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리딜, 단체전에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선율 아처 '은챌' 유저 인터뷰

박종면 기자 | 댓글: 17개 |
파티 던전, 공격대 등 단체 전투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에오스 최고의 버퍼, 선율 아처! 성능도 좋고 파티를 구하기도 쉬워 마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 DPS가 낮고 PvP가 힘들다는 뚜렷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또한, 최근 21일 패치로 크게 너프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선율 아처 고수이자 에오스 인벤 아처 게시판지기를 담당하고 있는 레긴 서버의 '은챌' 유저는 인터뷰를 통해 선율 아처의 개인 DPS나 전장 활용성도 상황에 따라 높은 효율을 보일 수 있으며, 고정적인 스킬 사이클보다는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과 적절한 쿨타임 계산이 선율 아처의 플레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레긴 서버에서 아처를 플레이하고 있는 '은챌'이라고 합니다. 에오스는 오픈 베타 때부터 시작했고, 첫 직업으로 아처를 선택해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내세울 만한 장비나 보석 같은 고급 아이템은 없을지 몰라도, 아처에 대한 애정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메인 특성으로는 선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전장 같은 곳이나, 장비를 모을 때 사격을 사용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 콘텐츠를 선율 특성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 에오스 인벤 아처 게시판에도 왕성한 활동 중인 은챌 유저



Q. 버퍼 역할을 담당하는 선율 아처이지만, 다른 딜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딜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 있습니다. 아처 유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인데, 솔로, 파티, 공격대, 레벨업 등 여러 상황으로 나눌 때 어떤 특성이 좀 더 좋은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 선율 특성은 모든 스킬이 확실히 서포터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이 때문에 'DPS는 별로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유저들도 많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선율 아처의 DPS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공격대에서는 선율 아처가 DPS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선율 아처 개인의 DPS만 놓고 본다면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초반 레벨업 시 사격 특성은 무제한 유지가 되는 속사 또는 저격 패시브를 가지고 있으며 광역 공격도 좋은 편이라 막힘없이 빠른 사냥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선율은 초반에 핵심 스킬인 변조의 5중첩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쾌속의 노래나 화살의 노래로 높은 한 방 데미지를 낼 수 있고, 레벨이 높아진 후에 자연의 가호나 영웅의 노래를 배우게 되면 사격보다도 더 안정적인 사냥을 할 수 있어요. 뒤로 갈수록 두 특성의 사냥 속도는 거의 비슷해진다고 봅니다.

솔로 던전, 파티 던전, 공격대 등 PvE에서 볼 때, 개인 DPS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사격이 개인 DPS에 최적화된 특성으로 강력한 순간 딜, 광역 딜이 가능하다면, 선율은 사격의 순간 딜에는 못 미쳐도 일정 수준 이상의 DPS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연의 가호로 높은 생존력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은 취향 차이라고 보고요, 어느 특성이 더 좋다라고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파티원 숫자가 많고, 개인 DPS보다 파티 버프 유지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한다면 파티 전체 DPS 측면에서 볼 땐 선율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은챌 유저의 선율 공략, 초반 더딘 레벨업의 주원인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숙달해야 할 변조



Q. 최근 21일 자 패치로 선율 아처의 효율이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선율 특성의 핵심 스킬인 영웅의 노래 쿨타임이 60초에서 120초로 증가했어요. 기존에는 피날레, 전장의 테마, 그리고 영웅의 노래, 이 세 가지 스킬을 지속시간과 쿨타임을 맞춰 빈틈없이 돌릴 수 있었는데, 영웅의 노래 쿨타임이 두 배로 증가하면서 그게 불가능해졌죠. 사용할 스킬이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버프 사이클을 돌리는 데 차질이 생겼다는 점에서 꽤 큰 너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절정의 연주를 사용해 스킬 쿨타임을 줄여 영웅의 노래 쿨타임을 102초까지는 줄일 수 있는데, 그래도 기존에 비하면 42초의 공백이 생긴 셈입니다. 이 공백을 매꾸기 위해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일부 스킬들이 재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혹의 노래 쿨타임이 180초에서 120초로 감소된 것은 어쨌든 분명한 상향이기 때문에 너프만 되었다고 볼 순 없어요.






21일 이후의 선율 아처 스킬 사이클은 대충 이렇습니다. 절정의 연주와 영웅의 노래를 동시에 사용하고, 이어서 전쟁의 테마, 복수의 노래를 사용한 후 바람의 인도로 적 대상에게 치명타 회피력 10% 감소 디버프를 겁니다. 이후에는 쾌속의 노래를 사용해 바람 화살로 개인 추가 딜을 할 수 있고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제일 뿐입니다. 선율 아처는 고정적인 스킬 사이클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노래를 불러야 하고, 노래마다 쿨타임도 다 달라서 지속 시간과 쿨타임 계산을 최대한 빨리 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영웅의 노래 쿨타임 증가와 연결되는 가장 본질적인 너프는 '쿨타임 계산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Q. 현재 선율 아처로 사용하는 PvE 스킬 트리와 플레이 핵심은 무엇인가요?

