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심심할 때 펼쳐보면 그야말로 빅재미! 야한 연애소설 이야기

박상민 기자 | 댓글: 92개 |



50분 수업 / 10분 휴식으로 꽉 짜여져 있던 빡빡한 시간표에 치여 살아가며,
숨이 막힐 정도로 지겨운 공부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기자의 중·고등학교 시절.


재미있는 것을 찾아 헤메던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솔깃했던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속칭 '야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초고속 통신망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라, 입에서 입으로 건너가는 이야기,
글로 읽는 야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가 보여 주는 상상의 세계는
기자를 포함한 혈기왕성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빅재미'를 안겨 주었었죠.






▲ 성인물을 찾아 헤멘 경험, 다들 어린 시절에 한번쯤은 있지 않나요?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민망한 주제를 꺼내는 이유는,
이번에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이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출연하는 관련 소설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NPC.
와우 속 여자들을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는 전설적인 남자, '장군 마커스 조나단'.


그의 새로운 야한 연애 소설이 판다리아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2명의 블러드 엘프 여자와 함께 로맨스를 즐기는 내용으로 말이죠!


야한 연애 소설의 신작이 나왔으니, 지금까지 나온 야한 연애 소설들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줄 야한 연애 소설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전설적인 그 남자의 신작이 판다리아에 등장했다!



※ 기사에 쓰인 이미지 출처는 와우 공식 홈페이지, 인터넷, Wowhead입니다.



야한 연애 소설의 주인공, 장군 마커스 조나단




야한 연애 소설의 내용을 소개하기 앞서, 야한 연애 소설 이야기 속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주인공, '장군 마커스 조나단'의 소개를 빼놓을 수가 없을듯 하네요.


장군 마커스 조나단은 스톰윈드 수비대 총사령관의 직책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서,
레지널드 윈저와 함께 얼라이언스 5대 영웅인 투랄리온의 부하로 복무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경력(투랄리온의 부하, 스톰윈드 수비대 총사령관)에 비해,
게임 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마커스의 활약은 사실 미미한 편이죠.


오리지널 오닉시아 퀘스트, '대단한 가장무도회'에서 치안대장 레지널드 윈저를 막아섰다가
윈저의 진의를 파악하고 통과 시켜주는 것과 엘윈 숲 '들창코 현상 수배' 퀘스트에서
현상 수배범 들창코를 연행하는 것이 게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마커스의 모습입니다.






▲ 들창코 현상 수배 퀘스트에서 볼 수 있는 마커스 조나단의 모습.


하지만 야한 연애 소설을 한 번이라도 접한 유저라면, 와우 속에서 큰 활약을 펼친
유명 NPC들 보다도 오히려 마커스의 이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마커스는 남자 입장에서는 부러움이 절로 들 정도로,
등장하는 소설마다 화끈한 로맨스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에서 마커스는 '잘생긴 얼굴', '우람한 팔', '덥수룩한 턱수염'을 가진 남자로 묘사되는데,
무슨 기막힌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지 직업과 종족을 초월한 사랑을 쉽게 이루어냅니다.


인간, 노움, 드레나이, 블러드엘프, 심지어 언데드(!)까지, 마커스와 사랑에 빠진 종족은
그야말로 다양하며, 판다리아의 최신작에서는 무려 '기계'와 사랑을 나누기도 하지요.






▲ 최신작에서는 무려 기계와 사랑에 빠지기도...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고, 가는 여자까지 붙잡아 버리는 마커스의 놀라운 능력을 보고 있자면,
'와우 속 희대의 바람둥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걸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판다리아판 야한 연애 소설 '뜨거운 안개처럼'의 첫 페이지, 첫 문장에서
마커스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도 놀라기는 커녕, '당연하지'란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한때 콧수염도 없어, 달라란 분수에 소원까지 빌었던 풋내기 병사가
어쩌다가 이런 전설의 카사노바가 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네. 사실은 그냥 부럽습니다. 솔로 부대 중령인 기자로서는 그저 눈물만 흐를 뿐이네요.






▲ 달라란 분수에 콧수염을 기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풋내기 병사가 이런 거물이 될 줄이야!



