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디아블로3, LOL 패러디를 다 모았다! 판다리아 패러디 열전

박상민 기자 | 댓글: 101개 |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패러디'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블리자드가 발매하는 게임 속에 다양한 패러디들이 녹아 있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와우 또한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지라 게임 안에서 정말 많은 패러디를 발견할 수 있는데,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깨알같은 패러디들을 보고 있자면
이제는 오히려 와우 안에 패러디가 없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인기 게임 Plants vs Zombies는 미니 게임 형태로 패러디 되었습니다.


이번 확장팩에도 많은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여러 가지 패러디가 등장합니다.


만화 '란마 1/2'의 주천향을 패러디한 유랑도의 '노래하는 웅덩이', 격투 게임의 명가
캡콤이 발매한 전설적인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기술들을 패러디한 수도사의 스킬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만렙 토끼까지, 게임을 하면서 많은 패러디를 발견할 수 있지요.










▲ 파동권을 시전하는 수도사의 모습을 와우 안에서 볼 수 있다면?


☞ 관련 기사:『 유랑도에 존재하는 저주받은 호수? 와우의 새로운 패러디 판다 1/2 』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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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 WoW안에 세기말 구세주 전설이 강림! 수도사 스킬 패러디 열전 2부! 』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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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서 언급한 것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와우 제작진이 게임 곳곳에 숨겨둔 보물같은 패러디는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레이드에서 아이템을 먹는 것보다 패러디를 발견하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기자가
만레벨을 찍으면서, 그리고 판다리아의 많은 콘텐츠를 즐기면서 찾아낸 와우 속 패러디.


이번에는 또 어떤 유쾌한 패러디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자와 함께 보러 가실까요?


※ 이하의 기사는 와우 속에서 볼 수 있는 패러디를 다룬 기사로 기사 내용의 일부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측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글을 읽으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기사에 쓰인 이미지 출처는 와우 공식 홈페이지, 인터넷, wowpedia입니다.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3의 패러디가 와우 안에 강림!

올해 게임계의 가장 큰 핫이슈를 꼽자면 단연 '디아블로3'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5월 14일 헬십리부터 공포의 Error 37, 초기 경매장 에러 등으로 말도 많았지만,
출시된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없는 디아블로3.


한때 와우 유저의 대다수가 디아블로3로 넘어가, '와우를 죽이는 팀킬 게임'으로도 불렸던
디아블로3와 관련된 다양한 패러디를 게임 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2012년 게임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디아블로3.


크라사랑 밀림 나엘리 바다호수 근처의 외딴 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 '종이 뭉치'.
이 아이템에는 '마지막으로 기록된 내용:05151212:01 시스템 작동 실패'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이중 숫자 '05151212:01'은 디아블로3의 온라인 런칭 시간인 2012년 5월 15일 12:01AM을,
'시스템 작동 실패'는 악명 높은 에러 37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디아블로3의 출시일을 몰래 숨겨놓은 와우 제작진의 센스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종이 뭉치 안에는 디아블로3의 발매일이 암호 형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디아블로3 액트1에서 기사단의 배신자로 나와 주인공과 기사단원의 협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배반자 '존다르'는 와우 안에서 희귀 몬스터 '존다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와우 속의 존다르는 디아블로3의 존다르와는 공통점이 거의 없지만,
'존다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디아블로3를 하는 분들의 입에 미소를 짓게 만들듯 합니다.






▲ 기사단의 배신자로 나왔던 존다르는 와우 안에서 모구 전사로 등장합니다.


또한 희귀 몬스터를 종류별로 모두 잡았을 때의 업적, '의미 있는 상대였습니다',
'저런 적을 더 찾을 수 있을까요?'는 엘리트 몬스터를 잡았을 때의 기사단원 대사의 패러디라,
존다르를 잡았을 때 이 업적이 같이 뜬다면 패러디를 보는 즐거움은 배가 될 듯 하네요!






▲ 희귀 몬스터 처치 업적명은 기사단원의 대사를 그대로 따왔습니다.


디아블로3 악마사냥꾼의 대표 기술이었던 '도약-잉걸불' 또한 와우 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운룡단 평판 지역인 도원에서 볼 수 있는 흑색 운룡의 이름이 바로 '잉걸불'로서,
이 흑색 운룡은 운룡단 퀘스트인 '하늘 경주'에서 레이스 경쟁 상대로 등장합니다.










