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디아블로3 한정판 1호 인터뷰, '당당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다'

강민우 기자 | 댓글: 79개 |



5월 14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악천우 속에서도 


누구보다 디아블로를 빨리 만나고 싶은 2,000여명의 팬들로 왕십리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디아블로3 한정 소장판과 일반 패키지 상품을 하루 빨리 판매해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먼저 디아블로3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행사 시작 하루전에 이미 우산과 침낭을 들고 왕십리 역앞으로 삼삼오오 팬들이 모일정도로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는 실로 놀라웠는데요, 특히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1번 대기표를 발부받은 인벤 유저 '격노쓰고닥딜'님은 해외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대기표 1번을 당당하게 거머쥔 인벤유저 '격노쓰고닥딜'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격노쓰고닥딜님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안산 군포에서온 휴학생 인벤 아이디 '격노쓰고닥딜'을 사용하고 있는 디아블로팬입니다.






Q.행사장에 혼자 온게 아니라 친구와 함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친구도 2번 3번대기표를 받았나요?




A. 사실 제가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땐 이미 먼저 와계신 분이 있었는데, 줄을 서는 자리에 제가 우연찮게 먼저 서 있어서 1번이 되었습니다. 




사실 먼저 오신분이 계셔서 논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초 구매자에게 증정하기로 했던 그래픽 카드 사은품이 추첨형식으로 바뀌고 저도 그렇고 먼저 오신분도 그래픽 카드가 목적이 아니어서 흔쾌히 제가 먼저서라고 동의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1번 대기표를 받게 되었고 그분께선 2번 대기표를 받게 되었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최초 구매자라가 된것은 운이 좋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실 1번이 될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 까지만 해도 제가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행사장에 도착해서 최초 대기자라는걸 알게되었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중,고등학교 친구 그리고 후배까지 3명이서 같이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행사장에 하루 먼저 온것이었는데, 이렇게 최초 구매자의 영광도 더불어 얻게되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1번 번호표가 찍힌 팔찌를 받은 격노쓰고닥딜님







Q. 해외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A. 음.. 잘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대략적으로 한국에는 현금 경매장이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디아블로 시리즈는 언제 즐겼는가? 왜 이렇게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전작을 즐겨봤나요? 했다면 얼마나 많이 플레이 했는지 궁급합니다.




A. 사실 디아블로2가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제가 어려서 즐길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확장팩이 나로고 나서 시작했는데, 반 친구들과 함께 캐릭터를 나누어 키우기 시작한게 계기였습니다. 한창 할때는 방과후에 매일 디아블로를 잡기위해 레벨업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행사와 관련해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디아블로3의 런칭 행사의 의미가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통제 불능의 행사장이 될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제가 현장에서 본 바로는 게이머들은 의식이 폐쇄적이지 않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디아블로3를 구매해서 빨리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지만 제 주변에 같이 기다리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니까,


최소한 자신이 기다렸던 자리는 스스로 치우고 가자는 의견도 많이 나왔고 그에 동참하겠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도착 당시 보안요원이 있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저희가 지켜야할 사항이나 주의점을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행사장에 모인 게이머들 스스로 질서를 지키자는 의견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사고가 나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걸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디아블로3 런칭 행사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은 우리의 문화인 만큼 자발적으로 지켜나가고 기존의 시각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 육성하고 싶은 직업은?




A. 저는 주로 와우를 많이 즐겼던 유저인데요, 와우를 보면 성기사나 전사같은 파티의 기여도가 높고 희귀한 직업군이 인기 있었습니다.




일단은 육성하기 쉽고 방어력이 높아 잘 죽지 않는 야만용사를 육성해 게임의 룰을 파악한 뒤 본격적으로 수도사를 육성해 보고 싶습니다.




불지옥 난이도에 접어들면 몬스터의 체력도 체력이거니와 공격력도 막강해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수도사를 육성해 파티에 힐이나 각종 버프를 지원해서 높은 난이도로 갈수록 파티내에 선호도가 높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디아블로3 외에 앞으로 군단의 심장, 개발중인 MMORPG 타이탄등 많은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인데, 그때도 최초구매를 노리실건가요? 




A.사실은 열정 하나로 이곳에 와서 하루밤을 꼬박 지샜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기회나 여건이 되고 다른 게임도 저의 이런 열정을 자극하면 출시 행사에 참가 하겠지만 이번처럼 반드시 최초구매를 해야겠다는 의미로 참여하는것은 아닐것 같습니다.






Q. 최초구매자로 주목을 받았는데 느낌이 어떤가요?




A.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좋은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 마냥 기쁜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행사장으로 출발할때 까지만 해도 제가 인터넷을 보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사진이 뜨고 저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가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Q. 한정판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이 행사장에 있는데 그분들을 위해 한마디




A. 비바람이 몰아치는 속에서도 한정 소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다 같이 고생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한정 소장판을 구매했으면하는 마음에 한정 소장판 1장만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제가 주목을 받고 싶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이번 기회로 사회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문화니까 더욱 당당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만큼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임 실력뿐 아니라 게임 매너와 행사를 즐기는 수준도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반응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자신에게 있어서 디아블로3란 무엇인가요?




A. 글쎄요.. 누구나 어릴적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게임 하나 둘 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그 게임이 디아블로2였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친구들와 함께 즐겼던 만큼 많이 기다렸던 게임입니다.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해진 그래픽으로 디아블로3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한사람의 게이머로서 심장이 터질것 같은 기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일거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게이머로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인벤 닉네임 '격노쓰고닥딜'을 쓰고 계신데 주로 어디에서 활동했나요?




A. 인벤은 주로 와우때문에 자주 접속했던 편이었습니다. 카르가스 서버의 호드 격노쓰고닥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서버 게시판이나 죽음의 기사 게시판 팁과 노하우 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글을 많이 적었던건 아닙니다.






Q. 앞으로 많은 플레이어를 게임에서 만나게 될 텐데, 그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와 어떤 분이 같이 게임을 할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빨리 불지옥 모드까지 공략하고 싶습니다.

















Q. 배틀태그를 공개해 주실수 있나요?




A. 사실 저는 베타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해서 배틀태그 설정해 놓은게 없습니다. 사실 열성 팬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저 디아블로를 좋아하는 한사람의 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직 배틀태그를 설정하지 못해서 공개하고 싶어도 공개를 못하는 상황이네요.(웃음) 차후에 여건이 된다면 밝혀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저같이 어린 시절에 게임을 즐겼던 세대가 지금까지의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더욱 나은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PC게임 혹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사회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만 하더라도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제가 행사장에 와서 진행사항을 쭉 봐온 결과 단 한번도 문제나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질서를 잘 지키자, 줄서기를 하자는 말도 있었고 쓰래기를 잘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전과는 달리 게이머의 의식이 많이 성숙했고 게임이 건전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는걸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어 하나의 게이머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는 확장팩을 통해 더욱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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