야한 연애 소설, 과연 내용은 어떨까?




야한 연애 소설의 주인공, 마커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아보았으니,
다음 차례는 드디어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소설의 내용을 소개할 시간입니다.


우선, 판다리아에서 볼 수 있는 최신 야한 연애 소설, '뜨거운 안개처럼'을 보실까요?




야한 연애 소설 - 뜨거운 안개처럼


1 page


마커스는 전투마를 재촉하며 멀리 보이는 건물로 다가갔다. 그 서슬에 각선미 좋은 경비대원중 한 명이 얼굴에 보일 듯 말 듯한 홍조를 띠었다. 마커스는 말에서 내리며 언제나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던 야수 관리인에게 고삐를 건넸다. 그리고 한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며 말했다. "카마, 지난번 내 제안에 대해 좀 생각해 봤소?" 마커스가 짐짓 진지한 척 눈에 힘을 주었다.

카마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굴렸다. 눈 주위의 까만색에 대비되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눈짓이었다. "제 평생의 동반자는 별로 내켜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말이죠."

마커스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뜨면서 어깨너머로 툭 던졌다. "평생의 동반자라, 언젠 한번 그녀를 만나 보고 싶군!"


2 page


안개 속의 주점은 평소답지 않게 붐볐다. 그는 손님들을 뚫고 들어가 어두컴컴한 구석으로 다가갔다. 이국적인 목소리가 나직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커스, 다시 만나서 반갑군요."

마커스는 미소를 짓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고야 마님, 저야말로 다시 뵙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는 나부시 고개를 숙였다. 판다렌을 설명할 때 감초처럼 등장하는 '풍만함'이란 단어를 떠올린 마커스는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답례로 고개를 숙여 보인 다음 고야 마님의 손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뒤편에 서 있는 덩치 큰 경호원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경계심을 품은 경호원의 두 눈 사이로 흉터가 나 있었다.


3 page


"마커스, 좀 특별한...걸로 대신해 드릴까 하는데...어떠세요? 오늘은 평소처럼 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마커스는 그녀가 "평소처럼"에 힘을 주어 말한 것도, 그녀의 말투에 짙은 아쉬움이 드리운 것도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마주쳤고, 고야 마님은 그의 손을 한 번 꼭 쥐고는 놓아 주었다.

"마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어떤 것을 보여주실지 제게 알려주시겠습니까?" 마커스가 물었다.

"근사한 방어구가 몇 개 있고, 작은 친구가 하나에다, 이국적인 탈것도 있지요." 고야 마님이 대답했다. 어느새 평소의 장난기 어린 태도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는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 척 한 손으로 턱을 고였다. "하지만 제일 값진 보물은 위층에 있어요."

마커스는 익살스럽게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럼 다시 찾아뵙도록 하지요." 고야는 아름다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고, 마커스는 낯선 선술집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4 page


꼭대기 층 방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미녀 둘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마커스는 하마터면 마지막 층계를 헛디딜 뻔했다. 미녀 한 명은 태양샘 빛깔을 똑 닮은 길고 물결치는 머리채를 지녔고, 다른 한 명은 흑단 같은 머리칼을 짧게 깎았다. 긴 정적과 욕망으로 가득 찬 시선이 몇 차례 오간 다음, 마커스는 문득 깨달았다. 적이잖아! 그는 큼직한 장검을 뽑아들었다. 번쩍이는 칼날의 섬광이 두 블러드 엘프를 휩쌌다.

빛나는 머리칼의 엘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세상에, 전투라도 벌이려는 건가요?" 그녀는 한 손을 마커스의 장검 끝에 얹더니 부드럽게 눌러 아래를 향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의 얼굴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앞으로 다가왔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으시죠? 아니라면 제가 다시 나갔다가 들어와 볼까요...?"

