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PvP 이야기 - 한국팀의 세계 투기장 대회 성적은?

팽수형 기자 | 댓글: 6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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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인 PvP 컨텐츠.
사실 와우의 핵심적인 스토리 라인은 PvE 레이드 던전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PvP 컨텐츠는 주요 스토리와는 약간 동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vP 컨텐츠의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PvP 컨텐츠의 이야기는 와우의 세계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전장 및 투기장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꾸며져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에피소드들은 정리되지 않아
과거의 에피소드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에 와우인벤에서 과거의 에피소드들을 모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 시간, 전 세계의 와우 유저들이 벌이는 PvP 세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참고사항 : 세계 대회에서 흔히 적용되는 대진 방식
 더블엘리미네이션 시스템이란?



▲ 패자부활전이 포함되어 있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1패하더라도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주요 세계 대회










블리즈컨 2007 - 5 vs 5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블리즈컨 2007에는 D E R Tenacity 팀 [전사/마법사/드루이드/주술사/성기사 - Clazzi (마법사), Paradoxx (전사), 다세포소 (드루이드), Quakerz (주술사), Tenacity (성기사)]이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4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 한국 지역 결선 당시 썰자(전사) 참가(다세포소가 블리즈컨에 참가)







블리자드가 주최한 첫 공식대회인 제 1회 투기장 토너먼트. 북미, 유럽, 한국에서 각각 지역 예선을 통해 출전팀을 선발했다. 한국 예선전 당시, 출전자 본인 명의로 가입된 계정과 캐릭터가 필요했는데 당시 출전하려했던 팀원 중 일부가 타인 명의의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팀 전체의 출전권이 박탈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타인 명의 계정 등의 이유로 출전권이 박탈되었던 사례는 해외에서도 매우 많았기 때문에 한국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었고, 동시에 계정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사례이기도 했다.


한국 예선 당시 또 다른 에피소드는 인간 성기사 뿌뿌뿡!!


원래 이름은 뿌뿌뽕 이었으나, 당시 시영진 성우가 "팀의 체력을 책임진다. 인간 성기사 뿌뿌뿡!!"을 너무나 힘차게 읽는 바람에 뿌뿌뽕이 아닌 뿌뿌뿡이 본 이름처럼 인식된 것.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패러디 작품을 남겼다. 유저들이 벨소리로 제작할 정도로 유명했던 에피소드. 이후 뿌뿌뽕은 와우인벤 1차 네임드 PvP 대회에 초청되어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 결정전에서는 NotoriousD E R Tenacity가 1,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표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Notorious 팀의 성기사(피바퀴) / 흑마법사(농땡이매니아)의 비자 문제가 발생하여 Notorious 팀은 블리즈컨 2007 국제 결승전에 참전하지 못했다.


또한 블리즈컨 본선 대회 직전에 D E R Tenacity의 썰자(전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대회 참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다세포소(드루이드)가 대신 참전하게 되었다. 북미 참전 팀 Team EG 의 멤버가 드루이드를 사용하는 팀을 처음 보았다고 할 정도로 자주 보기 힘든 조합이었다고...







안타깝게도 8강전에서 We lose cuz Daorok Sux(Mob Gaming)을 만나 패자조로 떨어졌지만, 패자조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까지 올라오는 등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4위라는 성적이 아쉬운 분들도 많았었지만, 한국 팀을 얕잡아보던 몇몇 팀을 잡아내며 통쾌한 복수를 하기도 했었던 팀이었다.


여담이지만, 8강전에서 맞붙었던 We lose cuz Daorok Sux(Mob Gaming)은 4경기 12세트(3세트 선취승)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팀이었다.


Clazzi는 대회 이후 한동안 게임을 즐기겠다고 했지만....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다.







