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즐길 줄 아는 이들을 위한 PVP, 평점제 전장팀 인터뷰

이태호 기자 | 댓글: 132개 |

오랜 옛날의 추억과 침체된 오늘의 WOW PVP



호드와 얼라이언스로 진영이 나뉘어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쟁 서버와 일반 서버로 구분된 서버의 형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PVP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던 게임이다.


와우의 주요 PVE 컨텐츠인 레이드가 대중화 되지 않았던 오리지널 시기에는
곳곳에서 진영간의 필드PVP가 활발하였으며 당시 고가에 속했던 영약과 보호 물약까지
아낌없이 사용해가며 전장을 즐기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PVP를 즐겼다.





오리지널 당시 장시간의 전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알터렉 전장,
지금은 보기힘든 숲군주 이부스 소환 모습






그 후, 세 번의 확장팩을 거치면서 새로운 전장과 투기장 컨텐츠가 추가되기도 하였지만,
레이드로 대표되는 PVE 부문에 비해 그 매력을 크게 잃어가고있는 PVP,


비록 대격변의 오늘을 살아가는 와우저들이 평가하는 WOW PVP의 쇠락이 오늘만의 일은 아니고,
그 대부분이 올드 와우저들의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지금의 WOW PVP가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즐거움과 동기부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 필드쟁 침체 이유에 관한 의견 中




사실, 이러한 WOW PVP의 쇠락을 가져온 그 구체적인 원인이 어떠한 것이었든 간에
PVP컨텐츠의 큰 축을 담당하는 투기장 시스템이 PVP에 미친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경쟁을 통해 획득하는 순위와 평점, 최고급 PVP장비, 상위 0.5%에게 주어지는
검투사 칭호와 탈것을 메인컨텐츠로하는 투기장은 최고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승리와 그에 뒤따르는 보상이라는 측면을 어필하는데에는 성공하였지만,
PVP를 대중화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만한 컨텐츠로 승화시키는데는 결과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11시즌이 시작된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5vs5 투기장




그런 의미에서 9시즌(4.1 패치)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평점제 전장은 팀을 이루어
기존의 익숙한 전장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즐기도록 유도함으로써
다시 한 번 PVP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정형화된 소수의 데스매치인 투기장과는 달리 각기 다른 규칙과 목적성을 가진 지역에서
다수대 다수가 전략을 앞세워 맞서는 전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탁월한 재미를 입증해왔고,


평점에 따른 순위와 보상 측면이 추가됨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전장을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그 후 어느덧 2시즌이 흘러 대격변의 마지막인 11시즌을 달리는 오늘, 평점제 전장은
침체되어가는 WOW PVP에 큰 반전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그 재미를 인정받으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PVP를 즐기는 유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평점제 전장




익숙한 규칙으로 진행되는 다수대 다수의 전투 평점제 전장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WOW PVP의 재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평점제 전장을 꾸준히 즐겨온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시즌(10시즌) 평점제 전장 1위를 달성한 데스윙 서버 동사고옴팀을 만나 보았다.




모두가 장군? 병사가 없는 평점제 전장 팀, 동사고옴을 만나다.



인터뷰를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역시 1레벨 캐릭터 생성!
평점제 전장팀 '동사고옴'이 활동하고 있는 데스윙 서버에 캐릭터를 생성하고
팀장인 딜본좌님에게 귓말로 인터뷰를 신청하였다.


인터뷰를 위해 트롤의 튼튼한 맨발과 다리로 오그리마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Vers기자를
애마 붕붕이 아니 호토바이를 몰고 손수 마중 나와주신 대장군 Magiclegend님.


PVP를 즐기는 유저들 답게 오그리마 앞마당에서 진행된 거칠지만 뜨거운 남자들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장군님이 손수 운전하시는 1호차(?)를 타는 착한트럴 1레벨, 영광이다, 타즈딩고!




▶ 안녕하세요. 저는 와우인벤 Vers기자입니다. 데스윙 평전팀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선 평점제 전장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들어볼까요.

딜본좌님: 팀의 이름은 동사고옴입니다. 운영시간대는 주말에 하루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인원은 그러니까... 에...