마커스는 그녀 쪽으로 몸을 숙이며 무심히 장검을 그녀에게 댔다. 그는 블러드 엘프의 귀에 무엇인가 가만히 속삭이고는 한발 물러서며 신중하게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5 page


"아니, 안 돼요. 전 그런 거 못해요...하지만 언니는 할 거에요!" 금발 블러드 엘프는 킥킥 웃었다. 검은 머리칼의 블러드 엘프는 말없이 한쪽 눈썹을 치켜들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갸날픈 어깨를 으쓱했다. 미묘한 몸짓 하나로 그녀의 몸이 내면의 뜨거운 열정으로 달아올랐고, 몸에 걸친 옷조각을 불태워버렸다. 마커스가 우람한 팔로 그녀의 몸을 감싸자, 블러드 엘프는 무언가를 그에게 속삭였다. 곧 마커스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징표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나더니 백색의 광채가 온몸을 휘감았다. "이거...놀랍군요. 뭘 한 겁니까?" 마커스가 물었다.

"인내랍니다. 이제부터 필요할 거에요." 바로 그때 마커스는 그녀의 몸이 떠올라 말 그대로 공중 부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팔에 아무런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의 억센 손이...

(다음 장부터는 흐려져 읽을 수 없습니다.)




야한 연애 소설 최신작인 '뜨거운 안개처럼'에는 야수 관리인 카마, 마님 고야,
그리고 미인으로 묘사되는 이름모를 2명의 블러드 엘프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중 야수 관리인 카마와 마님 고야는 게임 내에서 구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들 NPC들은 소설 속에서 등장한 '안개 속의 주점' 근처에서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 마님 고야 뒤에는 덩치 큰 경호원까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로서 야한 연애 소설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것임이 확실해 졌네요!










▲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안개 속의 주점과, 실제 NPC 카마, 마님 고야.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소설 속의 블러드 엘프 여자의 대사가
게임 안에서 블러드 엘프 여자가 '/고백'을 했을 때의 대사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소설 속의 대사인 "아니, 안 돼요. 전 그런 거 못해요...하지만 언니는 할 거에요!"는
"아니요. 저는 그런 것 할 줄 몰라요. 우리 언니라면 모르지만."라는 고백 대사와 같고,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으시죠? 아니라면 제가 다시 나갔다가 들어와 볼까요...?"는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기는 하세요? 저쪽부터 다시 한번 걸어와 줄까요?"와 비슷합니다.


2명의 미녀 블러드 엘프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게임 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블러드 엘프 고백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듯 하네요!






▲ 블러드 엘프 여자의 /고백 대사가 소설 안에 그대로 등장!


최신 소설을 보았으니, 이후부터는 나온 순서에 따라 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마커스가 최초로 등장한 책, '야한 연애 소설'의 내용입니다.




야한 연애 소설


1 page


나니가 나타나자 전사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멀록들을 죽인 데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오신 거로군요?"

그녀의 시선이 그의 옆에 있는 빛나는 넓적검으로 쏠린다. "그건 보상이 뭐냐에 따라 다릅니다, 마커스." 그녀는 장난스럽게 머리카락을 꼬면서 자신의 등장으로 그가 얼마나 불편해하는지 눈치채지 못하는 척한다. "제가 그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2 page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한 마커스가 그녀에게 다가간다. "보상은 우리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어요!" 그는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추스르더니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저항하려 애를 쓴다. 두 사람의 입술이 격렬하게 부딪히더니 뜨거운 공기의 흐름 속에서 냉기 갑옷 마법이 녹아내린다.

"그럼 다음 임무는 뭐죠?"라고 놀리는 그녀의 눈동자가 흥분으로 반짝인다.

(이야기의 진행 없이 이런 내용이 수백 페이지에 걸처 이어집니다.)




마커스가 냉기 마법사와 로맨스에 빠지는 내용의 '야한 연애 소설'에서는
그나마 아직까지는 순진한 모습이 남아 있는 마커스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마커스가 '전사'로 묘사된다는 점인데,
이는 이후의 소설에서 마커스의 직업이 성기사로 표현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야한 연애 소설 - 금지된 사랑 中


"그러는 성기사야말로, 정정당당하다고 자부하는 자들 아니었나요?" 자신있는 듯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가 대답한다.




야한 연애 소설 - 북지의 충격 실화 中

마커스가 이를 덜덜 떨며 손을 움직이자, 그의 몸이 빛으로 휘감기며 체력이 회복되었다.




