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리비 버느라 휘는 등골, 1.0.3 유저 체감 수준은?

윤응식 기자 | 댓글: 501개 |
지난 6월 20일 한국 서버에도 1.0.3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패치는 디아블로3 출시 이후 첫 대규모 패치로 공격 속도 옵션의 하향, 수리비용 증가,
불지옥 난이도 감소 및 '네팔렘의 용기' 버프의 변경 등 변경 사항이 많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 관련기사 : 불지옥, 제작 등 쉬워진다. 1.0.3 공식 패치노트

지난 6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3의 변경점을 소개할 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되었던 패치.
이번 시간엔 패치 후 달라진 주요 변경점과 체감상의 변화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디아블로3의 중격변, 1.0.3 패치 변경점과 분위기는?





1.0.3 패치 최대 화두! '공격 속도 증가' 옵션 하향


이번 1.0.3 패치의 가장 큰 화두는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이 하향되었다는 점이다.

아이템에 붙어 있는 옵션들의 수치가 50% 하향되는 바람에,
기존 3.0 이상의 공격 속도를 맞추었던 유저들이 2.0에 못 미치거나 2.0 초반에 머무르게 되었다.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이 하향되면서 캐릭터 자체의 공격력도 더불어 하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몇몇 공격 속도 미적용 아이템의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은
아직 수정되지 않은 상태며 다음 1.0.4 패치를 통해 적용 될 예정이다.




▲ 아이템에 붙는 공격 속도 옵션이 하향 된 모습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의 하향은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크게 다가왔다.

실제 플레이 한 유저들은 캐릭터가 예전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둔해진'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며,
특히 이동과 공격 간의 빠른 전환을 무기삼아 불지옥을 공략했던 악마사냥꾼과 마법사 직업군이
이런 느낌을 크게 받는 모습이었다.

공격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캐릭터 자체의 공격력이 낮아짐은 물론이고,
기술을 사용하는 모션도 길어져 패치 전 두 번의 공격 후 이동했던 주기가
한번 혹은 한번 반의 공격 후 이동하는 것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이제 갓 불지옥에 입문한 60레벨 유저들이었다.

공격과 생존 모두에 영향을 주는 옵션인 '공격 속도'가 하향되어 캐릭터의 공격력과 생존력이 낮아졌지만
몬스터들의 AI 와 공격력에는 변화가 없어져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 공격 속도 옵션이 하향했기 때문에 영혼 휘갈이 같은 이동속도가 빠른 몬스터를 상대하기 힘들어졌다






아무리 사냥해도 잔고는 제자리, 수리비 대폭 증가


이번 1.0.3 패치로 인해 53 레벨에서 63레벨 아이템의 수리비가 대폭 증가했다.

아이템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수리비는 더욱 증가하며,
63레벨 희귀 아이템은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치 후 아이템을 수리해 본 유저라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체감되는 수리비 상승폭은 컸다.

사냥 시 획득하는 금화와 희귀, 마법 등급 아이템을 상점에 팔아 번 돈이
고스란히 수리비로 나가는 바람에 잔고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을 정도니 말이다.





▲ 단 한줄의 패치가 이토록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특히, 이런 수리비 상승은 아직 세팅 갖춰지지 않은 유저 혹은
불지옥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사냥하지 못하는 아이템 파밍중인 유저에게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적중 시 생명력 회복' 혹은 '초당 생명력 회복 증가' 같은 체력 회복 옵션도 없고
저항, 방어력, 활력 등의 방어 계열 능력치가 갖춰지지 않은 성장기의 유저들은
정예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2~3번씩 죽기 일쑤인데 이번 패치로 수리비 압박까지 늘어나
여간 힘든 게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얼마 죽지도 않았는데 수리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네팔렘의 용기' 버프 개편


'네팔렘의 용기' 버프가 개편되어 5중첩 이상 쌓인 플레이어가 정에 몬스터를 처치하면
무조건 한 개 이상의 희귀 등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보스 몬스터를 처치 시 운이 좋으면 2~3개의 희귀 등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5중첩 이하일 때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의 질이 다소 하향된 것이 공식 패치노트의 내용이었다.





