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피 16만!! 총사령관에 대한 루미엘서버의 반응

박경민 기자 | 댓글: 73개 |

루미엘 서버, 마족 총사령관 탄생!



상대 종족이나 적 진영의 NPC, 어비스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퀘스트 수행 등으로 획득할 수 있는 어비스 포인트. 이 어비스 포인트로는 대인전에 강화된 옵션이 부여되어 있는 어비스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혹은 소비하지 않고 계속 모아 어비스 계급을 올릴 수도 있다.


최초 9급병 부터 시작하여 일정 어비스 포인트가 모이면 한 단계씩 계급이 상승하는데 5성장교 계급 이후 부터는 '랭커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계급부터는 단계별로 한 개씩, 혹은 두 개씩의 랭커 스킬이 추가된다.


▶ 5성장교 이상! 어비스 랭커 스킬 정보
▶ 한눈에 보는 어비스 계급 표


지난 2008년 12월 22일, 이러한 랭커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시작 계급인 5성 장교를 전서버 최초로 달성했었던 루미엘 서버의 하야덴. 이제는 120만점에 가까운 어비스 포인트를 달성하고 해당 서버에서 각 종족 당 한명만 가질 수 있다는 총사령관 타이틀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는데...

총사령관이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랭커 스킬과 수호신장 변신 스킬이 좀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서버에서 단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는-총 사령관만의 스킬인-'심연의 해일'과 '심연의 처형'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마족 총사령관 하야덴의 전투영상 (보러가기-클릭)





[ ▲ 총사령관이 사용하는 스킬들. (캐릭터에 따라 세부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 ]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랭커가 등장한 만큼, 서버 내의 천족과 마족 유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 그렇다면 그가 총사령관 타이틀을 획득한 12일, 그가 속한 서버인 루미엘의 유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찾아가 보았다.



이전 상황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평 - 천족








루미엘 서버의 어비스 세력비만을 보고 판단하자면, 이제는 어찌보면 최종 병기급의 캐릭터가 된 플레이어가 있음에도 루미엘 서버의 천족 유저들은 잘 버텨내고 있는 듯 보였다.

하야덴이 총사령관 타이틀을 달성하기 전에 참가했던 전투를 여러차례 겪어보았다는 '월터'와 함께 특정 전투 당시 파티를 맺었던 '오반', '에르휘나', '애교'가 기자가 있는 포에타로 이동,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비스에서 하루에 얼마 정도 플레이 하는가?


  • 월터: 저는 그냥 어비스에 있습니다. 하루에 어비스 포인트 2만점씩은 해줘야 자고 싶어진다고 해야하나요 (웃음)

  • 에르휘나: 하루에 대부분을 어비스에서 마족이랑 전투를 하며 보내고 있어요.

  • 애교: 12시간 이상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비록 상대 종족이지만 최초 총사령관이 루미엘에서 나왔는데...


  • 오반: 그냥 너프좀 됐으면..(웃음)

  • 월터: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축하는 하지만 총사령관이 되었으니 천족을 학살하는 일만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출현하면 프리뭄 거점까지 진출해서 힘듭니다.

  • 애교: 그보다 밸런스가 깨져버린 것 같다는 우려가 드네요.



  • [ ▲ 유일 스티그마를 보상으로 주는 [파티] 마군장군과의 대결 퀘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월터 ]






    총사령관된 하야덴님을 상대해본 적이 있는가?


  • 월터: 오늘도 여러번 만났습니다. 그리고보니 총사령관으로 승급하고나서 새로운 스킬인 '심연의 처형'을 쓰더군요.







    수호성의 주신의 갑옷 스킬을 써서 생명력을 50% 올리지 않았다면 저도 한방에 쓰러졌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강해서 이전 5성 장교일 때보다 3배는 강력해진듯 합니다. (웃음)

    그렇다고 못 이기는 것은 아니에요. 하야덴님을 찾기가 힘든 것이 문제이기는 한데, 변신 상태만 아니고 운만 좋다면야 1:1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즉, 수호신장 변신 전이라면 이길 수 있는 거죠.






  • 그렇다면 변신 상태에서의 전투는 ?


  • 월터: 전에는 제가 다른 사람들이 안전한 곳으로 도망갈 때까지 몸빵(?)을 했습니다. 2급병이라서 점수를 좀 줘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자꾸 귀찮게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주로 공격 당했거든요.

    이전의 일이지만 요새전에서 하야덴님이 수호신장 변신을 하고서 견제를 했는데, 천족에서 대략 40~50명이 덤벼봤지만 결국은 쓰러뜨리지 못했습니다. 하야덴님의 직업인 치유성의 DP 스킬 한방이면 피가 50% 회복되니 쓰러뜨리기가 특히 더 힘들지요.


  • 애교: 거의 불가능 이라고 보셔야 돼요.


  • 에르휘나: 변신 중에 파티로 상대해서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치유성 회복 스킬이 DP 2000에 쿨타임이 1분인데, 변신 상태에서 상대 종족을 쓰러트리면 DP 2000은 금방 채우니 거의 무한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해야겠죠. 치유성 외에도 수호성의 주신의 갑옷 스킬이 수호신장 변신 상태에서 적용된다면 치유성만큼 소위, 괴물이 될 것 같네요.