Wowhead의 스킬 정보에 따르면 마커스가 사용하는 스킬은 전부 전사가 사용하는 스킬로,
이 소설 이후의 마커스가 실제로 성기사로 전직을 한건지, 아니면 그저 소설 내용의 흐름 때문에
마커스가 성기사로 묘사된 것인지, 진실은 책을 쓴 저자만이 알 수 있을듯 하네요.






▲ 마커스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은 전부 전사의 스킬들뿐!


'야한 연애 소설'의 후속작은 '야한 연애 소설 - 금지된 사랑'입니다.
왜 제목에 '금지된'이란 표현이 붙었는지, 함께 2번째 소설을 감상해 보실까요?




야한 연애 소설 - 금지된 사랑


1 page


아투사는 거대한 지하 동굴로 기어들어가 빠르게 움직이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어깨너머로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 있지..." 화가 난 듯한 그녀의 중얼거림은, 무언가 그녀의 뒤에서 움직이는 것을 눈치 챈 순간 갑작스럽게 멈춘다. 단검을 칼집에서 뽑는 그녀의 눈이 위험을 느끼는 듯 가늘어진다.

텅 빈방에 쉰 듯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도적은 목표물을 뒤에서 노리는 법이라 생각했는데요." 그녀는 재빨리 몸을 돌리며 뚫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방패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그러는 성기사야말로, 정정당당하다고 자부하는 자들 아니었나요?" 자신있는 듯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가 대답한다.


2 page


몸을 앞으로 숙이고 아투사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소리를 내며 터질 때까지 요란하게 역습을 펼친다. "12초? 그보다 더 오래가는 기술이 있을 텐데요?"

앙상한 손가락이 갑옷 아래를 가볍게 움직이자, 흉갑을 벗은 그의 몸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마커스. 오늘밤이 이걸로 끝나진 않아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니까요." 그는 팔을 뻗어 이제 온전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허리를 감쌌고, 목과 이어진 척추 부분에 입을 맞추자 흥분한 듯한 낄낄거림이 터져 나온다.

(여러 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나머지 부분은 반복해서 읽은 듯 여기저기 해져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느새 전사에서 성기사로 전직을 마친 마커스가
자신을 노리는 도적과 전투를 벌이다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도적이 언데드라는 점으로, 이는 '앙상한 손가락', '이제 온전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허리', '목과 이어진 척추 부분'이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지요.


언데드와의 로맨스는 사실 상상하기 힘든 것이기에 '금지된 사랑'이라는 제목이 붙은 듯 한데,
판다리아에서 원숭이 리코가 키린과 사랑에 빠진 것을 보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듯 하네요.






▲ 언데드인 키린과 사랑에 빠진 원숭이, 리코.


사실 리코와 키린 커플 외에도 언데드와의 로맨스가 가능하다는 것은,
스컬지판 야한 연애 소설, '밴시의 손길'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 시작 지역인 칠흑의 성채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이 로맨스 소설.
좀비와 밴시의 로맨스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밴시의 손길(스컬지판 야한 연애 소설)


1 page


스콜자드는 기둥 모서리를 세심하게 살펴봤다.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이 그녀가 거기, 자기 방에서 떠다니는 것이 보였다. 깊은 밤에 밴시가 머무는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는 일이 과연 올바른 결정이었을까? 강령술사가 스콜자드를 발견하면 분명히 땅으로 되돌려 놓았을 것이다. 더 안 좋은 것은 스콜자드가 자기감정에 응답을 받았는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데다가, 시드나리 부인은 성질을 잘 내기로 유명하다는 사실이었다.


2 page


그 좀비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부 보고 나자 품었던 의심이 곧바로 사라졌다. 뚜렷이 드러나는 엘프의 모습으로 전생에 그녀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었고, 얼굴 곳곳에 드문드문 있던 상처와 딱지가 점점 사라지면서 예전 모습이 더 드러났다. 자줏빛이라지만 거의 투명한 피부에는 괴저성 조직이 덮여 비쩍 마른 몸매를 가려주었다. 다리 없는 몸뚱어리가 차가운 화강암 바닥에서 조금 떠올라 표류하면서 푸르스름한 에너지 구 위에 앉자, 차가운 살결과 수명이 길지 않은 몸은 깨끗하게 융합되었다. 스콜자드는 긴장을 약간 풀고 튀어나온 이마에서 흘러나오는 땀과 영액을 닦아 냈다.