▲ 공식 패치노트에 등장한 '네팔렘의 용기' 수정사항



'네팔렘의 용기' 버프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큰 불만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5중첩을 쌓았을 시 무조건 한 개의 희귀 아이템을 획득하게 되며,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에도 꽝 없이 무조건 한 개 이상의 희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네팔렘의 용기' 를 5중첩 시킨 후 보스를 처치했던 기존 아이템 파밍 코스가
'네팔렘의 용기' 5중첩 후 최대한 많은 수의 정예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으로 변할 정도로
패치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네팔렘의 용기' 5중첩과 그렇지 않을때의 아이템 드랍율 차이가 느껴져,
'네팔렘의 용기' 5중첩을 강제 받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 '네팔렘의 용기' 버프가 5중첩이면 무조건 희귀 하나를 주도록 바뀌었다







1막에서도 63 티어를! 드랍 테이블 개편


불지옥 난이도의 1막에서도 이제 레벨 63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드랍테이블이 조정되었다.

아이템 드랍 확률 패치는 불지옥 1막에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다녀도 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도전을 원하는 플레이어는 불지옥 3막, 4막에서 높은 확률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패치 후 불지옥 1막에서도 심심치 않게 63레벨의 상위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지만,
아이템에 붙어 나오는 옵션이 랜덤이라 여전히 운이 좋은 유저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고
그렇지 않은 유저는 상점행 아이템만 획득하는 현실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63레벨의 아이템을 불지옥 1막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
많은 유저들이 대박의 꿈을 안고 아이템 파밍에 열중하는 분위기였다.




▲ 63레벨 아이템이 나오긴 나오는데.. 이런것만 나오면 그 전과 다를건 없지 않은가!





불지옥 난이도 하향의 주역, 몬스터 개편


불지옥 2막, 3막, 4막 몬스터의 공격력이 감소했으며 그간 많은 플레이어에게 좌절을 안겨준
2막의 말벌, 마법학자 피조물, 3막과 4막의 날개 몰로크가 덜 도망치게 변경되었다.

또한, 3막을 지키는 거대한 관문이었던 영혼 갈취자와 영혼 휘갈이의 공격력이 감소했다.




▲ 자꾸 도망다녀서 처치하기 힘들었던 '날개 몰로크'가 덜 도망다니게 패치되었다



패치 후, 불지옥 2막에서 거대한 벽을 느꼈던 플레이어들의 숨통이 트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2막의 말벌 데미지와 패턴 개편, 3막의 영혼 갈취자와 영혼 휘갈이의 공격력이 감소해서
몬스터에게 접근해야 공격할 수 있었던 근접 클래스들 사이에선 할만해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3막과 4막에서 죽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했던 최상위 등급 유저는 방패 대신 쌍수로 무기를 들거나
양손 무기를 사용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약해진 모습이지만
아직 세팅이 갖춰지지 않은 유저가 입문하기에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건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유저는 여전히 죽기 십상인 불지옥 3막의 모습






이번 패치 어떻게 느꼇나요?


이번 패치로 불지옥 난이도가 하향되었다곤 하지만 이제 막 60레벨을 달성한 혹은
아직 세팅을 마치지 못해 2막 초입 부분을 넘지 못하는 유저들의 체감난이도는
수리비 증가와 공격 속도 하향 때문에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이와는 반대로 2막 이상을 진행 혹은 트라이 중인 상위 유저들은
불지옥 2,3,4막 몬스터들의 공격력 감소와 방어력 감소로
체감난이도가 낮아졌다는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이번 패치, 하지만 일부 전설 등급 아이템의 공격 속도 옵션 적용과
전설 등급 아이템의 개편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의 변화를 주목해봐야할 패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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