리똥: 걸핏하면 사람들이 똥싸고 온다고 해서 동사고옴이에요. 그나저나 우리 딜본좌님 칡즙 드실 시간 된거 같은데...?

딜본좌님: 아.. 네 저는 잠시만 홍삼 좀 먹고 오겠습니다.

Magiclegend: 어휴... 그냥 제가 정리할께요. 평점제 전장의 참여 인원은 10인이지만 운영 가능 클래스 대체인원까지 포함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의기사(냉기), 도적2(잠행), 마법사(냉기/비전), 드루이드2(조화/회복), 성기사2(신성), 사제2(수양), 흑마법사(고통), 전사2(방어/무분), 사냥꾼(사격), 주술사(복원), 총 팀원은 13명이고요.

진행 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시작을 하고 주중에 일정을 조율해서 저녁 시간대에 하루정도 더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일주일에 거의 이틀 정도 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가끔 3일정도 할때도 있습니다.




법사님이 정리해준 인원구성 스샷. 팀 내에서 나이 관련 이야기는 금기에 속한다고..?






▶ 직업구성에 대한 간단한 이유와 특성별 장점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딜본좌님: 죄송합니다 홍삼먹고 돌아온 제가 답변할께요. 기본적으로 평점제 전장은 참여 인원은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수가 필요한 전장의 경우 방어 특성 전사가 투입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딜러와 힐러들로 구성이 됩니다. 무엇보다 딜러 측면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순간 딜링능력이므로 깃발 전장에서의 빠른 기수 점사가능 클래스가 선호되는 편입니다.

저희 팀의 경우 수양사제, 복원술사, 신성기사의 3힐 조합이 일반적이고, 종종 복원술사 대신에 회복 드루이드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경험상 회복 드루보다는 복원술사가 여러가지 부분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딜러의 구성은 중앙 힘싸움에서 최전방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죽음의기사와 전사, 후방에서 상대방의 메즈를 담당하는 흑마법사와 마법사, 광역딜링의 강자 조화드루, 빠른 점사로 상대방의 숨통을 노리는 도적과 사냥꾼 등으로 구성됩니다. 주술사와 드루이드의 포지션이 종종 겹치는데, 주술사를 가능하면 힐로 돌리고 드루이드를 조화 드루이드로 쓰는게 여러모로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Hic: 회복 드루이드는 웁니다.

Kimblee: 여러모로 정기술사보단 조화드루이드가 좋아요.

Magiclegend: 조화드루이드의 태양광선이 참 좋죠.





▶ 레이드든 전장이든 아무래도 팀을 꾸리다 보면 인원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팀의 일정 조율이라던가 운영 노하우 그리고 인원부족 발생 시 일정 진행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점브: 지금까지 인원크리로 진행 못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리똥: 팀장이신 딜본좌님이 가장 연장자시라 안나오면 때린다고 협박하십니다.

딜본좌님: 저는 민주적인 사람(?)이라 때리지 않습니다. 제가 인덕이 넘치다보니 알아서들 잘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는 농담이고요. 아무래도 10명이 모여야 진행할 수 있는 전장 팀이다 보니 평소에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고 항상 강조해왔기 때문에 팀원 서로가 일정을 잘 지켜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명이 참여하는 전장팀이지만 예비인원을 두고 있어서 참여가 좀 저조한 날에도 팀을 꾸리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Magiclegend: 인원이 부족하면 잠시 기다리면서 동사고오면(?) 인원 다 채워져 있습니다. 주로 복원 주술사인 정직원님이 자주 일정에서 빠지시죠. 술사님이 못나오면 회복 드루로 자리를 메꿔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딜본좌님: 그 주술사 지금도 인터뷰때문에 모이라고 말했는데도 자고 있습니다. 보고있나 정직원? 좀 일어나라고!





데스윙 전장팀 팀장 딜본좌님과 Magiclegend님





▶ 전장 한게임을 진행하는데 보통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정도인가요?

딜본좌님: 게임당 소요시간은 어떤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큽니다. 준비가 부족한 팀을 만나게 되면 금방 끝나지만, 제대로 잘 갖춰진 정예팀을 만나면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시간이 많이 길어집니다.