3 page


스콜자드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듯한 그녀는 방에 난 유일한 창문으로 미끄러지듯 다가가 전장을 내다보았다. 황폐한 풍경이 그녀 눈앞에까지 펼처져 있었다. 6시간 전만 해도 인간 어린아이들이 울부짖는 날카로운 소리가 대기를 갈랐지만, 지금은... 죽음이 불러온 지독한 정적만이 있을 뿐이었다.


4 page


바람결이 머리카락 사이로 불면서 텅 빈 안구 주변에 꼬불꼬불 엉킨 머리카락이 흘날렸다. 스콜자드는 갑자기 강한 욕망에 이끌리는 것을 깨닫고, 통곡하는 어둠의 원혼이 자신을 발견할까 두려워져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확실히 그녀에게 들키킨 했어도, 스콜자드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다.


5 page


"스콜자드."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늘 잘 싸워 주셨어요." 그 밴시는 수줍어하며 썩어들어가는 오른 어깨너머를 흘깃 보면서 감싸고 있던 것을 살짝 늘어뜨렸다. "당신... 보상을 챙길 시간이에요."

(다음 몇 장은 서로 붙은 것 같습니다.)




울두아르와 함께 와우 세상에 등장한 3번째 야한 연애 소설의 부제목은 '북지의 충격 실화'.
달라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야한 연애 소설 - 북지의 충격 실화


1 page


이 작은 노움 아가씨는 난간 사이로 아담하게 펼쳐진 달라란 안마당을 내려다 보았다.

"발코니 경치가 정말 멋져요. 이리 와서 봐요!"

끼익끼익 다리갑옷 소리와 함께 마커스가 다가왔다. 그는 덥수룩한 턱수염을 긁적이며 긴 숨을 들이쉬었다.

"영웅의 쉼터 여관도 나쁘진 않네요. 방 안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게 있어요."

타비가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 커다란 침대를 향해 곧바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왕방울 같은 눈으로 마커스를 바라보았다. 환하게 웃다가 또 장난스레 눈을 흘기다 이내 심술궂은 웃음이 그녀의 얼굴에 번졌다.


2 page


"친구를 좀 불러볼까요?" 나지막한 속삭임과 함께 그녀는 복잡한 소환 의식에 맞춰 손을 움직였고, 그녀의 손놀림은 등 뒤에서 무언가 새로운 존재를 느끼고서야 비로소 멈추었다.

마커스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타... 타비, 이 친구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타비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앞에는 흉측한 지옥개 한 마리가 갑옷을 반쯤 벗은 마커스를 노려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아니에요! 이... 이걸 소환하려 한 게 아니에요." 그녀는 말을 더듬으며 이 굶주린 사냥개를 없앴다. "미안해요. 원래 이게 제 주특성이 아니라서..."


3 page


마커스가 그녀의 두 손을 잡으며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했다. "괜찮아요. 그럼 타비의 주특성은 뭐죠?"

그녀의 머리가 확 젖혀지더니 눈에서 새로운 생명이 번뜩였다. 어둠의 힘이 그녀의 손을 통해 마커스에게 전달되자, 그는 극심한 고통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원래는 고통이 제 주특성이에요."


4 page


마커스가 이를 덜덜 떨며 손을 움직이자, 그의 몸이 빛으로 휘감기며 체력이 회복되었다.

타비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가운데 마커스가 몸을 일으키자 그녀가 그의 그림자 속에 덮인다. 마커스는 손을 뻗어 그녀에게 정의의 힘을 불어넣었다. 이에 그녀가 눈을 희번덕거리고 몸을 휘청대다 이내 정신을 차렸다.

"최근에 나... 징벌 성기사의 길을 택했어요."

그녀의 심술궂은 웃음이 다시 얼굴에 번졌다. "그랬군요. 이거 정말 재밌어지겠는 걸요."

