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군웅할거 서버 최대의 전쟁이 시작됐다! 왜? 그리고 승부의 결말은?

경민규 기자 | 댓글: 94개 |
"그들은 왜 전쟁을 시작했을까?"


군웅할거 서버의 대규모 동맹 연합 전쟁에 대한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처음 든 생각이다.


최근 많은 동맹이 1월 말에 공개될 공성전을 대비해 불필요한 힘 싸움을 줄이고,
상황에 따라 합병을 하거나 서로 연합을 맺는 것이 요즘 삼국지를 품다의 정세다.


그런데 군웅할거 서버의 1, 2위를 다투는 동맹 끼리 서로 전쟁을 시작했다?


기자는 그들이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그 이유가 제일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 현재 군웅할거 서버의 랭킹 1, 2위 동맹인 제왕 동맹과 삼국지 동맹의 전쟁... 그 발단은?





이번 대규모 전쟁은 제왕 동맹과 원 동맹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기자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은 유저는 바로 제왕 동맹의 맹주 '몫'이었다.


현재 제왕 동맹은 제후, 용옥, 연옥, 창천항로, 창천항로2, 백행, 백야,
그리고 좋은사람들, 좋은가족들, 좋은인연들, 좋은친구들, 천하 동맹과 연합을 구축한 상황.


제왕 동맹의 맹주 '몫'은 전쟁의 발단을 이야기하려면, 약 한 달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왕 동맹 맹주 '몫'

"약 한 달 전, 원 동맹과 제왕 동맹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동맹으로부터 들은 말에 의하면, 원 동맹이 저희 제왕 동맹을 견제하기 위해 중립 동맹을 돌아다니며 반제왕연합을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왕 동맹은 원 동맹과 전쟁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반제왕연합? 현재 군웅할거 서버 랭킹 1위인 제왕 동맹을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원 동맹의 맹주 '일지'를 찾아 물었다.


그는 한 달 전 중립 동맹을 돌아다니며 연합을 만들자고 한 것은 맞지만,
서버 정세상 그러했을 뿐이고, 연합을 제안하면서 제왕 동맹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 동맹 맹주 '일지'

"반제왕연합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입니다. 저는 그때 당시 중립 연합을 구하고자 여러 맹주와 이야기는 한 적이 있지만, 반제왕연합을 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어쨌든 제왕 연합과 원 동맹의 전쟁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러던 중 전쟁이 점점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당시 제후 동맹의 '그대의연인'(현 삼국지 동맹)이
제왕 동맹과 원 동맹에 중재안을 내놓으며 휴전할 것을 제안했고, 조건에 따라 전쟁은 마무리됐다.


따라서 기자는 당시 중재안을 내놓았던 '그대의연인'을 찾아 중재안에 대해 물었다.


중재안은 3단계 합병안으로 불가침 - 군사행동 - 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먼저 전쟁을 중단하고 양측 동맹원을 교차 가입해 관계 개선을 한 후 합병하자는 것.


당시 원 동맹의 맹주였던 '일지', 제왕 동맹의 맹주였던 '명가'와 이 중재안을 놓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하며 원 동맹의 일지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다르게 말했다.




원 동맹 맹주 '일지'

"당시 원 동맹과 제왕 동맹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대의연인님과 당시 제왕 동맹의 맹주였던 명가님이 내놓은 조건이 동맹원 교차 가입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와서 그것이 3단계 통합안이었다고 하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일체 들은 바가 없었기에 추후 합병을 제안했을 때도 내부 회의를 거쳐 거절했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한 달 전, 반제왕연합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쪽의 말이 맞는 것일까?
그리고 당시 중재안에 대해서는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기자는 머릿속에 물음표만을 남긴 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중재안에 대한 인식이 달랐던 그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다시 전쟁에 돌입한다.


당시 중재안에 대한 서로의 인식은 달랐겠지만,
어쨌든 두 동맹은 전쟁을 중단하며 동맹원을 한 명씩 교차 가입시켰다.


약 2주가 지난 후, 어느 정도 관계 개선이 되었다고 생각한 제왕 동맹은
그대의연인이 내놓았던 중재안의 내용대로 원 동맹에 합병을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애초에 두 동맹이 중재안에 대해 인식이 서로 달랐던 만큼
원 동맹은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합병에 대해 의논했고, 최종적으로 이를 거절했다.


제왕 동맹은 합병에 이어 연합까지 제안했으나 원 동맹이 이를 거절하자,
원 동맹이 애초에 불가침 조약을 맺으며 지키기로 했던 중재안을 어긴 것이라 말했다.


게다가 당시 제왕 동맹의 연합 동맹이었던 백행 동맹이 럭키짱 동맹을 공격했을 때도
원 동맹이 럭키짱 동맹에 수비를 지원하면서 이미 불가침 조약을 어긴 적이 있다는 것.


결국, 15일 오전 8시, 제왕 동맹은 원 동맹을 상대로 출정을 시작했다.




제왕 동맹 맹주 '몫'

"점진적 합병을 위한 휴전이었기에 해당 사항을 정리하려고 원 동맹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나 합병 의사가 없었고, 독자노선을 추구한다길래 저희는 제안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불가침 조약을 해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 이전에 저희 연합의 백행 동맹에서 럭키짱 동맹에 출정을 갔을 때 원 동맹이 수비로 협조해 불가침 조약을 어긴 적도 있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원 동맹의 입장은 어떠했을까?