= PvE의 핵심 스킬은 역시 영웅의 노래입니다. 영웅의 노래가 끝난 후에는 크게 쾌속의 노래와 천상의 활을 사용해 극딜을 할지, 전장의 테마로 파티원의 공격력을 최대 30%까지 상승시켜 파티 전체 DPS를 높일 것인지로 갈립니다. 공격대를 포함한 상위 던전에서는 탱커와 다른 딜러의 안정성을 위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동시에 상승시키는 피날레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개인 DPS는 물론 파티 전체 DPS를 위해 바람의 인도나 변주곡, 고통의 선율과 같은 스킬로 디버프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약하자면, 고정 사이클만 생각하지 말고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부를 것, 디버프 스킬은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은챌 유저가 사용하는 PvE 솔로 및 일반 파티 던전 스킬 트리



▲ 은챌 유저가 사용하는 PvE 공격대 스킬 트리



Q. PvP에서는 선율보다 사격을 선호하는 아처 유저들이 더 많은데, PvP에서 선율 아처의 효율은 어떤가요?

= 먼저 비교 대상인 사격 특성을 설명하자면, 사격의 경우 공격 스킬이 다양하고 모든 공격 스킬의 시전 시간이 전체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속사를 사용해 상대방에게 순간 폭딜을 넣을 수도 있고, 환영 스킬을 사용해 군중 제어 해제 + 회피력 상승으로 생존력도 좋은 편이고요.

선율 특성은 아처의 기본 스킬 위주로 공격을 펼쳐야 하고, 시전 시간이 긴 스킬들이 많습니다. 쿨타임도 긴 편인데 시전 시간이 길어 쉽게 차단당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자연의 가호로 어느 정도의 생존력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변조 유지를 위해 결국 노래를 바꿔야 해서 결론적으론 생존력도 사격에 비해 좋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격 특성과 비교해 효율이 떨어질 뿐, 잘만 사용하면 선율도 PvP에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PvP에서 선율 아처의 스킬 트리와 핵심 플레이, 스타일 등은 어떻게 되나요?

= 아시다시피 선율은 파티 단위로 적용되는 스킬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바람의 노래의 해독 효과는 범위 내에만 있으면 공격대 단위까지도 적용되어 다대다 전투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유혹의 노래 디버프도 점사 대상에게 사용하면 상당히 쓸만합니다. 방어력과 대인 방어력이 2초마다 5%씩 감소되는 디버프가 광역으로 적용되며, 유혹의 노래를 부르는 상태에서 바람의 인도를 사용하면 주위 5M 반경으로 광역 침묵을 걸 수 있습니다. 추가로 바람의 화살 사용 시 상대방의 집중, 마나 등 특수 자원 회복을 막아버려 딜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고요.

PvE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투영의 노래도 PvP에서는 아주 좋은 스킬입니다. 관통력 상승이 대인 관통력까지 적용되어 한 방 데미지를 높일 수 있고 투영의 노래 중 바람의 인도를 사용하면 상대의 관통, 대인 관통력 10%와 이속 18%를 감소시키는데, 방어력 10%와 이속18%를 감소시키는 변주곡과 함께 사용하면 상대의 이동 속도를 절반에 가깝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관통이 높은데, 화살의 노래로 바람 화살에 169%의 데미지가 추가되어 마무리 한 방 데미지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건은 PvE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1:1 상황에서는 사격이 확실히 유리하지만, 단체전 상황에서 프리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PvP에서도 선율이 사격 이상의 효율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은챌 유저가 사용하는 PvP 스킬 트리



Q. 아이템 세팅 시, 어떤 보석을 우선으로 강화해야 하나요?

= 서버마다 시세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선율 아처에게 유용한 보석 중 평균적으로 가장 싼 보석은 페리도트입니다. 페리도트는 벨트가 가진 관통 능력치를 % 비율로 올려주기 때문에 그 증가 폭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보석 강화 시 페리도트에 가장 먼저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다음은 적중과 관련된 사파이어, 루비, 오닉스, 토파즈, 아메시스트, 에메랄드 순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 선율 아처 = 관통!



Q. 선율 아처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 모든 선율 아처 유저들이 공감할 내용인데, 바로 광역 공격 스킬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선율 아처는 울림의 노래라는 광역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다른 노래의 지속시간이 20초, 길게는 30초까지도 있지만, 울림의 노래는 10초라는 짧은 지속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효과가 바람의 인도와 바람 화살을 광역으로 전환시키는 것인데, 바람의 인도 쿨타임이 8초, 바람 화살의 쿨타임이 5초인 것을 생각하면 한 타임에 두 번 정도의 광역 공격밖에 할 수 없는 셈입니다.

오픈 초기에 울림의 노래가 로그의 그림자 베기처럼 모든 공격을 광역으로 바꿔주는 버그가 있었는데, 지속시간을 좀 더 늘리고 버그 수정 전처럼 모든 공격을 광역으로 바꾸는 컨셉으로 개선 방향을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상향이 필요한 선율 아처의 광역 스킬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처음 해보는 인터뷰라 많이 떨렸는데 횡설수설한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선율 아처가 사격 아처보다 유저 수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 최근 패치로 선율 특성을 버린 분들도 많고요. 하지만 버퍼 역할은 물론, 디버퍼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고급 딜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티에서 선율의 가치는 여전히 최고라고 보셔도 됩니다.

추가로 에오스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항상 도움을 주고 함께 해주신 레긴 서버 '해적' 길드 길드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해적 길드 항상 화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처 유저 여러분, 에오스 인벤 아처 게시판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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