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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뉴스]

[흥미] 보고 만질 수 있는 게임 밖 예술, Holiday Contest 수상작

기자: 이태호 기자 | 댓글: 74개 |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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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문화로 즐기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양덕이라고 부른다

德中之德(덕중지덕), 五德(오덕)의 으뜸은 洋德(양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게임을 문화 속으로 받아들이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해외 게이머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뛰어난 결과물을 보며 우리가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감탄과 부러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블리즈컨2011에 등장했던 다양한 와우관련 의상들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게임 속 세계를 우리가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현실 속으로 가져오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 우리는 이미 지난 인벤 기사를 통해 그들의 재능과 노력의 산물인 예술품들을 감상한 바 있습니다.

☞『 북미 할로윈 호박등 컨테스트 수상작 소개 』 바로가기 [클릭!!]

☞『 블리즈컨 의상 경연대회, 심판셋과 파멸의 인도자 제작과정 』 바로가기 [클릭!!]

앞서 소개했던 호박등과 의상 컨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축제인 Holiday(12월25일)와 관련된 컨테스트의 수상작들이 북미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되었기에 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왜 12월25일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Holiday냐고요? 북미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축제일 중 하나지만 비 종교인들을 배려하여 그냥 Holiday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네, 뭐 굳이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유로 들지 않더라도 현실은 그렇습니다. 어차피 솔로들에게 크리스마스란 그냥 공휴일(Holiday)이니까요. 아... 눈에서 땀이 흐르네요.

저도 AB형 맞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저렇게 보냈습니다. - (출처: 네이버 웹툰, 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

어쨌든 간에 Holiday와 관련하여 여러분께 보여드릴 그 첫번째는 바로 Holiday Card(크리스마스 카드) 컨테스트입니다. 비록 이전에 보여주었던 호박등의 놀라운 퀄리티와 캐릭터 의상에서 뿜어져 나왔던 경이감은 느낄 수 없지만, 정말로 주변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정감있는 카드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대표작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들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멋진 Holiday Card 수상작들을 우선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Holiday Card Contest 수상작 소개

1위: 데스윙 입체카드

싱가폴에 거주하고 있는 VORT3X라는 참가자가 제작한 데스윙이 그려진 크리스마스 카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컨테스트 1위를 차지한 데스윙 입체카드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흑룡의 해 2012년에 당당하게 주변 친지들에게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카드입니다. 다만 흑룡의 해가 되었는데 정작 주인공인 데스윙은 사지가 분해된채로 이미 혼돈의 소용돌이 아래로 가라앉아버렸다는게 문제랄까요.

1위를 차지한 작품답게 데스윙 크리스마스 카드는 매우 정교한 입체카드입니다. 1위를 차지한 이 카드가 평범하게 느껴지신다면 반드시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통! 고뇌! 나의 증오는 공허한 나락에서 불타오른다!

그건 그렇다치고, 내년은 뱀의 해인데 내년 카드 컨테스트 1위는 그럼... 나가여왕 아즈샤라!? 어쩌면 이 기사가 성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믿거나 말거나.

2위: 짐 레이너와 캐리건

미국에 거주중인 참가자 Avedral의 작품이 2위에 올랐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2의 주인공 짐 레이너와 히로인 캐리건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직(?) 칼날여왕 캐리건의 인간형 모습이 좀 낯설기도 하네요.

2위에 선정된 스타크래프트 카드, 짐 레이너와 캐리건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3위: 가로쉬 버전 크리스마스 캐롤

일견 수수해보이기도 하는 이 카드의 제작자는 미국에 거주중인 Carolyn입니다. 그의 작품이 3위를 차지했지만 커뮤니티에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1위를 차지했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멋진 작품이라는 찬사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카드에 그려진 그림과 담겨진 내용이 크리스마스 카드로서 매우 적절하다는 것인데요.

3위에 선정되었지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로쉬의 크리스마스 캐롤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국내에는 스크루지 이야기로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롤 즉, 악독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령을 만나는 악몽을 꾸면서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유명한 작품을 와우 세계에 맞게 패러디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은 대략 이런 느낌?

대격변에서 유난히 악명이 높았던 호드의 대족장 가로쉬가 크리스마스를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카드, 과연 와우 이용자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쉬는 정말 언제쯤 개과천선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족장이 될 수 있을까요?

블리자드 카드 컨테스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영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http://us.battle.net/wow/en/blog/4365572/Holiday_Card_Contest_Winners-1_25_2012#blog

'. . . . . .'

거창하게 시작해놓고는 카드 세 장 딸랑 보여주더니 은근슬쩍 끝이냐고요? 죄송하지만 일단 카드 부문은 그렇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의 Holiday Card Contest에서는 수상작인 세 작품만이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보여드릴 것이 남아있습니다. 먹을 것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무색케 하는 Holiday Dessert Contest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비록 그 맛은 직접 느껴볼 수 없을지라도 사진만으로도 감탄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끼게 할 다양한 디저트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미리 경고하건대, 먹을 수는 있지만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은 작품(?)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비위가 약하시다면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저는 분명 경고했습니다?

자, 이제 각오가 되셨다면 스크롤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Holiday Dessert Contest 수상작 소개

1위: 스타크래프트 2 저그유닛 맹독충

스타크래프트 II의 귀염둥이(?) 맹독충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한 맹독충 케이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겉보기만으로는 무슨 맛일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1위인 것을 보면 의외로 맛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컨테스트 1위 맹독충 케이크(?) 한입 베어물면 신맛이 날 것만 같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것을 조각조각 나눠서 입속에 넣고 씹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네요. 심사위원 여러분들 존경합니다. 진심으로요.

심사위원들도 어쩌면 저런 마음이었을지도...(좌: 만화 사우스파크, 우: 생존왕 베어그릴스)

2위: 와우 음식 차림상

2위를 차지한 디저트들은 바로 와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그라추의 말린과일 듬뿍 케이크와 생강과자빵, 그리고 다소 신선도가 의심스러운 복불복(?) 전용 음식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다양한 와우관련 음식들이 차려진 식탁 (클릭하면 커집니다)

차려진 음식 몇가지를 맛보며 시장이 반찬업적을 획득하고 맛좋은 초콜릿 케이크를 완성하며 케이크를 정말로 준다니까요!업적을 달성한다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것들을 하나하나 입에 넣는 순간 업적 점수가 오를 것 같은 풍성한 디저트들의 향연, Dessert Contest 2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