▲ 악마사냥꾼의 잉걸불 스킬이 와우 안에서는 흑색 운룡으로 등장합니다!


매우 높은 성능으로 한때 악마사냥꾼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잉걸불 스킬의 이름을 따온만큼,
이 흑색 운룡도 하늘 경주에서 다른 경쟁 상대와 차원이 다른 능력을 보여줍니다.


바람을 가르며 누구보다 빠르게 앞서나가는 잉걸불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연 잉걸불 스킬 이름값을 하는구나'란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잉걸불의 모습을 보면, '잉걸불'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가 납득이 됩니다.






캐러비안의 매력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를 만날 수 있다?

매력적인 배우 조니 뎁의 능글맞은 연기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준 캐릭터,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Captain Jack Sparrow)'을 기억하시나요?


수많은 위험들을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해결해 나갔던 잭 스패로우 선장.
그 악명높은 해적과 비슷한 NPC를 판다리아의 '비취 숲'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


바로 비취 숲의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호랑이 숲에서 볼 수 있는 얼라이언스 NPC,
'잭 애로우'가 그 주인공으로, 이 NPC의 영어 원문 이름인 'Jack Arrow'는
Jack Sparrow(잭 스패로우)에서 Sp를 빼고 만들어 낸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호드로 플레이를 할 경우 Jack Arrow를 잡고 퀘스트 시작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의 제목이 '잭 선장의 죽음(Captain Jack's Dead)'입니다.


심지어 NPC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잭 스패로우와 흡사한 외모임을 알아볼 수 있지요.
이 모든 것으로 미루어보아, 잭 애로우는 잭 스패로우를 패러디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잭 애로우는 잭 스패로우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인 이름 패러디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드리 헵번

올리비아 핫세, 브룩쉴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녀로 손꼽히는 여인, '오드리 헵번'.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롤 모델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여배우의 이름을
와우 안에서는 애완동물 조련사, '오드리 번헵'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와우 안의 패러디 중 상당수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패러디 한 경우인데,
패리스 힐튼의 패러디인 '해리스 필튼', 해리슨 포드와 인디아나 존스를 합성하여
패러디를 한 '해리스 존스'에 이어 실존 인물 패러디가 하나 더 추가 되었네요!






▲ 전설적인 여배우의 이름을 패러디한 NPC, '오드리 번헵'.






국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패러디도 존재한다!

이제 완전히 e스포츠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전세계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 전설적인 게임의 패러디 또한 와우 안에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LOL 패러디는 애완동물 업적에서 볼 수 있는데,
애완동물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얻을 수 있는 업적인 '학살 중입니다!'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는 LOL의 플레이어 연속 킬 대사와 동일합니다.


LOL을 플레이 하는 분들이라면 보자마자 절로 무릎을 칠만한 업적인 것이죠!






▲ 이 업적을 확인했을 때,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했습니다.


또한 비취 숲의 포우돈 마을에서 LOL의 대표적인 서포터 캐릭터 '소라카'와
같은 이름을 가진 NPC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영문명 'Soraka'로 동일).


와우 속의 소라카는 '전문 응급치료사' NPC로 등장하는데, 이를 본 순간
힐 능력이 있는 LOL 소라카의 특성이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LOL의 소라카에게 힐이 있기 때문인지, 와우의 소라카는 전문 응급치료사로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LOL 패러디로 추정되는 낚시꾼 NPC, '트롤러 요티모'가 있습니다.


강태공 연합쪽에 있는 이 NPC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LOL의 인기 캐릭터(?) 티모와
티모를 픽하고 버섯만 깔다가 적에게 골드를 상납하는 트롤러들을 생각나게끔 합니다.






▲ 트롤러+(요)티모의 조합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NPC의 영문명은 'Trawler Yotimo'로, Trawler는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저인망 어선이고, Yotimo는 LOL의 Teemo(티모)와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Trawle를 발음 그대로 '트롤러'로 옮겨 놓고, 그 뒤에 '요티모'를 붙임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트롤링을 하는 티모충들의 모습을 연상하는 효과가 나오게 된 것이죠!


항상 허를 찌르는 번역으로 신선함을 안겨주는 번역팀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 트롤러를 그대로 가져다 쓴 번역팀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아니! 나 이런 사냥총이야!

