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4월1일 WOW에는 이런 일이? 유쾌한 만우절 이벤트

이태호 기자 | 댓글: 56개 |
※주의사항※

본 기사는 만우절(4월1일)에 관련된 블리자드의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거짓 정보들과 흥미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내용은 게임 내에 실제로 적용되거나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아니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매년 4월 1일은 진실과 거짓이 혼재하는 불신의 기념일, 만우절입니다.


거짓말은 당연히 나쁜 것이지만 만우절 하루만큼은 악의없는 장난과 거짓말이 어느정도 선까지는 용인되기에,
일년에 단 하루인 이날을 틈타 많은 이들이 이성에게 용기를 내어 장난인척 진담인듯 고백을 하기도 하고,
주변의 어리숙한 친구와 동료들에게 가벼운 농담과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 종종 정교한 장난은 의도하지 않은 희생자를 낳기도 한다.



수위가 너무 지나치지만 않으면 '미안해, 오늘은 알다시피 4월 1일이야' 라는 한마디로
적당히 웃으면서 흘려버릴 수 있으니까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그동안 수많은 히트 게임들을 선보여 온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는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 되면 정성을 들인 유쾌한 농담과 장난으로
그들의 팬들을 속여넘기곤 했는데요.


올해에도 4월 1일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블리자드는 쓸데없이 정성을 들인
고퀄리티의 농담과 장난으로 우리들을 다시 한 번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매년 속을 줄 알면서도 내심 기대하게 만드는 블리자드의 유쾌한 거짓말, 2012년 만우절에 등장한
WOW 관련 다양한 장난과 볼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와우인벤에서 한 번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2년 블리자드 만우절 특집 거짓말, WOW에서는 어떤 것들이?





[만우절 이벤트] 아제로스 철인 3종 경기


올해 만우절을 위해 준비된(?) 와우 컨텐츠는 바로 아제로스에서 펼쳐지는 철인 3종 경기, 바로 그것입니다! 정해진 코스를 경보, 수영, 승마를 통해 통과하는 아제로스 철인 3종 경기는 각 진영의 대도시에서 경보로 출발하여 헤엄쳐서 바다를 건너고 상대 진영의 대도시에 탈것을 타고 도착하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요.





☞『 아제로스 철인 3종 경기 이벤트 페이지 』 바로가기 [클릭!!]


참가신청란에 서버와 캐릭명을 입력하도록 되어 있지만, 아무렇게나 입력하여도 전혀 문제없이 참가신청이 이루어지는 것 부터가 매우 수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두 번째 종목인 수영 단계에서 대해를 헤엄쳐서 건넌다는 코스설정이 결정적으로 본 대회가 만우절 낚시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이 코스대로 헤엄쳐서 대해를 건너려고 하다간 피로도 게이지로 인해 시체가 되어 바다에 둥둥 떠오를 것만 같네요.







어쨌든 (뭔가 매우 수상하지만) 특별한 칭호와 보상까지 내걸고 만우절인 4월 1일 저녁 7시에 시작된다고 공지된 아제로스 철인 3종 경기는 만우절을 기념하여 블리자드가 마련한 그럴듯한 가짜 이벤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출발 시각으로 공지된 만우절 저녁 7시에는 물론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고 말이죠.













와우 공식 홈페이지에 유령게가 나타났다!


와우 시스템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 이름 그렉 '고스트크라울러' 스트리트(Greg 'Ghostcrawler' Street) 공식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등을 통해 Ghostcrawler(유령게)라는 닉네임이 더 유명한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작년부터 만우절에 와우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면 우측 하단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것만 같은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반투명한 게 모양 캐릭터의 정체는 바로 만우절에만 볼 수 있는 던전 도우미 '잔솔이(영문명: Crabby)'






☞『 던전 도우미 잔솔이(Crabby)를 소개합니다 』 바로가기 [클릭!!]


MS OFFICE의 도우미 애니메이션인 클리피(Clippy)를 본따 만든 잔솔이는 그 외형에서 블리자드 시스템 디자이너 그렉 '고스트크라울러' 스트리트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던전 도우미'라는 거창한 이름이 무색하게 실제 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4월 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한시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거 선보였던 블리자드의 만우절 특집(?) 와우 정보


7년이 넘게 서비스되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랫동안 아제로스에서 생활해온 여러분들이라면 매년 기발한 아이디어로 웃음과 재미를 주는 블리자드의 만우절 이벤트들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블리자드는 자사의 인기 게임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항상 실제로 있을법한 아이디어를 공을 들여 선보이기에 보는 입장에서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매년 만우절마다 펼쳐지는 블리자드의 톡톡튀는 와우관련 거짓말(?)들 중 재미있었던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2011년

▶ 나는 위대한 와우스타 B

2011년 4월1일 등장한 WOW관련 만우절 이벤트로는 나는 위대한 와우 슈퍼스타 B가 있습니다.