☞ 바로가기 : D E R Tenacity, 그들이 전하는 세계대회







WWI 2008 - 3 vs 3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WWI 2008에는 Council of Mages 팀(도법사 / 아라아라우후훗, 효가, 덜덜이)과 Kill e A 팀 (전사드 / 오동통너구리, Baek도발적분유, 그르르)이 출전했다. WWI 2008에서는 Council of Mages가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에서 한국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우선 전드사 조합으로 출전한 Kill e A 팀은 16강전에서 전드사의 역상성조합인 전전드를 들고 나온 Millenium Dream(프랑스)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밀려난 후, 패자조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패자전 준결승에서 다시 Millenium Dream을 만나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우승을 차지한 Council of Mages 는 역상성 조합인 전드사 조합으로 출전한 Improved Clicks(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뤘다. Improved Clicks는 전법사, 전드사, 도사드 등의 다양한 조합으로 변경할 수 있었던 팀이었다. Council of Mages는 칼날투기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3:1까지 밀렸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


특히 마지막 7세트에서 칼날투기장이 걸렸기 때문에 Council of Mages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으나, Improved Clicks의 사제를 치는 듯 하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드루이드로 타겟을 전환하며 극적인 승리를 쟁취했다. 역상성 조합을 상대로 3경기만에 파훼법을 들고 나오면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멋진 경기였다.












블리즈컨 2008 - 3 vs 3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블리즈컨 2008에는 한국 대표팀으로 HON(도법사 / 오렌지마멀레이드 / 넘버원 / 한니발)과 WWI 2008에서 우승했던 Council of Mages(도법사 / 아라아라우후훗, 효가, 덜덜이)가 출전했다.


당시 이 두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은 모두 전사 / 드루이드를 포함한 전흑드/전드사 조합으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도법사 조합의 역상성인 전흑드 조합에 내리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


Council of Mages의 경우 패자조에서 전사드 조합의 대만팀과 스페인의 전흑사 조합을 잡아내며 패자조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미국의 전흑드 조합을 만나며 패배하면서 최종 결승전 진입에는 실패했다.








블리즈컨 2009 - 3 vs 3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블리즈컨 2009에는 와우계의 엄친아라는 불리우는 Coilmaster가 이끄는 Shipit 팀(죽냥성 / Coilmaster, 츠키요미, 카미유)과 대한민국 최고 마법사라 칭송받던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이끄는 Button Bashers 팀(도법사 / Hanival, 오렌지마멀레이드, 넘버원)이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Shipit 팀이 한국 지역 결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도 컸지만, Button Bashers 팀은 이미 ESL WoW 아레나 세계 대회에서 HON 이라는 이름의 팀(당시 도적 플레이어는 디커)으로 출전해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팀이었기에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되었다.


우선 Button Bashers 팀은 승자조 1차전에서 X6tence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으나 DKP(대만 / 도죽사)팀에게 3: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패자조 준결승에서 만난 SK Gaming(도적, 마법사, 사제)팀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





▲ Shipit 팀을 응원하는 Button Bashers 팀.



Shipit 팀은 3라운드에서 TSG(미국 전죽성)를 만나 아쉽게 패배하고 패자조로 내려갔다. 당시 TSG와의 경기에서 죽냥성 조합으로 내리 두 세트를 내준 후, Coilmaster가 흑마법사로 직업을 교체, 흑냥성 조합으로 출전하며 3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주력 직업이 아닌 탓인지 4세트 내내 딜싸움에 밀리면서 Coilmaster의 흑마법사가 먼저 아웃. 이후 TSG의 전사를 잡아내면서 냥성vs죽성의 2:2 전투가 진행되었으나 힐러간의 마나 사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패자조에서 X6tence를 잡아내며 다시 최종 결승에 진출하여 TSG와 경기를 치루게 된다. Shipit팀은 죽냥성 조합을 고수하며 그대로 출전하여 선전했으나, 전사, 죽음의 기사의 딜링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1:3으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 블리즈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hipit 팀.







☞ 바로가기 : WoW 한국대표 Shipit팀 준우승까지의 경기 요약







블리즈컨 2010 - 3 vs 3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블리즈컨 2010에는 오렌지마멀레이드를 주축으로 한 Loaded(도법사 / 오렌지마멀레이드, 넘버원, 사츠) 팀과 샤멘을 주축으로 한 MLS(법흑술 / Fascinate(샤멘), 만억이, Lonewolf / 한국 지역 결선 당시 팀명 법흑술왕) 팀이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MLS팀은 1라운드에서 유럽 최강팀인 aAa팀을 만나 안타깝게 패배를 기록하며 패자조로 내려갔고, Loaded팀은 ROC 팀을 꺾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complexicy.Red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가게 된다.