Magiclegend: 게임당 소용시간보다도 사실은 대기시간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게임당 소요시간은 길어야 30분 정도인데 평균 대기시간이 30분 정도이고, 비슷한 점수대 팀이 없으면 대기시간이 한없이 길어집니다. 주로 저녁 8~12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하루에 한두 경기를 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Kimblee: 시즌 중반에 점수 한창 올릴때는 세시간을 대기하면서 한게임도 못한 적도 있었던 것 같네요.





▶ 일반 무작위 전장의 경우 진영에 따라 대기시간이 다른 경우도 있는데 평점제 전장은 어떠한가요.

딜본좌님: 평점제 전장은 투기장과 마찬가지로 진영에 관계없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진영에 따른 대기시간의 차이는 없습니다. 대기시간 문제는 아마 평점제 전장을 즐기는 팀 모두가 비슷할겁니다.

Magiclegend: 진영에 관계없이 만나게 되고 투기장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평점대의 팀과 매칭이 이루어집니다.





▶ 평점제 전장이 적용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경기 방식은 어떠한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딜본좌님: 아...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네요. 마치 우주의 생성에 대해 물으시는거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Kimblee: 딜본좌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이해하세요. 9시즌, 그러니까 4.1 패치 이후에 도입된 평점제 전장은 전쟁노래협곡/쌍둥이 봉우리/ 길니아스 전투지/폭풍의눈 에서 진행되는 10:10 전투를 통해서 투기장처럼 평점을 책정하는 컨텐츠입니다.

Magiclegend: 평점제 전장은 투기장처럼 평점이 존재하는 전장입니다. 평점제 전장에 참여 시 승패에 따라 평점이 주어지고 평점에 따라서 그에 걸맞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투기장과 마찬가지로 평점제 전장에서는 종종 동일 진영도 상대하게 되며, 이 경우 본진은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또한 도핑이나 기공아이템 등도 사용이 불가능하고요. 기본적인 규칙은 투기장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일 진영이 맞붙을 경우 시작 위치는 무작위로 결정된다.(전쟁노래 협곡 지도)





▶ 보상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평점제 전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보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딜본좌님: 아시다시피 투기장에 참여하여 평점에 따라 매주 PVP 포인트인 정복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평점제 전장은 이러한 정복점수 획득치 부분에서 동일 평점의 투기장 팀보다 매주 더 많은 정복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일 평점일 경우 투기장에 비하여 주당 약 600점 정도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투기장의 경우 시즌 종료 시 최상위에 해당하는 팀원들에게 검투사 칭호를 주는데, 평점제 전장의 경우 시즌 종료시 0.5%에 해당하는 팀에게 호드의 영웅, 얼라이언스의 영웅 칭호를 지급합니다. 또한 평점제 전장에서 75회, 150회, 300회를 승리할 때 마다 진영별로 계정귀속 탈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Kimblee: 평점제 전장 평점 2400 이상인 유저는 매주 정복점수를 3200정도를 획득하게 됩니다. 투기장보다 정복점수를 빨리 모을 수 있어요.





평점제 전장 승리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탈것, 최대 3개까지 획득 가능하다.






▶ 투기장의 검투사에 상응하는 호드의 영웅, 얼라이언스의 영웅 이외에도 특정 평점을 달성하면 얻게 되는 칭호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Magiclegend: 점수가 올라갈 때 마다 전장칭호를 부여합니다. 평점에 따라 장군, 대장군 이런 식으로 칭호가 하나 생기며 따로 리셋이 되지 않고 유지됩니다.

호드 진영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100점을 시작으로 100점단위로 척후병/그런트/수호병/정예수호병/하급투사/투사/혈투사/용사/백인대장/부사령관/사령관/전투사령관/장군/대장군 이렇게 칭호가 주어집니다. 평점 2400점을 넘으면 최고 계급인 대장군 칭호를 얻게 됩니다.


