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린 잊지 않았다! 관도대전 서버 청룡, 조용한 가족 동맹 전쟁 발발!

경민규 기자 | 댓글: 17개 |
지난 12월 초, 관도대전 서버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동맹 연합 전쟁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당시 서버 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쾌도난마 동맹을 필두로 한 쾌도 연합과
작은 하마, 하마가 좋아요 등 관도대전 서버의 상위 동맹이 뭉친 하마 연합의 전쟁이 있었는데요,


결국 작은하마 동맹이 패배를 인정하고, 동맹을 해체하면서 전쟁은 일단락되었지만,
공성전을 포함한 2막 업데이트 출시 소식에 많은 동맹이 숨죽이며 힘을 키워 왔습니다.


천하 통일이라는 엄청난 보상의 콘텐츠와 앞으로 추가될 공성전 때문에
동맹의 힘이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졌고, 그 결과 최근에는 상위 동맹이
소규모 동맹을 흡수하거나, 중규모 동맹끼리 합병을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 모든 상황이 폭풍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최근 6일에는 청룡 동맹조용한가족 동맹 간에 전쟁이 시작되며 그 불씨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그들이 서로 전쟁을 하게 됐을까요?





▲ 청룡 동맹과 조용한 가족 동맹,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전쟁의 발단은 약 한 달 전...


이번 청룡 동맹과 조용한 가족 동맹 전쟁은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조용한 가족 동맹은 '은하수'라는 이름의 동맹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한 달 전쯤 '청룡' 동맹으로 여러 차례 출정을 시도합니다.


당연히 두 동맹의 임원진을 비롯한 동맹원끼리의 마찰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전쟁 양상이 점차 과열되자 먼저 출정을 감행했던 은하수 동맹에서 사과하며 일단락됐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청룡 동맹의 맹주 '아르백작'님의 말에 따르면,
당시 은하수 동맹의 임원진과 이야기하면서 부 맹주인 '망치다가네'님에게 욕설을 들었고,
심지어 자신의 동맹에 공격하려면 해보라는 식의 무시하는 발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 청룡 동맹이 은하수 동맹보다 전력이 약하다 보니
은하수 동맹에서 한 사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내부적으로 힘을 키우기로 했다는 것.


여러 차례 다른 동맹과의 합병으로 전력이 더욱 강화되며 새롭게 거듭난 청룡 동맹은
당시 은하수 동맹이었던 조용한 가족 동맹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 막상막하의 전력으로 서로 치고받는 난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조용한 가족 동맹(구 은하수) 측은 어떤 입장일까요?


조용한 가족 동맹은 당시 맹주와 부 맹주, 그리고 임원까지 사과했음에도
한 달이 지난 지금 다시 그 한 마디를 꺼내며 공격한다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더군다나 청룡 동맹에서 공격을 시작한 시기가
합병으로 전력이 강화됐을 때라는 점을 꼬집으며 말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채팅창에서도 계속되는 두 동맹의 신경전!



결국, 1월 6일 오후 8시부터 '조용한 가족' 동맹을 상대로 공격에 들어간 청룡 동맹!


한 번에 약 20곳이 넘는 영지를 공격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했는데요,
조용한 가족 동맹 측에서도 방어 위주의 전략으로 강력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동맹 전쟁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고자
청룡 동맹의 맹주 '아르백작'과 조용한 가족 동맹의 임원 '유리가면'을 만나봤습니다.






청룡 동맹 맹주, '아르백작' 인터뷰


안녕하세요. 현재 청룡 동맹의 맹주를 맡고 있는 '아르백작'이라고 합니다. 원래 '25살손책군주' 아이디를 쓰는 동생이 맹주였는데, 제가 접속을 오래 하는 터라 약 2주 전부터 맹주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약 한 달 전, 저희 청룡 동맹은 '조용한 가족'(구 은하수) 동맹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은하수 임원진들과 상당한 마찰이 있었구요.


그때는 동맹 던전이나 하면서 동맹 레벨이나 올렸을뿐 사실상 다른 동맹에 비교하면 약자나 다름없었습니다. 매번 수비하기 바빴죠.