(남은 내용을 읽으려면 레벨 99가 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상당히 유쾌한 필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특히 고통이 주특성이라며 마커스에게 저주를 거는 노움 여자 흑마법사의 모습이나,
성기사 스킬을 사용하면서 징벌 성기사를 택했다고 고백하는 마커스의 대사가 일품이죠.


총 4페이지까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의 소설일 듯 한데,
남은 내용을 읽으려면 99레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 확장팩의 만레벨이 90레벨이니, 99레벨이 되려면 2번의 확장팩이 더 필요하겠네요.
나중에 99레벨이 되었을 때, 나머지 내용을 읽을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 4번의 확장팩으로 90렙이 되었으니, 이제 2번의 확장팩이 남았습니다!


다음 야한 연애 소설은 뉴 문(New Moon)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푸른 달(Blue Moon)입니다.




야한 연애 소설 - 푸른 달


1 page


매력적인 몸이었다. 여자는 엉덩이와 꼬리를 살랑대며 호수 반대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남자를 향해 당당히 걸어갔다. 여자의 등장에 남자는 벌떡 일어났다. 기쁜 모양이었다. 여자의 푸른 팔은 남자의 어깨를 흐르듯 감싸 안았고, 부드러운 꼬리는 그의 허리를 요염하게 휘감았다. "당신 같은 남자 찾자고 날 이렇게 고생시켜도 되는 거에요?" 강하고도 달콤한 목소리였다.

남자가 씩 웃으며 여자를 부드럽게 밀쳐내자, 그녀의 눈부신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정신차려요!" 화를 내는 건지, 즐거워하는 건지 모를 외침이었다.

남자는 못 말리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대더니, 가방으로 손을 가져가 조그마한 주머니를 꺼냈다. "나의 아름다운 술라, 그대를 위해 준비했소." 목소리에 강철 같은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2 page


여자는 남자 손에 들린 주머니를 홱 잡아채고는, 궁금해 못 참겠다는 듯 주머니를 열었다. 그 안엔 황수정 펜던트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마커스, 안 이래도 됐는데."

여느 때의 장난기가 사라진 진지한 목소리로 남자가 말했다. "수정에 비친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은 이 하늘을, 그리고 나의 심장을 환히 밝힌다오."

술라가 얼굴을 찌푸렸다. "아...그게 아니라. 내 말은 정말 안 그래도 됐었다고요. 제가 발로 세공해도 이것보단 잘 만들겠는걸요."

마커스의 어깨가 희미하게 들썩였다. 상처받은 것이리라. 머리털 나고 처음 받은 상처. 그의 잘생긴 얼굴을 떠나지 않던 자신감 넘치는 웃음이 흔적을 감췄다.

술라는 부드러운 웃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룬문자가 번쩍였다. "어떻게 하면 당신 화가 풀리려나? 나도 줄 선물이 있는데, 그걸로는 힘들겠죠?"


3 page


이미 술라의 말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괜스레 다리보호구를 매만지던 마커스의 얼굴이 어느새 히죽이고 있었다. "글쎄, 당신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손대면 무너질 듯한 침묵이 방 안을 휘감나 싶더니, 둘의 대화는 이내 아제로스 전 종족의 공용 언어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끝을 모르고 내달리던 이들의 뜨거운 대화가 멈춘 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굉음과 함께 호수 위로 떨어져, 이들의 몸이 수증기로 자욱이 뒤덮인 뒤의 일이었다.

"뭐가 잘못됐소?" 마커스가 물었다.

"아니에요, 마커스.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만..."

(책의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훼손되어 읽을 수 없습니다.)




드레나이 여자 '술라'와의 사랑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리치왕의 분노 시절,
오직 한 NPC에게서만 획득이 가능했었기에 상당히 희귀한 축에 속했습니다.


이 소설을 소유하고 있는 NPC는 바로 용사의 시험장의 '은빛 고해사제 페일트리스'.


은빛십자군 마상시합 광장에서 고해성사도 받아주고, 빛의 세 가지 덕목에 대해
열띤 강의를 보여주기도 했던 빛의 여사제가 야한 연애 소설을 보유하고 있을 줄이야!