유명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 & 위대한 탄생 & 슈퍼스타K'를 한꺼번에 패러디한 듯한 이름의 이 이벤트는 여의도 밤섬에 와우에서 가장 피튀기는 가시덤불 골짜리를 그대로 재현하여 각 종족과 직업을 대표하는 와우저를 선발해 리얼 라이프 서바이벌 RPG를 진행하고 그 중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이 바로 "나는 위대한 와우 슈퍼스타 B" 가 된다는 매우 거창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특히, 기호 1번이 언데드 종족을 대표하는 용개로 표시되어 있고, 나름 빵빵한(?) 우승자 혜택을 제공하여 관심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 2011년 만우절 이벤트 - 나는 위대한 와우 슈퍼스타 B 』 바로가기 [클릭!!]




▶ 그늘 숲의 가짜(?) 신규 던전, 끝없는 어둠의 무덤

그늘 숲에 까마귀 언덕 묘지 지하, 칠흙같은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는 황혼의 암흑 군주 맙소사고스를 물리치기 위한 신규 5인 던전 끝없는 어둠의 무덤,


마지막 네임드의 이름에서부터 이미 낚시의 진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지만, 던전 지도를 비롯하여 그럴듯한 설정, 보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정교하게 디자인된 소개 페이지를 확인하게 되면, 실제로 이런 던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용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한 것 치고는 지나치게 열심히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언젠가는 실제로 저러한 던전이 아제로스에 추가될지도 알수 없는 일입니다.






☞『 2011년 만우절 신규(?)던전 - 끝없는 어둠의 무덤 』 바로가기 [클릭!!]




■ 2010년

▶ 아서스의 룬검 서리한을 획득하라!

사람은 종종 거짓임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 속는 길을 택하기도 합니다. 그 보상이 지나치게 매력적인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2010년에 만우절에 진행되었던 이벤트는 그 보상으로 리치왕 아서스의 전설의 룬검 서리한을 보상으로 내걸어, 많은 이용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습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은 전설 등급의 아이템, 게다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스컬지의 우두머리 리치왕의 무기가 보상으로 걸려 있었기에 그 결과가 뻔한 만우절 이벤트임에도 많은 이들이 속기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그 외

▶ 음률에 맞춰 적을 공격한다! 새로운 영웅 직업 음유시인(Bard)

그밖에도 상당히 오래 전 공개되었던 만우절 특집(?) 정보로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신규 영웅직업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요. 고어틱한 눈화장을 하고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로 적을 제압하는 신규 영웅직업 음유시인(Bard)는 만우절을 위한 농담임을 뻔히 알면서도 '진짜 나왔으면 좋겠다', '그럴듯하고 멋지다' 등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단지 리듬게임을 즐겼을 뿐인데... 넌 이미 죽어있다!





▶ 매월 1일 그곳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 "멀록 섬의 비밀 : 멀록의 함" 이벤트

매월 어김없이 아제로스를 방문하는 다크문 유랑단처럼 신규 이벤트와 관련된 만우절 특집 정보도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패러디한 '멀록 섬의 비밀: 멀록의 함' 이벤트였는데요.







매월 1일 한시적으로 열리는 25인 레이드 던전에 대한 내용 등을 담고 있고 영화의 내용을 적절하게 패러디하고 있어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 나무를 심어 아제로스를 지키자! 식목일 이벤트

4월에는 만우절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기념일이 또하나 있죠. 바로 나무를 심어 지구를... 아니 아제로스를 살리자는 식목일입니다.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서리를 당하지 않도록 지키기까지 해야하는 이 이벤트. 왠지 상당히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적용되어도 의외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외 WOW 정보사이트들의 역습, 모두가 당했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내놓은 그럴듯하고 다양한 만우절 거짓 정보를 앞에서 살펴보았습니다만, 사실 여기에 진심으로 속아 넘어간 분들은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매년 만우절마다 반복되어 온 블리자드의 장난스런 이벤트이기에 어느정도 블리자드 게임을 즐겨온 이들이라면 충분히 그 진위를 예측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베타 테스트 참여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신속하게 전해왔던 WOW관련 해외 정보사이트들이 만우절 거짓말 행사에 동참하면서 평화로웠던(?) 만우절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만우절에 믿을사람 없다더니, wowhead와 mmo-champion도?