  • 월터: 우선 피하고 보면 돼요. 오늘도 총사령관 변신 모습을 살짝 봤는데, 봤으면 도망가야죠. 지금은 어쩔 수 없네요. (웃음)



  • [ ▲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에르휘나 ]




    루미엘 서버의 천족 유저인 아소카의 경우 '어비스를 안가는 천족들에게는 별로 두렵지 않지만 어비스에서 퀘스트나 레벨업 하는 유저들은 조금 불편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 아티팩트 하나를 점령한 상태에서 퀘스트를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하야덴님 혼자 와서 아티팩트를 점령하고 가더라. 이번에 총사령관이 되었어도 스킬이 늘어난 것 밖에 없다'고 하며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평을 남겼다.


    역시 같은 천족의 수호성 빛s은 '목표가 있어 더 흥미진진하다'며 '게임 속의 적대 관계인 플레이어지만 목표가 생겼으니 저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된다'라고 말하기도.


    밸런싱 부분에 대한 얘기도 다수 들을 수 있었는데, '멀리보면 된다고 하나 지금 당장의 밸런싱이 망가진듯 하다. 개발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이나 '그냥 일단 만들어 놓고 수정하자는 것 아닌가,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라는 의견,

    그리고 '치유성의 DP 스킬을 변신 후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런것 아니냐, 변신을 하면 변신 스킬만 사용할 수 있게 해야지 않나'등 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주장도 주를 이뤘다.


    반면 '하나의 자극제가 된다', '만렙들이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는 컨텐츠에서 좋은 목표를 제시해준 것 같다', '어비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일부러 강하게 해둔 것 같다. 조만간 패치가 될 것 같아서 걱정하지 않는다' 처럼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 외에도 '원래가 강했던지라 더 강해진 상태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지금 어비스 어뷰징 유저도 제대로 처리가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하야덴님의 변신을 보고 자극 받아 어뷰징을 통한 수호신장이 많이 나오면 선량한 일반 유저들까지 자극하는 것 같다' 등의 다양한 기타 반응을 볼 수 있기도.



    든든한 수호신장 - 마족



    상대종족인 천족의 경우 아무래도 적대 관계인 진영에서 총사령관이 출현한 만큼 축하와 함께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같은 종족들은 작금의 현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루미엘서버의 마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 마족의 요새 수호신장과 함께 (작은 쪽이 총사령관 하야덴) ]



    마도성인 흉악잔인무도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마족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요새전시 마족이 인원 수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하야덴님의 수호신장 합류는 웬만한 아티팩트를 능가하는 힘을 보여준다'고 말해 총사령관 달성을 반기는 느낌이었다.


    역시 같은 마족의 헬파이어의 경우 '기분이 좋기도하고 부럽기도하다'면서 '서쪽 줄기 같은 곳에서 대규모 전투가 많이 일어나지만 항상 마족이 밀리고 있는 편인데, 그 곳에 하야덴님이 오면 상황이 반전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야덴님이 오면 상대진영이 다 달아나버리니 같은 랭커로서는 어비스 포인트를 모을 수 없어 안좋을 때가 있다.'고 하기도.


    놀부의 경우에는 '무덤덤하다'고 소감을 밝힌 후 '지금이야 딱 한 명이지만, 나중에 수호신장 변신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 종족당 100명씩 나오고, 그 200명이 어비스를 휘젖고 다닌다면 어비스에 오는 유저가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어비스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개발사의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마족 유저들은 축하와 함께 총사령관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밸런싱에 대한 언급은 역시나 많았다. 현재의 상태에 대한 우려와 차후 수정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 조정되어야 한다, 아주 나중을 생각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분분하기는 마찬가지.

    이 외의 의견도 천족 유저들과 비슷한 편으로, 랭커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러움, 치유성의 DP 회복 스킬에 대한 언급, 게임 내 존재하는 하나의 목표로서의 '랭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어비스 활성화는 시작되고 있다


    최근의 패치로 어비스 아이템에 유일급 장비들이 추가되면서 일반 유저들의 어비스 이용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개발사 역시 그동안 이용이 많지 않았던 어비스의 활성화를 염두하고 적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큰 그림을 생각하고 종족 랭커들의 숫자와 스킬들을 배정해 놓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앞에는 먼저 랭커를 달성한 유저들이 하나의 벽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특정 종족에만 상급 랭커가 집중될 경우 그 비중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차후 상급 랭커가 동등해지더라도 일반 유저와 상급 랭커들이 함께하는 전투는 랭커의 힘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을텐데, 이는 결국 같은 종족의 일반 유저들에게는 어비스 전투의 참여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에 벽을 만들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수호신장이라는 이름의 최종병기.

    하지만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100 vs 100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화는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 ▲ 밸런스에 따라 수정될 여지를 남겨둔 공식 홈페이지의 랭커 스킬 설명 ]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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