야한 연애 소설의 놀라운 파급력을 다시금 깨닫는 기자였습니다.






▲ 야한 연애 소설은 빛의 여사제, 페일트리스가 가지고 다닐 정도!


페일트리스의 사례(?)를 보고 불타는 탐구 정신이 발동,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야한 연애 소설을 가지고 있는 유명 NPC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NPC들이 야한 연애 소설을 소유하고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소설명소유 NPC
야한 연애 소설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태그헬름,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 땜장이왕 멕카토크, 로르테마르 테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예언자 벨렌, 장군 마커스 조나단, 티란데 위스퍼윈드
야한 연애 소설 – 금지된 사랑고위사령관 아벤디스, 공작 발라나르, 공작 켈레세스
야한 연애 소설 - 북지의 충격 실화특별한 NPC 없음(낚시 퀘스트로 획득)
야한 연애 소설 - 푸른 달은빛 고해사제 페일트리스
야한 연애 소설 - 커다란 놋쇠 폭탄특별한 NPC 없음
야한 연애 소설 - 뜨거운 안개처럼무기전문가 할란, 사냥개조련사 브라운(붉은십자군 전당), 수사 콜로프, 사령관 듀란드, 종교재판관 화이트메인(붉은십자군 수도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소설은, 대격변 사전 패치와 함께 등장한 야한 연애 소설입니다.
고블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기 때문인지, 제목에 놋쇠 폭탄이 들어가네요!




야한 연애 소설 - 커다란 놋쇠 폭탄


1 page


작지만 당당한 체구의 고블린은 기술용품 상점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 몇몇 아이템에 눈썹이 올라가는가 싶더니 바로 상점 주인에게 다가갔다.

"잘 지내요, 잭?" 그녀의 목소리가 주인의 뾰족한 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오토바이 연기를 많이 마신 자에게서 나올 법한 허스키한 소리였다.

소리를 듣고 이 여자 고블린을 올려다본 잭의 입꼬리가 스윽 올라갔다. "레비! 자기가 있는데 못 지낼 수가 있나?" 잭이 만능 스패너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뭘 도와줄까?"


2 page


한 손으로 팔꿈치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론 턱을 가볍게 두들기며 레비가 말했다. "글쎄요... 뭐 특별한 거 없어요?"

"농담해? 나 특별한 물건 아니면 취급 안 하는 거 알잖아!" 잭이 열을 내며 대답했다. "오늘 아침에 들어온 거야. 색깔별로 쫙 있지. 이건 작은 빨간색 폭죽이고, 녹색하고 파란색도 있어."

이 노련한 상인은 레비의 얼굴에 스치는 실망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다른 카드를 내놓았다. 잭이 무언가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자 '쿵' 소리가 났다. "왕폭탄이라는 녀석이야." 그가 말했다. "고블린 전용이고, 다른 데선 구하기 어려운 녀석이지."

"멋지네요. 아주 멋져요." 무언가 시원치 않은 목소리였다. 그녀의 시선이 잠시 움직였다.


3 page


"좋아. 좋다고. 누가 입맛 까다로운 고블린 아니랄까 봐." 잭이 알 듯 말 듯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새 아이템을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무게에 눌린 탁자가 끼익 소리를 냈다. "소개하지..." 잭이 극적 효과를 노리며 잠시 뜸을 들였다. "더 큰 놈이야!"

레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이거... 진짜예요?"

드디어 걸려들었음을 직감한 잭은 겨우 긴장을 좀 풀 수 있었다. 그는 의자 깊숙이 몸을 눕히며 머리 뒤로 두 손을 가져갔다. 짐짓 눈을 가늘게 뜨며 그가 대답했다. "자기야, 이거 100% 고블린 부품이야. 천연자원이라고."

순간 멈칫했지만 레비의 손은 이미 대왕폭탄의 부드럽고 노란 표면을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두 개 주세요!"

"탁월한 선택이셔! 있잖아, 그게 마음에 들었으며, 강화된 아다만타이트관도 좋아할 것 같은데. 같이 쓰면 효과가 강해지거든."

레비는 신나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잭 뒤쪽 벽에 걸린 무언가에 시선이 꽂혔다. "저건 뭐죠?"


