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블리즈컨 의상 경연대회, 심판셋과 파멸의 인도자 제작과정

이태호 기자 | 댓글: 123개 |
와우의 성기사들에게 그 멋진 외형으로 인해 가장 인기있는 방어구로 손꼽히는 Tier 2 심판 세트,
서리한의 주인 리치왕을 쓰러뜨린 영웅, 티리온 폴드링이 사용하는 전설의 무기 파멸의 인도자,
이러한 장비들을 직접 착용하고 직접 휘두르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지난 10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블리즈컨 2011 의상 경연대회에서는 게임상의 심판세트와 파멸의 인도자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는데 성공한 한 참가자가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블리즈컨 북미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블리즈컨 2011 의상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의상 제작 과정과
그 뒷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많은 와우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크리스 화이트씨의
성기사 심판 세트와 파멸의 인도자 제작 후기를 와우인벤 가족 여러분에게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모든 성기사의 로망인 심판셋과 전설의 무기 파멸의 인도자를 멋지게 제작해낸 의상제작자
크리스 화이트씨의 전설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본 내용은 블리즈컨2011 의상 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파멸의 인도자를 든 심판세트 성기사의 제작자
크리스 화이트(Chris White)의 의상 제작과정을 소개한 북미 블리자드 웹사이트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 영문: BlizzCon Costumes - Judgement with Ashbringer 』 바로가기 [클릭!!]










현실 생활에서 재봉사이자 기술자이기도 한 그들에게 블리즈컨 참가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블리자드 캐릭터들과 창조물들을 멋지게 재현해내기 위해 바늘과 실, 판지, 스프레이 페인트를 손에 쥐게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커뮤니티에 소개할 의상 제작 기술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블리즈컨 2011 의상 경연대회 수상자들을 만났습니다. 연재될 기사들 중 그 첫번째로서 파멸의 인도자를 든 T2(심판셋) 성기사라는 멋진 작품으로 2위를 차지했던 크리스씨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나는 크리스 화이트입니다, 블리즈컨에 출품했던 나의 의상 제작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자, 일어나세요! 블리자드의 용사들이여, 그리고 은빛 십자군이여!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성기사의 T2 방어구, 심판셋은 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가장 좋아하는 방어구세트였습니다. 파멸의 인도자 이야기 또한 항상 흥미를 가져 왔고요.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이 나오면서 파멸의 인도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좀 더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작을 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일년 반의 의상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 참고자료: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서 이어지는 파멸의 인도자 이야기 』 바로가기 [클릭!!]


이 의상에 대한 나의 목표는 T2 심판셋과 파멸의 인도자를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나는 이것들을 착용한채로 부축이나 도움을 받을 필요없이 무대로 나갈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게임 속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것 처럼 이 의상을 입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나의 의상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가죽, 스틸렌, 판금 그리고 고밀도발포판으로 제작된 부분입니다. 이부분은 내가 만들어본 의상중에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것들이었고, 내가 선택한 소재들도 다루기가 쉽지 않았지만 의상제작에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걸을 때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가장 먼저 의상의 아랫부분부터 디자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걸을때는 같이 움직이고 내가 멈췄을 때는 자연스러운 위치로 돌아가도록 천과 가죽을 사용하여 여러겹으로 만들었습니다.


내 무기 파멸의 인도자는 방어구의 다른 부위에도 사용된 고밀도 발포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무기를 단단하면서도 빛이 나게하고 휘두르기도 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검과 룬은 양각으로 직접 새겼고, 사포질을 하였으며, 실제 도검처럼 빛나고 반사되도록 하기 위해 거울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칠하였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파멸의 인도자는 빛의 힘과 순수한 원천이 변환된 유물을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무기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이 무기의 중심에 강력한 빛의 정수 그 자체를 표현하는 부분을 포함시켰고 그것이 이 칼날을 파멸의 인도자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간의 동굴 옛 언덕마루 던전에서 파멸의 인도자 관련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갑옷 제작에 있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의 하나는 세부묘사였습니다. 리본위의 상징물과 무늬 그리고 갑옷의 양피지는 대충대충 만든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실제로 주문서에서 직접 촬영한 성기사의 능력들입니다. 오라와 축복, 문장, 심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들의 대부분은 라틴어로 번역하여 기술된 것입니다.