패자조에서 tt esports팀을 꺾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MLS였으나, 패자조 2라운드에서 한국팀인 Loaded에게 패배하며 탈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Loaded 역시 패자조 3라운드에서 LightZ CaMerA에게 패배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전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즈컨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징크스가 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웠던 대회였다.


☞ 바로가기 : 한국팀, 아레나 토너먼트 결선 진출 실패







블리즈컨 2011 - 3 vs 3 투기장 토너먼트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블리즈컨 2011에 출전하게 된 한국 대표는 그동안 한국 대표로 출전한 적이 없었던 두 팀이 출전한다.
OMG(죽냥성 / 구치 / 정엽 / 수면)팀과 김치맨(도흑술 / 아도겐 / 샷키 / 이륙)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 지역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치맨 팀은 OMG 팀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자조에서 우승, OMG 팀과의 최종 결승전에서 이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한국 지역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특히 아도겐 선수는 정체모를 춤사위를 펼치기도 하는 등 세레모니나 쇼맨십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 정체모를 춤사위를 펼치는 아도겐과 이를 외면하는 팀원들.



블리즈컨 2011 본선에서는 리그전 후 상위 4개팀이 4강 토너먼트로 진출하는 시스템이 사용되었다. 김치맨 팀은 리그전 5승 4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위 4등 이내로 진입하는 것에 안타깝게 실패했다.


하지만 OMG팀은 7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4강 토너먼트에 진출, 블리즈컨 2010의 우승팀이었던 Yas Presents와 준우승팀이었던 Skill Capped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 블리즈컨 한국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루어낸 OMG 팀.



두 팀은 지역 예선을 2위로 통과하고, 4강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2연패 후 폭풍같은 3연승을 거두는 등 공통점이 많았기에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었다. OMG는 구치 선수의 절대심망, 신의 한수로 불리우는 심판의 망치라던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구치 효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 바로가기 : OMG 우승! 죽냥기로 우승을 쏘다!


특히 블리즈컨 출전팀 중 유일하게 사냥꾼이 포함되었고 좋은 성적을 내기까지 하면서 정엽 선수는 영웅 사냥꾼으로 등극하기도... 인터뷰 중 미녀 아나운서와 포옹을 하는 기쁨도 누렸다.









▲ 관중의 성원(?)에 화답하며 아나운서와 포옹을 한 정엽.



여담이지만, 정엽 선수와 아나운서의 허그 에피소드는 사전에 부탁해둔 에피소드 였다고 한다. 결승전을 앞두고 정엽 선수가 지나치게 긴장하는 것 같아 구치 선수가 아나운서에게 인터뷰 중 정엽 선수를 한번 안아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었다고...


참고로 허그 장면이 블리즈컨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해외 투기장 관련 사이트 아레나정키즈(http://www.arenajunkies.com)에서는 12월에 진행된 WCG 2011 참가팀 소개를 하면서 아래와 같은 멘트를 첨부하기도 했다.







영웅 사냥꾼 정엽은 이번에 누구와 포옹할 것인가?







WCG 2011 - 리그전 후 4강 토너먼트 시스템

WCG는 2001년부터 진행된 e-Sports 대회이지만, 와우 3 vs 3 투기장 대회가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우는 2011년이 처음이었다. 또한 WCG는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그동안 와우 대회가 국가가 아닌 서버 기준으로 대회가 진행되었기에 한국, 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경우 팀 구성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WCG 2011 그랜드 파이널 와우 3 vs 3 투기장 대회에는 4개국 5개팀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각 국가별로 예선전을 거쳐 출전하게 되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국가대항전이다보니 팀 구성에 어려움이 있어 많은 국가가 출전하지는 못했다.





▲ 블리즈컨 2011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한 OMG 팀.



WCG 2011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팀은 블리즈컨 2011에 출전했던 OMG 팀과 김치맨 팀이 출전했다. 5개팀의 리그전에서 상위 4개팀을 선발, 4강 토너먼트를 진행했던 WCG 2011에서 우승한 팀은 OMG 팀.