4 page


잭이 벽 쪽을 돌아봤다. "아, 저건 죽은 자를 되살릴 때 쓰는 거야."

레비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살아 있는 사람한테도 쓸 수 있나요?"

물건 팔 기회를 놓칠세라,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잭이 말했다. "하, 당연하지! 이렇게 하자고. 지금 고른 걸 다 사면, 파괴력 투영 고글을 반값에 줄게!"

레비가 동전으로 가득 찬 자루를 꺼내자, 잭의 입에 침이 고였다. "좋아요. 올핸 오토바이 판매가 꽤 짭짤했거든요."

잭은 받을 돈을 재빨리 계산하면서 물었다. "오늘 중요한 공격대 모임이 있나 봐, 응?"

레비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뇨, 오늘 밤에 마커스라는 남자와 첫 데이트가 있거든요."


5 page


잭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만나던 그 오토바이 모임 친구는 어쩌고?"

가죽 옷을 입은 레비가 한 손으로 동전 자루를 잡아채고는, 손가락을 내밀어 보였다. "걔는 여기에 반지 끼워줄 생각이 없더라고요. 여자한테도 우선순위란 게 있잖아요."

상점을 걸어나가는 레비를 보며, 잭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남은 내용을 읽으려면 비밀 고블린 해독 반지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야한 연애 소설과 달리 이 소설에서는 마커스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야한 연애 소설의 남자 주인공답게, 책 4page에 마커스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역시 '야한 연애 소설의 주인공 = 마커스'의 공식은, 영원불변의 진리!
실리에 밝은 고블린 여자를 어떻게 꾀어냈는지, 무한한 그의 능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편 마커스와 첫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레비'는 오그리마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오그리마 고블린 뒷골목에 있는 '전문 기수' 레비 램로드가 바로 소설 속의 주인공이죠!


레비 옆에는 오토바이가 있어, 소설 내용처럼 오토바이 판매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레비 근처에서는 레비에게 폭탄을 팔아먹은 '잭'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안개처럼'과 마찬가지로 소설 속 인물을 게임 속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기에,
'야한 연애 소설 - 커다란 놋쇠폭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습니다!






▲ 소설 속의 등장 인물 잭과 레비는 오그리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 편히 잠드세요, 위대한 영웅이여




이렇게 아제로스의 온 여성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면서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마커스의 차기작은 아쉽게도 더 이상 볼수 없을 듯 합니다.


이는 이번에 출간된 와우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전쟁의 물결'에서
호드 진영이 던진 마나 폭탄(집중의 눈동자)에 의해 마커스가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죠.


게임 상에서도 '테라모어의 몰락' 시나리오에서 마나 폭탄이 터지기 때문인지,
스톰윈드 정문에 있는 마커스가 사라지고 장군 해몬드 클레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 마커스가 마나 폭탄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장군이 스톰윈드 정문을 지킵니다.


야한 연애 소설은 마커스의 로맨스에 중점을 두고 쓰여진 소설이니,
소설의 주인공이 죽은 이상 앞으로는 더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야한 연애 소설 전집을 가지고 있고, 심심할때면 소설을 펼치는 팬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만큼은 호드 진영이 원망스럽기 짝이 없네요(기자는 호드 골수 유저입니다).


기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 한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마나 폭탄 던진 놈들아! 네놈들 때문에 더 이상 야한 연애 소설 못 읽게 생겼다! 크흑"


그리고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 전설의 그 사나이에게 경의를 담아 이 말을 하고 싶네요.
"잘가요, 마커스. 우리는 당신의 달콤했던 모험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잘가요, 마커스. 스톰윈드 정문을 지키던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야한 연애 소설 획득 정보


'야한 연애 소설 - 로봇과 사랑에 빠졌어요'를 제외한 총 6종의 야한 연애 소설은 비취 숲에 있는 몬스터, '반푼이 마르타'를 잡고 얻을 수 있습니다. 야한 연애 소설을 직접 읽고 싶으신 분들은 반푼이 마르타를 꾸준히 사냥해 보세요!









Inven 뢰군
(Roigun@inven.co.kr)
전설의 죽음에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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