●호드/ 얼라이언스 칭호 정리

호드

①척후병/②그런트/③수호병/④정예수호병/⑤하급투사/⑥투사/⑦혈투사/
⑧용사/⑨백인대장/⑩부사령관/⑪사령관/⑫전투사령관/⑬장군/⑭대장군



얼라이언스

①정찰병/②파수병/③근위병/④정예근위병/⑤하급기사/⑥기사/⑦상급기사/
⑧기사대장/⑨기사단장/⑩부사령관/⑪사령관/⑫작전사령관/⑬야전사령관/⑭최고사령관






▶ 특정 계급 칭호이상이 있으면 52번 구역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명예 아이템으로 형상변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평점제 전장으로 얻은 칭호로도 가능한가요?

Magiclegend: 아니오. 안됩니다. 오리지널 명예템 형상변환은 오리지널 업적으로 용사(기사대장)이상의 위업이 있으면 됩니다.





▶ 지상 탈것, 칭호, 약간 많은 정복점수... 소규모의 인원으로도 가능한 투기장에 비해서 다소 그 보상이 미미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Magiclegend: 평점제 전장을 통해 얻는 보상이 실질적으로 투기장에 비해서 큰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 보상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imblee: 평점제 전장은 정말 재미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하지만, 다소 미흡한 보상이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 팀장이신 딜본좌님이 팀에서 가장 연장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팀의 운영 뿐만 아니라 연세(?)에 비해 PVP 컨트롤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딜본좌님: 아니! 제가 나이가 많다고 제보한 사람이 누군가요? 혼나야겠네. 저한테 나중에 살짝 좀 알려주세요!

아, 농담이고요. 흔히들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특별히 나이가 들어서 PVP 컨트롤이 안된다고 하고 그런 건 그냥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얼마나 집중하고 시간을 들이고 경험을 쌓느냐가 PVP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정직원: 주인공 등장! 늦어서 죄송합니다. 자다 일어나서 집에서 겨울용 속바지 입고 와우하고 있는 팀의 복원술사 정직원 입니다. 딜본좌님의 실력은 '불혹'의 나이에서 오는 '관록'이지요.

Magiclegend: 지각쟁이는 다시 들어가! 홍삼즙과 칡즙의 시너지가 딜본좌님의 나이에 뛰어넘는 컨트롤의 비밀이죠!

점브: 딜본좌님은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매일 홍삼즙을 두개이상 드시지 않으면 손이 떨려서 와우를 못하십니다.

Kimblee: 딜본좌님 정말 연세에 비해서 컨트롤이 좋으시지만 역시 나이 때문에 멘탈붕괴가 빠르시죠.

딜본좌님: 아니 무슨 말씀을, 전 강철멘탈입니다.

리똥: 강털멘탈이겠죠.





꼭 물어봐달라고 부탁을 거듭하시기에 물어보았습니다. Ang?





▶ 모두들 평점제 전장만 하시는지 아니면 투기장도 병행하시는지?

딜본좌님: 대다수는 평전과 투기장을 병행합니다.

Magiclegend: 평전만 하는 사람도 있고 병행하는 사람도 있어요.

점브: 저기 옆에 무정한 검투사 Ruler님과 죽음을부르는 검투사 옷장속바퀴벌레님, 야만적인 검투사 하양소가 있습니다.

Kimblee: 투기장과 전장을 병행하시는 분이 상당수 되지요. 투기장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전문 검투사도 있고요.





▶ 와우인벤 통합전장 게시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 몇가지를 물어볼께요. 경험상 전장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편 기수의 운반 방법이 궁금하다고 합니다. (인벤 ID: 명예자판기 님)

딜본좌님: 한마디로 기수가 안 맞는거죠.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한대도 안맞게 드리블을 하고 수비 시에도 진형을 잘 맞춰서 빠지면 상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깃발 전장의 경우 깃을 든 후 3분이 지나면 받는 피해가 증가하는 디버프가 기수에게 걸리게 되는데, 1분 간격으로 1중첩씩 증가하여 10중첩이 되면 받는 피해가 100%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첩이 많이 쌓이면 아무리 생존기를 사용해도 공격을 받으면 쉽게 죽게 됩니다. 하지만 기수가 아예 맞는 상황을 발생하지 않도록 이리저리 잘 피해다니면 정말 공략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기수의 모습이고 최고의 수비죠.

Kimblee: 솔직히 기수가 10중첩이 되면 도적의 비습소리와 함께 어? 하면서 죽게 됩니다.