평소 와우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해오면서 많은 신뢰를 쌓아온 대표적인 해외 와우 관련 정보사이트 mmo-championwowhead,







이번 만우절에는 절대 속지 않으리라 경계심으로 충만했던 많은 와우인벤 가족들도 이들에게는 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럴듯한 영상편집과 스크린샷을 앞세운 제이나의 타락 예고와 전설급 아이템외형의 형상변환템 추가라는 싱싱하고 매력적인 떡밥은 와우저로서 도저히 덥석 물지 않고 버틸 수가 없었으니까요.


마침 주말이기도 했던 만우절에도 변함없이 확장팩 베타 테스트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그들을 보며, 감동과 고마움을 느꼈던 것도 잠시...





▲ 미안해... 오늘은 만우절이잖아?



새로운 확장팩 베타 정보에 목마른 이들에게 만우절을 기념하여 고 퀄리티의 멋진 한방을 선사한 이들 덕분에 올해 만우절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안팔리는 치킨.jpg





▶ [만우절 특집]제이나의 새로운 모델 발견: 제이나 타락의 전조? (출처: mmo-champion.com)




얼마 전 판다리아의 안개 테스트 서버를 통해 파괴된 테라모어의 모습이 공개되고, 테라모어의 여군주 제이나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던 상황이었기에 mmo-champion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제이나의 변화된 모습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와우 공식 소설 전쟁의 물결(Tides of War)이 출간되면서 소설 표지에 나타난 제이나의 모습과도 유사점을 보여, 제이나의 타락설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 와우 공식 소설 전쟁의 물결(Tides of War) 표지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만우절을 기념하여 mmo-champion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거짓 정보인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 [만우절 특집] 형상변환을 위한 전설급 아이템의 복제품이 등장한다? (출처: wowhead.com)

해외 와우 정보 사이트 wowhead.com은 판다리아 대륙에서 희귀 네임드와 생성 쿨타임을 공유하는 희귀 상인이 나타나 제한수량으로 우레폭풍과 아지노스 전투검의 외형을 지닌 형상변환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게재하였습니다.


멋진 외형과 희소성을 가진 전설급 아이템 들을 형상변환에 활용할 수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때문에 형상변환에 활용이 가능한 우레폭풍과 아지노스 전투검의 복제 아이템이 판다리아에서 등장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몇몇 이용자들이 정보가 공개된 시점이 4월1일 만우절임을 떠올리며,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고 경계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지만충분히 있을법한 정보라 생각되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스크린샷까지 게재되었기에 wowhead 측에서 Oh, one more thing: APRIL FOOL'S(한가지 추가하면 만우절)이라는 코멘트를 추가하여 만우절 장난이었음을 밝히기 전까지 해당 정보의 진위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 레전더리 아이템을 판매하는 희귀 상인, 만우절 기념 거짓 정보임이 밝혀졌다.





▶ [만우절 특집] 게임에 접속하면 레이드 보스들의 음성이? - 공격대 경보 애드온 DBM의 비밀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와 팬사이트 등지에서 만우절을 틈탄 짖궂은 장난과 넘쳐나는 거짓 정보들로 인해, 다양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게임 속 아제로스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만우절 당일인 4월 1일, 게임에 접속했던 일부 이용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목소리'로 인하여 당황 속에 자신들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의 음성을 비롯하여, 나지막한 목소리로 타락을 종용하는 고대신 요그사론의 목소리까지...


레이드 던전이 아님에도 로딩이 끝날 때 마다 다양한 BOSS 몬스터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통에 몇몇 이용자들은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었습니다.





▲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고대신의 속삭임은 그다지 달갑지 않다...



나중에 그 원인을 알고보니 범인은 바로 Bigwigs와 함께 대표적인 공격대 경보 애드온인 DBM(Deadly Boss Mod),


만우절을 기념하여 로딩시 마다 무작위로 레이드 보스 네임드들의 목소리를 들리도록 숨겨진 기능을 넣어 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꾸만 로딩시마다 레이드 보스들의 음성이 들려와 무슨 문제가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 안심하셔도 좋을 것 습니다.










개발사인 블리자드로부터 해외 와우 팬사이트, 그리고 애드온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재치있는 장난과 이벤트들로 의심과 웃음 속에 24시간을 보내게 했던 2012년 만우절,
여러분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안개 속에 둘러싸인 판다리아 대륙에서 맞이하게 될 내년에는 과연 어떤 이벤트와 함께
만우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월척이다~!






Inven Vers -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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