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악마가 3D를 입었다?' 디아블로3 시연회 후기

오재국 기자 | 댓글: 53개 |




▲여기가 바로 3D 월드!




 


2012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디아블로3'의 유저 체험 행사가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되는 LG ‘시네마3D’ 3D World Festival에서 진행되었다.


 


전작 디아블로2가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둬서일까? '디아블로3' 라는 이름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을정도로 부스앞은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그 때문에 디아블로3를 플레이해보기 위해선 번호표를 뽑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시간은 꽤 길었지만 부스 앞에 설치된 대형 LCD 모니터를 통해 디아블로1 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게임영상 등을 볼 수 있어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최신 한글클라이언트 버전을 3D로 플레이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입체안경을 쓰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웠다


 


 













▲ 입체 안경을 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연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행사장의 시끄러운 소리에 묻힌 것도 아닌데 적막감이 흐르고 있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플레이해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측에서는 개인당 25분의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플레이 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각 컴퓨터 옆에는 '25분'에 맞춰진 타이머가 자리하고 있었다.


 


게임은 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자 또한 '야만용사' 캐릭터를 생성하고 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이미 북미 베타버전을 플레이해보았기 때문에 익숙하게 보았던 첫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한눈에 들어오는 NPC의 한글로 된 대화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곁을 지나갈 때 한마디씩 말을 거는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 쓰게 될 정도로 말이다. 북미 클로즈베타를 즐기면서 퀘스트에 대한 내용의 이해가 어려웠던 유저들이라면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번역된 한글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독성이 좋은 편이였고,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글씨체였다.








▲ 지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폰트에 만족을 느끼며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니 입체효과가 디아블로3의 캐릭터의 행동이나 스킬, 주변 건물이나 물체들에 좀 더 생동감을 주는 것 같았다.


 


사실 디아블로3 는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게임으로 입체효과를 보기 어려운 편이다. 배경과 캐릭터가 평행하게 떨어져 있을수록 거리감을 통해 입체효과가 좋게 표현되는데, 쿼터뷰 방식은 플레이어가 보는 시점에서 45도 각도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몬스터가 폭발하는 장면이나, 이펙트 있는 스킬등의 입체감은 비록 짧은 시간 플레이했지만, 2D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엔 충분했다.



누가 쫓아 오는 것도 아닌데 타이머 시간을 신경 쓰며 플레이 하다 보니, 2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우연히 옆을 보니 '마법사'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는 초반에 무빙컨트롤이 반드시 필요한 직업이라 그런지, 손이 매우 바빴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정교한 컨트롤을 하는 것 같은 모습에 꽤 오랫동안 인상 깊게 지켜보았다. 하지만 악마의 유혹에 빠져 모르고 있던 건지, 아니면 시간이 아까워 신경 쓰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선 한번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에 열중할 뿐이였다.



그렇게 25분의 약속된 시간이 지나고 매혹적인 지옥의 문턱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 '디아블로3' 부스의 전경



 


 


비록 짧은 시간이였고, 최상의 상태에서 플레이한 건 아니지만, 3D와 한글로 플레이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다. 플레이를 해본 유저들 역시 '3D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신선했고,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였고, 본인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또한 이날 행사장을 찾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백영재 대표와 함께 디아블로3를 직접 시연해본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이태권 상무는 "디아블로3의 최신빌드를 처음으로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3D로 체험하니 더욱 생동감 있고 역동적이었다"라고 게임 소감을 밝혔다. 


 





▲ 디아블로III 시연중인 블리자드 백영재 대표(가운데)와 LG 이태권 상무(우)



 


흥미로운 체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롯데월드 내부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행사라서 그런지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는 구조라 햇빛이 모니터에 반사되어 시야를 방해했고, 메인 행사장 바로 옆에 부스가 위치해 스피커 소리 때문에 더빙된 캐릭터의 음성을 듣기 어려웠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 한가지는 디아블로3의 한글화 작업은 흠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깔끔하게 진행되었고 5월 15일 발매되는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더 상승되었다는 것이다.


 





▲반사광 때문에 어두운 던전에 입장할 경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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