▶ 깃발을 운반할 때 전반적인 지휘는 누가하고 어떤 방식으로하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인벤 ID: 명예자판기 님)

딜본좌님: 전반적인 오더는 팀장인 제가 합니다. 가능하면 마이크를 모두 열고 진행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다른 팀원이 할말이 있으면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하고요.

깃발 운반 방식이라고 한다면 그건 또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 깃발의 빠른 운반을 목표로 하는 경우와 깃발을 운반하면서 상대 공격조와 전투를 하는 경우로 나뉘겠네요. 저희 기수와 힐러진 쿨타임 스킬이 남아있을 경우 최대한 정리하려 하고요, 그게 아닐경우 깃발 운반에 주력합니다.

Kimblee: 깃발 운반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대화입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의기사, 사냥꾼, 전사, 성기사 이렇게 4명이 깃발 운반을 담당하는데, 모두가 주문 차단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4명의 주문 차단기가 순차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상대의 공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팀의 체력을 책임진다! 블엘 성기사 뿌뿌... 아니 Kimblee!





▶ 깃발 전장에서 신성기사의 위치선정 요령, 기수가 깃발을 운반할때나 이동 시 상대의 공격과 메즈를 피하는 방법은? (인벤 ID: 눈호랑이 님)

옷장속바퀴벌레: 신성기사의 위치는 깃발을 운반하는 전사보다 충분히 앞에서 달리면서 순간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가로막기의 대상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Kimblee: 신성기사는 상대방의 공격 시 위치 선정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메즈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상대 마법사를 주시 설정하고 동결 시 나머지 수비조에 변이 차단을 요청하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라면 희생의 손길 피해 전이로 메즈를 푸는 것이 필수입니다. 상대방의 메즈를 무마하면서 최소한의 스킬 사용으로 공격을 버텨내면 안정적으로 수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신성기사의 쿨타임 스킬 쓰는 타이밍과 방식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다고 합니다. (인벤 ID: 페이발렌타인 님)

옷장속바퀴벌레: 저같은 경우 첫 전투 때 쿨타임 스킬을 아끼지 않고 다 써버리는 편입니다. 일단 첫싸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쿨을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문양은 신의축복 문양을 박아서 7분마다 돌아오고요.

Magiclegend: 첫중앙 전투에서 신성기사는 쿨타임 스킬을 아끼지 않는다. 중요합니다.





▶ 10시즌 평점제 전장 1위를 달성하셨는데 10 시즌 중 상대했던 팀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팀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떤 상대방 플레이어가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인벤ID: Masaru 님)

Magiclegend: 세나리우스 호드 추적팀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추적이라는 냥꾼을 전장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알거에요. 세나팀과는 깃전장(노래방/쌍봉)에서만날 경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정도로 서로 한타이밍 싸움이라 매우 힘들었고요. 공격하는 입장에선 추적이라는 냥꾼의 수비가 큰 압박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깃전장은 비기는 경우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즌 막바지에는 서로 무리해서 공격을 갈 수 없었던 상황도 나왔었습니다.

딜본좌님: 거점전장은 딱히 위협적인 팀은 없었어요.

정직원: 나의 적은 나 자신밖에 없다. 훗.

Ruler: 멋진데? 잠시 팬티 갈아입고 옴.

Magiclegend: 패기보소 ㅋㅋㅋㅋㅋ

거점전장의 경우 길니아스처럼 힘싸움이 전부인 전장은 자신있었고요. 아라시분지처럼 거점이 5개나 되는 전장의 경우 작은 실수에도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팀원이 집중을 안한다던지 실수하거나 방심하면 가끔 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어서 하는 말이지만 주로 냥꾼이 실수를 많이했죠. 농장 수비보면서 원피스 보다가 깃발 따이고.

딜본좌님: 사냥꾼이 집중을 잘 안해요, 수비하다가 전화를 받는다던지 전장이 떴는데 멍때리다가 취소 눌러버려서 전장에 입장을 못한다던지.

Magiclegend: 한번은 모 전사가 아라시분지에 부활휴유증을 달고 들어와서 진 경우도 있었다죠. 심지어는 그래서 9 : 10으로 싸운 경우도 있었죠.