당시 3단계 통합안에 대해 금시초문이었다던 원 동맹의 일지는 공격 통보를 받고,
한 달 전과 같은 전쟁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현 랭킹 2위 동맹인 삼국지 동맹과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제왕 동맹이 원 동맹을 공격한 지 30분 만에 삼국지원이라는 동맹이 생겨났고,
삼국지 동맹의 맹주 '맥심모카골드'는 외치기로 삼국지와 원이 한가족이 되었다며 선포했다.




원 동맹 맹주 '일지'

"제왕 동맹이 합병을 전제로 하고 불가침 조약을 맺은 것이라 하더군요. 만약 합병을 거부한다면 불가침 조약 또한 해제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제왕 연합에서 공격이 시작되자, 저희는 다시 예전처럼 전쟁하게 된다면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삼국지 동맹의 맹주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국지원 동맹을 만들게 됐습니다."






삼국지 동맹 맹주 '맥심모카골드'

"제왕 측과 원 동맹이 전쟁 도중 합병 진행때문에 불가침 조약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원은 일방적이라고 합니다. 그에 따라 원은 저희 삼국지 동맹에 합병을 제의하여 삼국지원 동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왕 동맹의 맹주 몫은 갑작스러운 편입 소식에 삼국지 동맹 맹주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제왕 동맹 맹주 '몫'

"공격이 시작되고 30분 만에 삼국지에서 외치기로 원과 가족이 되었다며 삼국지원의 창설을 알렸습니다. 저희는 이에 대해 삼국지 측에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합병을 진행하라고 했지만 이미 가족이 되어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삼국지 동맹에서 제왕 동맹이 제기한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자
제왕 동맹은 다시 원의 맹주와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동맹원들의 합병은 인정하겠다며 제안했다.


그러나 삼국지 동맹에서는 제왕 동맹의 두 번째 제안도 거절하며,
제왕 동맹이 삼국지원 동맹을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 말했다는 것.


계속해서 제왕 동맹이 원의 맹주와 임원은 제외하고 합병해야 한다고 말하자,
삼국지 동맹이 이를 받아들여 일지를 비롯한 임원이 원으로 복귀하며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여기서 발생했다.


이러한 협상이 진행되었으나, 제왕 동맹의 동맹원 일부가
협상 다음 날 오전부터 다시 삼국지원으로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원 동맹 맹주 '일지'

"저희 원 동맹의 맹주와 부맹주 및 임원은 다시 원 동맹으로 복귀해 제왕 동맹과의 종전 협상을 매듭짓고, 하루 동안 공격을 멈추기로 협상했습니다. 그런데 제왕 연합의 공격이 계속됨으로써 저희는 그런 협상 제안을 버리고, 삼국지 동맹과 함께 전쟁하기로 한 것입니다."




삼국지 동맹 역시 제왕 동맹에 회군하지 않는다면, 전면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왕 동맹은 공지가 미비했던 점에 대해 삼국지 측에 양해를 구하고,
미접속자를 제외한 출정군을 회군하도록 했으나 모든 군이 회군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삼국지 동맹 맹주는 출정을 온 제왕 측 선봉대에게 각각 출정을 보냈으며,
제왕 측에서는 이에 맞서 서로 전면전으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제왕 동맹 맹주 '몫'

"협상을 한 다음 날, 미처 공지를 받지 못한 저희 제왕 동맹의 일부 동맹원들이 삼국지원을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재차 공지하면서 미접속자를 제외한 출정군을 회군하게 했는데, 삼국지원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출정한 군을 회군시키면 삼국지원 측에서도 회군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히려 2개 군이 늘어나면서 확전이 됐습니다."






삼국지 동맹 맹주 '맥심모카골드'

"제왕 연합과 저희가 이미 협상해둔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 동맹이 복귀하여 제왕 연합과 합의를 본 후에 그 전쟁이 끝나는 대로 어느 누구도 원 동맹이 다른 동맹과 합병하더라도 관여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모든 이동이 완료될 때까지 출정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이동하는 날 그렇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제왕 동맹 맹주님과 이야기를 했으나 동맹 알림 기능도 있는데도 공지가 안되었다는 건 거짓이라 판단됩니다. 그래서 공격군 선봉대에게만 저희도 출정을 보냈고, 제왕 측은 전면전으로 간주해 전쟁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전쟁 시작 8일째, 아직도 제왕 연합과 삼국지 연합의 싸움은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8일째, 제왕 연합과 삼국지 연합은 아직도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제왕 동맹은 제후, 용옥, 연옥, 창천항로, 창천항로2, 백행, 백야,
그리고 좋은사람들, 좋은가족들, 좋은인연들, 천하 등 13개 동맹과 연합을 구축한 상황.


삼국지 동맹은 삼국지2, 삼국지3, 삼국지원, 삼국지천명, 투신삼국지, 삼국지원, 천하제패,
혈풍, 재야, 재야2, 재야3, 영원, 영웅, 대영웅, 태영웅, 월야까지 총 17개 동맹이 연합을 구축했다.





▲ 벌써 전쟁 8일째, 어느 한쪽도 지치지 않고 맞서고 있다.



아직 두 연합은 이번 대규모 전쟁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4시까지 군사행동 알림창 수십 페이지가 넘도록 전투를 벌이고 있다.


과연 군웅할거 서버 최대 규모의 동맹 연합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군웅할거 서버 대부분의 상위 동맹이 참여한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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