드가 아닌가 합니다. 블리자드에 힐러를 미워하는 개발자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이는 면도 매우 많았습니다. 불의 땅부터 느끼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느낌의 네임드 보스들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용의 영혼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신선하고 재미있었고요. 배 체력을 신경써야하는 블랙혼이나, 유저에게 새로운 스킬을 주는 울트락시온, 데스윙의 광기, 그리고 존오즈의 공튀기기 처럼 기존에 없었던 부분을 레이드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이 보여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앞에서 공대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저도 테스트 서버를 플레이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이런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가능하면 서버이전으로 한 곳에 모이려고 하고 있고요. 실명친추도 해둔 상태라 앞으로도 계속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ers: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Bires Emderts님, 조만간 누군가 또 비레스님을 찾아갈지도 모르겠네요.(내일 출근하면 스타 크래프트 담당 기자님에게도 연락을...) 4.3에서도 즐겁게 와우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남은 분이... 테스트 서버에서 도적 전설급 아이템을 2차까지 제작하신 라그레자갈님이시군요?!









라그레자갈: 안녕하세요 저는 라그나로스 서버 호드 rezagal 이라는 도적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테섭은 3주정도 했습니다. 4.3 용의영혼 컨텐츠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형상변화가 맘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 아이템들에 대한 추억이랄까 그런걸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용의 영혼이랑 황혼의 시간과 같은 영웅던전은 굉장히 즐길만한 난이도로 설계된 것 같습니다. 물론 버그도 많았지만요. 용의 영혼에서 인상적인 네임드는 하가라와 블랙혼이었습니다. 하가라는 파티가 전멸하지 않는 선에서 지인을 선택적으로 킬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 즐거웠고요. 블랙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Vers: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죽인다는 이야기이신지...

라그레자갈: 아시다시피 하가라는 얼음창을 쏘는데 중첩이 굉장히 빨리 쌓여서 앞에서 누군가가 끼어들어서 맞아줘야 하는데요, 이걸 왔다갔다 하면서 맞아주는 척만 하다가 중첩을 높여서 죽게 만드는 거고요. 블랙혼은 바닥이 생기면 피해가 거기에 모여있는 사람에게 1/n 이 들어가는데 같이 맞아주는 척 해놓고 빠져버리는거죠. ㅋㅋㅋ

나의힐이신의힐: 좋은게 전파되고 있어 흐뭇하군요



Vers: 고생하면서 잡은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면서도 잡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_-;; 오랫동안 테섭에서 함께하신거 같은데 역시 서버이전을 하실 계획인가요?

라그레자갈: 네, 저 역시 서버 옮겨서 같이 할 생각입니다.



Vers: 라그레자갈님께는 좀 특별한 질문을 해야할거 같은데, 테스트 서버에서 전설템 무기 퀘스트를 2차까지 완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초기화 되는 테스트서버에서 전설급 아이템 퀘스트를 진행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라그레자갈: 4.3패치내용을 살펴보다가 도적 레전더리 단검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이건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섭 도적캐릭 파밍을 중간에 그만두면서까지 테섭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물론 테섭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도적분들이 많기는 했지만, 처음 퀘를 제가 상당히 빨리 시작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도움을 주셔서 2차무기까지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할 수만 있다면 테섭에서 제작에 성공해서 하루를 사용하더라도 날개를 펴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Vers: 현재 용의영혼 레이드 던전 초기화가 하루에서 7일로 변경되면서 제작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 남은 퀘스트 수준과 테섭 잔여일을 감안하면 제작이 가능할까요? 진행은 어느정도까지 하셨는지?

라그레자갈: 테섭 레이드 던전 초기화가 하루일때는 매일 레이드를 할 수 있어 빠르게 제작이 가능했는데, 현재 귀속이 7일로 변경되어 제작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12월 초에 본서버 적용이라고 예상할 때, 아직 한두번의 리셋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때라면 충분히 제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테섭인원이 점점 줄고 있어 제대로 된 파티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그래도 가능하면 꼭 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앞으로 남은 퀘스트가 암살퀘 하나 더하고 데스윙 턱뼈 얻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Vers: 그렇군요. 꼭 제작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제작에 성공하시면 꼭! 연락 주시고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라그레자갈: 테섭에서 만든 무기 본섭으로 좀 옮겨줬으면 좋겠습니다 -_ㅜ 다시 만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속이...









Vers: 비록 오늘 데스윙의 광기를 잡지는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와우인벤을 통해 좋은 정보와 노하우를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주실거죠?

일동: 네, 당연하죠!ㅎㅎ




데스윙을 잡으러 간 파티에서 잡으라는 데스윙은 잡지않고 다섯 위상을 배경으로 즐겁게 수다만 떨다가 온 Vers 기자,


주말내내 앓던 몸살 기운은 밀려오고, 감기약기운은 강해졌으며,
밤은 점차 깊어오고, 내일은 출근날이지만, 기분만은 왠지 날아갈 듯 상쾌했다.


아이템과, 업적, 서버와 진영을 초월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함께 경험하고
게임 그 자체를 즐기려는 유저들과 테스트 서버에서 만나 함께하면서,


아이템이 좋지 못해도, 가진 골드가 없어도 함께라면 마냥 즐겁기만 했던,
오래전 그 시절의 순수함과 훈훈했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


곧 7주년을 맞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그리고 이제는 30대가 되어버린 한 게임기자가 함께했던
한적한 서버의 화목했던 길드,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했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리단만 잡고나면 효도하겠다던 그들은 지금 정말 착한 아들이 되어 부모님께 효도를 하며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잊고 지냈던 이들에 대한 궁금한 마음과 아련한 그리움이 마음 한켠에서 솟아 올라,
날이 밝으면 그들에게 오랜 그리움을 담아 반드시 연락을 해 보리라 다짐했다.




Inven Vers -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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