리똥: 세나리우스 추적팀를 제외한 다른팀 같은 경우는 저희 조합에 상관없이 2전사 2드루로 가도 문제없었는데, 세나팀에게는 조합을 최상으로 맞춰서 가지 않으면 힘들어서 무분전사와 회드는 거의 봉인되다시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잘 불러주지도 않네요. 지금도 그냥 여기 은근슬쩍 껴있습니다.

Kimblee: 네, 저게 슬픈 현실이죠.

Hic: 불쌍한 무분전사와 회드.. 우린 여기 왜 와있는거지... 회드 상향좀!!!





평점제 전장 1위팀 동사고옴이 꼽은 최고의 맞수, 세나리우스 서버 사냥꾼 추적





▶ 다대 다 전투에서도 클래스별로 호불호가 있나보군요. 그렇다면 평전에서 가장 사기라고 생각되는 직업과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직업이 있다면?

리똥: 최약체는 무분전사와 회복 드루이드, 보시다시피 여기 울고있는 저랑 HIC님이죠. 그리고 사기클래스는 조화드루이드입니다.

옷장속바퀴벌레: 네, 조화드루이드 사기입니다.

딜본좌님: 어떤 클래스가 사기라고 하기 보다는 있으면 편한 필수 클래스가 있습니다. 우선 깃발을 운반하는 기수는 기동력에서 우위를 갖는 방특전사가 기본입니다. 그래서 방특전사 한명은 기본으로 꼭 참여시킵니다.

Magiclegend: 평점제 전장에서 딱히 사기라고 부를만한 클래스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든 회복 드루이드와 무분전사가 많이 힘듭니다.





회복 드루이드와 무분전사, 그들은 힘들다.





▶ 10시즌과 11시즌에서 체감하는 평점제 전장의 변화점이나 느끼는점?

딜본좌님: 아직 초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팀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느끼기에도 보상이 미흡해서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Kimblee: 초반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아이템들이 너무 좋아져서 데미지가 너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Magiclegend: 일단 현재 매칭 시스템 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 실제 평점이 2300점 이상이 되면 팀 매치 자체가 안돼서 무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 보상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보상이 미흡한데도 계속해서 평점제 전장을 하시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Kimblee: 재미있습니다.

딜본좌님: 평점제 전장의 매력은 단연 재미입니다. 호흡을 맞춘 팀의 경기는 일종의 스포츠와 같습니다.

점브: 단연 재미죠. 평점제 전장의 재미는 비할데가 없습니다. 다들 할게 없으니 전장 뛰는거죠.

리똥: 할게 없다니 무슨말씀을~! 전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근데 사실 며칠 전 차였... (울먹)

Kimblee: 사실 시간적으로도 힘들고 모이기도 힘든 건 사실이지만, 평점제 전장은 재미적인 요소는 WOW의 모든 PVP 컨텐츠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Magiclegend: 평전은 투기장과는 다른 단순히 상대방을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전장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고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대처가 필요해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시즌 종료 시 평점 스크린 샷, 데스윙 평전팀이 개인 평점 상위권을 거의 독식했다.





▶ 투기장의 경우 어뷰징이나 타인에 의한 평점 대리 획득 즉, 버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평점제 전장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는지?

Kimblee: 있긴 있죠. 평전 버스도 있다고 광고도 많이 오르는데

딜본좌님: 우선 정복 점수 획득 면에서는 투기장에 비해서 평점제 전장이 월등히 좋습니다.

Kimblee: 하지만, 평전 버스 자체가 평전점수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팀 구성원수가 많다보니 투기장 3VS3 팀처럼 많은 중복 팀을 구성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평전버스팀은 대부분 급조된 상황에서 오는거라 고평점 팀들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죠. 그래도 저평점으로 구성된 팀은 일부 영향이 있긴 할거 같네요.

Magiclegend: 지금 평점제 전장 시스템으로 2400평점 이상의 대장군 버스를 할 수 있는 팀은 몇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광고로 올라오는 것들은 합법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작업을 하고있다고 들었습니다.

Ruler: 허허... 꼭 버스 운영해본사람들처럼 말씀하시네요 여러분.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음? 누구신가 했더니 이전에 와우인벤 흑마법사 PVP 인터뷰에 참여하셨던 Ruler님이셨군요?