놀라운 번역 센스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들은 트롤러 요티모 외에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계공학으로 만들 수 있는 총인 '나 이런 사냥총이야'를 들 수 있겠네요.


이 총의 영문명은 'Big Game Hunter'로, 동명의 수렵게임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만,
한국 버전에서는 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를 패러디한 이름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총을 든 순간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가 자연스럽게 나올듯 하네요!






▲ 이 총을 들고 있으면 절로 DJ DOC의 노래를 흥얼거릴 듯 하네요.






내가 돌아왔다! 밀하우스 마나스톰의 귀환

맛깔스러운 번역으로 원문보다 대사의 맛을 더욱 잘 살린 케이스를 하나 더 꼽자면,
5.1 패치에서 다시금 등장하는 '밀하우스 마나스톰'의 대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 바위심장부에서 전략적 후퇴를 했던 밀하우스 마나스톰을 5.1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5.1 패치의 싸움꾼 연합의 평판을 올리려면 투기장에서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데,
대격변의 바위심장부 인던에서 코보루스의 공격을 맞고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던
밀하우스 마나스톰이 8계급 3단계에서 등장하여 의미심장한 대사를 날립니다.


그 대사는 바로 '바위심장부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유행어를 인터넷상에 퍼트리면서, 이제는 화백이라 불리는 김성모 작가의
만화 대사,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가 패러디 된 것입니다!










▲ 마르지 않는 패러디 소스, 김성모 화백의 만화 대사를 차용한 밀하우스 마나스톰의 대사.
(※ 이미지 편집을 허락해 주신 '미소방긋'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대사의 원문은 'Stonecore was merely a setback!'으로,
직역하자면 '바위심장부에서는 그저 후퇴를 했을 뿐이었다'가 됩니다만,
유명한 만화의 패러디로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대사가 새 생명을 얻게 되었네요.





이제 농장 일 때려치고, 애완동물 대전에 주력하겠소! 노인 맥도날드

서부 몰락지대에 있는 일급 애완동물 조련사 '노인 맥도날드'.
이 NPC의 이름만 봐서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도날드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NPC의 영어명은 'Old Macdonald'로서, 맥도날드 햄버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NPC의 이름은 영어 동요인 'Old MacDonald Had A Farm'의
중심 등장 인물인 Old Macdonald(맥도날드 노인)에서 따온 이름이기 때문이죠!






▲ 대중적인 영어 동요, 'Old MacDonald Had A Farm'.


한때 밭일을 했었지만, 이제는 싸우는 게 더 좋다는 노인 맥도날드의 대사를 보면
이 할아버지는 더 이상 농장을 운영하지 않고 애완동물 대전에만 매진하는 모양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쥐, 기계 허수아비, 닭이 함께하고 있는데, 동요에서 언급되는 동물 중에
현재 노인 맥도날드 옆에 남아 있는 것은 닭 뿐이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 노인 맥도날드 옆에 남은 것은 닭 하나 뿐...진정 농장 일은 때려 치신건가요?!






스칼로맨스의 말하는 해골의 컨셉, 고전 게임에서 찾다

리뉴얼 된 스칼로맨스의 말하는 해골을 본 순간,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게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어드벤쳐 게임의 명가, 루카스 아츠가 만든 '원숭이섬의 비밀3'였습니다.


사실 말하는 해골을 처음 본 분들의 상당수가 바이오웨어의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해골 '모트'를 연상하셨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루카스 아츠의
이 명작 게임을 3편까지 매우 재밌게 즐겼던터라, 가장 먼저 이 게임이 떠오르더군요.






▲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의 '모트'도 말하는 해골과 컨셉이 동일합니다.


원숭이섬의 비밀은 풋내기 해적 가이브러쉬 쓰립우드(Guybrush Threepwood)의
모험을 다룬 게임으로,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유쾌한 분위기와 특유의 개그 센스,
그리고 잘 짜여진 구성으로 어드벤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작품입니다.


마치 애니매이션 같은 그래픽이 돋보이는 3편에서는 '머레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는 와우의 말하는 해골과 마찬가지로 머리만 남은 채로 공중에서 둥둥 떠다닙니다.


해골 머리만 남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사람처럼 말을 한다는 점을 보면
머레이와 스칼로맨스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해골은 그야말로 판박이인 셈입니다.