OMG 팀은 미국의 Team EG와 한국의 김치맨 팀에게 내리 패배하면서 예선 탈락의 가능성이 높았지만 막판 뚝심을 발휘하여 대만의 Anarchy-DKP와 이탈리아의 Team Italy 를 내리 잡아내면서 리그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승에서 만난 Team Italy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김치맨 팀과의 2승 1무 2패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최종 6세트 경기에서 숨겼던 전술을 꺼내면서 김치맨 팀을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블리즈컨에 첫 출전해서 우승을 거머쥔 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었다.





▲ OMG팀에게 패배하며 안타깝게 준우승을 차지한 김치맨 팀.



리그전에서 4전 전승의 우수한 성적으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김치맨 팀. 준결승에서 Anarch-DKP를 3:0으로 잡아내면서 여세를 몰아가는 듯 했으나, 여러가지 트러블이 겹치면서 경기가 지연되는 등의 상황으로 인해 분위기를 놓치고 2승 1무 3패로 OMG 팀에게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 바로가기 : [인터뷰] 명실상부 세계최강 OMG & 아쉬운 준우승 김치맨


☞ 바로가기 : [WCG] 치열했던 2일간의 경기 영상을 공개합니다






기타 세계 대회






2009 ESL 시즌 3 - 3 vs 3 토너먼트

PvP를 즐기는 한국 와우 유저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세계 대회는 2009년 ESL 시즌 3이었을 것이다.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이끄는 HON(도법사 / 오렌지마멀레이드 / 넘버원 / 디커) 팀과 효가가 이끄는 SK-Gaming Asia(도법사 / 관아 / 효가 / 제이워커) 팀이 출전했다. SK-Gmaing Asia는 WWI 2008에서 우승했던 Council of Mages가 SK-Gaming의 지원을 받으며 변경한 이름.


가장 유명했던 경기는 SK-Gaming Asia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진행된 4세트 경기.


4세트 경기는 로데론의 폐허에서 진행되었는데, HON의 도적 디커와 SK-Gaming의 도적 제이워커가 동시 사망했다. 이후 HON의 사제 넘버원이 사망하고 오렌지마멀레이드가 2:1로 몰리며 본진으로 피해간 상황. 당시 오렌지마멀레이드의 체력은 약 3% 수준이었다.


SK-Gaming의 사제 효가와 마법사 관아 모두 마나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오렌지마멀레이드를 뒤따라간 효가는 마나가 없는 상황이라 마법봉을 이용해 공격했다.


하지만 오렌지마멀레이드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비전 탄막, 비전 작렬, 신비한 화살 콤보를 사용하여 관아를 아웃시킨다. 1 vs 1 상황이 유지되다 10분룰에 의해 경기 종료. 상대에게 준 피해량이 큰 팀이 이기는 룰에 의해 HON이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HON이 5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역전 결과를 효가가 마법봉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비하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실제로는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90%정도의 체력이 남아있던 관아를 아웃시키는 놀라운 플레이를 한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효가, 관아의 대응은 무난하게 이루어졌으나, 그보다 더 많은 것을 계산하여 행동을 끌어낸 오렌지마멀레이드의 신의 한수 라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오렌지마멀레이드의 운영은 치열한 계산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명성이 널리 알려진 계기였던 대회였다.






이 경기로 인해 HON은 Button Bashers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팀명을 Button Bashers로 변경, 이후 Loaded의 지원을 받으며 Loaded, Loaded.Black으로 팀명을 변경하며 미국 MLG 에 출전했으며, 2010 MLG 애너하임 우승, 2010 MLG 콜럼버스 우승(MLG 역사상 최초로 전 세트 무패 우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0년을 마지막으로 MLG의 와우 투기장 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후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그간 블리즈컨 및 세계 대회에 참가한 한국대표팀의 전력은 강력했다.
하지만 유독 블리즈컨에서는 강력함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한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의 세계대회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


아쉽게도 올해에는 Battle.net 월드 챔피언십을 제외한 와우 투기장 대회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한국팀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리고 아직 한국 지역 결선 대회가 진행되지 않아
어떤 팀이 대표로 출전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떤 팀이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되든
지난 블리즈컨 2011, WCG 2011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한국의 와우 유저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국내 대회의 결과 및 에피소드를 정리하는 기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내 대회편은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Inven Voder
(Voder@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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