Kimblee: Ruler님 존재감이 희미하네, 이제 알아보셨어.

Ruler: 아 지금 제가 좀 바쁩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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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인벤과의 진행한 흑마법사 PVP 네임드 인터뷰 당시 Ruler님






▶ 처음 평전팀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딜본좌님: 포기하지마라, 그리고 서로를 믿어라.

꽃보다알흠다워: 회복드루이드는 착하다.

결유: 2400점(대장군)을 달성하면 떠나라.

옷장속바퀴벌레: 내 암사도 껴줘라.

점브: 이건 마치 서울대 합격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교과서만 봤어요 하는거 같네.

정직원: 네 물론 국영수 교과서 위주로 하면 됩니다.

Kimblee: 일단 믿을만한 팀원을 구성하는게 중요합니다. 계속 인원이 빠져나는 팀이라면 운영자체가 힘듭니다.

점브: 초반에는 점수만 올리려고 하지말고 오랫동안 같이할 사람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딜본좌님: 평전의 가장 힘든 이유죠 강털... 아니 강철멘탈을 권유합니다.

Magiclegend: 전장이 좋아서 하는 사람과 해야합니다. 또한 많은 인원이 함께하기 때문에 약속시간을 잘 지켜야 하고요.

딜본좌님: 운영은 팀마다 색깔이 틀려서 그 팀에 맞는 색깔을 찾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약속을 안지켜서 팀장이 전화를 20통씩 하게 만드는 팀원은 없어야하겠죠





▶ 전화 20통을 하게 한 당사자는 누구인가요?

딜본좌님: 힐러들이 자주 속을 썩입니다. 복원술사와 신기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정직원: 훗... 힐러는 고급인력

Magiclegend: 아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주 사정이 생기시는 복원술사님때문에 회복드루이드님이 자주 땜빵을 하셨죠.

정직원: 아 자꾸 그러니까 부끄럽네... 모자이크 처리 부탁드려요. -_-;;

결유: 같은 힐러라도 하얀거는 약속을 잘지킵니다. 하얀거는 착합니다.




▶ 평점제 전장의 참여도라던가 평점 분포는 어떠한가요?

Magiclegend: 대부분 고평점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팀에 속해있다고 보면 되고요. 1800~2100 사이가 별로 없어요. 소위 말하는 허리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저평점대는 점수 좀 올릴만 하면 고평점 팀을 만나서 벽을 느끼게 되고 포기하게 되죠.

여기서 기로에 서게 되는데 인원이 자꾸 바뀌게 되면 팀이 해체되고, 여기서 인원보충하고 서로 피드백 잘하면서 버텨내면 고평점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결국 저평점 팀들이 인원 문제를 얼마나 버텨내고 고평점으로 올라오느냐에 따라 향후 평점제 전장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칭호만으로도 강함이 느껴지는 동사고옴 팀원들.





▶ 그럼 이렇게 재미있는 평점제 전장을 살리는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딜본좌님: 뚜렷한 보상과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agiclegend: 동기부여에는 그에 걸맞는 보상이 필요하겠죠. 재미있다라는 것만으로는 꾸준하게 PVP를 즐기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힘들것 같네요. 현 상황도 그렇고요.





▶ PVP를 즐기는 유저로서 투기장 어뷰징이나 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uler: 투기장 버스는 투기장을 없애지 않는 이상은 안사라질겁니다.

Kimblee: 레이드가 너무 쉬운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Magiclegend: 레이드에서 아이템을 획득하는데 드는 노력에 비해서 투기장 보상을 얻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성능이 레이드 아이템에 비해 크게 나은 점이 없다보니 레이드로 자꾸 사람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PVP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계속 PVP를 하게 되고요.





▶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서로 상당히 끈끈한 팀웍을 자랑하시는 것 같은데, 팀의 결성 과정이 궁금해집니다.

Kimblee: 전 그냥 투기장 하다 쉬고 있는데 같이 하자고 해서 했습니다.

점브: 딜본좌님의 평점을 어깨너머로 보고 피씨방 아르바이트 중이셨던 정직원님이 음료수를 조공하면서 접근하셨죠.