▲ 원숭이 섬의 비밀의 머레이와 말하는 해골은 그 특징이 매우 흡사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 쓸데 없는 말은 일절 하지 않는 말하는 해골과 달리,
머레이는 그야말로 쉴새없이, 대부분 욕을 섞은 말로 플레이어를 정신없게 합니다.


하지만 듣고만 있어도 절로 유쾌해지는 머레이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대사들을
스칼로맨스의 말하는 해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요.


스칼로맨스 던전 스토리상 머레이와 같은 가벼운 캐릭터를 만들기 어려웠기에,
말하는 해골이 진지한 캐릭터가 되어버린게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 말하는 해골은 쉴새없이 떠드는 머레이와 같은 특징이 없어 다소 아쉽습니다.






e스포츠를 이끌어 나갔던 그들이 온다!

e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블리자드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이 게임의 역사와 함께 했던 유명 프로게이머가 와우 안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하는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선수, 김원기 선수 2명으로,
홍진호 선수는 영원꽃 골짜기 호드 대도시에서 '바람 파괴자 진호'라는 이름으로,
김원기 선수는 언덕골의 과일장수 '김원기'로 와우 속에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 홍진호 선수와 김원기 선수를 패러디한 NPC들.


선수 시절, 폭풍저그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홍진호 선수였던만큼, 와우 속 이름에
'바람'이 들어가고,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버프를 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GSL 초대 우승자로 북미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원기 선수는
'과일장수' 아이디를 반영하여 과일을 파는 상인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상당히 흥미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폭풍 저그 홍진호 선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따온 버프, '소용돌이 강화'.






투기장에서 발견한 e스포츠의 흔적, GG!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분들이라면 'GG'라는 말을 한 번쯤은 쳐보셨을 겁니다.


GG는 'Good Game' 혹은 'Give up Game'의 약자로서,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끝날 때
게임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주로 패배가 확실한 쪽에서 먼저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e스포츠와 깊은 연관이 있는 단어, GG를 와우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5.1 패치의 투기장 7계급 첫번째에서 상대하게 되는 몬스터의 대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 'GG요.'를 보고 바로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린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7계급 첫번째 보스로 등장하는 몬스터는 보 보블, 맥스 메가블러스트 2명.
이들의 소속은 GG 기계공학으로, 적을 죽일 때 'GG'를 말하는 것이 예의인 모양입니다.


정신없이 들어오는 다이너마이트와 광선총의 연계공격으로 죽음을 맞이할 때,
동시에 화면에 찍히는 'GG요'는 마치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지요.


하지만 보 보블과 맥스 메가블러스트의 사이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보 보블이 죽으면서 내뱉는 대사, '다 우리편 탓이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대사를 보고 있자니 문득 10년 전 친구 녀석의 어이없는 폭탄 드랍의 실패로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중얼거렸던 말들(이라고 쓰고 욕이라 읽습니다)이 생각 나더군요.


역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남의 탓은 어디든 통한다는 진리를 문득 깨닫는 기자였습니다.






▲ 사실 자기가 잘해도 지는 경우가 있으니, 이 말이 꼭 틀린 말은 아닐수도...






다크문의 일일퀘스트 패러디를 판다리아 퀘스트에서 확인하자!

쿤라이 봉우리의 조우친 해안, 이 곳의 퀘스트에서는 다크문 패러디를 볼 수 있습니다.


'정의'라는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대장 살점갈이'를 잡아야 하는데,
이 몬스터는 플레이어와의 전투 도중 놀 모형 4마리를 불러내어 연막 작전을 시도합니다.






▲ 복제된 환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인형일뿐이죠!

그러나 이미 이 작전은 다크문 일일퀘스트를 하면서 지겹도록 본 전법!


다크문의 '놀 때려잡기' 퀘스트를 클리어하던 실력으로 손쉽게 살점갈이를 찾아내어
처절한 응징을 해주면, '어..어떻게 알았지'란 대사와 함께 살점갈이는 죽음을 맞이 합니다.


시체에서 얻는 '구겨진 매도 증서'를 보면 6배나 엄청나게 효과적인 놀 미끼를
60골드 20실버 300코퍼에 구입을 했다고 나오는데, 아무 소용 없는 일이 되었군요.


역시 다크문 유랑단사기단! 대장 살점갈이의 허무한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 60골드 20실버 300코퍼에 저런 불량품을 팔다니, 역시 다크문 사기단!