그런데 많은 공격을 받으면서 은하수 동맹의 임원진들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욕설을 할뿐만 아니라 당시 부맹주였던 '망치다가네'님이 자신의 영지로 쳐들어올테면 쳐들어와봐라 라는 식으로 저희 동맹을 얕잡아 보고,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게임이고, 자신들이 얼마나 전력이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그때부터 앙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동맹과의 합병을 진행했고, 출정도 자제하며 힘을 키워 왔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고, 이번 업데이트가 시작되며 지난 6일 8시부터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삼품 인벤 서버 게시판에 조용한가족 동맹의 맹주인 '알콩달콩'님이 올리신 글도 봤습니다. 왜 자꾸 한 달 전 이야기를 다시 꺼내느냐면서 마치 우리가 전력이 쎄지니까 기분 전환겸 공격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당시 말이 사과였지 저희가 열세였던 입장에서 발언권도 별로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부맹주 '망치다가네'님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욕설을 들었을 뿐 아니라 자기는 사과했다면서 올테면 와보라고 또 그러시더군요.


저희는 남자 답게 다른 동맹과 연합을 해서 같이 공격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동안 힘을 키워 왔으며, 조용한가족 동맹의 정중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계속 공격할 생각입니다.







조용한 가족 동맹(구 은하수) 임원, '유리가면' 인터뷰


안녕하세요. '조용한 가족' 동맹의 임원'유리가면'이라고 합니다. 현재 맹주는 알콩달콩, 부맹주는 망치다가네님이 맡고 있으며 잠시 두 분이 자리를 비운 관계로 제가 대신 말씀드리려 합니다.


예전에 현 청룡 동맹의 주력 몇몇 분이 속해 있던 '전설의 시작' 동맹에 저희가 출정을 갔었습니다. 그때는 조용한 가족이 아니라 '은하수'라는 동맹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죠. 그런데 저희가 출정하면 계속 알박기를 하는데다가 저희한테 연달아 쳐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던 중 저희 부맹주인 '망치다가네'님이 언제든지 공격하려면 하라고 말을 꺼내면서 싸움이 커지자 저희도 레벨 업 위주로 그냥 하자는 생각에 먼저 사과하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제 와서 그때 그 한마디를 운운하며 다시 전쟁을 선포한겁니다. 그때 당시에 저희 맹주와 부맹주, 그리고 저까지 사과를 했음에도 말이죠.


합병하면서 전력이 쎄지니 몸이 근질근질했는지 6일 8시부터 약 20곳의 영지로 쳐들어왔습니다. 방어 위주로 수성에 대부분 성공하긴 했으나 정말 짜증이 나는군요.


청룡 동맹 맹주 '아르백작'님과 저희 부맹주인 '망치다가네'님이 서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한 달 전의 일이 아직도 분이 안풀려서 동맹원들 기분을 풀어주려면 어쩔 수 없다, 이미 출정한 걸 어쩌겠느냐 하면서 말했다는군요. 더는 말이 안통할 것 같아 전화를 먼저 끊었다고 하고요.


아무튼 이제 전력이 쎄지니 한 달 전의 일을 굳이 끄집어내서 기분 전환겸 공격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것 같네요.







조용한 가족 동맹(구 은하수) 부 맹주, '망치다가네' 인터뷰


안녕하세요. '망치다가네'입니다. 일단 청룡 동맹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달 전 청룡 동맹과 은하수 동맹의 대화 자리에서 욕설을 한 적은 절대 없습니다. 그때 대화창에서 대화가 끝나갈 무렵에도 잘 마무리되서 서로 인사하며 끝났습니다.


또한, 청룡 동맹원 분들에게 죄송한 점이 있다면, 당시 저희 쪽으로 공격을 오신다는 말에 "그럼 그냥 오세요, 우리도 갈테니"라고 말한 것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청룡 동맹 맹주이신 '아르백작'님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욕설을 한 적은 없습니다. 먼저 통화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요. 왜 한 달이 지난 지금 출정을 오느냐고 물었더니 그때 청룡 동맹원들의 상처가 남아있다고, 그걸 풀어주고 싶다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번에 출정오신 걸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했더니 이미 간 것을 어쩌겠냐면서 그대로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는 할 말 없이 통화를 끝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욕설은 절대 한 적이 없습니다.





한 달 전, 사과하며 마무리된 부분에 대해 서로의 시각이 다른데요,


어느 쪽의 말이 맞던지 두 동맹의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룡 동맹은 금일부터 또 다른 방침으로 임할 것이란 말을 남겼고,
조용한 가족 동맹 또한 방어 위주로 일단 수성하면서 역시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동맹 모두 그것을 당장 밝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양상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그리고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느 동맹에 미소를 지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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