Shrapnel: 웰치스 포도에 약하십니다.

꽃보다알흠다워: 다들 그렇게 흑마법사(?)가 되는거죠...

Magiclegend: 대격변이 시작되고 평전이란 컨텐츠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전에 몰렸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팀원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본좌님과 점브님을 제외하고 팀을 거쳐간 사람이 50명은 된 것 같습니다. 계속 한명 빠지고 들어오고 그런 식 이었고요, 시즌 초부터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한 번 이기는게 힘들 정도였습니다.

승보다 패가 많을때도 있었고 승률이 5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멤버가 계속 바뀌고 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왔고 그러면서 1명, 2명 생활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점점 팀의 모습을 갖추어 갔습니다.

인터뷰에 말하기는 뭐한 어떤일에 이것저것 일이 생겨서 팀에 '민족의' 외 친구들이 들어왔고 그전까지 세나에 0승률나오던게 그래도 20~30%정도 나올정도로 호흡이 맞게되고

그때부터는 인원변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팀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오랫동안 함께하신만큼 종종 서로 만나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팀에서 누가 제일 잘생겼나요?

Magiclegend: 아, 물론 접니다.

결유: 제가 좀 생긴게 멋스럽고 깔끔합니다.

꽃보다알흠다워: 솔직히 Shrapnel님이 정말 잘생겼습니다.

Shrapnel: 그럼 뭐하나요, 전 크리스마스에도 평점제 전장 할겁니다. 그날 할일이 없네요.

딜본좌님: 저런... 크리스마스에 일정 안잡을 건데요?

정직원: 전 크리스마스이브랑 크리스마스날이랑 절대 침대 밖으로 안나올겁니다.

꽃보다알흠다워: 크리스마스에 평점제 전장 뛰실분 모십니다 1/10





크리스마스에는 원래 와우하는겁니다. :)





▶ 다들 이성친구나 애인이 없으신가보네요?

딜본좌님: Magiclegend, Deathnell, Ruler, 결유, 꽃보다알흠다워, kimblee 이 사람들은 있어요. 기만자들 같으니! 사실, 여자친구는 투기장과 평점제 전장의 적입니다.

정직원: 와우가 제 애인입니다.

점브: 여자친구가 모니터에서 안나와요.





▶ 마지막으로, 평점제 전장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개선되어야 할 점이나 바라는 점에 대해서 한마디 남겨 주세요.

딜본좌님: 평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포기하는게 인원변동인데 딱히 보상도 크지않고 흥미도 적은 분들이 즐기기에는 너무 하드해진 컨텐츠가 된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전장을 좋아하고 꾸준히 하는 분들이라면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사람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시면 사람도 모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기는 재미도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 말해놓고 보니 마치 수시합격 한 입시생들에게 공부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을때 교과서만 봤다고 말하는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재미 하나는 정말 확실한 만큼 보상 부분만 좀 더 강화된다면 평점제 전장은 정말 즐길만한 컨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재미있는 평점제 전장 많이 즐겨주세요!









점점 주목받지 못하는 WOW PVP의 현 주소를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들어보고자
평점제 전장을 즐기는 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하였으나,
뒤늦게나마 고백하건데 기자는 단 한시즌의 투기장을 경험했을 뿐인 레이드 편향 플레이 유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래전 알터렉 전장에서 펼쳐진 12시간에 걸친 사투,
힐스브레드 구릉지와 가시덤불 골짜기에서의 접전, 레이드 던전 소환돌 앞에서 벌어졌던
공격대 간의 명예를 건 한판승부를 몸으로 기억하는 늙은(?) 와우저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쉽고 편한것만을 가까이하고, 전장이나 투기장을 함께 하자는 주위의 제안에도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뻔한 핑계를 대곤 했던 기자였지만,
오늘 이들과의 인터뷰는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꿈틀대는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WOW PVP의 재미,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목표를 향해 불태우는 열정을,
이제와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너무 늦은 것일까?


아직은 좀 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지만, 아직 늦은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가 격려해 준다면
기자도 홍삼즙과 칡즙을 준비하여 다시 한 번 WOW PVP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Vers 기자가 PVP를 시작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진짜 이유.jpg





Inven Vers -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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