'The Pinch King'의 새우한을 직접 느껴보자!

와우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타락한 왕자, '아서스 메네실'.


완전히 리치왕이 되어 버린 아서스가 그의 애검 '서리한'을 들어 서리고룡을 부활시키는
오프닝 장면을 보고 전율했던 것은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 이 장면이 흘러 나올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처럼 리치왕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서리한'의 패러디가 이번 확장팩에 존재합니다.
바로 장착 무기 '새우한'이 그 주인공으로, 이 아이템은 얻는 과정이 상당히 독특한 편입니다.


우선 판다리아 해안가에 흩어져 있는 갑각류 정예 몬스터 6마리를 잡아야 합니다.
이들 몬스터들은 조개껍질을 드랍하는데, 이 조개껍질 6개를 모아 소환 아이템을 만듭니다.


소환 아이템을 이용하여 크라사랑 밀림의 '크릴만다르 섬'에서 집게군주 크릴만다르를 소환,
체력 315만의 크릴만다르를 잡아야만이 비로소 새우한을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 6마리 정예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아이템으로 크릴만다르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새우한을 드랍하는 크릴만다르는 '집게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데, 이 명칭의
영문명은 'The Pinch King'으로, The Lich King(리치킹)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끔 합니다.


또한 새우한의 영문명인 'Lobstmourne'는 'Frostmourne(서리한)'의 판박이라고 할 수 있죠.


새우한 자체가 장착무기인데다가, 서리한과 닮은 구석이 조금도 없지만 뭐 어떻습니까.
이렇게라도 서리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리치왕의 팬으로서 반가울 뿐입니다!






▲ 서리한의 포스를 기대했건만, 정작 눈에 보이는 것은 집게발뿐...






5.1 패치에서 유명 추리 소설의 패러디가 등장!

와우 안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패러디는 유명 소설, 음악, 영화 등의 패러디일 것입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을 패러디한 '슈생크 탈출' 퀘스트나, 영화 죠스를 패러디한 퀘스트,
'빠밤 빠밤 빠밤 빠밤'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이와 같이 대중 문화와 관련된 패러디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5.1 패치로 등장하는 PVP 점령전 일일퀘스트에서 유명 소설의 패러디를 볼 수 있습니다.






▲ 대격변에서 볼 수 있었던 '죠스' 영화의 패러디.


크라사랑 밀림의 얼라이언스 철벽방패 작전대 진영에서 주는 일일퀘스트,
'And Then There Were Goblins'은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유명 추리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를 패러디 한 퀘스트입니다.


이 퀘스트는 보고 형식의 퀘스트로, 인디언 섬에 도착한 10명의 남녀가 차례차례
죽어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원작 추리 소설의 내용과는 전혀 연관이 없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듯 하네요.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5.1 점령전 일일퀘스트로 패러디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던 '마음' 수호자가 드디어 나오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 아이템 자판기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아카본 석실에
'바위 감시자 아카본'. '화염 감시자 코랄론', '폭풍의 감시자 에말론', '얼음감시자 토라본'이
추가될때마다 매번 등장하던 이야기는 '이거 완전 만화 캡틴 플래닛이잖아!'였습니다.










▲ 땅, 불, 바람, 물, 마음 5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캡틴 플래닛이 등장!


약 20년전에 방영된 만화인 터라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캡틴 플래닛, 캡틴 플래닛!♬'이라는
오프닝 노래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는 신기한 만화, '캡틴 플래닛(출동 지구특공대)'.


'바위 = 땅', '화염 = 불', '폭풍 = 바람', '얼음 = 물' 이렇게 아카본 몬스터의 각각의 속성이
캡틴 플래닛을 소환할 수 있는 반지의 속성과 매치가 되었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 아카본 패밀리는 캡틴 플래닛 소환 반지와 속성이 동일합니다. (※ 이미지 출처: wowpedia)


지금까지 나온 아카본 몬스터는 '마음'을 제외하고 총 4종류.


농담처럼 '이러다 마음도 나오는거 아니야?'라는 말이 유저들 사이에 종종 오고갔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마음 감시자 허그갈론'이 추가되어, 농담이 진실로 되어 버렸습니다!