갑옷 중에서 손에 착용하는 장갑부위, 그중에서도 특히 손가락 부분은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장갑을 보다 멋지게 만들기 위해 나는 금속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손가락 그리고 각 손가락의 각 마디를 개별적으로 세공하고 금속판으로 장식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장갑 한짝은 최소 50개의 고유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개별 제작과정이 없었다면 금속으로 보호된 장갑에대한 환상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나는 장갑의 전반적인 움직임과 모든 각도에서의 정밀한 외형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내가 이동할때 진짜 쇠사슬과 판금 갑옷처럼 소리가 나는 것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을 무거운 가죽 장갑에 손바느질로 일일히 꿰메면서 성기사로서 인내의 미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어깨 부위는 주로 스틸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스틸렌은 원래 두께에 따라 잘 구부러지지 않는 성질이 있고 불을 가까이하거나 열을 가하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이 외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성기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직 정의의 힘 덕분에 이 어깨를 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멘트 접착제도 많이 사용해서 말이죠.









투구 또한 스티렌으로 만들어졌고 내가 제대로 된 것을 얻기까지 최소 다섯가지 형태를 제작했었습니다. 첫번째 프로토 타입은 필요로 하게될 형태와 색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종이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의 과정은 형태와 재료 그리고 가능한한 투구의 형태를 정확하게 세부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시도와 개선의 과정이었습니다. 나는 또한 또한 두건이 투구 위에 씌워져 있는 심판 투구의 고전적인 외형을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깨 부위에 표현된 큰 책은 실제로 손으로 쓴 페이지들을 포함하고 있고, 가장 눈에 잘 보이는 페이지에는 현재의 파멸의 인도자, 티리온 폴드링 뿐만 아니라 이전 오리지널 파멸의 인도자,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이야기도 언급하였습니다.





원조(?) 파멸의 인도자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나는 2011년 블리즈컨에서 이것을 입을 생각으로 2010년 중반부터 의상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블리즈컨 입장권을 얻을 수 있을지, 의상 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결심을 했었고, 결과적으로 준비를 했던 과정과 시기는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마지막 세부 마무리를 블리즈컨 직전 마지막 밤에서야 끝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나의 첫번째 워크래프트 의상 제작이었고 나의 첫번째 블리즈컨이었으며 나에겐 분명히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블리자드는 무대 위와 무대 뒤 모두에서 의상 경연대회를 멋지게 준비했고 정말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블리즈컨의 무대 뒤 인력들은 기름칠이 잘 된 기계와 같았습니다.


무대 뒤에서 내게 일어난 일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건 한가지는 그 누구도 아닌 마이크 모하임과의 특별 사진촬영을 위해 선정된 다섯 명에 포함된 것입니다. 블리자드의 회장 겸 CEO인 사람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의상을 만들었지만 그것에 영감을 준 블리자드 게임 내의 원본 디자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테니까요.


한 단어로는 의상 경연대회의 멋진 경험을 설명할 수 없을겁니다. 당신이 무대로 나가기 바로 전에,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를 느낄 수 있으며 곧이어 무대 뒤에서 걸어나가자마자 아드레날린 효과가 나타납니다. 당신의 의상을 보며 소리치고 환호하는 수천명의 블리자드 게이머들을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 수천명의 개개인에게서 분출되어 무대의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열광, 에너지 그리고 소음들의 절대적인 장대함은 나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냥 의상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만도 사실 큰 영광이었는데 2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제작한 의상을 입어보는 것는 항상 내게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블리즈컨에서의 의상착용은 확실히 지금까지 해온 것 중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블리즈컨을 위한 블리자드와 관련된 의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재능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놀라운 의상들은 나를 항상 놀라게 했고, 그들 중 다수와 친구가 되는 것은 기쁜 일이었습니다. 나는 내년에 그들 모두를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면, 빛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다시 블리즈컨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블리즈컨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친구들, 많은 지원을 해준 가족들, 특히 나의 아버지의 지원과 영감 그리고 동기부여가 없었다면 난 이것을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기사의 영광을 그에게 바칩니다.



'Im Meleth Le Ada' (사랑합니다 아버지)






Inven Vers -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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