기존 아카본 석실의 몬스터들과 비슷한 외형과 '감시자' 칭호를 달고 있는 허그갈론.
바위, 화염, 폭풍, 얼음에 이어 '마음'의 추가로, 드디어 5개의 속성이 전부 모이게 되었네요.


몇 년의 시간을 거쳐 이루어진 캡틴 플래닛 패러디의 완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 마음 수호자 허그갈론은 여러분을 사랑하지만, 그래도 공격은 합니다.






울두아르 때보다 더욱 본격적으로 패러디했다! 볼트론!

울두아르의 미미론에서 패러디 되어 화제가 되었던 만화, '볼트론'을 기억하시나요?


미미론 4페이즈에서 등장하는 로봇 이름인 'VOL-7R-ON'은
볼트론의 영문명 'Voltron'을 숫자와 하이픈을 이용하여 길게 늘여쓴 이름이고,


미미론 업적 중 하나인 'And I'll form the head(국내명: 탐나는 두다)'는
볼트론 합체시 머리가 나오면서 나오는 대사를 그대로 따서 만든 업적입니다.










▲ 'VOL-7R-ON'과 업적, 'And I'll form the head'는 볼트론의 패러디!


이처럼 과거에 패러디로 등장한 바 있던 '볼트론'이 다시금 패러디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원작의 표범 모양을 그대로 본뜬듯한 보석 세공 탈것으로 말이죠!


처음 보석 세공 전용 탈것이 공개되었을 때, 과거 볼트론을 기억하던 분들이라면
탈것을 보자마자 '아니! 저것은 볼트론(킹라이온)이 아닌가!'라고 외쳤을 듯 하네요.










▲ 보석 세공 전용 탈것을 본 순간, '볼트론이다!'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노란색, 붉은색, 푸른색, 녹색, 검은색 표범 5마리가 합체하여 로봇으로 바뀌는 볼트론은
비싼 가격만큼 고퀄리티였던 완구로 등장, 그 당시 국민학생들의 혼을 쏙 빼놓았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볼트론을 가지고 싶었던 것은 기자 또한 예외가 아니라서,
어머니에게 완구를 사달라고 졸랐다가 볼트론 대신 사랑의 매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볼트론 완구를 가지고 노는 친구의 모습이 굉장히 부러웠었는데,
15년이 넘은 지금, 와우 안에서라도 표범에 올라탈 수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확장팩 패러디의 단골 손님,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규칙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나오는 이 유명한 대사는
이번 확장팩의 무대인 판다리아 곳곳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규칙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다.'


쿤라이 봉우리 백호사의 백호사 수도사들은 백호사 무술 대회의 첫 번째 규칙,
'백호사 무술 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라'를 언급합니다.


황금 연꽃 평판의 일일퀘스트를 주는 '켈라리 페더풋'은 데굴데굴 동호회의 첫 번째 규칙,
'데굴데굴 동호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설명하고 있지요.


5.1에 등장할 싸움꾼 연합에서도 '첫 번째 규칙'에 대한 패러디가 등장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파이트 클럽 패러디는 쉬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확장팩에서 파이트 클럽 패러디는 총 3번에 걸쳐 등장합니다.






진정한 미(美)를 내가 보여주마! 비너스의 탄생!

패러디 소개 기사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주인공은 바로 공포의 황무지에서
고크로크를 잡으면 획득할 수 있는 특수 아이템, '고크로크의 껍데기'입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자신의 캐릭터가 속옷 차림으로 조개 안에서 튀어 나오는데,
조개 안에서 반 나체로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명화 '비너스의 탄생'의 패러디입니다.


남성 캐릭터가 사용하면 역효과지만, 여성 캐릭터가 사용하면(일부 여성캐릭터는 제외),
상당히 아름다운 자태를 대도시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낼 수 있지요.






▲ 산드로 보티첼리가 1485년경에 그린 세계 명작, '비너스의 탄생'


해당 아이템의 사용 효과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되어,
아이템 사용 후의 스크린샷을 첨부하면서 기사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아이템을 획득한 캐릭터가 가슴이 시키는 트롤이었기 때문에 이 스크린샷밖에
보여드릴 수 없지만, 예술의 재해석이라고 봐주셨으면 하네요.






▲ 네, 그렇습니다. 트롤은 가슴이 시켜서 하는 겁니다.



Inven 뢰군
(Roigun@inven.co.kr)
볼트론이 갖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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